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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터 :: 13
오랫만의 야외 홈로스팅 커피 생두를 사서 집에서 로스팅하여 먹기 시작한지 7년 남짓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수망로스팅을 하는 친구를 보며 로스팅에 흥미가 생겨 몇 번인가 수망로스팅을 따라해 보다가 이후 통돌이 로스터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평소 1kg의 생두를 로스팅하면 3주에서 한 달 정도 먹는터라, 홈로스팅 역시 3주~한 달 간격으로 하곤 합니다. 로스팅 과정에서 연기와 채프(원두 껍데기)가 날리는터라, 로스팅 중 환기를 충분히 시켜야하고 로스팅 후 청소는 필수입니다. 때문에 가끔 야외에 나올 때 생두와 로스팅 기구들을 챙겨 야외 홈로스팅(?)을 하곤 하는데, 오늘이 마침 그런 날입니다. 약 6년 전에 직접 만들어 사용 중인 일명 '킴스로스터 3호' 입니다. 2013/03/01 - 자작 커피..
자작 커피로스터, 결국 모터 커플링 교체 얼마 전 자작 커피로스터의 모터와 축을 잡아주는 커플링의 보강 작업을 했습니다. 5년 전 커피로스터를 만들 당시, 인터넷으로 적당한 커플링을 구하기 쉽지 않았고, 그나마 모터와 전산나사의 직경에 맞는 커플링을 주문하고 보니 3조각으로 나뉘어 있는 올덤 커플링이었습니다. 제가 만든 커피로스터는 앞쪽의 통과 축이 일정한 위치에 고정된 것이 아니고, 단지 모터와 연결되기만 한 것이다보니 올덤 커플링이 가끔 풀려버렸고, 케이블 타이 등으로 보강을 해주었지만 3~4달에 한 번씩 축이 풀려버리곤 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이 올덤 커플링에 금속재질의 호스밴드 2개로 단단히 조였고, 이로서 꽤 오랫동안 버텨 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불과 2주만에 또 다시 축이 풀려버렸습니다...
가끔 꺾이는, 자작 커피로스터의 축 2013년에 만들어 사용 중인 자작 커피로스터는 얼기설기 만들어진 가내수공업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지만 7년의 홈로스팅 생활 중 5년 동안 사용해 온 나름 수작입니다. 10RPM의 적당한 속도로 250g의 생두를 무리없이 돌리며 위쪽에 달린 손잡이 덕분에 로스팅 끝난 원두를 바로 쏟아 냉각시킬 수 있는 등 개인적으로는 기능면에서 만족하고 사용 중 입니다.2016/03/16 - 3년째 사용 중인 자작 커피로스터, 철망문 제작과 유지보수 다만 얼기설기 눈대중으로 만든 커피로스터다보니 피할 수 없는 단점이 있으니, 가끔 커피로스터 통과 모터를 잇는 축이 꺾여버리곤 합니다. 일직선으로 뻗어 있던 커피로스터의 축이 꺾이는 상황은 로스팅 중에 발생하곤 하는데, 일단 이런 상황이 되..
5년을 사용한 자작 커피로스터 2011년부터 홈로스팅을 해왔고, 나름 재미를 붙이면서 로스터 역시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로스터는 3번째 만든(개조한) 로스터라는 뜻으로 킴스로스터 3호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2013년에 만들었으니 벌써 5년 넘게 사용중이네요. 2013/03/01 - 자작 커피로스터, 킴스로스터 3호! 가내 수공업 제작기 사실 커피 홈로스팅을 처음 시작하게 계기가 단지 '재미있어 보인다'는 것이었던터라, 한달에 한 두번씩 7년씩이나 로스팅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지난 블로그 포스팅들을 보니 무던히 오래하기도 했고 시간이 참 빨리 흘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얼기설기 가내수공업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자작 로스터지만 꾸준히 하다보니 머리속에 ..
직접 만든 커피로스터로 로스팅하는 재미 제 블로그에서 커피와 관련된 얘기들이 좀 뜸한 편이지만, 매일 아침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는 것은 여전히 빼놓을 수 없는 일상입니다. 볶지 않은 커피 생두를 구입하여 2~3주에 한 번씩 로스팅한 지 4~5년 쯤 되다보니 시간과 불조절도 나름대로의 감이 생겨 요즘은 맛을 조절하는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게 매일 아침 커피 생활을 즐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자작 커피로스터입니다. 한 번에 200g 남짓한 커피를 로스팅할 수 있도록 개조하는 과정을 포스팅한 것이 2013년 3월, 벌써 3년째 사용중인 자작 커피로스터입니다. 2013/03/01 - 자작 커피로스터, 킴스로스터 3호! 가내 수공업 제작기 자작 커피로스터의 자세한 제작 과정은 이미 포스팅했으니 커피..
조용한, 하지만 꾸준한 커피 사랑 커피는 제 블로그에서 하나의 카테고리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주요 카테고리의 하나지만, 이 커피 카테고리에 글을 올린지 참 오래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제가 바리스타 수준의 커피 전문가도 아니고(집 근처 바리스타 학원을 지나며 한번 들어가볼까? 하는 생각은 가끔 합니다) 집에서 생두를 로스팅하여 아침마다 핸드 드립으로 내려먹는 정도니 자주 쓸만한 얘기꺼리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커피 카테고리는 개점 휴업 상태인 셈이죠. 하지만 1년 365일 중 커피를 내리지 않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로, 일상 생활처럼 즐기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사는 저희 집에서는 매번 생두 2kg을 시키곤 합니다. 그간 구매 내역을 보니 생두 2kg은 두 달이 조금 안되는 기간에 소비하게 되는군요...
진화를 거듭하는 자작 커피 로스터, 킴스로스터 3호 얼마전 자작 커피 로스터인 킴스로스터 2호의 대규모 개조를 단행했습니다. 1회 로스팅양이 60g 정도라는게 개조의 가장 큰 이유였고, 찜기의 틈새로 생두가 끼거나 밑으로 빠져버리는 증상이 두번째 이유였는데, 이러한 문제점들은 찜기대신 스테인레스 재질의 다시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2013/03/01 - 자작 커피로스터, 킴스로스터 3호! 가내 수공업 제작기 비록 기존에 사용했던 모터가 무거워진 회전축과 다시통, 생두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해 새로운 모터와 커플러를 구매하는 등, 처음 계획보다 일이 커졌지만, 의도했던 방향으로 꽤 그럴듯한 결과물이 나와 만족스러웠습니다. 킴스로스터 3호의 완성 직후 볶았던 생두는 불조절 실패로 썩 만족스..
2년 넘게 써온 자작 커피로스터,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 가내 수공업으로 만들었던 커피 로스터, 일명 킴스로스터 2호는 2년이 넘는 기간동안 열심히 생두를 볶아왔습니다. 2년 넘게 쓰다보니 이제는 제법 익숙하게 다룰 수 있게 되었고, 불 조절에 대한 '감'도 익힐 수 있었습니다. 로스터 안쪽에 한겹 한겹 쌓인 커피 기름 자국을 보면 제법 오래된 물건 같은 느낌까지 듭니다. 하지만 킴스로스터 2호의 큰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1회 로스팅 양이 60~65g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제작 당시 최소한의 비용으로 만들 궁리를 하다보니 찜기를 대각선 방향으로 올려놓은 형태가 최선이었지만, 얹을 수 있는 생두의 양도 적었던 것이죠. 가끔 욕심을 부려 생두를 많이 올려 놓으면 로스팅 과정에서 생두가 부풀면서 찜기 밖으..
똑같은 도자기 드리퍼인 줄 알았는데, 다르다! 얼마전 구입했던 드립 포트와 도자기 드리퍼, 원두를 드립할 때마다 깔끔하고 기분 좋은 느낌입니다. 특히 드립포트는 막주전자(?)를 사용할 때 보다 훨씬 깔끔하게 드립할 수 있게 되어 마치 드립 실력이 좋아진 것 같은 착각마저 느끼게 합니다. 그런데, 도자기 드리퍼는 사용 횟수가 늘어갈 수록 살짝 불만이 생깁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플라스틱 재질의 드리퍼보다 드립 속도가 확연히 느리기 때문인데요, 상표가 없는 저렴한 가격의 드리퍼라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얼마전 안목항 산토리니에 들렀을 때, 원두커피를 내려주시던 사장님께 칼리타 플라스틱 드리퍼에 비해 물빠짐 속도가 눈에 띄게 느린 문제를 질문했습니다. 사장님은, 칼리타가 아니라 칼리타'형' 제품이기 때문..
이런저런 부품들로 만들어본 커피 로스터 요즘 커피 로스팅이나 생두, 커피콩 심기 등 커피에 관련된 포스팅을 몇 개 올리다보니, 커피와 관련된 검색으로 제 블로그를 찾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 중에는 제가 얼핏 공개한 자작 커피로스터, 일명 '킴스로스터 2호'는 어떻게 만드는지, 물어보는 분들도 계십니다. 사실 이걸 만들때는 포스팅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은 터라, 스마트폰, 똑딱이 카메라 등 손에 집히는 대로 막 찍은 사진이 전부입니다. 때문에 질문을 주셨던 분들께도 제대로 된 자료가 남아 있지 않다고, 간단히 말로 설명하기만 했는데, 여기저기 흩어진 사진을 모아보니 제작 과정이 어떤지, 대충 보여줄 수 있겠다 싶어 포스팅합니다. 일단, 지금 사용중인 완성품, 킴스로스터 2호 입니다. 18mm의 꽤 두꺼..
커피 생두를 핑계삼아 다니는 여행 지난 6월에 샀던 생두 1.5kg이 똑 떨어졌습니다. 3달이 채 못되어 다 먹은걸 보니 어지간히 빨리 먹었네요. 떨어진 생두도 살 겸, 여름내내 떠나지 못했던 휴가도 떠날 겸, 안목항 산토리니를 다시 다녀왔습니다(사실 2주전에 다녀온 곳인데 뒤늦게 올리는 포스팅입니다). 우리가 갔던 8월 중순의 안목항은 해수욕하기 무척 좋은 날이었습니다. 물에 몸을 담그는걸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전생에 고양이였나?) 바다 구경만 했지만, 그래도 피서 기분을 내기엔 충분했습니다. 해수욕장에서 200m쯤 떨어진 곳에 산책로가 보이는군요. 비상시 해일 대피소라는데, 소나무가 우거진 길이 괜찮아 보여 올라가 봅니다. 그리 높지 않은 돌 계단을 올라가보면 이렇게 소나무가 무성한 데크가 나..
로스팅하지 않은 커피 생두, 초록콩의 신비한 색상! 저희 집은 3주에 한 번 정도, 로스팅을 합니다. 로스팅할 때마다 대략 1시간~1시간 30분 정도 하게 되어 휴일 아침에 할 때가 많습니다. 로스팅(Roasting), 굽는다는 말은 요리에서 널리 쓰이는 말인데, 그냥 커피콩은 볶는다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TV의 커피 CF에서 흔히 보는 원두 때문인지, 커피 원두하면 윤기나는 검은 색을 떠올리지만, 볶기 전의 커피콩은 연한 풀빛을 띠는, 딱딱한 콩알의 느낌 뿐입니다. 풀 빛의 커피콩이 윤기나는 커피 원두가 되어가는 커피 로스팅 과정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커피 로스팅 전, 볶을 커피의 양을 저울로 측정합니다. 제가 사용중인 로스터의 1회 적정 용량이 50~60g에 불과한터라 커피콩의 양도 꽤 적..
강릉 커피 박물관, 커피커퍼에 다녀오다 얼마 전, 강릉에 놀러갔다가 커피 생두를 사러 커피 가게 이곳 저곳을 들렀는데요, 생두를 매장 판매하는 곳은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몇 군데 매장을 전전하던 중에 커피커퍼의 커피 박물관에서는 직접 생두 구입도 가능할 뿐 아니라 구경 거리도 많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얘길 듣기 전에 이미 생두는 구한 상태였지만, 볼 만한 것이 많다는 얘기에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커피 박물관을 향했습니다. 커피 박물관은 제가 있던 안목항 커피거리에서 22~23km정도 떨어져 있다는데요, 제법 강원도 산속 분위기가 나는 길을 오르락 내리락하다보면 도착합니다. 고즈넉한 산속에 자리잡고 있어 '야, 경치 좋네~' 싶은 생각이 드는 순간, 커피 박물관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대형 버스 두 대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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