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문풍지와 스펀지 문풍지로 창문 틈새 단열 작업. 저렴하고 효과 좋은 창문 단열 DIY

샷시 모서리 단열, 나름 효과 좋은 작업

지난 8월 대전의 오래된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여름도 여름이지만 겨울에 꽤 시원(?)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양쪽 베란다의 바깥 샷시가 90년대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갈색 알루미늄 샷시이다보니 베란다는 그야말로 바깥과 큰 차이 없을 정도로, 단열을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베란다와 맞닿아 있는 안방과 거실, 그리고 제 작업실은 요즘 볼 수 있는 시스템 창호가 설치되어 있는데, 안방의 창문을 열고 넘어다녀도 될 정도로 큼직한 창호인데다 거실 창은 한겹 창호로만 되어 있어 단열 효과는 예전 집에 비해 확연히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특히 이전 거주자께서 각 방의 커다란 유리창에 특대형 뽁뽁이를 발라 놓은 것을 보니 겨울에 추위를 꽤나 겪었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실제 살아보니 유리면보다는 창호 모서리 틈새로 냉기가 솔찮이 느껴졌습니다.

오래된 아파트 샷시 단열 작업

 

샷시 모서리로 스며드는 냉기를 막기 위한 외풍 차단용 DIY 재료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는데,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창호 모서리에 붙이는 틈새막이 제품들입니다.

창문 틈새막이 제품

이런 류의 제품들은 붙이기 쉽고, 단열 효과도 생각보다 괜찮아 보이는데 1m당 4000원 남짓, 저희 집 거실과 방 2개의 창호 위아래에 모두 붙이려면 6~7만원 어치는 구입해야 할 듯 싶었습니다.

 

조금 신경써서 단열 작업을 해 놓으면 겨울 뿐 아니라 여름에 에어컨을 켤 때도 효과가 꽤 괜찮긴 하지만, 그래도 틈새 단열에 지불하는 비용으로는 좀 과하다 싶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스펀지형 문풍지와 투명 PE 문풍지로 나름의 단열 작업을 해 봤습니다.

 

먼저 다이소에서 구입한 우레탄 문풍지는, 흔히 알고 있는 스펀지형 문풍지이며 7m(3.5m*2) 한 봉지에 1000원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다이소 우레탄 문풍지 7m

 

이 우레탄 문풍지를 먼저 샷시 틀 양쪽 면에 붙였습니다.

문풍지를 바르기 전, 접착면을 물티슈로 깨끗이 닦은 뒤 휴지로 물기를 닦아냈고

문풍지 부착 전 이물질 제거

 

우레탄 문풍지를 샷시와 창문 모서리가 맞닿는 면에 쭉 발랐습니다.

창문을 닫았을 때, 창틀과 맞닿는 옆면에 모두 발라주었는데 7m 짜리 문풍지는 딱 맞게 사용할 수 있었고, 7m 당 1000원이라 부담도 적었을 뿐더러, 흰색이라 창틀에 티가 나지 않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창틀 우레탄 문풍지 부착

 

창틀의 양쪽 수직면에 문풍지를 발라주었으니, 이제 위아래 수평면을 막아줄 차례입니다.

창문과 창틀이 맞닿은 위아래 수평면은, 투명 PE 문풍지를 발라주기로 했습니다.

다이소 투명 PE 문풍지 5m

투명하고, 적당한 두께의 필름은 유연하면서도 문 위아래면에 발라 문과 바닥의 틈새를 막는 용도로 즐겨 사용했는데, 창문의 위아래에 붙여 창문과 창틀의 틈새를 막는 용도로 쓸만해 보였습니다.

2017.11.19 - 투명 문풍지로 문틈 냉기 차단하는 방법. 간단한 설치, 뛰어난 효과

 

특히 투명 문풍지는 5m에 3000원, 스펀지 문풍지보다는 비싸지만 미터 당 3500~4000원 남짓하는 제품들에 비하면 역시 가격 부담이 적습니다.

 

저는 이 투명 문풍지를 창문 위아래에 발라주기로 했고, 먼저 창문보다 2~3cm 정도 길게 잘라주었습니다.

투명 문풍지 샷시 위아래 부착

 

그리고 투명 문풍지의 이형지를 조금만 떼어내고 창문의 모서리와 창틀 틈새로 밀어 넣어 자리를 잡은 뒤, 이형지를 쭉 잡아 당겨 투명 문풍지의 접착면을 창문 모서리에 붙였습니다.

투명 문풍지 창문 부착 요령

 

이렇게 투명 문풍지를 창문 모서리에 붙이되, 투명 문풍지가 창틀에 살짝 닿을 정도로 위로 들어올려주면 됩니다.

투명 문풍지 창문과 창틀 틈새 막기

창문과 창틀의 틈새로 투명 문풍지를 밀어넣어 붙일 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양면테이프의 이형지를 끝부분만 조금 떼어내고 투명 문풍지를 틈새로 밀어올려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이형지를 떼어내면 그리 어렵지 않게 붙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이형지를 떼어낸 뒤 신용카드 등을 틈새로 넣어 꾹꾹 눌러 투명 문풍지의 양면 테이프가 더 단단하게 붙도록 합니다.

 

창문과 창틀의 좁은 틈새로 투명 문풍지를 붙이기 어렵다면 창문 반대쪽으로 붙여도 됩니다.

투명 문풍지 창문 틈새 막기

 

창문의 아래쪽도 같은 요령으로 투명 문풍지를 붙여 주는데, 투명 문풍지 끝부분이 창틀에 1~2mm 정도 살짝 닿게 붙여 창문과 창틀의 틈을 막아주는 게 요령입니다.

투명 문풍지 창문 하단 부착

 

저는 안방과 제 작업실의 창문과 거실까지 위아래는 투명 문풍지를, 양쪽 옆면은 스펀지 문풍지를 붙이는 것으로 새로운 집에서의 단열 작업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거실 유리창 투명 문풍지

사실 이 투명 문풍지는 워낙 잘 알려진 틈새 막이 재료이다보니 따로 포스팅할 생각이 없었고, 덕분에 사진도 몇 장 찍어두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름의 단열 작업 완료 후 오래된 아파트의 커다란 창 아래쪽으로 느껴지던 냉기가 체감될 정도로 잡혔고, 역시 투명 문풍지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흐뭇한 마음에 중간 과정이 많이 생략되었지만 중요 포인트만 포스팅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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