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다치 노트북용 1테라 하드디스크 Travelstar 7K1000 사용기. USB 3.0 외장 하드에서 속도 측정 결과

128GB SSD는 부족해 구입한 1테라 노트북 하드디스크

최근 구입한  삼성 아티브북9 플러스, NT940X3G-K64의 저장장치 용량은 128GB SSD가 전부입니다.

 

기존 사용하던 HP 노트북 DV3 2307TX의 저장장치가 320GB 하드디스크가 달려 있었고 그리 버겁지 않게 사용했지만 128GB라는 용량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을 듯 싶었습니다.

 

물론 아티브북9 플러스 라인업 중 NT940X3G-K64의 상위 모델인 NT940X3G-K78은 256GB의 SSD[각주:1]가 달려 있지만 두 모델의 가격차가 꽤 커서 구미가 당기질 않았습니다.

 

어차피 덩치 큰 파일들은 개인용 NAS에 보관하고 외장 하드디스도 가지고 있으니 좀 불편해도 SSD 128GB 모델을 선택한 것이었는데요, 간만에 외장 하드디스크 용량을 확인해보니 거의 다 찬 상태라 결국 하드디스크를 새로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다나와 2.5인치 노트북용 하드디스크

제가 사용중인 외장 하드케이스는 모두 2.5인치 노트북용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는 제품이라 2.5인치 1테라바이트 하드디스크 몇 가지를 살펴본 후 결정한 제품은 히다치 Travelstar 7K1000 HTS721010A9E630 제품입니다.

 

저는 하드디스크를 구매할 때 용량 대비 가격, 하드디스크 플래터의 회전속도, 버퍼 메모리 용량 등을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곤 합니다.

2009/09/10 - [컴퓨터 이야기/다나와 동영상 강좌] - [동영상 강좌] Hello PC 4회 - RAM, HDD, ODD

 

사실 최근에는 하드디스크보다 속도가 월등한 SSD도 많이 출시되었고 데스크탑에 128GB SSD를 이미 사용중이지만 이번에는 대용량 저장장치가 필요한 터라 SSD는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하드디스크에 플래시 메모리를 넣어 속도 향상을 꾀한, 일명 하이브리드 하드디스크(SSHD)들도 구미가 당겼지만 역시 노트북 본체가 아닌 외장 하드케이스에 넣어 사용할 예정이라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히다치 Travelstar 7K1000 HTS721010A9E630

히다치 1테라바이트 노트북 하드디스크는 주문한 다음날 뽁뽁이 비닐에 싸인채 도착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메모리를 주문하면 은박지에 말려있고 하드디스크를 주문하면 뽁뽁이에 말려 있는데, 꽤 오랫만에 하드디스크를 주문했는데 달라진건 없군요.

한때 삼성이나 시게이트 하드디스크를 주문하면 충격방지용 플라스틱 케이스에 담겨 도착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뽁뽁이 비닐이 대세인 듯 합니다.

노트북 하드디스크 뽁뽁이 포장

 

뽁뽁이 비닐을 풀자 다시 정전기 방지 비닐에 담긴 히다치 1테라바이트 하드디스크가 드러납니다.

정전기 방지 비닐 안에는 방습제도 들는데, 이런 방습제들은 버리기보다 카메라 보관 가방으로 보내곤 합니다.

히다치 Hitech Travelstar 7K1000 HTS721010A9E630

 

하드디스크를 처음 구입한 사람들은 이렇게 정전기 방지 비닐 한 쪽에 칼집이 나 있는걸 보고 뭔가 잘못된 물건이 아닌가 긴장하곤 하는데, 이 칼집은 하드디스크 유통업체의 보증 스티커를 붙이기 위해 낸 칼집이므로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꽤 오래전 어떤 업체의 경우 하드디스크 케이스 윗면에 칼자국이 남을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그어놓은 경우도 있었는데 그나마 이 업체는 정전기 방지 비닐만 살짝 칼집을 냈군요.

히다치 Hitech Travelstar 7K1000 HTS721010A9E630정전기 방지 비닐의 칼자국은 유통업체 라벨 부착 과정에서 생긴 것

 

정전기 방지 비닐을 제거한 후 라벨에 적인 내용을 통해 사양을 확인해봅니다.

내가 주문한 7K1000 HTS721010A9E630 모델인지, 1테라바이트, 7200RPM이 맞는지 먼저 확인했고 이후 제조 일자도 확인해 봤는데요, 2013년 11월이라고만 적혀 있습니다.

히다치 Hitech Travelstar 7K1000 HTS721010A9E63030개월 보증기간 중 벌써 3개월 이상 경과

제가 구입한 히다치 하드디스크는 데이타 세이브 테크에서 유통하는 제품으로 데이타 세이브 테크의 홈페이지에 확인한 히다치 노트북용 하드디스크의 A/S 보증 기간은 생산일자로 부터 30개월이라고 하는군요.

대개의 제품은 구입일자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하면 구입일자 부터 A/S 기간을 산정해왔는데, 이 업체는 특이하게 생산일자를 기준으로 A/S 기간을 산정하는군요.

직접 사용하는 하드디스크의 A/S를 받아본게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한터라 별 상관없다 싶으면서도 좀 찜찜합니다.

시게이트의 3년 A/S보다는 짧지만 웨스턴 디지털의 일부 제품은 2년인 경우도 있으니 그나마 위안을 삼아봅니다.

 

히다치 Travelstar 7K1000 HTS721010A9E630 하드디스크의 무게는 약 110g, 두께는 9.5mm 입니다.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용 2.5인치 하드디스크의 경우 7mm와 9.5mm 제품으로 나뉘는데, 주로 500GB 용량의 제품들이 7mm의 슬림형으로 나오더군요.

일반적으로 노트북의 2.5인치 하드디스크 장착부에는 9.5mm 제품을 사용하도록 되어 있지만 노트북 설계에 따라 슬림형 제품만 쓸 수 있는 제품들도 있으니 노트북 하드디스크 용량을 늘리기 위해 구입하는 경우라면, 현재 장착되어 있는 노트북 하드디스크의 두께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히다치 Hitech Travelstar 7K1000 HTS721010A9E630

외장 케이스에 하드디스크 설치하는 방법

간단하게 외장 하드디스크 케이스에 하드디스크를 설치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저는 현재 ipTime 3025와 iODD 2501의 두 가지 외장 하드케이스를 사용 중인데 USB 3.0을 지원하는 ipTime 3025에 새 하드디스크를 넣기로 했습니다.

ipTime 3025 USB 3.0 외장하드케이스

 

ipTime 3025 외장 하드케이스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려면 먼저 바닥면의 나사를 감추고 있는 실리콘 덮개를 빼내야 합니다.

ipTime 3025 USB 3.0 외장하드케이스

 

ipTime 3025의 나사를 풀고

ipTime 3025 USB 3.0 외장하드케이스

 

ipTime 3025 바닥면의 검정색 플라스틱 돌기를 누르면 하드디스크가 끼워진 가이드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ipTime 3025 USB 3.0 외장하드케이스

 

ipTime 3025에서 사용하던 하드디스크는 시게이트 제품인 Momentus 7200.4, 320GB 하드디스크입니다.

ipTime 3025의 가이드는 플라스틱 형태로 되어 있어 옆면의 플라스틱 지지대를 살짝 당겨 하드디스크를 분리하면 됩니다.

더 자세한 하드디스크 교체 방법은

2013/06/18 - iptime 3025, 저렴하면서 쓸만한 USB 3.0 외장 하드케이스

에서 다룬 바 있으니 참고하세요.

ipTime 3025 USB 3.0 외장하드케이스 시게이트 모멘터스 7200.4 Seagate Momentus

윈도우 8.1에서 새 하드디스크 설정하기

ipTime 3025 외장 하드케이스에 히다치 1테라바이트 하드디스크를 설치한 후 USB 3.0 케이블로 노트북에 연결하자 하드디스크 케이스를 인식했다는 신호음이 들렸지만, 바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새 하드디스크라 파티션과 포맷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윈도우 8.1에서 새 하드디스크를 인식시키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윈도우 8.1에서 [디스크 관리]를 실행합니다.

실행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겠지만 저는 윈도우 8.1의 시작 버튼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한 뒤 [디스크 관리]를 선택했습니다.

윈도우8.1 시작 메뉴

'윈도우 8.1'에서 하드디스크 설정하는 방법이라고 했지만 [디스크 관리]를 실행하는 방법만 다를 뿐 이후의 과정은 윈도우 7 등의 운영체제에서도 동일합니다.

디스크 관리가 실행되면 하단의 디스크 목록에 새로 연결한 하드디스크가 표시됩니다.

현재는 파티션 설정과 포맷을 하지 않은 상태라 용량만 931.51GB로 표시되며 '초기화 안됨', '할당되지 않음'이라고 표시됩니다.

(디스크 관리 목록 조차 뜨지 않는 경우라면 외장 케이스의 케이블이 잘못 연결된 경우, 혹은 하드디스크를 잘못 장착한 경우입니다)

윈도우 8.1 디스크 관리 Windows 8.1

 

하드디스크에 파티션을 설정하려면 목록 왼쪽의 디스크 이름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디스크 이름이 표시된 왼쪽 항목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해야 합니다) [디스크 초기화] 메뉴를 선택합니다.

윈도우 8.1 디스크 관리 Windows 8.1

 

[디스크 초기화] 메뉴에서 파티션 설정할 디스크가 표시되면, 파티션 형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파티션 형식은 MBR(마스터 부트 레코드)와 GPT(GUID 파티션 테이블)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MBR은 하나의 파티션 크기를 최대 2.2 테라바이트까지 잡을 수 있습니다.

반면 GPT 방식은 2.2 테라바이트 이상의 하드디스크도 하나의 파티션으로 잡을 수 있지만 운영체제에 따라 부팅 드라이브로 사용하는데 제약이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하드디스크는 1테라바이트 제품이고 부팅 드라이브가 아닌 외장 하드케이스에 넣어 사용할 것이므로 어떤 방식을 선택해도 상관없었고 늘 사용하던 MBR로 설정했습니다.

GPT 방식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위키백과의 GPT 섹션을 참고하세요.

윈도우 8.1 디스크 관리 Windows 8.1

 

파티션 형식을 설정하면 [초기화 안됨]으로 표시되던 왼쪽의 디스크 1 항목이 [온라인]으로 표시됩니다

하지만 오른쪽의 막대에는 여전히 [할당되지 않음]으로 표시되고 있는데, 이 영역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새 단순 볼륨] 메뉴를 선택합니다.

윈도우 8.1 디스크 관리 Windows 8.1

 

[단순 볼륨 만들기 마법사] 메뉴가 뜨면 [다음] 버튼을 클릭합니다.

윈도우 8.1 디스크 관리 Windows 8.1

 

파티션 크기 설정 메뉴가 뜨면 원하는 파티션 용량을 입력합니다.

하드디스크를 여러 개의 파티션으로 나눠 사용하려면 원하는 크기의 용량을 반복하여 입력하면 되는데, 저는 1테라 하드디스크를 하나의 파티션으로 설정하기 위해 처음 표시된 용량 그대로 둔 상태에서 [다음]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윈도우 8.1 디스크 관리 Windows 8.1

 

드라이브 문자를 할당하는 메뉴입니다.

컴퓨터, 혹은 노트북에 장착한 상태로 사용하는 드라이브라면 드라이브 명을 따로 설정할 필요가 있지만 저는 외장 하드디스크로 사용할 것이므로 크게 신경쓰지 않고 바로 [다음] 버튼을 클릭해 넘어갔습니다.

윈도우 8.1 디스크 관리 Windows 8.1

 

파티션을 포맷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표시되었습니다.

파일 시스템은 NTFS, 할당 단위 크기는 기본 값으로 둔 채, [볼륨 레이블] 항목만 알아보기 쉬운 이름(1테라 외장)으로 바꿨습니다.

아울러 [빠른 포맷 실행] 항목의 체크가 된 상태로 포맷을 진행했는데, 새로 구입한 하드디스크라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실제 포맷 대신 짧은 시간에 완료되는 빠른 포맷을 선택했습니다.

윈도우 8.1 디스크 관리 Windows 8.1

 

잠깐 동안 포맷이 진행되고 결과가 표시됩니다.

윈도우 8.1 디스크 관리 Windows 8.1

 

파티션 설정과 포맷이 완료되면 이렇게 왼쪽 디스크 목록에는 [온라인]으로, 오른쪽 막대에는 [정상]이라고 표시됩니다.

윈도우 8.1 디스크 관리 Windows 8.1

 

윈도우 탐색기를 열어보면 앞서 보이지 않던 외장 하드디스크가 [1테라 외장] 이라는 이름으로 정상 인식되고 있습니다.

윈도우 8.1 디스크 관리 Windows 8.1

히다치 Travelstar 7K1000 HTS721010A9E630의 속도 테스트

어차피 데이터 저장과 백업 용도로 사용할 외장 하드디스크 이므로 속도에 큰 의미를 두진 않지만 그래도 새로 구입한 제품이니 만큼, 전송 속도가 어느정도 나오는지 CrystalDiskMark 3.0.3이란 간단한 하드디스크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이용해 속도를 확인해봤습니다.

 

사실 USB 3.0 외장 하드케이스에 넣어둔 상태라 속도에 어느정도 영향이 있을 듯 싶지만 어쨌든 히다치 Travelstar 7K1000 HTS721010A9E630의 속도는 Seq(순차 읽기/쓰기) 테스트에서 읽기 속도 141MB, 쓰기 속도 139.7MB가 나오네요.

1테라 하드디스크 용량의 절반 정도를 채운 상태로 다시 확인해봤더니 속도가 조금 떨어지긴 합니다.

CrystalDiskMark 3.0.3왼쪽은 빈 상태, 오른쪽은 절반 가량 채운 상태의 결과

 

간만에 하드디스크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여 실행한 기념(?)으로 삼성 아티브북9 플러스, NT940X3G-K64에 내장된 128GB SSD의 속도와 기존에 사용하던 시게이트 모멘터스 7200.4 320GB의 속도도 함께 측정해 봤습니다.

CrystalDiskMark 3.0.3

128GB SSD는 읽기 속도가 489MB인데 비해 쓰기 속도는 130MB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NT940X3G-K64 모델에 내장된 SSD의 쓰기 속도가 느린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벤치마크 숫자를 통해서 확인되는군요.

물론 '속도가 느리다'는 것은 상위 모델인 NT940X3G-K78이나 여타 경쟁사의 노트북 SSD에 비교할 때 얘기이고 실제 체감할 정도는 아닙니다.

 

오른쪽 시게이트 모멘터스 7200.4의 벤치마크 결과의 순차 읽기/쓰기 속도는 이상하리만큼 느린데, 이미 하드디스크 전체 공간의 94%가 차있는, 단편화가 많이 진행된 상태라 그런 듯 싶군요.

히다치 Hitech Travelstar 7K1000 HTS721010A9E630

사실 거의 '습관적'으로 7200RPM의 하드디스크를 선호하는 터라 히다치 Travelstar 7K1000 HTS721010A9E630 하드디스크를 선택했지만 외장 하드디스크 케이스에 넣어쓰는 용도인 만큼 보다 저렴한 5400RPM의 하드디스크를 선택했더라도 체감 속도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나마 비교 대상이 된 시게이트 모멘터스 7200.4 보다 몇 세대 뒤의 하드디스크답게 조용해졌고(같은 7200RPM의 하드디스크임에도 회전 소음이 더 적습니다), 소비 전력이 적은 점[각주:2]에서 나름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1. NT940X3G-K64와 K78의 SSD는 용량 차이 뿐 아니라 인터페이스 방식도 다릅니다. 즉 NT940X3G-K78에 내장된 SSD의 쓰기 속도가 K64보다 월등히 빠릅니다. [본문으로]
  2. 무전원 USB 허브에 연결한 경우 시게이트 모멘터스 7200.4는 절전모드에서 깨어날 때 연결이 끊겼다가 다시 붙는 반면 히다치 Travelstar 7K1000 HTS721010A9E630 하드디스크는 그런 증상이 없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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