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팔로 뉴와이드 캠핑의자 사용후기. 기존 버팔로 캠핑체어와 비교 체험 결과!

우리 캠핑과 함께 시작한 버팔로 헥사타프와 의자세트

캠핑을 시작한지 1년 6개월 남짓, 그동안 저희 가족의 캠핑 장비는 꽤 많이 늘어났습니다.

 

1년 6개월동안 30여 차례 남짓 캠핑을 다니면서 아반떼XD를 올란도로 바꾸기까지 했으니 '끝판왕'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 매니아 정도는 되겠다 자부합니다.

(캠핑의 끝판왕은 캠핑카 마련이라고...)

 

어쨌든, 전국 방방곡곡 캠핑장을 돌아다니며 여러가지 경험을 만이 했는데, 그래도 잊을 수 없는 캠핑장을 꼽으라면, 첫 단독 캠핑을 나갔던 동강리 오토캠핑장을 꼽고 싶습니다.

 

이른 봄, 나무가 없이 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고스란히 맞아야 했지만, 마른 잔디의 느낌, 늦은 오후 낮게 드리운 황금빛 노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013/03/29 - 초보 캠퍼의 첫 단독 캠핑, 동강리 오토 캠핑장

동강리 오토캠핑장 버팔로 헥사타프

 

동강리 오토캠핑장에서는 헥사타프와의 사투(?)를 벌였던 것도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버팔로 헥사타프와 버팔로 캠핑의자 세트를 구입해서 당당하게 들고 나왔는데, 타프 치는 요령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터라 타프 폴대가 휘어질 정도로 우악스럽게 힘으로만 타프천을 팽팽하게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었네요.

버팔로 캠핑의자 패밀리 헥사타프 Buffalo

동강리 오토캠핑장을 나오기 전에, 인터넷에서 헥사타프 치는 방법에 대한 글을 읽고, 동영상을 보고 나름 요령을 익혔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헥사타프를 능숙하게 칠 수 있게 된 것은 몇 번의 캠핑을 더 나간 뒤였습니다.

2013/06/16 - 헥사타프쯤 혼자서 뚝딱! 헥사타프 치는법, 어렵지 않아요!

 

오늘 얘기는 버팔로 헥사타프에 관한 것이 아닌, 버팔로 캠핑의자에 대한 얘기입니다.

사실 그간 대놓고 말한 적은 없었지만, 버팔로 헥사타프와 함께 딸려온 버팔로 캠핑의자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바로 앉았을 때의 느낌, 착좌감이 그닥 편하지 않았던 것이죠.

버팔로 캠핑의자 Buffalo camping보기엔 그럴듯하지만 편하지 않았던 버팔로 캠핑의자

 

캠핑의자에 처음 앉아 본 것이었다면 캠핑의자란게 다 이런가 보다 싶었겠지만, 빈손으로 마눌님 친구 가족들을 따라갔던 캠핑장에서 이미 콜맨 릴렉스 체어에 무척 편안하게 즐겨 누웠던 (?) 기억이 있어 버팔로 캠핑의자의 착좌감이 그리 편하지 않은 수준이란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콜멘 릴렉스 체어

 

버팔로 캠핑의자의 가장 불편한 점은, 좌우폭이 좁아 무릎 바깥쪽이 버팔로 캠핑의자의 프레임에 걸리는 듯한, 이물감을 느끼게 되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버팔로 캠핑의자의 등받이 각도 역시 뒤로 조금 더 젖혀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긴했지만, 어차피 릴렉스 체어로 나온 의자가 아닌지라 어느정도 감안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양쪽 다리에 걸리는 이물감은은 두고두고 불편했습니다.

쩍벌남 자세까지 바라진 않고, 버팔로 캠핑의자의 좌우 너비가 딱 5cm만 더 넓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버팔로 캠핑의자 Buffalo camping양쪽 다리를 압박하던 버팔로 캠핑의자

버팔로 뉴와이드 캠핑의자, 모양은 비슷한데 확 바뀌었다

1년 6개월 동안 캠핑을 하면서 버팔로 헥사타프의 품질은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굳이 가격대비 성능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헥사타프 자체의 기능성(차광과 방수) 비싼 메이커에 비해 전혀 꿀릴 것이 없었습니다.

캠핑을 시작하려는 주변 사람들에게 버팔로 헥사타프는 꽤 많이 추천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버팔로 캠핑의자는 가격을 떠나 구입하면 후회하게 되는 품목이라고, 적극적으로 비추천하곤 했습니다.

캠핑 버팔로 헥사타프

 

그리고 얼마전 우리 가족을 캠핑의 세계로 이끈 장본인(?) 가족들과 오랫만에 캠핑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을 포함, 세 가족이 함께 캠핑을 나오게 된 것인데요, 그 중 한 가족이 버팔로 그늘막 세트를 구입했다더군요.

'세트'라는 얘길 듣자마자 그럼 버팔로 의자가 포함된건가?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저희 버팔로 캠핑의자와 꼭같이 생긴 의자가 있었습니다.

버팔로 뉴와이드 캠핑의자 Buffalo camping

 

속으로 '어이쿠, 버팔로 캠핑의자의 희생자가 또 한 명 탄생했구나' 생각하면서 털썩 앉았습니다.

그런데, 어라? 느낌이 다릅니다.

앉으면 양쪽 다리에 강하게 느껴지던 이물감이 전혀 느껴지질 않습니다.

그리고 엉덩이쪽 착좌감이나 허리를 기대는 각도도 미세하지만, 확연한 차이가 느껴집니다! 

버팔로 뉴와이드 캠핑의자 Buffalo camping모양은 비슷한 버팔로 캠핑의자, 다르다!!

 

뭐지? 같은 버팔로 캠핑의자인데, 왜 이리 다른걸까? 싶은 생각이 들어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살펴보니 모양이 비슷하면서도 다르더군요.

예전 버팔로 캠핑의자보다 넓었고, 엉덩이와 허리를 받치는 쪽의 천이 확실히 여유가 있었습니다.

버팔로 캠핑의자 Buffalo camping양쪽 다리를 압박하던 버팔로 캠핑의자

 

캠핑을 왔던 가족들도 두 가지 버팔로 캠핑의자에 앉아보더니 확실히 다르다고 하더군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보니 새 버팔로 캠핑의자(왼쪽)은 기존 버팔로 캠핑의자(오른쪽)에 비해 모양이 비슷하면서도 팔걸이가 낮아졌습니다.

그리고 의자 바닥천이 지면에서 뜬 높이(다리와 엉덩이 높이) 역시 새 버팔로 캠핑의자가 낮아보였습니다.

버팔로 뉴와이드 캠핑의자 Buffalo camping

 

새 버팔로 캠핑의자의 확연히 낮아진 팔걸이는 팔걸이 지지봉의 각도가 낮아지면서 생긴 차이였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의자 천의 좌우 너비도 차이가 있어 보이더군요.

사진으로는 두 의자의 너비가 별 차이 없어 보이지만 새 버팔로 캠핑의자(아래쪽)가 확실히 여유가 있습니다.

버팔로 뉴와이드 캠핑의자 Buffalo camping

 

뒤에서 보니 버팔로 캠핑의자 좌우 폭에 차이가 있음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5cm만 더 넓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딱 편안한 만큼 넓어졌네요.

버팔로 뉴와이드 캠핑의자 Buffalo camping

 

버팔로 캠핑의자의 아쉬웠던 부분인 좌우폭과 엉덩이와 허리의 착좌감까지 모두 바뀐 것을 보고, 인터넷을 찾아봤습니다.

그랬던니 요즘 버팔로 캠핑의자는 '버팔로 뉴와이드 캠핑의자'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더군요.

기존 제가 구입했던 의자는 이미 단종되었는지, '버팔로 캠핑의자'로 검색되는 제품들은 모두 2014년형 뉴와이드 캠핑의자인 듯 싶었습니다.

어렵게 기존 의자의 사이즈가 표시된 이미지를 구해 비교해봤더니 역시, 버팔로 뉴와이드 캠핑의자의 전체 높이는 낮아지고 폭은 넓어졌습니다.

버팔로 뉴와이드 캠핑의자 Buffalo camping버팔로 뉴와이드 캠핑의자(왼쪽)와 기존 캠핑의자(오른쪽)

 

두 의자를 각각 놓고 볼때는 잘 몰랐는데, 함께 놓고 보니 버팔로 뉴와이드 캠핑의자쪽 팔걸이 각도가 더 넓어 보입니다.

버팔로 뉴와이드 캠핑의자 Buffalo camping

기존 버팔로 캠핑의자의 등받이 각도, 달라질 수 있을까?

기존 버팔로 캠핑의자와 뉴와이드 캠핑의자는 다리쪽 좌우 너비뿐 아니라 등받이의 느낌도 확연히 다릅니다.

뒤로 꽤 깊게 젖혀지는 릴렉스체어와 비교하긴 무리지만, 기존 버팔로 캠핑의자가 등을 꼿꼿이 세운 느낌이라면, 뉴와이드 캠핑의자는 적당히 편안하게 뒤로 각이 생긴 느낌이 듭니다.

버팔로 뉴와이드 캠핑의자 Buffalo camping

 

무슨 차이일까 싶어 자세히 살펴봤더니, 기존 버팔로 캠핑의자의 팔걸이는 끈이 달려 있어 의자 수직 기둥에 묶인 형태로군요(파란색 화살표)

버팔로 뉴와이드 캠핑의자 Buffalo camping

 

혹시 이 끈을 끊으면, 착좌감에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어 과감하게 끈을 잘라봤습니다.

결과는? 착좌감에는 변화가 없고, 팔걸이만 밑으로 쑥 꺼져 버렸습니다ㅎㅎ

기존 버팔로 캠핑의자의 불편한 착좌감은 저 끈 때문이 아니라 의자 좌석천 차이였습니다.

좌우 폭이 좁아 앉았을 때 지나치게 팽팽해지고, 덩달아 등받이쪽도 당겨지는 것이란 걸, 끈을 잘라보고 알았습니다.

버팔로 뉴와이드 캠핑의자 Buffalo camping무모한 시도, 실패ㅠㅠ

'적극 추천'으로 바뀐 버팔로 뉴와이드 캠핑의자

기존 버팔로 캠핑의자와 버팔로 뉴와이드 캠핑의자는 크기에 차이가 있다지만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차이를 구분하기가 힘들어보입니다.

두 제품을 구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버팔로 로고 색상인 듯 보입니다.

버팔로 뉴와이드 캠핑의자는 흰색 로고가, 기존 제품은 빨간색 로고가 찍혀 있네요.

버팔로 뉴와이드 캠핑의자 Buffalo camping

 

2014년에 출시된 버팔로 뉴와이드 캠핑의자는 기존 버팔로 캠핑의자의 불편한 점들이 모두 개선된, 적극 추천할만한 캠핑의자입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기존 버팔로 캠핑의자는 가격을 떠나 절대 추천하지 않는 제품이었지만 이제는 버팔로 제품 특유의 저렴한 가격이 빛을 발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버팔로 캠핑의자 Buffalo camping그래도 저렴하니 부담없이 사용했다!

저희 가족의 (구)버팔로 캠핑의자는 30회 남짓 사용하다보니 의자 밑면의 옥스포드 천과 코팅이 분리되어 아마도 조만간 새 캠핑의자를 구입해야할 듯 싶습니다.

제품 자체의 내구성이 약하다기 보다, 워낙 많이 사용했고 가끔 허용중량(80kg)을 초과하는 사람들이 앉아 이렇게 된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추후 구입할 의자로 버팔로 뉴와이드 캠핑의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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