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올란도 ECM 업데이트 후 변화. 한국 GM 서비스센터 방문 후기

5개월, 8000km 남짓 달린 올란도의 엔진오일 교체

2014년 7월 중순에 출고한 제 올란도의 주행거리가 어느덧 8000km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저는 그동안 미뤄두었던 엔진오일 교체를 위해 한국GM 수원서비스센터를 방문했습니다.

 

마침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올란도 디젤의 ECM(ECU) 업데이트도 있다고 하길래 미리 전화(031-216-2103)를 해봤더니 따로 예약하지 않고 방문할 경우 작업시간 포함 대략 2시간 정도 걸릴 것이라고 하더군요.

 

마침 마눌님이 쉬는 날이라 둘이서 서비스센터를 향해 갔습니다.

한국GM 수원서비스센터 쉐보레 올란도

 

 

사실 한국 GM 수원서비스센터에 지난 8월 중순 방문하여 서비스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직선 도로를 달리고 있으면 조수석 방향으로 차량이 쏠리는 증상 때문에 방문하여 휠얼라인먼트와 핸들의 영점축(?) 교정을 받았는데 쏠림 증상이 100%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상당부분 완화되었고, 서비스를 담당한 기사분도 꽤 친절하게 증상과 조치사항을 설명해주어 만족했던 기억이 있었네요.

한국GM 수원서비스센터 쉐보레 올란도

 

한국GM 수원서비스센터에 올란도를 몰고 진입했고, 정문에서 엔진오일을 교체하러 왔다고 했더니 오른쪽의 옥외 주차장으로 차를 주차하고 접수하라고 안내받았습니다.

한국GM 수원서비스센터 쉐보레 올란도

 

올란도를 실외 주차장에 대놓고 접수처로 들어와 서비스 접수를 했습니다.

이미 방문했던 적이 있기에 차량 번호를 대고, 엔진오일 교체 및 ECM 업데이트를 요청했습니다.

한국GM 수원서비스센터 쉐보레 올란도

 

미리 예약을 않고 왔기에 기다리는 시간을 포함해 대략 2시간 정도 걸릴 것 같다는 안내를 받고 2층 휴게실로 올라왔습니다.

새로 지은 건물의 느낌이 나는 서비스센터의 휴게실은 시설이 꽤 쾌적합니다.

한국GM 수원서비스센터 쉐보레 올란도

 

기다리면서 원두커피를 마실 수도 있고, 휴대폰 충전용 케이블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국GM 수원서비스센터 쉐보레 올란도

 

휴게실 한 켠에는 차량용 소모품을 판매하는 매점이 있고

한국GM 수원서비스센터 쉐보레 올란도

 

또 다른 한켠에는 인터넷을 할 수 있도록 고객용 PC가 4대 가량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국GM 수원서비스센터 쉐보레 올란도

 

지난 번 들렀을 때는 미처 들여다보지 않았던 휴게실 또 다른 방에는 안마 의자도 마련되어 있더군요.

혼자 갔으면 들어가지 않았을텐데, 호기심 많은 마눌님이 들어가더니 안마의자의 안마가 참 시원하다고 합니다.

덕분에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렸지만 편하게 대기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GM 수원서비스센터 쉐보레 올란도

 

마눌님이 안마의자를 이용하는 동안 저는 2층 휴게실 바깥쪽의 부품 구입처에 가서 올란도의 B필러, C필러 에어백 캡을 구입했습니다.

올란도의 후방 블랙박스 배선을 설치하면서 에어백 캡을 떼어내는 과정에서 찌그러진 자국이 심하게 남았는데, 1530원을 지불하고 구입했습니다.

2014/11/21 - 올란도에 후방 블랙박스 카메라 배선 설치하기. 루카스 LK-9300 Duo 배선을 설치하다 

한국GM 수원서비스센터 쉐보레 올란도

한국GM 수원서비스센터, 무조건 예약하고 방문해야

한국 GM 수원서비스센터는 평일 낮에 방문했는데도 꽤 많은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대기시간과 정비시간 포함, 두 시간 남짓 걸릴 것이라고 안내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2시간 30분 남짓 걸렸습니다.

지난번 휠얼라인먼트 서비스를 받을 때는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했던터라 기다리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는데, 엔진오일 교체는 따로 예약하지 않아도 별 문제없다는 전화 안내만 믿고 방문했다가 꽤 오랜 시간을 기다리게 되었네요.

한국GM 수원서비스센터 쉐보레 올란도


나중에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을 확인해보니 2시 40분 정도에 서비스 접수를 했지만, 4시 30분이 다되어서야 2층의 정비소로 올란도가 올려지더군요.

2시간 남짓한 시간을 기다린 뒤에야 정비가 시작되었는데 정작 엔진오일 교체 및 ECM 업데이트는 40분 남짓한 시간에 모두 끝이 났습니다.

한국GM 수원서비스센터 쉐보레 올란도

한국GM 수원서비스센터의 휴게실 시설이 꽤 편하긴 하지만 두 시간 남짓한 대기하지 않으려면 무조건 인터넷 및 전화 접수를 하고 방문할 것을 권합니다.

엔진오일 수명이 늘었다 줄었다, 올란도의 엔진오일 수명 게이지

올란도의 매뉴얼에는 올란도 디젤의 엔진오일 교환 주기가 '매 1년마다 교환'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엔진오일에 수명을 꽤 넉넉히 잡고 있는 편으로, 10000~15000km 정도에 교체하면 되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매 1년마다 교환'이라니 너무 애매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쉐보레 올란도 엔진오일 교체 쉐비케어 한국GM

물론 짧은 거리를 반복 주행, 먼지가 많은 길을 주행, 산길 및 언덕길을 자주 주행, 시내 주행 등 가혹 조건인 경우에는 엔진 오일의 점검 및 교환 주기를 좀 더 앞당기라고 적혀있기도 합니다.

 

사실 올란도의 계기판에는 '엔진오일 수명'이란 항목이 있습니다.

쉐보레 올란도 엔진오일 교체 쉐비케어 한국GM

 

올란도 운전석 오른쪽 레버의 Menu 버튼을 누르고 상하로 메뉴를 움직이면 엔진오일의 수명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엔진오일 수명 게이지의 작동 방식에 의문이 생기더군요.

이유인 즉, 올란도 출고 직후부터 두 달 정도의 기간에는 엔진오일 수명 게이지가 쑥쑥 내려가 65% 남짓 되었는데, 이후 세 달이 지난 지금까지 엔진오일 수명 게이지는 63%~65%사이를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쉐보레 올란도 엔진오일 교체 쉐비케어 한국GM

제 올란도의 엔진오일을 교체한 정비사 분께 엔진오일 수명 게이지가 65%까지 쑥쑥 떨어지다가 65%에서 몇 달째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이유를 물어봤지만 뾰족한 해답은 듣지 못했습니다.

다만 엔진오일 수명 게이지를 너무 믿지 말고 대략 8000~1만km 정도에 한 번씩 엔진오일을 갈아주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엔진오일 수명 게이지가 오르락내리락하는 이유는 만족할 만한 대답을 듣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엔진오일의 교체주기와도 얼추 맞는 대답이라, 서비스 내역서에 서명을 하고 올란도를 출고 시켰습니다.

올란도의 ECM 업데이트 후 놀라운 변화, 사라진 '뒷덜미 잡기'

개인적으로 아반떼XD를 몰면서 급가속 대신 가속 페달을 서서히 밟고, 속도를 줄여야하는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밟는 대신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어 탄력 주행을 하는 운전 습관에 익숙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란도는 저속 구간에서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으면 반응이 굼뜬 느낌이 많았습니다.

마치 하이브리드 차량의 '에코모드'를 켠 것처럼 가속페달을 슬쩍 밟으면 속도가 붙기까지 좀 답답한 느낌이 들 정도였고, 그래서 가끔 평소보다 가속페달을 세게 밟으면 살짝 변속 충격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발표된 올란도의 ECM 업데이트 후, 주행시 체감 성능에 놀라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살짝 밟으면 밟는대로 경쾌하게 가속되고, 좀 더 세게 밟으면 그만큼 쭉쭉 치고나가게 된 것입니다.

 

마치 '에코 모드'에서 '스포츠 모드'로 세팅이 바뀐 느낌이랄까요?

엔진오일을 바꿔서 그런가? 플라시보 효과인가? 싶은 생각도 해봤지만 저속에서의 페달감이 너무 달라졌습니다.

쉐보레 올란도 ECM 업데이트 미션 충격

또 한 가지 올란도를 구입 전, 시승을 할 당시부터 느꼈던 탄력 주행시 '뒷덜미를 잡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기존의 애마, 아반떼 XD는 속도가 붙은 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꽤 완만한 곡선으로 속도가 떨어져 편안하게 탄력 주행을 할 수 있었던 반면 올란도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얼마간 진행하다가 갑자기 뒷덜미를 붙잡힌 듯, 울컥하면서 속도가 확 떨어지는 느낌이 상당히 낯설었습니다.

2014/07/11 - 올란도와 코란도C 시승기. 비좁은 아반떼XD를 대신할 캠핑, 생활 차량을 시승하다

 

당시 시승에 동승했던 쉐보레 영업사원에게 이 '뒷목잡는 느낌'의 이유에 대해 묻기도 했는데, 연비를 높이기 위한 프로세스가 세분화되어 있다보니 탄력 주행시의 느낌이 기존에 타던 아반떼XD와는 다를 것이라는 막연한 대답만 들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탄력 주행시 뒷덜미를 잡는 느낌은 저뿐만이 아니라 올란도 운전자들이 공통적으로 제기하고 있더군요.

쉐보레 올란도 ECM 업데이트 미션 충격

그런데 이번 ECM 업데이트 후 탄력 주행시 뒷덜미 잡는 느낌이 싹! 사라졌습니다.

워낙 확연하게 느껴지던 것이라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리면서 몇 번이고 탄력 주행을 통해 뒷덜미 잡는 증상을 재현해보려 했지만, 더 이상 그 특유의 느낌을 재현할 수 없었습니다.

 

제 올란도를 담당했던 정비사에 따르면 이번 ECM 업데이트는 쉐보레 직영 정비소가 아닌 사설 정비소의 스캐너에 연결시 연료분사 값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증상을 개선(리콜)한 것이라고 합니다.

변속 충격이 개선됐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건 아닌지 물어봤더니 그 사항은 크루즈에만 해당되며 올란도에는 해당사항이 없다 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ECM 업데이트 후 올란도가 확 달라져 버린 느낌이네요.

 

그런데, 올란도 디젤과 크루즈 디젤 모두 GEN2 미션이 들어가 있는데, 크루즈 디젤에 적용되었다면 올란도에도 적용되는게 맞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ㅎㅎ

아직 ECM업데이트 후 주행거리가 짧아 저속시 굼뜬 반응의 개선, 탄력 주행시 뒷덜미 잡는 느낌이 사라진 변화가 연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아쉬웠던 점이 개선되어 상당히(!) 만족합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