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사 microSDHC 32GB 개봉기. 블랙박스에 적합한 Lexar MLC 메모리카드

블랙박스 녹화 시간, 16GB 메모리로는 불안하다

아반떼XD에서 올란도로 차량을 바꾸면서 아반떼XD에 설치했던 대부분의 추가 장비들을 떼어냈습니다.

 

올란도에서 사용 가능한 장비들은 하나씩 올란도에 옮겨 달고 있는 중인데, 그 중 블랙박스는 가장 먼저 옮겨 달았던 장비입니다.

 

지난해 5월 구입해 사용중인 Full-HD 블랙박스는 쉐보레 군산 출고장에서 올란도를 인수한 직후부터 설치했고, 매의 눈으로 주변을 녹화하며 소임을 다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반떼XD에서 후방 블랙박스로 사용하던 SD급 블랙박스도 올란도의 후방 블랙박스로 설치하려고 생각중인데, 아직 실천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네요.

2013/05/07 - 2채널 블랙박스 설치 DIY, 핵심은 배선과 전원

블랙박스 FineVu Pro Full-HD

 

몇 번의 올란도 관련 포스팅을 통해 언급한 바 있지만, 아반떼XD 시절에는 전혀 하지 않던 걱정이 스물스물 피어오르고, 블랙박스의 짧은 녹화 시간도 신경이 쓰이더군요.

 

전면 블랙박스로 사용중인 FineVu Pro Full-HD에는 16GB의 메모리가 끼워져 있습니다.

저는 녹화 설정을 1600*900, 30프레임으로 해 두었고 16GB 메모리에서 블랙박스 녹화 시간은 최대 3시간 45분, 그나마 주행 녹화와 주차, 충격이벤트 녹화를 절반으로 나누어쓰다보니 2시간이 채 안되는 영상만 남아 있는 셈입니다.

메모리카드 용량별 블랙박스 녹화시간

블랙박스용 메모리카드 구입전 확인할 점 - TLC와 MLC

블랙박스의 녹화 시간을 늘리기 위해 녹화 영상의 해상도나 프레임수를 낮출 생각은 없었고, 대신 블랙박스의 메모리카드의 용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FineVu Pro Full-HD는 microSD 메모리가 사용되므로 microSD 방식의 32GB 메모리 카드를 구입하면 되겠네요.

그런데, 블랙박스에 사용할 메모리를 구입할 때는 메모리 종류외에도 확인해야할 점들이 더 있습니다.

일단 MLC 방식의 메모리인가 하는 점입니다.

블랙박스용 메모리 MLC

MLC는 Multi Level Cell의 약자로, 메모리셀(Cell) 하나에 2비트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셀당 읽기, 쓰기 횟수가 5천번~1만회 가량 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현재 시중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메모리의 대부분은 하나의 셀에 3비트를 저장하는 TLC(Triple Level Cell) 방식으로, 셀당 읽기/쓰기 횟수가 1000~3000번 가량입니다.

 

TLC 방식은 저렴한 가격에 고용량의 메모리를 구현할 수 있어 메모리 가격을 낮추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셀당 읽기/쓰기 횟수가 적다는 것은, 동영상을 끊임없이 기록하고 읽어야하는 블랙박스용 메모리로는 치명적인 약점이 됩니다.

 

쉽게 말해, 블랙박스는 메모리 카드의 용량이 꽉 차면 먼저 저장한 동영상을 덮어 쓰는 방식인데, TLC 방식은 1000번~3000번, MLC방식은 5000~1만번 기록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블랙박스 업체에서는 블랙박스를 24시간 쉬지 않고 가동할 경우 TLC 메모리는 45일~60일 이후 메모리의 수명이 다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안정적인 작동을 위해 MLC 메모리를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사실 몇 년 전만해도 MLC 방식은 1개의 메모리 셀에 1비트를 저장하는 SLC 방식의 저렴한 버전이라는 인식이 컸지만, 메모리 시장의 주류가 저렴한 TLC 방식이 되면서 이제는 오히려 MLC 방식이 (상대적으로) 수명이 긴 고급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위키백과의 SLC에 대한 설명(영문)

블랙박스에 사용시 품질 보증 여부

동영상을 끊임없이 기록하는 블랙박스의 작동 특성상, 메모리카드를 상당히 혹사하게 되는 셈이며 이상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때문에 3년, 5년, 혹은 평생 무상 교환을 내걸고 있는 메모리카드 제조/판매사들은 블랙박스에 사용시 3개월/6개월의 제한적인 보증만을 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블랙박스에 사용시에는 A/S 불가 정책을 걸고 있는 메모리카드 업체들도 많습니다.

 

저렴한 가격의 TLC 메모리를 판매하는 업체은 거의 이런 A/S 정책을 적용하며, MLC 방식의 메모리라도 블랙박스 사용시에는 A/S가 불가능하다는 단서를 달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MLC 메모리카드블랙박스에 사용시 A/S가 되지 않는 메모리 카드들이 많다

블랙박스에 써도 5년 보증하는 MLC 메모리

MLC 방식의 32GB microSDHC 메모리를 찾아보니 삼성전자, Sandisk Extreme, Lexar 등의 제품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중에서 삼성전자의 Micro SDHC PLUS 32GB Class 10 제품은 A/S 기간이 10년이지만 블랙박스 사용시에는 제한보증이라는 문구가 달려 있어서 패스했습니다.

 

MLC 메모리카드

 

Sandisk Extreme MicroSDHC 32GB 메모리는 평생 보증이라는 문구 옆에 (블랙박스 사용 가능)이라고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MLC 메모리카드MLC 메모리카드 중 일부만 블랙박스에 사용해도 A/S 기간을 인정

 

Lexar MicroSDHC 32GB 메모리는 블랙박스 사용시에도 5년을 보증한다는 문구를 대대적으로 새겨놓고 있었습니다.

Lexar MLC 메모리카드

사실 그동안 3년, 5년, 혹은 평생 보증한다는 메모리카드의 보증 기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Sandisk Extreme Pro 메모리를 6개월만에 A/S받아 본 경험이 있다보니 '블랙박스 사용시 A/S 불가'라고 못박아놓은 업체의 제품은 선뜻 손이 가질 않는군요.

2014/03/22 - 샌디스크 메모리카드 AS 후기. SanDisk Extreme Pro 케이스에 금이 갔다!

 

그동안 Lexar라는 메이커에 나름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던데다 MLC 방식의 32GB microSDHC 메모리의 가격이 2만원이 채 안되는, 그야말로 저렴한 가격이더군요.

망설이지 않고 Lexar 제품으로 주문했고 주문한 다음날 도착한 Lexar 32GB MicroSDHC 메모리의 포장 겉면에는 Lexar와 32GB, MLC 메모리임을 특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Lexar MLC 메모리카드 microSDHC

 

Lexar 32GB MicroSDHC 메모리 포장 뒷면에는 사진, MP3, 동영상 파일을 어느정도 저장할 수 있는지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포장 옆면의 원산지 표시에 'Product of KOREA'라고, 한국에서 제조되었다 적혀 있는게 인상적입니다.

Lexar MLC 메모리카드 microSDHC한국에서 생산된 Lexar 메모리카드

 

Lexar 32GB microSDHC 메모리의 내용물은 메모리카드와 보호 케이스가 전부입니다.

microSDHC 메모리에 하나씩 딸려오곤 하는, 흔한 SDHC 어댑터도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저렴한 가격의 MLC 메모리, 게다가 한국에서 만들어진 메모리라 큰 불만은 없습니다.

Lexar MLC 메모리카드 microSDHC

 

Lexar 32GB microSHDC 메모리를 블랙박스에 끼워보았습니다.

microSDHC 메모리를 사용하는 여타 제품과 마찬가지로 메모리 카드를 끼우는 방향에 주의해야 합니다.

FineVu Pro Full-HD는 글씨 인쇄면이 블랙박스 렌즈 방향으로 향한 상태에서 '딸깍' 소리가 날때까지 눌러 끼우면 됩니다.

Lexar MLC 메모리카드 microSDHC

 

블랙박스와 별도 구매한 메모리 카드라 별도의 포맷 과정을 거쳐야 하는게 아닐까 싶어 파인뷰 홈페이지에서 블랙박스 메모리의 포맷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FineVu Pro Full-HD 블랙박스의 경우, 캠코더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USB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고 삑삑 소리가 3번 반복할 때까지 캠코더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포맷 작업이 완료된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이 방법은 블랙박스가 메모리 카드를 인식하지 못할 경우 시도하는 방법으로, Lexar 메모리 카드는 별도의 작업을 하지 않고 메모리 카드를 끼우고 블랙박스 전원을 연결하는 것만으로 정상 작동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Lexar MLC 메모리카드 microSDHC

Lexar 32GB microSDHC 메모리카드의 읽기/쓰기 속도는?

블랙박스에 사용해도 A/S가 보장되는 MLC 방식의 32GB microSDHC 메모리 중에서는 꽤 저렴한 가격이라, 읽기/쓰기 성능은 어떨지 궁금해져서 간단한 속도 측정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PC에서 읽기/쓰기 속도 측정을 위해 SDHC 어댑터를 준비했습니다.

Lexar MLC 메모리카드 microSDHC

 

메모리카드 속도 측정은 아티브북9 플러스의 SD 메모리 슬롯에 연결하여 확인했습니다.

2013/10/03 - SanDisk Extreme Pro SD메모리, USB 3.0 메모리 리더 사용기

Lexar MLC 메모리카드 microSDHC

 

Lexar 32GB microSDHC 메모리를 메모리카드 슬롯에 끼우고 사용 가능한 용량을 확인해 보니 29.8GB가 나오는군요.

Lexar MLC 메모리카드 microSDHC

 

메모리카드 읽기/쓰기 속도 측정에 흔히 쓰이는 ATTO Disk Benchmark를 실행한 후, 설정 값은 그대로 둔 상태로 [Start] 버튼을 클릭해 읽기/쓰기 속도를 확인해봤습니다.

측정 결과는 가장 하단(대용량 파일)을 기준으로 Lexar MLC 32GB Class 10 메모리카드의 쓰기 속도는 초당 17MB, 읽기 속도는 초당 22MB로 확인됩니다.

Lexar MLC 메모리카드 속도 ATTO벤치마크 microSDHC

 

메모리 읽기/쓰기 속도를 비교할 대상으로, FineVu Pro Full-HD에 기본 포함되어 있던 16GB microSDHC 메모리의 속도도 확인해봤습니다.

역시 대용량 파일을 기준으로 쓰기 속도 초당 15MB, 읽기 속도 초당 23MB로 확인됩니다.

번들 포함되어 있던 메모리는 MLC 방식, 16GB, Class 10 규격으로 메모리에 영상이 저장된 상태에서 테스트하여 쓰기 속도가 조금 낮게 나온 감이 있습니다.

어쨌든 테스트 결과 Lexar 32GB microSDHC 메모리가 블랙박스 제조사에서 제공한 메모리 카드와 읽기/쓰기 성능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Class10 MLC 메모리카드 속도 ATTO벤치마크 microSDHC

 

참고로, 지난 Sandisk Extreme Pro 메모리카드의 비교 대상이었던 16GB용량의 microSDHC 메모리카드는 Class4 규격이었죠.

Class4 규격의 16GB microSDHC 메모리의 쓰기 속도는 초당 5.6MB, 읽기 속도는 초당 11.5MB입니다.

역시 메모리 카드의 Class는 '최소 보증 속도'를 뜻하는 것-Class10 : 10MB, Class4 : 4MB-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Class4 메모리카드 속도 ATTO벤치마크 microSDHC

Lexar 32GB MLC, 블랙박스에 든든하게 사용할 수 있는 메모리 카드

블랙박스에서 사용하던 메모리 카드의 수명이 다한 것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보니, 블랙박스의 새 메모리카드는 아무래도 수명이 긴 MLC 방식으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블랙박스에 마냥 비싼, 고급 메모리 카드를 쓰기도 좀 아깝게 느껴지는게 사실인데, Lexar 메모리카드 여러모로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 MLC 방식으로 TLC 방식의 메모리에 비해 블랙박스 사용시 오랜 수명
  • 블랙박스에 사용해도 5년의 A/S 기간 지원
  • MLC 방식의 메모리카드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

실제 블랙박스에서의 내구성은 좀 더 오랜 기간 사용해봐야 알겠지만 개인적으로는 Lexar라는 메모리 메이커를 은근히 신뢰하고 있고 한국에서 제조된 제품이라는 점도 구매 후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본 리뷰는 제품 제조사, 혹은 판매 업체의 지원을 받지 않고
제품을 직접 구입하여 사용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8) :: 댓글 입력은 녹색 댓글버튼 클릭 후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