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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22
오랫만에 찍어본, 타임랩스 영상 화분에 심었던 레몬씨앗이 싹을 틔워 올라왔고, 새싹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니 오랫만에 타임랩스 영상을 찍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장롱속에 넣어두었던 600만 화소의 구닥다리 DSLR 카메라를 꺼내 삼각대에 거치하고 링플래시를 달고, 일정 시간마다 셔터를 눌러주는 인터벌 릴리즈를 연결했습니다. 몇 년전 타임랩스 영상을 찍을 당시의 장비 그대로 찍는 것이었는데, 달라진 것이라면 찍는 대상이 커피나무나 파키라 대신 레몬 새싹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아, 예전과 또 다른 점이라면 사진 촬영 간격을 1분으로, 매우 짧게 설정했다는 것입니다. 예전 커피나무나 파키라 나무를 찍을 때는 20분, 혹은 30분마다 1장씩 찍었던 반면 이번에는 괜히 욕심을 부려 1분에 한 장씩 찍어..
1년만에 찍어본 타임랩스 지난 해 여름, 타임랩스에 한창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게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타임랩스란 일정한 간격으로 사직을 찍고 이 사진들을 동영상으로 이어붙여 정상 속도로 재생하는 영상기법입니다. 타임랩스로 찍은 영상은 시간이 압축된 듯 빨리 흘러가는 느낌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 다큐멘터리 등에서 식물의 성장 과정을 찍을 때 자주 등장하는 기법이기도 합니다. 저희 집에 커피나무를 비롯한 몇 가지 식물을 키우면서 식물에 새 잎이 올라오는 광경을 자주 보게 됩니다. 어제는 커피나무 가지 끝에서서 뭔가 뾰족하니 올라온 것 같았는데, 어느새 그 자리에서 잎이 삐죽히 솟아올라오는 모습을 볼 때, 식물을 키우는 재미가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끼게 되죠. 요렇게 삐죽하게 뭔가 솟아오른 것 같더니 이..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셨습니까? 누구는 사흘, 누구는 닷새의 긴 추석 연휴가 끝났습니다. 다들 즐거운 추석 보내셨습니까? 저희는 사흘의 추석 연휴를 보냈는데 처가와 본가가 20분 거리에 있는터라 연휴 전날 저녁에 본가에 들어가서 추석 당일 오후까지 있다가 추석 당일 오후에 처가집으로 들어가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본가에서는 추석 음식을 만들었는데요, 결혼 후 제 역할은 전과 튀김 부치는 역할이 되었습니다. 고구마전, 오징어 튀김을 잔뜩 만들고, 나중에는 남은 튀김 재료들을 모아모아 야채 튀김까지, 전과 튀김으로 큰 대바구니 하나 가득 채웠네요. 전을 하는 도중에 이 대바구니, 저희 어머니가 시어머니로 부터 물려받은 50년도 훨씬 넘은 대바구니라고 하더군요. 갑자기 돌아가신 할머니가 떠올랐습..
새 디지털 카메라의 그립과 무게 며칠 전 새로 영입한 미러리스 카메라, 펜탁스 K-01을 여러모로 살펴보며 적응하고 있는 중입니다. 7~8년만에 새로 마련한 디지털 카메라라 그런지 확실히 편리한 기능이 많아졌네요. 처음 하루정도 만져봤을 때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편리한 점들이 점점 파악되면서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을 카메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펜탁스 클론인 삼성 GX-1S를 쓰다가 펜탁스 K-01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경제적인 이유입니다. K-01이 인기를 얻지 못하면서 폭탄 세일로 인해 값이 폭락한 점도 작용했지만, 기존 펜탁스 K 마운트 렌즈와 플래시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문제는 K 마운트를 그대로 가져가려다보니 타사 미러리스에 비해 크고 무겁습니다...
물꽂이로 겨우 뿌리를 낸 파키라 줄기 흙관리 잘못으로 밑둥이 썩어버린 거대 파키라 나무, 작은 가지라도 살려볼 요량으로 몇 개를 잘라 물에 담가 두었습니다. 파키라 가지의 대부분은 말라죽고 말았지만 딱 하나의 파키라 가지에서 뿌리가 나고 새 잎이 돋아나고 있다는 포스팅을 한지 열흘 쯤 되었는데, 그 사이 새로 올라온 파키라 잎과 뿌리는 꾸준히 자라고 있었습니다. 왼쪽의 작은 파키라 잎이 가지를 물에 담가둔 상태에서 자라난 것입니다. 5월 26일, 불과 열흘 전에는 요렇게 자그마한 싹으로 올라오고 있던 잎이 열흘사이에 제법 모양을 갖추게 되었네요. 파키라의 뿌리도 꽤 길어졌습니다. 메인(?) 뿌리는 담아두었던 물병의 벽이 좁다는 듯 벽에 바싹 붙을 정도로 자랐고 잔뿌리도 꽤 많이 생겼습니다. 역시 열흘 전..
파키라나무 긴급 수술, 잘라낸 파키라 곁가지들 지난 4월초, 한 화분에 심겨 있던 파키라 나무 두 그루 중 한 그루의 밑둥이 썩어들어가는 것을 발견하고 화분을 분리하고 분갈이를 한지 한 달 반정도가 지났습니다. 밑둥에 손상이 없이 분갈이만을 했던 파키라 나무는 예전처럼 무성한 잎은 아니지만 그래도 건강을 회복하는 중입니다. 기운을 잃고 시름시름하던 킹벤자민의 분갈이도 분갈이를 한지 2주 정도 지났습니다. 분갈이 초기에는 노랗게 변색되며 말라 떨어지는 잎이 속출하며 몸살을 심하게 앓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니 잎이 떨어지는 증상이 진정 단계에 접어든 듯 합니다. 다행히 분갈이한 파키라 나무의 줄기에서 어린 새잎이 돋기 시작했습니다. 한창 무성하던때에 비하면 턱없이 앙상해진 잎이 계속 마음에 걸렸는데, 그래도..
시름시름 앓는 듯한 기운 빠진 킹벤자민, 뭐가 문제? 4년째 집에서 동거동락하던 킹벤자민이 기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결혼할 무렵 둘째 누님께서 선물해 준 킹벤자민 화분은 그동안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싱싱하게 자라주었고 봄이면 파릇파릇 올라오는 연녹색의 어린 잎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올해 봄은 뭔가 심상치 않습니다. 얼마전 흙관리 잘못으로 인해 거대 파키라 나무 두 그루 중 한그루의 밑둥이 썩는 참사를 겪은 뒤, 식물에 의기 소침해 있었는데 킹벤자민마저 시들시들하니 무척이나 신경이 쓰입니다. 이렇게 중간중간 잎이 노랗게 변하면서 말라 떨어지는 증상인데요, 전체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연쇄반응을 일으키듯 하나둘씩 차례로 탈색과 떨어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녹색이던 잎이 하룻밤새 색이 조금 빠..
이포보 캠핑장, 일기예보보다 빨리 내린 비 지난 4월말 다녀온 이포보 오토캠핑장, 캠핑장 시설은 꽤 괜찮았지만 동강리 오토캠핑장과 마찬가지로 조금은 황량한 느낌에다 때이른 모기떼의 습격으로 급히 전자 모기향까지 공수해가며 추억을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날 오후 3시 이후에는 비가 뿌릴 것이란 일기 예보가 있었기에 딱 점심 먹고 철수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왠걸, 오전 열한시가 조금 넘는 시간부터 비가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희 캠핑장비의 대부분은 타프 아래쪽에 설치한 터라 이정도의 비가 오는 건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애지중지(?)하는 타프에 빗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는걸 계속 지켜보고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좀 이른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전날 전자모기향을 급히 사러 몇 km 떨어진 개군 농협까지 드라..
시끄러운 동학사 길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 계룡저수지 산책로 4월 중순에 다녀온 계룡산 동학사 오토 캠핑장에서의 하루는, 벚꽃 축제를 가장한 풍물 시장에서 퍼져나오는 엄청난 양의 각설이 타령과 뽕짝 메들리 덕분에 하루종일 귀가 먹먹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벚꽃을 비롯한 각종 초록빛이 파릇파릇하게 올라오는 시기였고 이런 구경 거리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저희는 국도를 통해 주변을 조금 더 구경하고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갑사로를 통해 이동하던 중 얼핏 봐도 꽤 거대한 저수지, 혹은 댐이 길옆으로 펼쳐지는군요. 길 옆의 안전 지대에 차를 세우고(내리막 길이라 길 옆에 안전지대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꽤 큰 저수지입니다. 저수지 건너편으로 가는 길은 보이는데, 이쪽의 들어가는 입구는 찾기가..
분갈이 후 엄청나게 자라고 있는 커피 묘목들 1월 중순에 커피 묘목의 분갈이를 한 후 3달 남짓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6그루의 커피 묘목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하루하루 새로운 잎이 더 성장하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라 매일매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줄기 아래쪽에 잎이 잘 나지 않고 살짝 비실거리는 모습을 보였던 커피나무도 위쪽에 새로 나는 잎들은 쑥쑥 잘자라며 제법 커피나무 잎의 면모를 제대로 갖추고 있습니다. 2월 27일에는 이정도 였습니다. 화분의 크기를 비슷하게 맞춰 놓았으니 커피 나무도 1:1 크기인데요, 두달 전에 비해 잎의 수와 크기에 엄청난 변화가 있습니다. 화분을 옮겨 심으면서 삐딱하게 심었던, 삐딱이 커피나무도 새로운 잎을 쑥쑥 내며 잘 자라고 있..
안목항 산토리니에서 커피 생두도 사고 커피 한잔 마시다 커피 생두를 사서 로스팅하고 핸드 드립으로 내려 먹은지 2년차. 처음 생두를 로스팅할 때는 불조절, 시간 조절을 잘못해 생두를 태우기도 했지만 이제는 나름대로의 경험과 노하우가 쌓여 로스팅 포인트를 조절해가며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도 합니다. 커피를 드립하는 기술 역시, 경험을 통해 조금씩 변화를 시도해보며 차이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한 했습니다. 며칠전 커피 생두를 구하러 안목항 산토리니에 갔다가 사장님이 내려주신 커피를 맛보면서 커피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핸드 드립 테이블 앞에 앉아 로스팅에 대한 얘기, 핸드 드립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다보니 어느새 한시간 반이 훌쩍 흘러갈 정도로 시간가는줄 몰랐는데요, 무엇보다 ..
여름도 좋지만 가을,겨울엔 더 좋은 강릉 바다 여행 높은 가을 하늘이 계속 되던 요즘, 커피 생두가 떨어졌다는 핑계로 주문진, 강릉 여행을 또 다녀왔습니다. 주문진에 도착한 다음 날 아침의 사진입니다. 바람은 세차게 불지만 하늘은 맑았고, 올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낮은 지붕이 참 편한 느낌입니다. 추수가 끝난 논에는 건초 덩어리들만 펼쳐져 있습니다. 어제 주문진 항에서 산 우럭회와 함께 맥주로 달린 덕에 해장거리를 찾아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전국 5대 짬뽕 중 하나라는 교동반점으로 가볼까 생각했지만, 평가가 꽤 엇갈리더군요. 무엇보다 한 케이블 TV의 5대 짬뽕에서 들려주는 적나라한 맛 평가를 보고나니 가고 싶은 맘은 사라져 다른 곳을 찾아보았는데, 얼큰한 장칼국수가 유명하다고 하네요. 검색을 통해 나름 ..
동탄에서 가까운 여행지, 화성 우음도 당일치기 여행기 며칠씩 떠나는 여행도 좋아하지만 아무래도 쉽게 떠나긴 어렵죠. 덕분에 최근에는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여행을 즐기는 편인데요, 당일치기 여행은 아무래도 가까운데가 만만합니다. 어디가 좋을까? 고심을 하다가 마눌님께서 탁상 캘린더의 사진을 가리키는군요. 경기도 화성시 우음도라고 붙어 있는 사진은 11월의 낮아진 햇빛과 갈대가 꽤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T-MAP 네비게이션님께 '우음도'라고 입력했더니 '우음도 마을'을 표시해주는군요. 제가 있는 동탄에서 약 1시간 정도 거리,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T-MAP 네비님이 안내한 장소는 탁상 캘린더에서 본 것과는 거리가 먼, 그냥 한적한 시골마을일 뿐입니다. 길 옆에 차를 세우고 과연 이곳이 맞나 생각하고 있었더..
깊어가는 가을에 다녀온 강화도 전등사 깊어가는 가을, 여행 욕심에 코에 바람이 솔솔 들어옵니다. 며칠씩 다녀오는 여행을 당장 떠나기는 살짝 부담이 되지만 부쩍 높아진 가을 하늘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기에, 당일치기로 집을 나섰습니다. 나설때만 해도 집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용인 농촌 테마 파크로 다녀올 생각이었지만, 지난 여름에 다녀왔던 곳이라 구미가 덜 당겼고 퍼뜩 떠오른 강화도 전등사로 목적지를 변경했습니다. 오후 1시에 출발해 3시 정도에 도착했네요. 가을이라 그런지 3시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햇빛이 많이 낮은 느낌입니다. 그리 북적이지도, 그렇다고 한적하지도 않을 정도로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늘이 무척이나 맑네요. 청명한 가을 하늘이란 이런 날을 말하나 봅니다. 요즘 고궁이나 사찰을 가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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