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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키우기 :: 80
물 잘 마시는 고양이, 뚜기 제 고양이는 평소 물을 잘 마시는 편입니다. 하루에 물을 어느정도 마시는지 실제로 재 본적은 없지만 물그릇에 가서 촵촵촵 물마시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어 '물 잘마시는 고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집안 두 장소에 물그릇을 두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물을 갈아주며, 병에 들어 있는 생수를 따라주곤 하는데 페트병에서 물을 따라 줄 때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장난을 치려고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고양이가 흐르는 물을 좋아한다는 얘기를 많이 듣긴 했는데, 병으로 쫄쫄 따라주는 물에 관심을 갖는 것을 보니 역시 흐르는 물을 좋아한다는 말은 사실인 듯 싶더군요. 그렇게 고양이 분수대에 슬슬 관심을 갖게 되었고, 몇 종류 살펴봤는데 좀 괜찮다 싶은 제품은 5~10만원 선으로 값이 ..
며칠만에 적응해버린 페트병 조각 얼마 전 고양이 뚜기가 커피나무 화분 모서리에 뒷발을 딛고 커피나무에 앞발을 올린 뒤 마구 흔들어대는 행동을 고치기 위해, 화분 주변에 페트병 조각을 잘라 붙였습니다. 화분에 올라가 흙을 파헤치는 버릇은 페트병을 반으로 잘라 화분 흙 위에 올려두는 것으로 말끔히 해결된 상태입니다. 화분 위에 놓인 페트병 조각이 보기엔 별로지만, 흙이 파헤쳐지는 것보다야 훨씬 낫기에 여전히 사용 중입니다. 그리고 화분 흙 위의 페트병에서 한 발 더 나가 화분 둘레에 페트병 조각을 잘라 붙여 두었더니 안정적이지 않은 발판이 불편했는지 한동안 화분에 올라타는 버릇을 잡아주었습니다. 2018/01/06 - 고양이가 화분에 올라가 나무를 흔드는 것을 막는 방법. 고양이로부터 화분 보호하기 페트병을..
생각보다 반응이 별로였던, 간식 주머니 제 고양이는 건사료와 습식사료를 함께 주고 있으며 가끔 추르와 스낵 형태의 간식을 주곤 합니다. 추르는 스틱형 봉지의 끝부분만 뜯어 바로 주거나 습식사료가 담긴 밥그릇에 짜주며 스낵 형태의 간식은 제 손에 놓고 먹이곤 합니다. 그렇게 간식을 일일이 제 손으로 주다 보니 짧은 시간에 많은 간식을 먹기도 하고, 너무 응석받이(??)로 키운다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즐겨 보는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 간식으로 노즈워킹을 시키는 모습을 보니, 고양이도 간식으로 노즈워킹을 시킬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고양이 간식을 작은 주머니, 혹은 종이컵 속에 넣어 스스로 먹게 하는 방법이 있었고, 다시백이면 편하고 만만하게 쓸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다시백 하나를..
고양이 키울 때 중요한, 화장실 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화장실과 모래, 그리고 모래에서 건져낸 똥오줌을 모아두는 분변통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 중 고양이 화장실은 뚜기를 구조한 직후 구입했던 사빅 아세오와 사빅 네스토어 화장실을 사용중입니다. 사빅 화장실은 비교적 흔한 형태의 저렴한 고양이 화장실로 나름 만족스럽게 사용중입니다. 집사의 아침은 고양이 화장실을 스쿱(플라스틱 삽)으로 화장실의 모래 속에 묻혀 있는 고양이 똥오줌을 건져 분리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다만 최근에 구입했던 벤토나이트 모래가 (결코 저렴한 제품이 아님에도) 흙먼지가 너무 많이 날려 스쿱으로 뜰 때 무척 조심하고 있습니다. 흙먼지가 날리지 않는다는 두부모래(사진의 노란색 알갱이)를 사용해 보려고 한봉지 구입해 섞어주었는데 그리 좋은 ..
고양이와 함께 사는 집 고양이 뚜기가 저희 집에 온지 5개월이 넘었고 주먹만한 솜뭉치였던 녀석은 이제 중성화 수술까지 마친, 어른 고양이의 모습으로 바뀌었고 고양이가 성장함에 따라 집안 살림 배치나 생활 패턴도 바뀌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고양이 화장실을 치우고 물그릇과 밥그릇을 채우며, 화장실 주변의 모래와 먼지를 닦아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데, 사실 이런 규칙적인 일상보다는 고양이가 건드릴만한 것들, 혹은 고양이가 올라갈만한 장소에 위험한 것이 없도록 치우고 살게 되었습니다. 아침마다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커피를 뽑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고양이 뚜기는, 언젠가부터 따뜻한 에스프레소 머신 위로 올라와 앉더니 그 위에 걸어 놓은 시계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직접 만든, 시계 바늘..
페트병, 락앤락, 리터락커 지난 여름, 땡볕에 종이 박스에 넣어져 버려진 고양이 뚜기를 구조하면서 가장 먼저 구입했던 것이 고양이 사료와 캔, 그리고 고양이 화장실용 모래였습니다. 먹을 것과 화장실은 고양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였고 종이 박스에 벤토나이트 모래를 담아 주었던 화장실은 이후 온라인에서 저렴하면서 쓸만한 고양이 화장실을 구입해 사용 중입니다.2017/08/07 - 사빅 아세오, 사빅 네스토어 고양이 화장실 사용 후기. 저렴하고 쓸만한 고양이 화장실 제 고양이는 표정을 보면 큰 것인지 작은 것인지 알 수 있는데, 큰 일을 볼 때는 눈을 지긋이 감고 힘주는 표정은 볼 때마다 큰 웃음을 줍니다.그렇게 고양이 화장실에 만들어진(?) 고양이 똥오줌은 벤토나이트 모래가 뭉쳐지며 스쿱으로 떠서 처..
고양이 중성화 수술 후 넥카라 며칠 전 고양이 뚜기의 중성화 수술을 했습니다. 예방접종을 하면서 좀 민감한 고양이란 것을 알게 되었고, 때문에 중성화 수술을 잘 한다는 근처 동물병원 두어군데를 방문 후 병원을 정하고 일정을 잡았습니다. 암컷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에 걸린 총 시간은 약 40분 정도, 호흡마취를 한 덕분인지 마취에서 깰 때도 침을 흘린다던가 혀를 축 늘어뜨리고 있다던가 하는 증상 없이 수술실 밖으로 데려나올 때 조금 졸린듯, 깬 상태로 나왔습니다. 동물병원에서는 수술이 잘 완료되었으며 수술 후 주의 사항을 알려주었습니다. 특히 수술 부위를 핧지 않도록 씌워둔 넥카라는 1주일 동안 쓰고 있어야 하며, 감아둔 붕대가 풀리지 않았는지 자주 확인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 고양이 뚜기는 넥카라에 엄..
하나둘 고양이에 따라 바뀌는 실내 배치 고양이 뚜기는 이제 부쩍 길쭉길쭉하게 자랐고, 정신없이 우다다다 하면서 캣초딩의 위엄을 한껏 뽐내고 있습니다. 특히 식탁 정도의 높이도 한 번에 훌쩍 뛰어 올라올 정도가 되면서 높고 아슬아슬한(?) 곳들을 종횡무진 뛰어다니곤 합니다. 거실 소파 옆에 세워두었던 홈시어터 스피커 역시 고양이 뚜기가 가장 즐겨 찾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홈시어터의 후방 스피커는 원래 스피커 스탠드 위에 세로로 세워 두었지만 뚜기가 스피커로 착지를 할 때, 혹은 스피커에서 다른 곳으로 뛰어 내릴 때 흔들흔들 위태로워 보였고, 스피커 위쪽에 걸어둔 액자들을 자꾸 건드리는 통에 아예 스피커를 스탠드 옆에 눕혀 놓았습니다. 스피커를 옆으로 눕히면서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쉼터(?)가 되었는데 ..
고양이와 대형 화분 고양이 뚜기를 구조해 가족으로 함께 지내기로 결정하면서 걱정되었던 것이 거실과 베란다의 대형 화분들이었습니다. 신경써서 길렀던 커피나무와 킹벤자민 등 잎이 화분 아래까지 치렁치렁 내려온 대형 화분들을 뚜기가 건드리지 않을지 염려가 되더군요. 어디 뛰어오르기엔 너무 작았던 아깽이 때는 커피나무 그늘 밑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자거나 커피나무 잎 뒤에 숨어서 사냥 자세를 취하기도 했었는데, 화분보다 높은 곳을 뛰어오를 만큼 자란 뒤에도 커피나무 가지를 툭툭 건드리기만 할 뿐 화분 위에 올라간다거나 하는 행동은 하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괜한 걱정을 했나 싶었는데, 1주일 전부터 화분위로 휙휙 올라가는 행동이 시작되었습니다. 대부분 화분위로 훌쩍 점프해서 흙위에 가만히 앉아 있고 가끔은 커피나무..
소형 저울로는 번거로운 고양이 무게 재기 7월 말 고양이 뚜기를 처음 동물병원으로 데려갈 때의 무게는 500g 남짓이었고, 동물병원 선생님은 갈비뼈가 만져질 정도로 마른 상태이니 잘 먹이라는 조언을 했습니다. 그 후 잘 먹고 잘 싸고 잘 뛰어다니면서 몸은 훌쩍 길어졌는데, 몸에 비해 아직 날씬한 편입니다. 무엇보다 집에 갓 데려왔을 당시에는 작은 가정용 저울 위에 올려 몸무게를 재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지만, 이제 덩치가 좀 크고보니 저울위에 올라가 앉아 있질 않는군요. 부엌에서 사용하는 작은 저울이라 넙대대한 판대기를 깔아주어도 한 군데 올라가 있으려 하질 않습니다. 다른 고양이들은 다 좋아한다는 박스를 저울 위에 올려두고 몸무게 측정을 시도해보기도 했는데, 박스 물어뜯기만 좋아하지 들어가 앉아 있는데는..
급히 만들 수 있는 방묘문 고양이를 집에 데려온 뒤 두어달 남짓한 기간에는 현관문쪽에 잘 가지 않았고, 저희가 외출을 하려고 문을 열어도 현관문에 뭔가 겁나는게 있는 듯 멀찍이 떨어져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희 집에서 지낸 지 두달이 지나고 세달쯤 되면서 부터 외출을 하려고 현관문쪽으로 다가가면 이 녀석이 먼저 현관문쪽에 자리 잡고, 저와 술래잡기를 하는게 일상이 되어 현관에 중문이나 방묘문을 달아야겠다 맘먹었습니다. 다만 기성품 중문은 100만원 이상, 인터넷 목공소의 DIY 중문도 50만원 이상 이었고 비교적 간단한 구조의 방묘문도 10~30만원 정도라 비용과 효용성 사이에서 어떤게 나을지 고민이 되더군요. 중문과 방묘문 사이에서 고민을 하는 며칠 사이에도 고양이와의 씨름이 계속되었고, 일단 ..
공기청정기를 조작하는 고양이 얼마전부터 고양이 뚜기는 공기청정기 위에 올라가 창밖 구경과 일광욕을 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원래 공기청정기 자리는 창가가 아닌 거실 안쪽이었지만, 창가쪽 소파 옆에 놓아둔 고양이 화장실의 모래 먼지를 잡기 위해 공기청정기의 자리를 옮겼는데 공기청정기 위쪽에 올라가곤 하는군요. 처음에는 위쪽에서 바람이 나오니 올라갔다가 금새 내려오는 듯 싶었지만 이내 익숙해졌는지 공기청정기 위에 앉아 있거나 이리저리 걸어다니곤 합니다. 저희 집 공기청정기는 앞쪽에서 바람을 빨아들여 양옆과 위쪽으로 바람을 내보내는 구조인데, 아직은 시원한 바람이 싫지 않은 모양입니다. 문제는 제가 사용 중인 공기청정기의 터치 버튼을 고양이가 건드리고, 그에 따라 공기청정기가 반응한다는 것입니다.처음에는 공기..
제법 늠름해진 5개월차 고양이 뚜기 7월말에 데려온 고양이 뚜기는 이제 캣초딩 그 자체입니다. 우다다다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것은 물론, 이제 식탁 정도의 높이는 제자리 뛰기로 올라다니는 통에 높은 곳에 두었던 깨질만한 것들을 죄다 치우고 연중행사로 닦았던 높은 곳의 먼지를 자주 닦아주곤 합니다. 요즘은 화장실 옆에 놓아둔 공기청정기 위에 올라가 커피나무 잎을 툭툭 건드는 것을 즐기는 군요. 하필 고양이 뚜기가 올라가 자리잡는 곳이 공기청정기의 터치식 버튼이 있는 곳이다 보니 발을 옮길 때마다 버튼이 땡땡 눌리곤 하는데, 공기청정기에 버튼 잠금 기능이 있어 다행입니다. 기가막힌 타이밍에 주워왔던 캣타워는 중간 발판에 발을 대지 않고 기둥만 우다다다 타고 올라가는 것을 즐기곤 합니다.다행히 제가 감아준 면줄..
고양이와 함께한 추석 장거리 여행 일지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고양이 뚜기와 함께 고향을 다녀와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천안-주문진-부천을 거쳐 천안으로 돌아오는 장장 600km의 여정인데다 추석 연휴 정체로 차안에서 얼마나 지내야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루이틀 정도 집을 비우는 것이라면 고양이는 집에 두고 다녀올텐데, 5~6일 남짓 집을 비우게 되니 그것도 어려운 일이더군요. 동물 호텔 등에 맡겨둘까 잠시 생각하기도 했지만, 아직 예방 접종도 맞지 않은 고양이를 호텔에 맡기는 것도 아니다 싶었고 결국 고양이를 함께 데려가기로 했습니다. 100km 남짓한 거리를 이동한 적은 몇 번 있지만 200km 이상의 거리를 연달아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라 꽤 신경쓰는데, 그동안 차에서 편안한 모습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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