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D의 추억
하드디스크에 문제가 있는 듯한 증상이 보일 경우(하드디스크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던가, 부팅이 지연된다던가) 하드디스크에 물리적인 손상이 있는지, 아닌지 확인해 봐야합니다.
옛날 옛적, 도스를 쓰던 시절에는 노턴 디스크 닥터(NDD)가 독보적인 존재였습니다.
도스가 쓰이던 시절, NDD, SD(Speed Disk), 등이 담긴 노턴 유틸리티는 누구나 꼭 가지고 있어야할 필수 유틸리티였죠.
운영체제 환경이 윈도우로 넘어오면서 노턴 유틸리티 역시 윈도우 버전으로 변신, 아직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지만, 윈도우 자체에 디스크 검사 및 조각 모음 기능이 추가되면서 이제는 그다지 주목을 끌지 못하는 프로그램이 되어버렸습니다.
디스크 오류 검사, 좀 친절하면 안되겠니?
내 컴퓨터를 열면 보이는 드라이브 목록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속성-도구 탭을 클릭하면 표시되는 오류 검사는, 윈도우에 내장되어 있다는 것만으로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프로그램입니다.
나름 편리한 면이 있긴합니다만, 문제는 디스크 검사 방식이 매우 '불친절'하다는데 있습니다.
디스크 검사를 하려는데, 재부팅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이는 것 뿐 아니라, 디스크 검사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는 친절 역시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사용자는 디스크 검사가 끝날 때 까지 모니터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검사가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얼마나 더 기다려야하는지 좀 알려주면 좋으련만...
하드디스크 관련 프로그램을 간단히 살펴보니
윈도우에 내장된 디스크 검사 프로그램은 이렇게 '쓸려면 쓰고 아님 말고' 식의 투박한 인터페이스 때문에 영 미덥지 않은 터, 하드디스크 점검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니, 가장 먼저 HDDScan이 눈에 띄는군요.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기능도 강력한 것 같고, 나름대로 깔끔한 화면으로 만들려한는 노력은 엿보이지만, 여러 단계를 거쳐야하는 인터페이스가 영 불편합니다.
대략적인 디스크 검사 과정은 이렇습니다.
- HDDScan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하드디스크가 표시되면 [Tasks] 버튼을 클릭하여 실행할 항목을 선택.
- 테스트 방법을 선택하는 창이 하나 또 뜨고, 선택 후 실행
- 화면 아래의 Test Manager에 해당 테스트가 실행중이라는 의미의 'Executing' 이라는 표시만 나옴
사실 이 프로그램을 처음 실행하는 사람이라면 이 단계까지 오는 것도 좀 버거울 듯 합니다.
여기에 컴터맨이 원하는 정보 즉, 테스트가 얼마나 진행됐고 언제쯤 끝나는지 확인하려면 'Executing' 항목을 더블클릭해야하는데, 이런 프로그램 사용 방식은 마치 게임속의 숨은 힌트를 찾는 것 마냥 복잡합니다.
나름대로 막강한 기능은 갖춘 듯 싶은데, 인터페이스에서 많은 점수를 깎아먹는군요.
Crystal Disk Info라는 프로그램은 S.M.A.R.T. 정보를 보여주고 하드디스크의 절전 모드를 설정하는 등 나름대로의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디스크 표면 검사 기능은 없어서 패스.
HD-Tune도 제법 많이 쓰이고, 기능도 강력한 편입니다. 영문으로 되어 있지만 쓰기 쉬운 편이죠. 무료버전의 경우 제약 사항들이 있지만 기본적인 체크 및 표면 검사는 가능합니다.
추천할만합니다.
투박하지만 간결한 GM HDD SCAN 2.0
하지만 가장 마음에 든 프로그램은 GM HDD Scan 2.0입니다.
디스크 표면 검사, S.M.A.R.T. 정보 표시 등의 주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 사용법이 간편하며 한글 지원이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갖춘 기능의 종류만 따지고 보자면, HD-Tune보다 적지만, 꼭 필요한 기능은 갖추고 있는데다, [다음] 버튼을 클릭하여 순차적으로 메뉴를 선택하는 방식이라 사용이 매우 간편합니다.
물론, 이렇게 [다음] 버튼을 클릭하는 방식은 촌스럽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메뉴의 바다에서 헤맬 가능성이 적다는 장점이 더 크게 보이는군요^^;;
프로그램 메뉴를 클릭해보는데 두려움이 없고, 영어도 좀 된다 싶으신 분들은 HD-Tune을, 복잡한건 싫고 무조건 [다음] 버튼을 클릭한데 익숙한 분이라면 HDD Scan 2.0이 적당할 것이라 생각되네요.
이 프로그램은 하드디스크 복구 업체에서 만든 프로그램으로 HDD Scan 제작사 홈페이지에서 보다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별도의 설치과정이 필요없이 실행 파일 하나로 이루어져 간편한 것도 장점이 되겠네요.
GMHDDSCANv20p2.exe
다만, 컴퓨터에 멀티 메모리 리더기가 꽂혀진 상태에서 실행할 경우 1~2번의 에러 메시지를 표시합니다.
'투박한 인터페이스'라고 했는데, 이러한 경우의 에러 처리를 제대로 넣지 않아 생긴 문제인 듯 하며, [계속] 버튼을 클릭하면 실행하는데 문제는 없지만, 프로그램의 신뢰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인 만큼 빨리 해결되길 기대합니다.
배드 섹터가 생긴 하드디스크는 미련없이 폐기처분!
지금까지 살펴본 프로그램들은 하드디스크의 이상 유무를 검사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럼 '검사했는데, 이상있는 것으로 나오면 어쩌냐?'고 물으신다면, 컴터맨의 대답은 2가지 입니다.
1. 하드디스크의 A/S 기간이 끝나지 않았을 경우 - 하드디스크에서 중요한 데이터만 미리 백업한 후 하드디스크 유통업체에서 새 제품으로 교환받는다.
2. 하드디스크의 A/S 기간이 끝났을 경우 - 하드디스크에서 중요한 데이터만 미리 백업한 후 미련없이 버린다.
물론, 하드디스크의 배드섹터를 복구해 준다는 HDD Regenerator와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손상 부위를 복구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드디스크에 배드섹터가 생겼다면, 그것이 물리적인 손상이건, 논리적인 손상이건 이미 손상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을 뜻하며, 손상된 부위는 언제 어떻게 늘어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한 마디로 어느 순간 맛이갈지 모르는 폭탄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란 얘기죠.
게다가 이렇게 배드섹터 복구를 시도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손상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손상 영역이 넓을 경우 수십~수백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표시되기도 합니다) 복구한 영역이 '완전히 복구되었다' 장담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는 점은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도, 폭탄을 안고 살아가느니 5~6만원 정도 들여 500GB 짜리 새 하드디스크로 교체할 것을 권하고 싶네요.
하지만 어쨌거나 HDD Regenerator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HDD Regenerator 제작사 웹사이트를 방문하셔서 프로그램을 살펴보시거나, HDD Regenerator의 파일 링크를 직접 클릭하여 체험판 파일을 받아 사용해 보실 수 있겠습니다.
- 2012/06/21 - [컴퓨터 이야기] - HDD 검사 프로그램 Seatools, USB에 심어보자
- 2012/06/15 - [컴퓨터 이야기/드라이버 & 컴퓨터관련파일] - ISO 파일 한 큐에 만들자, CD2ISO
- 2010/05/31 - [컴퓨터 이야기] - 배드 섹터를 검사하는 가장 확실한 도구 - SeaTools
- 2009/09/13 - [컴퓨터 이야기/다나와 동영상 강좌] - [동영상 강좌] 윈도우 XP 설치 A to Z
- 2009/09/10 - [컴퓨터 이야기/다나와 동영상 강좌] - [동영상 강좌] Hello PC 4회 - RAM, HDD, O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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