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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사 :: 3
5년을 함께 한 시그마 17-70mm 렌즈 제가 디지털 카메라라는 물건을 처음 만져 본것은 대략 1997~8년 쯤으로 기억됩니다. 당시 학생이던 저는 컴퓨터 잡지 몇 군데의 필자로 활동중이었고 덕분에 새로운 디지털 기기들을 남들보다 빨리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도 그 중 하나였는데요, 필름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는 꽤 흥미진진한 아이디어 상품이었습니다. 2012/08/17 - 15년 전 작성했던 디지털 카메라 벤치마크 기사를 보니 처음 만난 시기가 남들보다 꽤 빨랐지만 가격대 성능비를 무척이나 따지고 한 번 사면 수명이 다할 때까지, 기변없이 오랫동안 쓰는 소비패턴 덕에 요즘은 최신 기종을 발빠르게 만나거나 할 기회는 드문편입니다. 현재 주력으로 사용 중인 시그마 17-70m..
수년간 잘쓰던 외장 플래시의 낙하, 파손 얼마전 7년 넘게 사용하던 펜탁스 클론 DSLR, 삼성 GX-1S를 대신할 후속 기종으로 펜탁스의 미러리스 K-01을 영입했습니다. 요즘 인기있는 형태의 미러리스가 아닌 다소 투박한 K-01에 눈독을 들인 것은 기존에 사용하던 K 마운트 펜탁스 렌즈와 외장 플래시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펜탁스의 DNA를 이어받은 K-01, 며칠 써보니 제가 GX-1S를 쓰면서 아쉬웠던 부분을 쏙쏙 긁어주는 좋은 카메라더군요. 한동안 목표로 했던 캐논의 풀프레임 기종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3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이정도 성능이면 카메라 기변 욕심은 꽤 오랫동안 잠재워 둘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렇게 펜탁스 K-01에 적응해가던 어느날 저녁, 카메라를 집어들다가 ..
고물 CD 롬으로 재미있는 놀이! 올해 초, CD 롬 드라이브에서 렌즈를 빼내 휴대폰 카메라의 접사 렌즈를 만드는 일이 유행처럼 번진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별 흥미가 없었는데, 어제 고장난 CD 레코더를 버리려다가 접사 렌즈 얘기가 생각나 작업해 보기로 했습니다. 장기척출(?) 대상이 된 CD 레코더입니다. Lite-On이라는 대만의 업체 제품인데 2000년대 중반만해도 LG, 삼성의 제품들에 이어 꽤 유명했지만 지금은 존재감 없는 업체가 된 듯 싶네요. CD 레코더 분해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CD 레코더 바닥의 나사 네 개를 풀고(빨간 동그라미) 플라스틱 고정쇠를 안쪽으로 밀어 넣으면 됩니다(파란 동그라미). 일단 금속 커버를 벗겨 내면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레이저 픽업의 렌즈가 보입니다. 접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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