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형식만 알면 쉬운, 노트북 메모리 업그레이드 작업

메모리 업그레이드, 노트북의 성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

가끔 컴퓨터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좋을지,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업그레이드하려는 컴퓨터의 상태에 따라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대개 비용대비 효과가 가장 좋은 메모리 용량 늘리기를 권하곤 합니다.

 

마침 지인으로 부터 노트북 메모리 업그레이드를 부탁 받았기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노트북 메모리를 늘리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노트북 메모리 업그레이드는 메모리 종류만 확인한다면 절반은 했다고 할만큼, 무척 쉬운 작업입니다.

노트북에 사용된 메모리 종류를 확인하는 방법은 시스템 정보를 체크하는 프로그램을 실행해도 되지만, 저는 현재 꽂혀 있는 노트북 메모리의 종류를 직접 확인하는 방법을 애용합니다.

노트북 메모리 슬롯 열고 메모리 형식 확인하기

노트북의 전원을 끄고 뒤집어 보면, 여러가지 나사들이 보입니다.

나사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면 글씨나 그림이 새겨져 있는데요, '이 나사를 풀면 해당하는 부품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HP 노트북에는 이와 같이 그림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메모리 그림이 그려진 나사를 모두 풀어줍니다.

노트북에 따라 하나의 나사만 풀면 되는 기종이 있는가 하면, 2~3개의 나사를 풀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림 대신 글씨로 새겨진 노트북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림보다는 글씨가 더 보기 편한 느낌이네요.

 

나사를 풀고 덮개를 열면, 노트북 메모리가 노출됩니다.

대부분의 메모리에는 종류 및 성능(사양)을 표시하는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이 스티커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DDR3 메모리임을 알리는 PC3라는 글씨, 그리고 현재 메모리의 용량이 2기가바이트임을 표시하는 2GB입니다.

이 스티커를 통해 이 노트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메모리는 노트북용 DDR3 메모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노트북에 여분의 메모리 슬롯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노트북은 2개의 메모리 슬롯을 지원하고 있어 사용자가 쉽게 메모리 용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만일 메모리 슬롯이 하나 밖에 없는 노트북이라면, 현재 사용중인 메모리를 빼내고 더 높은 용량의 메모리를 달아야하는데, 여러모로 비 경제적인 방법입니다.

 

새로 추가할 메모리입니다. 메모리 제조사는 다르지만, 역시 스티커를 통해 메모리 용량(2GB)과 형식(PC3-DDR3)임을 알 수 있습니다.

 

노트북 메모리 형식을 강조하는 이유는, DDR1/2/3 메모리는 겉보기에는 크기와 모양이 비슷해 보이지만 전기적으로 호환되지 않을 뿐 아니라 메모리 슬롯의 방향을 표시하는 홈(노치)의 위치도 달라 물리적으로도 전혀 호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DDR1/2/3 메모리의 금속 슬롯 부분을 보면 중간에 홈이 파져있죠? 노트북의 메모리 슬롯에도 이 위치에 꼭 맞는 돌기가 올라와 있는데, 메모리의 종류와 방향을 혼동되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가이드입니다. 

추가 메모리를 노트북에 장착하기

노트북 메모리를 장착할 때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

앞서 메모리의 '노치'에 관해 얘기했는데요, 메모리 슬롯의 돌기와 메모리에 파져있는 홈의 방향을 맞춰 끼워야 합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노트북 메모리는 약 30도 정도로 비스듬하게 밀어넣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각도를 잘 맞추면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메모리 슬롯에 쉽게 밀어넣을 수 있습니다.

 

노치의 방향과 메모리의 각도를 잘 맞췄다면, 비스듬한 각도대로 힘을 주어 메모리를 꾹 밀어줍니다.

이때, 노출되어 있던 메모리의 금색 접점 부분이 메모리 슬롯으로 쑥 밀려들어가야 합니다.

 

노출되어 있던 메모리의 금색 접점 부분을 밀어넣었으면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있던 메모리를 노트북 바닥쪽으로 꾹 눌러줍니다.

이때, 메모리 슬롯 양쪽의 금속 걸쇠가 딸깍~ 소리가 나면서 걸릴 때까지 밀어주면 됩니다.

 

메모리 장착이 끝나면, 장착한 메모리를 노트북이 제대로 인식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각주:1]

노트북 바이오스 설정으로 들어가^[각주:2] 시스템 설정(System Information)에서 메모리 용량을 확인합니다. 여기서 살펴보는 노트북은 원래 2GB(2048MB)의 메모리가 장착되어 있었는데, 2GB를 추가하여 4GB(4096MB)가 되었습니다.

 

꽤 길게 설명을 했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현재 사용중인 노트북의 메모리 타입과 용량, 여분의 메모리 슬롯 여부만 확인한다면, 노트북 메모리 확장은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과정입니다.

현재 사용중인 노트북 메모리가 512MB나 1GB 정도라면 1GB~2GB 메모리를 추가해보세요. 들인 비용에 비해 무척이나 쾌적한 성능 향상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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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트북 종류에 따라 메모리를 처음 추가한 후, 바이오스 설정에 진입했다가 저장하고 빠져나오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본문으로]
2. ESC, F2 키 등 노트북에 따라 바이오스 진입 키가 다릅니다. 바이오스 진입 키는 노트북을 처음 켰을때 화면 하단에 잠깐 표시됩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