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센드 USB 3.0 카드 설치 방법, 구형 컴퓨터에서 USB 3.0을 써보자!

RAW 모드 촬영의 단점?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하여 사진을 찍을 때 JPG 파일 대신 RAW 파일로 저장한지 꽤 오래되었습니다.

 

RAW 파일로 찍은 사진 파일은 후보정 작업시 무척 편리한데요, 특히 어둡거나 밝은 환경에서도 좀 더 편하게 사진을 찍고 후보정을 통해 암부와 명부를 쉽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2012/07/06 - [취미, 일상/디지털 카메라] - 사진 초보일수록 RAW로 찍어야 하는 이유

 

RAW 파일로 찍는 작업의 단점이라면, 저장된 사진 파일의 용량이 크다는 것입니다.

제가 사용중인 펜탁스 K-01 카메라로 RAW 모드 촬영할 경우 RAW 사진 한 장의 용량이 15~18MB 정도됩니다.

JPG 사진 한 장이 대략 3~6MB 정도니 3~5배 정도의 용량 차이가 나네요.

어차피 16GB 메모리 카드를 쓰고 있고 사진을 백업할 저장 공간도 가격이 꽤 저렴한터라, 저장 공간의 부담은 별로 없지만 문제는 메모리카드에 찍은 사진을 저장 장치로 옮길 때입니다.

 

예를 들어 한 번 캠핑을 나가면 이래저래 100여 장 정도의 사진을 찍게 되는데요, RAW 모드로 100장의 사진을 찍으면 대략 2GB 정도가 됩니다.

집에 돌아와 이 사진들을 컴퓨터로 옮기려면, 하염없이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데, 이런 기다림이 반복되다보니 사진 파일을 좀 더 빨리 옮겼으면 하는 욕심이 생깁니다.

메모리 카드의 사진 파일을 빠른 속도로 옮기기 위해 필요한 것은?

메모리 카드의 사진 파일을 컴퓨터로 빠르게 옮기려면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고속의 메모리 카드, USB 3.0 지원 메모리 리더기, 그리고 컴퓨터에서 USB 3.0 포트를 지원해야 합니다.

 

아쉽게도 저는 이 세 가지 중 한 가지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특히 제가 쓰고 있는 메인보드, 2009년산 M4A78T-E는 AMD 기반의 메인보드 중에서는 꽤 고급 사양의 제품이었지만 아쉽게도 USB 3.0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USB 3.0을 지원하지 않는 메인보드에서 USB 3.0 포트를 쓰려면, USB 3.0 포트 지원 메인보드로 바꾸던가 USB 3.0 확장 카드를 장착해야 합니다.

당분간은 메인보드를 바꿀 계획이 없던터라 USB 3.0 확장 카드를 설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USB 확장카드와 메모리카드 리더기, 고속의 메모리를 한꺼번에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다음 날 도착한 USB 3.0 확장카드입니다. Sandisk와 더불어 메모리카드 업계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트랜센드(Transcend)의 제품으로 가격은 만원을 조금 넘는, 저렴한 제품입니다.

 

제품 겉 박스에는 USB 3.0, 수퍼스피드(Super Speed)라고 써있습니다.

 

USB 전송 방식은 속도에 따라 표기명과 로고가 달라지는데, 12Mbps의 USB 1.1 규격은 FullSpeed로, 480Mbps의 USB 2.0 규격은 HiSpeed로, 5Gbps의 USB 3.0 규격은 SuperSpeed로 불립니다.

 

 

USB 1.1 이전에는 1.5Mbps의 USB LowSpeed라는 규격도 있었는데, 거의 보급되지 못했고, 2014년에는 USB SuperSpeed의 전송속도를 두 배로 늘린 10Gbps의 USB 3.1 규격의 제품들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USB 3.1은 SuperSpeed+, 혹은 SuperSpeed USB 10 Gbps로 불리고 있습니다.

 

만원 남짓한 제품 치고는 박스 포장이 꽤 탄탄하며 박스 귀퉁이에는 트랜센드 코리아 정품 인증 스티커도 붙어 있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면 정전기 방지 비닐에 싸인 USB 3.0 확장카드와  큼직한 설명서 한장이 들어있습니다.

USB 포트쪽을 보면 USB 3.0 특유의 파란색 포트가 눈에 띕니다.

 

USB 3.0카드는 메인보드의 PCI-Express 슬롯에 꽂게 되어 있습니다. 슬롯의 크기가 작은 PCI-Express 1X 슬롯에 딱 맞게 되어 있죠.

카드 끝부분에 두 개의 단자는 USB 3.0 포트에 별도의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4핀 플로피 드라이브 커넥터(흰색)나 S-ATA 전원 커넥터(검은색) 중 하나를 연결하면 됩니다.

 

트랜센드 USB 3.0 카드에는 르네사스(Renesas)의 USB 칩셋인 D720202가 쓰였군요.

기판 전체의 느낌은 상당히 깔끔합니다.

트랜센드 USB 3.0 확장카드 설치 - 하드웨어 설치

트랜센드 USB 3.0 카드는 메인보드의 PCI-Express 슬롯에 꽂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사용중인 메인보드는 2개의 PCI-Express 16x 슬롯과 2개의 PCI-Express 1x 슬롯이 있는데요, 남아 있는 두 개의 PCI-Express 슬롯 중 하나를 선택하여 USB 3.0 카드를 꽂으면 됩니다.

처음에는 PCI-Express 1x 슬롯에 꽂으려 했는데, 그래픽 카드의 쿨러와 딱 붙어 열 배출에 방해가 될 것 같아 PCI-Express 16x 슬롯에 꽂기로 했습니다.

 

컴퓨터의 전원을 끈 상태에서 USB 3.0 카드를 PCI-Express 슬롯에 끼우고 브라켓의 나사를 조이고 외부 전원 커넥터를 연결해주면 하드웨어 설치는 끝나게 됩니다.

길쭉한 PCI-Express 16x 슬롯에 꽂다보니 확장 슬롯의 빈 자리가 많이 남지만, 그래도 문제는 없습니다.

PCI-Express 1X용 주변기기를 PCI-Express 16X 슬롯에 꽂아도 문제없이 작동한다

 

USB 3.0 카드의 설치가 끝났습니다. 케이스 뒷면에서 보면 파란색 USB 3.0 포트가 눈길을 끕니다.

트랜센드 USB 3.0 확장카드 설치 - 드라이버 설치

트랜센드 USB 3.0 제품 패키지에는 별도의 드라이버 CD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카드만 꽂고 컴퓨터 전원을 켜면 자동 설치되는게 아닐까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제가 사용중인 윈도우 7 64비트로 부팅을 하고 장치관리자를 열어보니 드라이버가 설치되지 않아 느낌표로 표시되고 있네요(윈도우 8부터는 별도의 드라이버를 설치않아도 자동 인식된다고 합니다).

 

드라이버를 다운로드해야하는구나 싶어 설명서를 다시 읽어봤더니 트랜센드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드라이버를 다운로드 하라고 합니다.

 

트랜센드 홈페이지에 접속, 국가 한국으로 선택하고

 

고객지원 서비스-다운로드센터에 들어와 USB 3.0 드라이버를 검색했습니다.

그림처럼 [카드리더기 및 컴퓨터 주변기기]-[디지털 주변 기기]-[PDU3]-[TS-PDU3]를 순서대로 선택하고 하단 검색결과가 표시되면 [Driver]를 선택하여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됩니다.

 

참고로 PDU3이란 제품명은 트랜센드 USB 3.0 박스 뒷면에서 발견할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초보자라면 드라이버를 찾는데 살짝 애를 먹을 것 같기도 합니다.

 

드디어 트랜센드 USB 3.0 확장카드의 드라이버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화면에 도달했습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제품의 한글 매뉴얼도 다운로드할 수 있으므로 참조하세요.

 

다운로드한 트랜센드 USB 3.0 카드의 드라이버는 Zip형식으로 압축되어 있습니다. 일단 파일의 압축을 풀어야겠죠.

 

압축풀기가 끝나면 다시 장치 관리자로 들어와 노란색 느낌표가 있는 USB 컨트롤러 항목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한 후 [드라이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항목을 선택합니다.

 

드라이버 검색 화면에서 [컴퓨터에서 드라이버 소프트웨어 찾아보기] 항목을 선택합니다.

 

[찾아보기] 버튼을 클릭하고 압축을 풀어놓은 드라이버 폴더를 지정한 후 [다음] 버튼을 클릭합니다.

 

잠깐 시간이 지나면 드라이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만일 이런 메시지가 뜨지 않는다면 드라이버 파일의 경로를 잘못 지정한 것으로 다시 한 번 드라이버 파일이 저장된 경로를 확인합니다.

 

 

장치관리자에서 느낌표로 표시되던 USB 장치의 드라이버가 정상 설치되었습니다.

단,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트랜센드 USB 3.0 확장카드는 2개의 장치로 구성되어 앞서 느낌표가 설치되어 있던 장치의 드라이버 설치 과정을 두 번 반복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합니다.

트랜센드 USB 3.0 확장카드, 드라이버 설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이상 트랜센드(Transcend)의 USB 3.0 확장카드에 대해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사실 이번 포스팅에서는 USB 3.0 확장카드 뿐 아니라 USB 3.0 지원 메모리 리더와 Sandisk의 대표적인 하이엔드 메모리카드, Sandisk Extreme Pro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살펴보려고 했지만, 의외로 트랜센드 USB 3.0 확장카드의 드라이버 설치과정에서 많은 분량을 잡아먹은 관계로 두 제품에 대한 리뷰는 다음 포스팅에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사실 컴퓨터를 어느정도 다룰 줄 아는 사람이라면(USB 3.0 확장 카드를 직접 구매할 정도) 드라이버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설치하는 과정에 크게 어려움을 겪진 않을꺼라 생각되지만, 그래도 컴퓨터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드라이버를 다운로드하고 설치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워낙 저렴한 제품이라 그리 큰 의미는 없지만 보증기간 2년에 정품 확인 스티커도 붙여 놓으니 든든!

그나마 트랜센드 USB 3.0 카드에 포함된 설명서가 나름 자세한 설명을 담고 있고 여러 나라 언어 중 한글도 지원하고 있는 점이 다행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드라이버 설치 과정만 무사히 넘긴다면 제품 자체는 꽤 쓸만한 제품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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