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진한 커피향 가득한 커피술! 간단한 레시피가 더 매력적

커피술이라? 구미가 당기는걸?

생두를 볶아 원두를 만드는 로스팅을 즐기다보디 커피를 이용해 다양한 것들을 해보게 됩니다.

 

핸드 드립으로 시작한 커피 생활은 한방울씩 오랜 시간동안 내리는 더치 커피로 이어졌고, 모카 포트로 에스프레소를 만들어 카푸치노나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한동안 더치 커피나 모카 포트로 커피 생활을 즐겼지만 요즘은 다시 핸드드립을 즐기고 있는데요, 얼마전 커피로 술을 담글 수 있다는 얘기에 귀가 솔깃해졌습니다.

 

듣고 보니 만드는 방법도 무척 간단해서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먼저 볶은 커피 200g을 준비합니다.

커피술에 쓸 커피는 좀 더 강하게 볶는게 좋다는데, 강배전보다는 덜 볶는 쪽을 선호하여 예쁜 갈색빛을 띨 정도로만 볶았습니다.

커피 coffee 원두 커피술

 

마트에 가서 담금 술 1.8리터를 사왔습니다.

담금술은 25/30/35도의 다양한 도수가 있었는데, 독한 술을 즐기지 않는 저는 25도 짜리로 준비했습니다.

커피 coffee 원두 커피술

 

깨끗이 씻어 말린 유리병에 커피를 적당량 담고

커피 coffee 원두 커피술

 

그 위에 설탕을 뿌립니다. 설탕 양은 1:1로 하는게 좋다지만 1:1로 넣어보니 너무 많은 듯 싶어 커피의 80% 정도만 넣었습니다.

커피 coffee 원두 커피술

 

커피와 설탕이 준비되면 술을 붓습니다.

커피 coffee 원두 커피술

 

술을 부으면 커피는 위로 떠오르고 설탕은 스물스물 녹아내리면서 아래로 가라앉습니다.

커피 coffee 원두 커피술

커피술이 익어가는 과정

설탕의 양을 커피의 60%, 70%, 80%로 조절, 3개의 병에 나누어 담아 밀봉하고 날짜를 써두었습니다.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 두고 2주 정도 기다리면 된다는군요.

커피 coffee 원두 커피술

 

커피술 숙성 1일차, 커피 몇알이 밑으로 가라앉았고, 커피에서 예쁜 갈색이 스물스물 내려왔습니다.

투명한 술과 커피의 색상이 층을 이루고 있는게 꽤 볼만하네요.

커피 coffee 원두 커피술

 

커피술 숙성 2일차, 커피콩이 절반정도 가라앉았고, 색상이 전반적으로 갈색을 띄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병을 조심스레 옮기는데 커피콩이 술속에서 유유자적, 유영을 하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커피 coffee 원두 커피술

 

커피술 숙성 6일차, 커피 알갱이는 모두 가라앉았고, 술은 위스키보다 좀 더 짙은 갈색을 띄고 있습니다.

커피 coffee 원두 커피술

 

6일차에서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술을 개봉했습니다.

사실 인터넷에서 찾아본 커피술 레시피 대부분은 2주 정도 기다리라고 하지만 간혹 10시간~하루 정도 짧게 커피를 우려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글도 봐 온터라 그대로 개봉했습니다.

 

뚜껑을 열자마자 확 풍기는 진한 커피향이 일품입니다.

핸드드립을 할 때의 신선하고 맑은 커피향과는 다른, 인공적으로 만든것 같은 달콤한 초콜릿 향에 가까운 커피향이 또 다른 기대를 갖게 만드는군요.

커피 coffee 원두 커피술

 

커피술 위쪽에는 커피에서 나온 기름이 동동 떠 있는데, 커피 필터와 깔때기를 이용해 기름과 커피 알갱이를 거르고 술만 분리합니다.

커피 coffee 원두 커피술

 

커피술을 모두 거르고 남은 커피콩은 술을 잔뜩 머금고 있어 반질반질한 모습인데, 의외로 독한 술냄새 보다는 커피향이 만만찮게 납니다.

요건 말려서 다른 용도로 쓸 수 있을 것 같아 베란다에 널어 말리기로 했는데, 베란다에 달콤한 커피향이 가득 하네요 ㅎㅎ

커피 coffee 원두 커피술

 

자 이렇게 만들어진 커피술, 달콤하고 진한 모카, 초콜릿향에 가까운 커피향이 일품인데 맛은 어떨까요?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매번 저만 먹으니 죄송한데요...!

역시 달콤하면서 진한 커피의 풍미가 일품이네요. 

 

술에 커피를 우려냈다 해야할까, 진한 커피에 술을 탔다고 해야할까, 독특한 커피향과 풍미가 일품입니다.사실 저는 독한 소주나 양주보다는 맥주를 즐기는 편이고, 양주라고 해야 잭다니엘에 콜라와 얼음을 넣은 잭콕 스타일을 즐기는 편인데, 잭다니엘과도 살짝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한마디로 달콤한 커피향이 진한 술맛이 무척 잘 어울린 느낌입니다.

커피 coffee 원두 커피술

커피술을 담글때 커피 : 설탕의 비율을 60/70/80%로 분류했는데 설탕 60~70%가 제 입맛에는 적당한 듯 싶습니다. 커피와 설탕을 1:1로 섞었으면 많이 달았을 텐데, 취향에 맞게 조절하면 될 것 같네요.

아울러 마눌님께서는 좀 독한 것 같다고 하니 독한 술을 싫어하는 분은 20도 이하의 일반 소주로 담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커피 술은 뜨거운 물이나 우유에 타서 먹어도 괜찮다고 하여 커피술 : 물을 2:1 정도로 섞어 먹어봤는데, 이 또한 독특한 향이 일품입니다.

으슬으슬 몸이 추울 때 한 잔 마시기에 딱 좋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만들기 쉬우면서 향과 맛이 좋은 커피술, 대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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