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아반떼 XD의 리모컨, 버튼이 제대로 눌리지 않는다
얼마전부터 아반떼 XD의 리모컨 버튼이 제대로 눌리지 않는 증상이 생겼습니다.
큰 버튼(잠금)은 이상없이 작동하는데 작은 버튼(열림)은 몇 번씩 꾸욱꾸욱 눌러야 겨우 작동을 하는군요.
아반떼 XD는 리모컨을 사용하지 않고 키를 돌려 문을 열면 시끄러운 경보음이 울리는터라 리모컨 버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면 무척 불편합니다. 1
두 버튼 중 하나만 말썽이니 청소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아반떼 XD의 리모컨은 옆의 작은 홈에 일자 드라이버를 밀어 넣고 돌리면 힘들이지 않고 딸깍! 케이스가 분리됩니다.
두 개로 분리된 아반떼 XD 리모컨 케이스. 왼쪽에는 CR-2032 배터리, 오른쪽에는 리모컨 기판이 보입니다.
일단은 버튼의 상태를 확인하는게 우선입니다.
분리된 케이스에서 버튼을 안쪽으로 밀면 속의 기판과 고무 버튼이 쑥 분리됩니다.
아반떼 XD의 기판과 고무 버튼입니다.
뭐가 문제인지 좀 더 자세히 들여다봐야겠네요.
아반떼 XD 리모컨 버튼 청소
헉! 버튼 주변에 녹색의 찐득한 때가 잔뜩 끼어 있습니다.
리모컨 사용 중 기판에 찬 습기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가 기판과 버튼에 찐득하게 엉겨붙은 것 같은데요, 칩의 배선에도 엉겨 붙어 있습니다.
10년을 넘게 사용하면서 청소를 한번도 안했으니 이렇게 엉겨붙은게 무리도 아닌 듯 싶습니다.
청소를 위해 무수 알콜을 묻힌 면봉이 등장했습니다.
리모컨 기판에 붙은 부품들은 무척 작은데다 오래 사용한터라 힘주어 닦게 되면 자칫 부품이 떨어져나갈 수도 있으니 조심조심 문질러 엉겨붙은 것들을 닦아 냈습니다.
기판에 엉겨붙은 것들을 닦아낸 면봉이 녹색으로 물들었다
기판에 엉겨붙은 때를 깨끗이 닦아낸 모습입니다.
닦기 전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연하죠?
청소 후(왼쪽)와 청소 전(오른쪽)
아반떼 XD 리모컨 배터리, CR-2032 교체
기판 청소를 끝내고 배터리 상태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3년 전 중고 아반떼 XD를 영입한지 얼마되지 않아 바꿨던 리모컨 배터리 전압은 2.97 볼트가 나오는군요.
새 CR-2032 배터리가 3.2볼트 정도 나오니 3년 동안 무던히 사용한 셈입니다.
배터리 교환은 무척 쉽습니다.
배터리 극성(방향)만 신경쓰면 되는데, 리모컨 케이스에 + 라고 새겨진 극성을 확인하고 CR-2032배터리의 + 극을 끼워주면 됩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기판과 고무 버튼을 다시 조립하고 케이스를 꾸욱 눌러 끼우면 작업은 완료됩니다.
아반떼 XD 리모컨, 케이스만 따로 교체할 수도 있어
조립이 끝난 아반떼 XD의 리모컨 버튼을 눌러보니, 제대로 눌리지 않는 증상이 싹 사라졌습니다.
사실 10년 이상 쓴 리모컨이라 이쯤 되면 리모컨 자체를 바꿔야 되는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다행히 청소만으로 증상이 깨끗이 사라졌습니다.
정비소에서 정품 리모컨을 새로 사려면 리모컨 값 3만원에 세팅비 1만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는데, 약간의 시간을 투자한 결과치고는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2
오픈 마켓을 검색해보면, 리모컨 케이스만 따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새 케이스 가격은 꽤 저렴한 편이라 리모컨 케이스를 바꿔볼까 싶은 생각도 살짝 들었지만, 손 때 묻어 반들반들해진 리모컨 케이스도 나름 매력적이라 당분간 그대로 쓰려고 합니다.
리모컨 케이스만 따로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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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생활/아반떼XD 자가 정비
- 2013. 2. 1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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