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2X GPS 문제, 여전한 찜찜함

2번의 교품 이후 왠만큼 개선된 옵티머스 2X의 GPS

지난 포스팅에서 옵티머스 2X의 GPS, T-MAP 관련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초기 교품 기간(개통후 14일 이내)에 문제를 발견하고 새로운 제품으로 교환을 받았지만, 증상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여전히 문제가 있어, 뽑기 운이 없었던 것인지, 제품 자체의 결함은 아닌지 의심된다는 포스팅이었습니다.

2011/02/25 - [스마트폰 관련] - 옵티머스 2X, 제품 결함일까? 뽑기 운이 없는 걸까?

 

마침 저 포스팅을 올린 날, 옵티머스 2X의 두 번째 교품이 도착했습니다. 원래는 새 폰에 전화번호를 옮기고, 자주 쓰는 프로그램들을 설치하는 것이 먼저지만, 혹시나 프로그램들이 GPS나 T-MAP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어,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은 순정 상태(?)에서 T-MAP의 GPS 수신이 제대로 되는지 확인해보았습니다.

티맵 업그레이드도 하지 않고 순정상태로 확인티맵 업그레이드도 하지 않고 순정상태로 확인

옵티머스 2X에서 T-MAP 사용시 문제가 되었던 점은

  1. 길안내 중간에 T-MAP이 멈춰버리거나,
  2. 안내에 따라 잘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경로를 이탈했습니다. 경로를 다시 요청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뜨거나
  3. 경로 이탈 메시지 이후 새로 잡은 위치가 현재 위치에서 30~40미터쯤 벗어난 곳으로 표시되며, 출발지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메시지를 띄우고
  4. 달리고 있는 중에도 현 위치에서 20~30m씩 경로를 벗어나, 도로가 아닌 아파트 내부를 달리는 것으로 표시하기도 하고
  5. T-MAP을 처음 실행 후 찾아갈 곳을 입력하면, 현재 위치를 잡고 안내가 시작되어야 하지만, 현재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해 계속 시작 화면만 떠 있는 상태
  6. T-MAP을 처음 실행하면 GPS 아이콘이 뜨면서 현재 위치를 잡아야 하지만 아예 GPS 아이콘이 뜰 생각을 하지 않는 상태가 계속 됨

정도였는데, 일단 새 폰을 바로 들고 나가 10km 정도의 거리를 달리며 테스트를 하니, 2. 3, 4, 5번 문제점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T-MAP 실행 후 현재 위치를 잡는 시간이 많이 짧아졌다는 점에서 기존 2대의 옵티머스 2X와는 확실히 달라진 느낌이었습니다.

펌웨어 업그레이드에 GPS 관련 사항 포함

새 폰으로 교환 받은 다음 날, 옵티머스 2X의 새로운 펌웨어가 발표되었습니다. 바로 10m 버전인데, 어떤 개선점이 있는지 확인해보니, TMAP 구동시 GPS 수신 오류 현상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군요! 망설일 것 없이 10m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10m 버전 펌웨어 개선 사항에 GPS 수신 오류 현상이 포함되었다최근 발표된 10m 버전 펌웨어 개선 사항에 GPS 수신 오류 현상이 포함되었다

 

옵티머스 2X 안테나 Optimus 2x

사실,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옵티머스 2X의 안테나는 유난히 오르락 내리락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실내에서 안테나가 2개~0개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같은 장소에서 같은 통신사의 3G 폰을 사용할 때는 이정도로 오르락 내리락하지는 않았던 터라, 불안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10m 업그레이드 개선 사항 중 '약전계시 안테나 bar 흔들거리는 현상'이 포함되어 있고, 이 업그레이드 후 안테나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증상은 사라졌습니다.

단순히, '표시되는 안테나 개수'만 늘려놓은 것인지(덜 민감하게), 수신 감도를 개선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심리적인 안정감이 생겼습니다.

펌웨어 업그레이드에 GPS 수신 오류 현상 개선이 포함되어서 일까요? 심리적인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T-MAP 실행 후 GPS를 잡는 시간이 월등히 짧아진 느낌입니다.

 

교품 후 1주일 남짓한 기간 중 왕복 200km 정도의 지방을 다녀올 기회가 있었는데, 기존 옵티머스 2X에서 '매우 자주 발생하던' 주행중 경로 이탈 증상, 경로 이탈 후 현재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옵티머스 2X가 100km 정도를 달리는 중에 20회 가까이 경로이탈 메시지를 띄웠던 것에 비해, 2번째 교품 받은 옵티머스 2X는 200km를 달리는 중에 한 번도 경로 이탈 메시지를 띄우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일부러 T-MAP이 안내하는 길로 진입하지 않고, 다른 길로 진입을 한 경우, 경로를 다시 요청하고 현재 위치를 잡는 작업 역시 매우 빠릿빠릿하게 돌아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기존에 사용했던 T-MAP 지원 폰들과 비교해도 쓸만한, 성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앞서 받은 2대의 옵티머스 2X가 기기 불량이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2% 부족한 옵티머스 2X의 초기 GPS 수신

그동안 T-MAP을 켜고 운전을 시작할 때마다 불안불안한 느낌이 사라졌다고 안심하고 있을 무렵, 너무 안심하지 말라는 옵티머스 2X님의 배려일까요?

T-MAP 초기 구동시 반응이 없는 증상이나 현재 위치를 잡지 못하는 증상은 (횟수는 많이 줄었지만) 잊을만 하면 한 번씩 발생하곤 합니다.

현위치를 누르면 GPS신호를 잡으려 애쓰다가 다시 출발지 설정 메뉴만 띄우기가 반복된다현위치를 누르면 GPS신호를 잡으려 애쓰다가 다시 출발지 설정 메뉴만 띄우기가 반복된다

 

그제 저녁에는 T-MAP 소프트웨어 실행 후, 초기화면에서 그대로 멈추고 'T-MAP 소프트웨어에 응답이 없습니다'는 에러 메시지만 떠서 재부팅을 했고, 어제는 위의 사진과 같이 목적지 설정 후 현재 위치를 잡지 못하고 출발지 설정 화면만 반복적으로 보여 또 재부팅을 했습니다.

 

과거 사용했던 T-MAP 지원 휴대폰(SCH-C280, 스카이 큐브릭, 애니콜 햅틱착, 갤럭시S 등등)에서 100번에 1번 이하로 발생했다면, 문제가 되었던, 직전의 옵티머스 2X 2대는 10번에 6~7번은 이러한 증상이 발생했고, 현재의 옵티머스 2X에서는 10~20번에 1번쯤 이런 증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10~20번에 1번 발생하는 증상이, 교품 전에 비해서는 확실히 줄어들었으니 정상이라 생각하고 써야 할지, 타 기종에 비해서는 빈번한 것이라, 이제는 옵티머스 2X를 포기해야 할지, 남은 1주일의 기간동안 T-MAP과 함께 좀 더 달려보고 결정해야 겠습니다(...만,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기름값때문에 맘껏 달리기가 겁이 납니다ㅠㅠ)

 

지난 번 옵티머스 2X의 T-MAP 문제와 관련된 포스팅 이후, 컴터맨의 블로그 유입 키워드 중 "옵티머스 2X 네비게이션", "옵티머스 2x gps 수신", "옵티머스 2x gps 문제", "옵티머스 2x t-map" 등의 키워드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옵티머스 2x"나 "옵티머스 2x 사용기"와 같은 일반적인 키워드 보다는 GPS, t-map과 같은 특정 용어와 함께 붙어 들어오는 경우가 압도적 입니다.

이것은, 옵티머스 2x 사용자 중 T-MAP 관련 문제를 겪는 분들이 꽤 많은 것이 아닌가, 미루어 짐작하게 만듭니다.

2번의 교품을 해보니, 이전 2대는 분명 GPS 수신율이 현격히 낮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혹시라도, 잦은 GPS 오류를 겪고 계신 분이라면 교품 받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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