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텃밭 부추 네 번째 수확. 사진 속의 굵고 실한 부추는 언제쯤?

자라다가 시들어버리는 텃밭 부추, 원인은 영양부족?

지난 6월 중순, 스티로폼 화분에 심어 베란다에서 기르고 있는 부추는 생육이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그동안 4번 정도 수확을 했는데 꽤 자주 수확을 한셈입니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부추 재배라고 하기가 쑥스러울 정도로 결과는 썩 좋지 못합니다.

 

굵고 실한 부추가 될까 싶어 좀 더 지켜보고 있노라면 잘 자라던 부추의 끝부분이 어김없이 시들어가며 말라버리더군요.

 

이렇게 끌이 말라버린 부추가 잔뜩 있는 부추 화분을 보니 헝클어진 머리를 보는 것 같이 마음이 복잡합니다 ㅡㅡ;;

베란다 텃밭 부추 상추 스티로폼 화분 식물

 

베란다에서 키우는 화분이지만 햇볕은 나름 잘 드는 편이고 물을 좋아한다는 부추의 특성에 맞춰 흙 상태를 보며 꼼꼼하게 물을 주는 상황.

그럼 남은 것은 영양이군요.

분갈이를 하고 남은 배양토에 심은 것이라 영양 성분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조금 자라다가 시들어버리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신경써야할 상황인듯 합니다.

베란다 텃밭 부추 상추 스티로폼 화분 식물미친X 머리처럼 헝크러진 부추에 맘이 아파온다ㅠㅠ

 

그냥 두면 시들어버리는 부추의 세 번째 수확. 역시 접시 하나도 채우지 못할만큼 크기나 양은 보잘 것 없습니다.

이쯤 되니 내가 심은 부추가 부추 김치를 해먹는 그런 굵은 부추가 아니라, 마트에서 가끔 보는 영양 부추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베란다 텃밭 부추 상추 스티로폼 화분 식물수확이라 하기엔 여전히 부끄러운 3차 부추 수확물

 

10월 중순에 수확(?)했던 세번째 부추는 마침 제가 몸살로 골골댔던 당시 기력 회복용 닭죽 위에 고명으로 올라왔습니다.

원했던 굵은 부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올려놓으니 맛도 향도 괜찮았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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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실대던 부추, 수확 직후에는 쑥쑥 자라는 부추

세 번째 역시 일정 수준 자라면 끝부분 부터 말라버리던 부추였지만 신기한 것은 밑둥까지 바싹 잘라낸 직 후에는 쑥쑥 자란다는 것입니다.

수확한지 불과 하루밤 사이, 바싹 잘랐던 부추가 눈에 띄게 자라난 것을 보니 좀 뜻밖이더군요.

베란다 텃밭 부추 상추 스티로폼 화분 식물잘라낸지 하루만에 쑥쑥자란 부추

 

하루이틀 더 지나니 또 쑥쑥 자란게 눈에 보입니다.

부추도 햇볕을 무척 좋아하는지, 해가 들어오는 방향으로 머리를 기울이기에 하루마다 화분 방향을 돌려주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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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영양분이 부족하다 싶어 한 봉지 남아 있던 분변토를 덧거름으로 뿌려주었습니다.

아울러 10월 말에는 달걀껍질을 이용해 칼슘액비를 만들었고, 커피나무 화분에 뿐 아니라 부추 화분에도 어김없이 뿌려주었습니다.

2013/10/28 - 계란껍질 칼슘액비 만드는 방법. 버리는 계란껍질을 흙으로 돌려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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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거름과 칼슘액비의 효과였을까요, 어제 아침에 살펴본 부추는 여전히 가늘지만 그래도 지난 세 번의 부추에 비하면 꽤 굵고 실하게 자랐습니다.

사실 세 번째 수확 후 보름 정도밖에 시간이 지나지 않은 상태였는데, 기존 세 번의 재배에서 이 시기를 넘어서면 끝부분이 시들기 시작한터라, 또 수확하기로 했습니다.

베란다 텃밭 부추 상추 스티로폼 화분 식물부추, 이번에는 제법 굵어졌다!

 

가위를 이용해 부추 밑둥 가까이, 싹둑 싹둑 잘라냈습니다.

조그마한 플라스틱 화분 하나와 스티로폼 화분이라 수확은 금새 끝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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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수확한 부추 입니다.

조금 굵어지긴 했지만 역시 부추라하기에는 좀 부끄러운 모양새.

영양 부추는 샐러드에 넣어 생으로 먹는다고 하니, 이번 부추 역시 생으로 먹어야할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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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심은 부추씨앗 봉투를 보면 분명 가느다란 영양부추가 아닌, 부추김치를 담그는 그 부추가 맞네요.

그래도 덧거름과 칼슘액비를 준 네 번째 수확에서는 부추의 발육이 조금 좋아진 듯 하니 기르다보면 사진과 같은 굵은 부추를 보게될 날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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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 화분에 나무재를 뿌려보면, 효과가 있을까?

부추에 관해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니 나무 재를 뿌려주면 칼륨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으며 부추에 특히 좋다고 하는군요.

마침 어제 강원도 평창으로 마눌님 생일 기념 여행을 왔고, 캠핑때 쓰던 화로와 장작을 태우며 재를 만들었으니, 이번에는 이 재를 좀 가지고 돌아가 화분에 뿌려봐야겠습니다.

내 기필코! 굵고 실한 부추를 보고 말리라!!!

베란다 텃밭 부추 상추 스티로폼 화분 식물캠핑화로의 타고 남은 재. 칼륨 공급을 한다는데, 부추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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