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사용해 본 두 가지 방풍비닐의 내구성 비교, 싼게 비지떡?

겨울철 효과를 톡톡히 본 방풍비닐

저희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완공직후 입주한터라 아파트 시설 상태에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다만 아파트 건물의 가장 측면에 있다보니 겨울철 벽과 베란다 유리를 통해 전해지는 한기가 좀 불편하더군요.

 

아파트에 입주한 2009년 늦가을, 다가올 겨울 추위를 조금이나마 막고 난방비를 절약할 방법이 뭐가 있을까, 여러가지 방법을 알아보다가 비교적 손쉽게 할 수 있는 유리창 방풍 비닐을 설치했습니다.

 

방풍비닐은 베란다나 창문의 유리틀, 혹은 샷시틀 전체에 얇은 비닐막을 쳐서 공기층의 단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저희 집은 3년전 베란다쪽 안방유리에 방풍 비닐을 설치했습니다.

방풍비닐 3M 샷시 베란다 통유리 난방 한파

 

방풍비닐의 효과는 기대보다 썩 괜찮았습니다.

입주 첫 해 거실쪽 통유리와 안방 유리창에만 방풍비닐을 설치했다가 작년에는 베란다 바깥쪽 통유리와 뒷쪽 베란다 유리창에도 방풍비닐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방풍비닐 3M 샷시 베란다 통유리 난방 한파1년전에 붙인 방풍비닐과 3년전에 붙인 방풍비닐

 

이미 방풍 비닐의 설치 방법이나 설치전/후 효과에 대해서는 지난해 블로그에 포스팅한 적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지난 해 방풍비닐을 설치한 베란다창과 미처 설치하지 않은 베란다 창에 물기가 맺힌 것을 보고 이정도로 효과가 좋았나,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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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풍비닐 3M 샷시 베란다 통유리 난방 한파확연히 보이는 단열효과

방풍비닐을 설치하는 두 가지 방법

저는 방풍비닐을 설치한 상태에서도 창문을 자유롭게 여닫고 싶었기에, 방풍비닐을 유리창 안쪽틀에 설치했습니다.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에 방풍비닐을 설치하는 것인데요, 이렇게 설치해도 유리 겉면에 한 층의 공기단열층을 만드는 효과가 있고 단열 효과역시 썩 괜찮습니다.

틈새로 냉기가 조금 새어들어오긴 하지만 창문틀에 문풍지를 시공해두면 새어들어오는 대부분의 냉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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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 방법은 방풍비닐을 설치한 상태에서도 창문을 자유롭게 여닫을 수 있어 필요할 때 환기를 자유롭게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다, 한 번 설치한 방풍비닐을 떼지 않고 오랫동안 쓸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방풍비닐 3M 샷시 베란다 통유리 난방 한파

 

방풍비닐을 설치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바깥쪽 유리창틀 전체를 방풍비닐로 덮어버리는 것입니다.

창틀 전체를 밀봉하면 바깥 창틀과 유리틀의 틈새로 새어들어오는 냉기를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방풍비닐 3M 샷시 베란다 통유리 난방 한파

하지만 이렇게 하면 겨울내내 환기를 전혀 시킬 수 없습니다.

 

난방 효과는 더 뛰어날지 모르겠지만 겨울철 환기 역시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선호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아울러, 겨울이 지나면 방풍비닐을 떼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지난 해 방풍비닐 설치 방법에 대한 포스팅을 올리자 제가 방풍비닐을 설치한 첫 번째 방법이 '잘못된 설치방법'이라며 비아냥 거리는 댓글이 종종 달리곤 했는데요, 올해 날씨가 쌀쌀해지면 또 그런 댓글이 달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방풍비닐 설치의 핵심은 양면테이프와 헤어드라이어

어쨌든 저는 유리창의 개별 창틀에 방풍비닐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아파트 입주 첫해(3년전)에 방풍비닐을 설치했고 지난 해 추가로 바깥쪽 베란다 유리에도 방풍비닐을 설치했습니다.

 

두 방풍비닐의 설치방법은 모두 같았습니다.

우선 양면테이프를 플라스틱 창틀 주변으로 꼼꼼히 발라줍니다.

접착력을 높이기 위해 깨끗한 수건으로 창틀 주위를 닦아주는 것은 물론입니다.

방풍비닐 3M 샷시 베란다 통유리 난방 한파

 

양면테이프를 유리창 주변에 발랐으면 적절한 크기로 재단한 방풍 비닐을 붙이면 됩니다.

저는 일단 유리창틀 위쪽부터 꼼꼼히 방풍비닐을 발랐고, 위쪽 붙이기가 끝나면 양쪽 옆의 양면테이프를 떼내면서 방풍비닐을 붙이는 방식으로 방풍비닐의 1차 접착을 했습니다.

방풍비닐 3M 샷시 베란다 통유리 난방 한파

 

방풍비닐을 처음 바르면, 이렇게 쭈글쭈글한 비닐의 접힌 자국이 그대로 남게 되죠.

이 상태는 보기에도 안좋지만, 단열효과도 떨어집니다.

방풍비닐 3M 샷시 베란다 통유리 난방 한파

 

해결책은, 헤어드라이어의 열풍을 이용하면 됩니다.

헤어드라이어로 열풍을 쐬어주면 쭈글쭈글하던 방풍비닐의 주름이 쫙~ 펴지면서 팽팽한 상태가 됩니다.

방풍비닐 3M 샷시 베란다 통유리 난방 한파

 

열풍을 쐬기전 후의 사진입니다.

방풍비닐 설치 작업에 있어 헤어드라이어의 열풍작업은 빼먹지 말고 해야할 필수 작업입니다.

방풍비닐 3M 샷시 베란다 통유리 난방 한파

3년차 방풍비닐과 1년차 방풍비닐의 상태, 결국 품질 차이

이미 제 블로그에서 두 번의 방풍비닐 관련 포스팅을 한터라, 이번 포스팅에서 방풍비닐 설치 방법에 대한 설명을 하려는 것은 아니고, 두 가지 방풍비닐을 설치해 쓰다보니 품질 차이가 확연히 보이네요.

 

입주 첫 해에 설치한 방풍비닐은 3M에서 제조한 제품입니다. 가장 유명한 방풍비닐이기도 하지만 가장 값이 비싼 제품이기도 하죠.

하지만 3M 방풍비닐은 붙인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짱짱하게 잘 붙어 있습니다.

3년동안 봄, 여름, 가을, 겨울 내내 햇볕을 받아왔으면서도 비록 양면테이프가 누렇게 변색된 것외에는 접착면이 떨어지거나 하는 손상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방풍비닐 3M 샷시 베란다 통유리 난방 한파3년을 훌쩍 넘어 4년째로 접어드는 3M 방풍비닐. 여전히 짱짱하다!

 

역시 3년 전 거실쪽 통유리에 시공한 3M 방풍 비닐 역시, 취급 부주의로 방풍비닐 위쪽이 찢겨나가 방풍비닐을 덧붙이긴 했을 망정, 접착면이 떨어지거나 하는 증상없이오랫동안 잘 사용했습니다.

방풍비닐 3M 샷시 베란다 통유리 난방 한파

옥션표 방풍비닐, 싼게 비지떡?

지난 해 방풍비닐을 추가로 시공할 당시, 대형 베란다 통유리 4개와 반대쪽 베란다 유리 두 개에 붙이려다보니 무척 넓은 면적의 방풍비닐이 필요했고, 이 가격이 나름 만만치 않더군요.

3M  방풍비닐의 가격이 꽤 세다 싶어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여러 종류의 방풍비닐 중 좀 저렴한 제품으로 구입했습니다.

이 방풍비닐의 가격은 3M 방풍비닐 가격보다 절반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설치할 당시 포함된 양면 테이프의 길이가 부족해 1000원 샵에서 양면테이프를 따로 사서 붙였었는데요,

방풍비닐 3M 샷시 베란다 통유리 난방 한파싼 맛에 샀던 옥션표 방풍비닐

 

붙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방풍비닐의 양면테이프 접착면이 죄다 떨어져 이렇게 지저분하게 되었습니다.

방풍비닐이 헤어드라이어로 팽팽하게 만들어진 상태에서 양면테잎의 접착부위가 한 번 떨어지기 시작하면, 방풍비닐의 탄력때문에 다시 붙이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지저분한 상태로 며칠은 두었지만 결국 바깥 베란다 통유리에 붙였던 방풍비닐 전체를 떼어버려야 했습니다.

 

특히, 이 방풍비닐을 설치한지 불과 1달 정도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접착면이 떨어지기 시작해 유리창틀 하나는 겨울에 방풍비닐도 없는 상태에서 지내야 했을 정도로 품질이 형편없었습니다.

방풍비닐 3M 샷시 베란다 통유리 난방 한파붙인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떨어져 나가기 시작

 

3M 방풍비닐의 양면테이프를 붙일때는 특별히 공을 들이고, 이 제품의 방풍비닐은 특별히 설렁설렁 시공한 것인가? 하면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 해 포스팅한 방풍비닐 설치과정에 포함되었던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양면테이프를 붙이기전, 붙일 자리를 깨끗이 닦아내고, 양면테이프를 붙인 후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살짝 열을 가해주고 방풍비닐을 붙일때도 꽤 정성을 들여 꼼꼼히 붙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방풍비닐을 붙인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방풍비닐의 일부가 뜯어지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시간이 가면서 전체가 다 떨어져버린 것입니다.

방풍비닐 3M 샷시 베란다 통유리 난방 한파정성이 부족해서 떨어지는게 아니었다

 

3M은 접착테이프 전문업체이고, 지난 해 구입한 방풍비닐에 포함되었던 양면테이프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중국산 양면테이프였으니, 일단은 양면테이프의 품질 차이때문이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반대쪽 베란다 유리창에 붙인 방풍비닐은 다행히 접착면이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헤어드라이어로 팽팽하게 펴두었던 방풍비닐 표면이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쭈글쭈글해져버렸습니다.

방풍비닐 3M 샷시 베란다 통유리 난방 한파

헤어드라이어로 다시 열을 가하면 또 팽팽하게 펴지기는 하겠지만, 3M 방풍비닐은 3년이 지나도 팽팽한 표면이 한결같은데, 이 제품만 짧은 기간에 다시 쭈글쭈글해지는 것을 보니 방풍비닐 자체의 품질차이도 무시할 수 없겠구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방풍비닐 설치, 기왕하는거 좋은 제품으로 하세요!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고, 조금 더 비싸더라도 한 번 품질을 확인한 3M 방풍비닐을 썼더라면 하는 후회가 듭니다.

조금 싼맛에 뭐 별차이 있겠어? 싶어 구매한 저가형 방풍비닐, 수명이나 방풍비닐을 설치하는데 들인 공을 생각하면 오히려 3M 제품 보다 비싸게 친 셈이네요.

이제 겨울이 다가오고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방풍비닐을 설치하실 분들이 많을텐데요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비교 포스팅을 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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