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양양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이용후기. 짚라인 타고 시원한 겨울바람 맞다

2015년 새해 해맞이, 양양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2014년의 마지막날과 2015년의 해맞이는 속초에 있는 리조트에서 맞이했습니다.

 

평소 캠핑등을 자주 다니다보니 리조트나 호텔 같은 시설은 상대적으로 이용할 기회가 적은 편인데, 전망 좋은 리조트에서 해맞이를 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2015/01/01 - 2015년 새해 해맞이 속초 여행. 가족과 함께 2014년을 보내고 2015년을 맞이하다

 

그러고보니 결혼 후 거의 매년 새해 해맞이를 강원도로 와서 보내고 있네요.

 

내년 해맞이는 서해안이나 남해안같이 좀 더 색다른 장소로 가볼까 싶은 생각도 문득 들었습니다 ㅎㅎ

2015년 해맞이 속초

 

리조트에서 새해 아침 식사를 마친 후 두 번째 숙소인 양양 송이밸리자연휴양림으로 옮겼습니다.

멋진 캠핑장을 찾는데 일가견이 있는 마눌님께서는 좋은 숙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연말, 새해 첫날임에도 시설 좋기로 평판이 자자한 송이밸리자연휴양림을 떡하니 예약해 두었습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겨울 낮에 도착한 송이밸리자연휴양림의 전반적인 시설은 듣던대로 꽤 깔끔하네요.

양양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양양송이밸리의 숙박시설은 단층, 복층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저희는 계단식으로 되어 있는 복층 건물로 자리를 잡았는데, 복층 건물은 두 가족쯤은 충분히 지낼 수 있을 것 같이 꽤 넓직합니다.

양양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아늑한 다락방같은 느낌이 드는 2층입니다.

여기서도 3~5인 정도는 충분히 머물 정도, 4평 남짓한 널이로 전기 온돌을 따로 작동시켜 따뜻합니다.

다만 흔치 않은 복층구조라 아이들이 우다다다 뛰어다니는지 옆 방에서 우당탕탕 소리가 꽤 시끄럽긴 하더군요.

TV소리나 말소리는 들리질 않고 우다다다 소리만 들리는데, 뭐 옆 방 운은 복불복이라 생각했습니다ㅎㅎ

양양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양양송이밸리의 숙소는 탁 트인, 볕 잘드는 전망이 일품입니다.

비록 칼바람이 부는 겨울이라 베란다에서 오랜 시간 머무르지 못한게 아쉽네요.

양양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TV, 냉장고, 인덕션레인지, 침구류, 사워시설, 취사도구 등 필요한 대부분의 도구가 갖추어져 있는 양양송이밸리 자연휴양림 숙박시설의 이용료는 성수기 8만5천원, 비수가 6만원으로 넓이나 시설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양양송이밸리 자연휴양림 예약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새해 첫 날 첫 모험, 양양송이밸리 자연휴양림의 짚라인

양양송이밸리에는 전반적인 느낌은 밖에서 활동하기 좋은 계절에 오면 훨씬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시원하게 불어오는 겨울 바람의 공기는 정말 좋다고 느끼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데, 저쪽 하늘에서 뭔가 쌩~ 하고 지나갑니다. 엇 뭐지?

양양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가까이 다가가보니 먼 산봉우리에 걸쳐진 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시설인 듯 보이더군요.

추운 겨울 날씨인데도 이용객이 꽤 있는지 쌩~ 하는 소리가 나름 자주 들립니다.

짚라인 양양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숙소로 돌아와 마눌님에게 지금 저 시설 운영하는 듯 싶은데, 한 번 타볼까? 얘기를 꺼냈더니 대번에 좋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얘기를 꺼낸 것인데 이렇게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네요.

 

마눌님께서는 잠시 검색을 해보더니 이 시설의 이름이 짚라인(ZipLine)이라는 놀이기구라고 합니다.

양양송이밸리 자연휴양림 이용료와는 별도의 요금을 지불하는 시설이라 따로 인터넷 결제를 마친 후 짚라인 시설로 가봤습니다.

짚라인 양양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마침 초등학생 꼬마와 엄마가 순서대로 타고 내려오더군요.

꽤 속도가 빨라 보였고 재미나 보이더군요.

그런데 짚라인을 타는 곳은 여기가 아니라 맞은 편 산기슭이라고 합니다.

짚라인 양양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양양송이밸리 입구쪽에 있는 짚라인 사무실에서 차를 타고 맞은 편 산기슭으로 가게 됩니다.

칼바람이 쌩 부는 꽤 추운 날이라 그런지 일찍 영업을 마치고 퇴근하는 분위기였는데, 저희가 마지막 손님으로 또 번거롭게 했네요ㅎㅎ

짚라인 양양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짚라인 사무실 앞에서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올라가게 됩니다.

짚라인 양양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제 몸을 지탱해줄 도르레입니다. 튼튼하게 생겼으니 문제없겠죠? ㅎㅎ

짚라인 양양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짚라인 사무실 앞에서 차를 타고 산길을 잠시 올라갔고, 다시 나무 계단을 걸어올라갑니다.

사실 처음에는 장모님까지 함께 탈 작정으로 세 명의 쿠폰을 예약했는데, 이 나무 계단을 걸어올라가는게 무리다 싶어 저와 마눌님 두 사람만 가게 되었습니다.

짚라인 양양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150개 남짓한 나무 계단을 빠른 속도로 걸어올라가니 짚라인 시설이 버티고 있습니다.

짚라인 양양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장풍금지 표지판이 왠지 잘 어울리는 펜스입니다..

짚라인 양양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펜스 너머로 잠깐 내려다보니 꽤 가파르고 긴 거리네요 ㅎㅎ

짚라인 양양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첫 번째 짚라인 타자는 마눌님입니다.

짚라인 양양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사무실 앞에서 착용하고 온 안전장비를 강철 케이블에 걸고 있습니다.

마눌님은 내려가는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하면서 새로 산 셀카봉에 휴대폰을 걸고 내려가고 싶어합니다.

튼튼한 셀카봉을 사긴 했지만 짚라인을 타고 빠른 속도로 내려가다가 혹시라도 휴대폰이 떨어지면 대재앙이기에, 휴대폰은 주머니에 집어넣고 타기로 합니다.

짚라인 양양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건너편 착륙(?) 지점에서 대기하고 있는 안전 요원과 무전을 마친 후 이쪽 안전 요원이 펜스를 열었습니다.

꽤 오래전 뉴질랜드 배낭여행을 갔을 때 번지 점프도 뛰고 스카이다이빙도 해 본 나름 베테랑(?)이지만, 이런 광경은 볼때마다 심장이 쫄깃해집니다ㅎㅎ

짚라인 양양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다리를 수직으로 올리고! 출발하기 직전!!

짚라인 양양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슁~~하는 소리와 꺄~~~하는 비명 소리와 함께 마눌님은 이미 산 중간으로 멀어져가버렸습니다.

잠시 후 냐하하하~~~하는 웃음 소리가 울려퍼지더군요.

짚라인 양양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곧이어 저도 탑승했습니다.

카메라 스트랩을 손목에 칭칭 감아 준비를 단단히 하고 멋진 사진을 찍어보려 했는데, 17mm 광각 렌즈로 바꿨지만 무거운 카메라로 제 얼굴까지 나오게 찍는건 무리더군요..

짚라인 양양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어떻게든 사진을 찍어보려고 카메라 묶은 팔을 들어올렸더니 몸이 뱅글뱅글 돌아갑니다 ㅋㅋ

짚라인 양양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짚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시간은 15초, 20초 쯤 걸린 듯 싶네요.

생각보다 짧은 탑승 시간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시원한 공기를 맞으며 2015년 1월1일 오후의 재미있는 첫 모험을 즐겼습니다.

짚라인 양양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짚라인 사무실에서는 즉석에서 탑승 수료증을 인쇄해주더군요.

무엇보다 2015.1.1 이라고 찍힌 날짜가 의미있습니다 ㅎㅎ

 

짚라인 이용료 정가는 1인당 23000원인데, 양양송이밸리 숙박객은 할인 혜택이 없는지 송이밸리 사무실에 물어봤더니 티켓몬X터 사이트에서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40% 할인 된 1인당 13800원에 즐길 수 있었습니다.

티켓몬X터 사이트에서 짚라인 쿠폰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짚라인 2인 탑승권과 송이밸리 숙박권을 합쳐 69900원에 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요, 숙박료와 짚라인 이용료 따로 지불한 저희는 살짝 배가 아프더군요ㅎㅎ

 

양양 송이밸리 자연휴양림을 이용할 분이라면, 특히 초등학생 이상의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이렇게 저렴한 할인권을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본 리뷰는 제품 제조사, 혹은 판매 업체의 지원을 받지 않고
제품을 직접 구입하여 사용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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