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서비스 종료. 다음 뷰와 함께 시작했던 티스토리 블로그를 돌아보니

정들었던 다음뷰, 서비스 종료

6월 30일, 내일이면 다음뷰 서비스가 종료됩니다.

 

이미 4월말부터 다음뷰 서비스의 종료에 대한 공지가 작게 떠 있었기에 그리 놀라진 않았지만 오늘 다음뷰에 들어가 보니 다음뷰 메인 페이지에 커다랗게 'view 서비스 종료 안내'라는 글만 떠 있더군요.

 

대표 사진이 있어야할 자리가 회색으로 휑하니 비어 있는 것을 보니, 정말 종료되는거구나...하는 실감이 나긴 합니다.

 

지난해 여름, 다음뷰의 대대적인 개편과 함께 바뀐 레이아웃이 이제는 익숙해졌는데, 다음뷰 서비스가 종료된다고 하니 왠지 섭섭한 느낌이 드는게 사실이네요.

다음뷰 daum view 메타 블로그

 

6월25일 부터, 손가락 모양의 다음뷰 추천 위젯 대신 작은 하트 모양의 공감 버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공감 버튼은 블로그 포스팅 뿐 아니라 뉴스 기사 등 다음에 올라오는 컨텐츠 전반에 공통적으로 사용 중인 버튼입니다.

익숙한 손가락 모양의 버튼 대신 빨간 색 하트는 눈에 잘 띄지도 않고 왠지 적응이 잘 안되는 느낌이지만, 이 역시 시간이 좀 지나면 적응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공감버튼 다음 daum

 

다음뷰 추천 위젯이 사라지고 공감 버튼이 들어서면서 다음뷰의 제 페이지에도 6월24일 이후로 글이 송고가 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해, 다음뷰가 개편될 때 타이틀 이미지를 넣을 수 있는 기능이 추가 되면서, 어떤 느낌의 타이틀 이미지가 괜찮을까? 한참을 고민하여 넣은 캠핑장의 사진, 이제 볼 기회가 거의 없을 듯 싶네요.

다음뷰 daum view 메타 블로그

 

다음뷰 서비스의 종료 공지는 4월말에 떴지만, 그 전부터 조짐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뷰의 추천글 서비스인 PICK 마크가 4월이 시작되면서 더 이상 붙지 않게 된 것입니다.

 

PICK 마크는 다음뷰 관리자가 다음뷰에 올라온 글 중 추천할만한 글에 붙이는 마크죠.

PICK 마크가 붙은 글 중에 특히 볼만한 글은 다음 메인에 걸리게 됩니다.

그런데, 4월이 시작되면서 다음 메인 화면에 올라간 글인데도 PICK 마크가 더 이상 붙지 않는 것을 보고 뭔가 달라졌구나 싶은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음뷰 daum view 메타 블로그 픽 pick

 

view 서비스 종료 안내 공지사항 하단에는 다음뷰 송고글 목록과 추천수, 베스트 또는 PICK 선정 여부 등의 데이터 백업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데이터 백업]을 클릭해보니 텍스트와 엑셀 형식의 데이터를 다운로드할 수 있군요.

다음뷰 daum view 메타 블로그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아 열어보니 제가 티스토리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던 때부터 지금까지 송고한 포스팅들의 내역을 모두 확인할 수 있네요.

별 생각없이 다운로드 하고 열었는데, 날짜와 포스팅 제목, 추천 수를 보다보니 그간 블로그를 운영해온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다음뷰 daum view 메타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 시작과 함께 했던 다음뷰 서비스

제가 티스토리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것은 2009년 9월입니다.

햇수로만 따지면 5년이 넘은, 꽤 오래된 블로그지만 1일 1 포스팅 원칙으로 운영하게 된 것은 대략 2년 남짓 되었습니다.

어쨌든 2009년 9월 '컴터맨의 컴퓨터 이야기'라는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다음뷰 서비스와 함께 해왔으니, 다음뷰와의 인연도 꽤 오래되었네요.

 

컴터맨의 컴퓨터 이야기라는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는 컴퓨터 이야가들 위주로 올렸고, 포스팅의 처음을 시작한 것은 제가 제공한 동영상 대본으로 찍은 다나와 동영상 강좌, Hello-PC 였습니다.

컴터맨의 컴퓨터 이야기 다음뷰 daum view 메타 블로그

당시는 다음뷰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그냥 티스토리 블로그 글을 발행할 수 있는 여러 채널 중 하나로만 여기던 때였습니다.

물론 포스팅 발행도 맘내키면 들쭉날쭉하게 하던 때 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방문자 수가 급증했고, 무슨 일인가 싶어 봤더니 다음뷰에 발행한 제 글에 'BEST' 마크가 달려 있었습니다.

 

사실 다음뷰 베스트 마크가 어떤 식으로, 누가 달아놓은 것인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당시 하루 200명 남짓 방문하던 듣보잡 블로그에 베스트가 된 날, 평소보다 10배가 넘는 2300명의 방문자가 있었고, '신기하게도' 다음날 부터는 500~600명 남짓한 방문자로 고정이 되더군요.

(티스토리의 방문자 기록은, 일일 방문자 수까지 확인할 수 있어 이렇게 돌이켜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컴터맨의 컴퓨터 이야기 다음뷰 daum view 메타 블로그

 

다음뷰 베스트를 몇 번 경험했고, 방문자수가 급증하는 재미도 맛보았지만 1일 1포스팅으로 글을 작성하기 시작한 것은 2012년 5월부터입니다.

그 전에는 한 달에 2~3개의 포스팅을 작성할까 말까 할 정도로 블로그를 대충 운영했지만, 1일 1포스팅 원칙을 세우면서 다음뷰에도 더욱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포스팅을 꾸준히 하다보니 다음뷰 베스트에 선정되는 횟수도 점차 늘기 시작했고 급기야 다음 메인 화면에 제 포스팅이 걸리면서 방문자 폭탄이라는 '달콤함'도 맛보게 되었습니다.

2012/07/16 - 먼지 때문에 말많은 선풍기, 직접 청소해 보니

 

처음이 어렵다고들 하죠.

한 번 다음 메인에 오르고 나니 그 다음부터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쓴 글들이 종종 다음 메인에 뜨더군요.

무척 신경쓰고, 좋은 주제라고 생각했던 글들은 뷰 베스트도 안될 때가 많은 반면, 별 생각없이(?) 마음을 비우고 쓴 글들은 종종 다음 메인에 걸리는 의외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메인화면 다음뷰 daum view 메타 블로그

 

그렇게 다음 메인 화면에 오를 때마다 평소보다 훨씬 많은 방문자가 유입되고, 더불어 올라가는 애드센스 광고 수익에 즐겁던 지난 여름 어느 날, 다음 메인 화면의 개편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당시 다음 메인 화면에 포스팅이 걸리면서 유입되는 '폭탄 트래픽'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던터라, 다음 메인 화면이 어떤 식으로 개편될까 무척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발표된 다음 메인 화면, 별도의 섹션으로 분류되어 있던 다음 뷰가 다른 컨텐츠 분류와 함께 탭 속으로 배치되었더군요.

 

다음 메인 화면에 뜨기만 하면 반나절, 혹은 하루종일 상시 노출되던 방식에 비해 여러 개의 탭 중 하나로 노출될 기회가 줄어들었고, 이렇게 개편된 후로는 다음 메인에 글이 떠도 유입률이 예전보다 못했습니다.

다음메인화면 다음뷰 daum view 메타 블로그

뒤늦게 잠시 맛본 네이버 오픈 캐스트의 위력

다음 메인 화면이 개편된 후 그동안 실천에 옮기지 못했던 네이버 오픈 캐스트에 글을 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간 네이버 오픈 캐스트의 효과가 꽤 괜찮다는 얘기를 자주 들어왔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시작하지 못했는데, 다음 메인 화면의 개편과 맞물려 시작하게 되었네요.

 

네이버 오픈 캐스트는 본인이 발행했던 글 뿐 아니라 다른 사람, 혹은 뉴스 매체의 글까지 다양하게 모아 발행할 수 있는 형태로 다른 블로거, 혹은 매체의 글을 가져와 올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저는 직접 작성한 포스팅을 비슷한 성격끼리 묶어 발행하곤 했습니다.

네이버 오픈캐스트 컴터맨

특히 네이버 오픈 캐스트는 예전에 발행했던 포스팅들도 새로 발행할 수 있었기에 기존에 발행했던 포스팅 중 나름 괜찮은 내용인데 별로 빛을 못 본 포스팅 들을 묶어서 발행하곤 했습니다.

 

네이버 오픈 캐스트의 화끈한 폭탄 유입을 경험하게 된 것은 캠핑장에서 맞았던 9월의 어느 날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캠핑을 나갔던 둘째 날 아침, 캠핑장에서 제 블로그를 열었는데 밤사이의 방문자라기에는 방문자 수가 너무 많았습니다.

네이버메인화면 네이버오픈캐스트 컴터맨

 

확인해보니 제가 발행한 오픈캐스트가 네이버 메인에 떴더군요.

유입되는 방문자 수는 다음 메인 화면이 개편된 이후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거대한 숫자였습니다.

네이버메인화면 네이버오픈캐스트

 

네이버 오픈 캐스트를 통해 네이버 메인 화면에 걸리는 것 역시 한 번 물꼬를 트고 나니 한 달에 2~3번 정도는 꾸준히 떠주었습니다.

어느날인가는 다른 채널로 발행한 오픈 캐스트 2개가 한꺼번에 네이버 메인 화면에 걸렸던 적도 있더군요.

특히 블로그 개설 초기에 발행했던, 3년 이상 된 포스팅도 네이버 메인에 족족 걸리곤 하는, 기분 좋은 날의 연속이었습니다.

네이버메인화면 네이버오픈캐스트

 

네이버 메인 화면에 걸리면 유입자 수가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네이버 메인 화면에 걸린 것을 확인하면 방문자 수 확인을 위해 화면 한쪽에 구글 어낼리틱스를 띄워 놓곤 했습니다.

구글 어낼리틱스의 실시간 방문자수는 대개 1000명을 훌쩍 뛰어넘는 것은 기본이고, 특히 이슈가 될만한 주제인 경우 3000명을 훌쩍 뛰어넘곤 했습니다.

'실시간 동시 접속자 수'가 1500~3000명이니, 하루 페이지뷰가 40만을 훌쩍 뛰어넘는 날도 있더군요.

 

이런 날은 해당 포스팅에 이런 저런 태클성 댓글, 스팸 댓글도 엄청나게 달리곤 했습니다.

제 블로그의 댓글이 쓰면 바로 노출되던 방식에서 승인 후 출력 방식으로 바꾸었던 것도 이 무렵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구글 어낼리틱스 google analytics

포털이 재채기를 하면 블로그는 몸살을 앓는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네이버 오픈 캐스트를 통해 참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네이버 메인 화면의 오픈 캐스트 교체 시간이 밤 12시가 가까운 시간이라, 그 시간만 되면 스마트폰의 네이버 화면을 새로 고침하면서 기대를 하곤 했습니다.

꼭 로또를 사놓고 기다리는 기분이랄까요? ㅎㅎ

 

그런데 올해 3월 말, 네이버 메인 화면 개편에 대한 얘기들이 솔솔 흘러나오더니 4월 1일, 네이버 메인 화면이 개편되었습니다.

지난 해 다음 메인 화면의 개편 때와 마찬가지로 네이버 메인 화면에 별개의 섹션으로 노출되던 오픈캐스트가 여러 탭 속에 들어가 버렸네요.

네이버메인화면 네이버오픈캐스트

 

이제는 네이버 메인 화면에 걸리고 사용자가 폭풍처럼 몰려들던 그런 즐거움은 바라기 어렵습니다.

다음 메인 화면이 개편되었을 때 처럼, 꽤 아쉽고 허전하여 개편 이후로 오픈 캐스트로의 글 발행도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ㅎㅎ

짧은 기간이지만 제 블로그 유입 1순위를 꽤 차고 있는 오픈 캐스트를 보면서, 오픈 캐스트의 시동을 다시 걸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티스토리 유입순위

다음 메인 화면, 모바일 유입자가 더 많아졌다?

다음 메인 화면, 네이버 메인 화면의 폭풍 유입이 한창일 때는 포털 메인 화면에 걸릴만한 주제를 발굴(?)하여 포스팅을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포털 메인 화면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주제를 선정하다보니 주제가 점점 중구난방(?)이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1일 1포스팅이란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은터라 얼핏얼핏 떠오른 주제를 위주로 포스팅할 때도 많고, 캠핑에 대한 얘기가 며칠씩 올라오기도 하고, 제품 리뷰가 며칠 연달아 올라오기도 하니 컴터맨의 '컴퓨터 이야기'라는 블로그 이름이 무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 예전보단 덜하지만 가끔 다음 메인 화면에 제가 발행한 포스팅이 올라가기도 합니다.

다음 메인 화면에 블로그 섹션이 따로 마련되어 있던 예전보다는 유입자수가 확실히 줄었지만 그래도 유입 경로에 연속으로 찍히는 같은 주소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다음 메인 화면에 포스팅이 걸리면, PC 화면보다 모바일 다음 주소(m.daum.net)가 월등히 많이 찍히더군요.

다음메인화면 유입경로 모바일다음

 

모바일 다음을 통한 유입이 더 많아 진 것은 최근 모바일 다음 화면의 개편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PC와 모바일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결국은 모바일 화면 중심으로 갈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즘은 그 시점이 좀 더 빨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음뷰 daum view 메타 블로그

다음뷰 서비스 종료, 다음에 바란다

이미 다음뷰 서비스가 종료됨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내일(6월30일)로 다음뷰 서비스 종료 날짜가 다가오면서 괜시리 제 블로그까지 한 번  돌아보면서, 얘기가 삼천포로 빠져버렸군요.

 

다음에서 이 글을 보실지 모르겠지만, view 서비스 종료 안내문에 올려진 내용과 관련해 한 두가지 말하려고 합니다.

첫째, 블로그 지원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밀어주기' 기능, 현재는 밀어주기 소스 코드를 본문에 일일이 삽입해야 하는데, 이런 방식이 빨리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daum 다음 티스토리 밀어주기 위젯

밀어주기 서비스가 클로즈 베타로 실시될 때부터 코드를 직접 삽입하는 방식보다 플러그 인 등의 일괄 적용되는 방식을 원하는 사용자들이 꽤 많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간 별 생각없이 본문에 삽입했던 특정 코드를 일일이 수정하는 작업을 최근 직접 해본터라, 포스팅 본문에 수작업으로 코드를 넣는 것이 상당한 부담이고, 요즘은 일괄 적용이 될 때까지 기다릴 요량으로 본문에 밀어주기 코드를 넣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뷰 메인 페이지의 회색으로 비어 있는 사진 영역을 보니 마음이 더 휑해집니다.

다음뷰 메인 페이지를 다음 뷰 서비스가 종료되는 내일 바로 닫을지, 얼마간 남겨둘지의 여부는 모르겠지만 서비스 종료를 알리기 위해 일정 시간 남겨둔다면, 지금과 같은 회색의 빈 공간 대신 무언가 채워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음뷰 daum view 메타 블로그

서비스를 종료하는 마당에 그런 것 까지 신경쓸 필요 있나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동안 다음 뷰 서비스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었고 그런 서비스가 종료된다는 아쉬움에 잡다한 생각들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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