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 고무 패킹 교체 방법. 오래된 방화문 틈새 바람, 냉기 차단하기

오래된 철문, 들이치는 바람

90년대 중반에 건축된, 오래된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여기저기 살피고 막아야 할 곳들이 많아졌습니다.

 

일단 부엌 샷시 틈새로 새는 냉기가 어마어마하여 문풍지 등을 동원해 막았고, 보일러실의 문 틈새로 들어오는 냉기 역시 우레탄 필름으로 막아 제법 느껴질 정도의 냉기를 막았습니다.

 

이제 남은 부분이 오래된 아파트의 철문입니다.

 

8월에 이사온 뒤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면 바깥의 풍압이 확 느껴지며 센서등이 혼자 켜졌다 꺼졌다하는 경험을 몇 번 했을 정도로 바깥 바람이 잘 통하는 철문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살았던 두 곳의 아파트는 모두 신축아파트였던 터라, 이 정도의 바깥 바람을 느낄 수 없었는데 이번 아파트의 오래된 철문은 유독 바깥의 날씨를 잘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군요.

구축 아파트 현관문 틈새

오래되어 굳은 방화문 고무 패킹

아무래도 오래된 철문이라 틈새가 많은 것이겠거니 생각했고, 기존에 이용했던 우레탄 재질의 투명 문풍지라도 붙여야 하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철문을 열고 문과 문틀을 살펴보니, 문틀 주변에 패킹 역할을 하는 것이 끼워져 있는 것을 발견(!) 했습니다.

이 패킹은 얼핏 봐도 매우 오래되어, 바닥쪽 패킹은 안쪽으로 쑥 밀려들어가 딱딱하게 굳어 있었고 바닥을 제외한 나머지 세 면의 패킹은 문틀에 페인트를 칠하면서 패킹에도 그냥 칠해버려 딱딱하게 굳은 상태였습니다.

방화문 고무 패킹

 

철문을 닫고 안쪽에서 보니 역시 문짝과 문틀의 틈새가 많이 벌어져 있고, 패킹은 틈새를 제대로 막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오래된 방화문 고무 패킹

 

기존의 신축 아파트에서는 전혀 살펴볼 일이 없던 곳이다보니 이 부품을 구할 수 있는지도 몰랐는데, 다행히 '현관문 패킹'과 같은 키워드로 검색해보니 철문 틀에 끼우는 고무 패킹 부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바로 주문했습니다.

현관문 고무 패킹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방화문 고무 패킹은 재질에 따라 발포고무/실리콘, 접촉면 형태에 따라 O형과 날개형, 난연성/비난연성 등 여러가지로 나뉘며 이외에도 양면 테이프로 접착하는 방식과 문틀에 끼워 사용하는 제품 등 꽤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실리콘 재질, 문틀에 끼워 쓰는 O형 패킹 형태로 주문했습니다.

현관문 고무 패킹 O형

아울러 이런 고무 패킹은 210~220cm 단위로 나뉘어 판매되는데 일반적인 현관문 높이인 210cm에 맞춘 것으로 보이며 하나의 현관문 틀에 모두 끼우려면 양쪽에 각 하나씩, 위아래쪽에 절반씩, 총 3개의 패킹을 구입해야 합니다.

 

방화문 고무 패킹 설치 과정은 비교적 간단한 편인데, 일단 문틀에 끼워져 있던 오래된 고무 패킹을 빼냅니다.

현관문 고무패킹 제거

 

문틀 모서리쪽부터 빼서 당기면 쭉 딸려 나옵니다.

현관문 고무 패킹 탈거

 

오래된 고무 패킹 사이에 함께 끼어 있던 흙먼지들도 훅 딸려 나오게 되는데, 특히 천장쪽 패킹을 뺄 때 먼지를 뒤집어 쓰지 않도록 주의 합니다ㅎㅎ

현관문 고무 패킹 교체

 

문틀 양쪽 옆의 고무 패킹도 끝에서부터 쭉 잡아당겨 빼내면 되는데, 저희 집은 덧칠한 페인트가 문틀과 붙어 있어 고무 패킹이 끊어지지 않도록 좀 더 조심스럽게 잡아당겨 빼냈습니다.

페인트 칠 된 현관문 고무 패킹

 

빼 낸 고무 패킹 단면을 보니 오랜 시간동안 가해진 압력으로 모양이 변형되어 있었습니다.

외부에 노출되어 있던 쪽은 딱딱하게 굳어 있던 반면 문틀 속에 들어 있던 부분은 의외로 나름 탄력이 남아 있었는데, 어쨌든 이런 상태로는 패킹 역할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오래된 현관문 고무 패킹

 

현관 고무 패킹을 제거하고 보니, 문틀 하단에 시멘트 가루로 짐작되는 덩어리가 제법 단단하게 박혀 있어 칼을 이용해 깨끗이 제거했고, 겸사겸사 틈새 안쪽에 끼어 있는 흙먼지도 빗자루로 최대한 쓸어냈습니다.

현관문 고무 패킹 홈 청소

 

그렇게 고무 패킹을 제거한 뒤 휑하니 남아 있는 패킹 홈에 새 고무 패킹을 끼워주면 됩니다.

접착제 등을 사용할 필요없이 고무 패킹을 꾹꾹 눌러주면 쉽게 끼울 수 있습니다.

현관문 고무 패킹 설치 요령

 

위에서부터 꾹꾹 눌러 문틀 아래쪽까지 왔고, 남아 있는 고무 패킹은 가위를 이용해 잘라냈습니다.

이때 좀 넉넉하게 잘라낸 뒤 고무 패킹 끝부분을 문틀 끝에 맞춰 끼우고 중간 부분을 눌러주면 깔끔하게 마감할 수 있습니다.

현관문 고무 패킹 장착 마무리 요령

 

문틀 반대편도 같은 방식으로 고무 패킹을 꾹꾹 눌러 끼웠고

현관문 고무 패킹 교체 방법

 

문틀 위아래도 고무 패킹을 쉽게 눌러 끼우면서 작업은 깔끔하게 마무리 되는 듯 싶었습니다.

현관문 틈새 고무 패킹

오래된 철문, 유난히 넓은 틈새

그렇게 현관문 틀 네 면에 고무 패킹을 깔끔하게 끼웠는데, 현관문을 닫고 보니 여전히 현관문과 문틀의 틈새가 많이 보였습니다.

오래된 현관문 틈새

 

철문의 위 아래쪽면을 살펴보니, 모서리 부분이 바깥으로 휘어져 틈이 보이는 반면, 양쪽 옆면은 비교적 평평하지만 여전히 패킹과 문이 밀착되지 않았습니다.

철문 고무 패킹 설치 높이

이렇게 틈이 벌어져 있으면 굳이 고무 패킹을 사서 끼우는 의미가 있겠나 싶었습니다.

 

문틀의 틈에 고무 패킹을 끼워 넣었지만, 고무 패킹이 홈 안쪽으로 많이 밀려들어가 철문과 문틀에 틈이 더 많이 남게 되는 듯 싶었고, 고무 패킹 홈 안쪽으로 뭔가를 덧대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저 틈새를 적당한 두께로 채울 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기존 패킹을 절반 정도로 잘랐고

현관문 고무 패킹 높이 확보 요령

 

패킹 홈에 잘라낸 폐 고무 패킹을 쑥 밀어 넣은 뒤

틈새가 넓은 현관문 고무 패킹 설치 방법

 

그 위로 다시 새 고무 패킹을 밀어 넣었습니다.

이전보다 훌쩍 튀어나온 듯 보이지만 고무 패킹의 날개로 고정되어 빠지지 않았고, 아무래도 오래된 저희 집 철문의 특성상 이 정도는 튀어나와야 패킹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듯 싶네요.

오래된 현관문 고무 패킹 교체

 

처음에는 틈이 많이 벌어진 위아래쪽 면에만 폐 고무 패킹을 덧대려고 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괜찮은 듯 싶어 양쪽 옆면도 폐 고무 패킹을 잘라 밀어 넣은 뒤 새 고무 패킹을 끼웠습니다.

현관문 고무 패킹 설치 DIY

 

그렇게 안쪽으로 어느정도 두께를 확보한 뒤, 새 고무 패킹은 철문의 틈을 비교적 잘 막을 수 있었고

현관 철문 고무 패킹

 

철문 모서리가 바깥으로 휘어 틈이 많았던 위쪽의 틈도 패킹으로 거의 막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관문 속도 조절 도어 클로저

 

그렇게 현관문 틀의 네 면을 고무 패킹으로 깔끔하게 막았습니다.

이렇게 고무 패킹을 교체하니 문을 닫을 때 마지막 단계에서 꽉 닫히지 않는 증상이 발생했고, 도어 클로저의 밸브를 살짝 풀어 문이 좀 더 세게 닫히도록 조절했습니다.

2016.06.01 - 현관문 닫히는 속도 조절하는 방법. 도어클로저의 밸브로 문닫히는 속도 설정하기

현관문 고무 패킹 교체 완료

저희 집 현관문은 오래된 데다, 이사하면서 현관문을 탈거/재결합을 반복하다보니 유난히 문틀과 현관문 틈이 많이 벌어진 듯 싶고, 덕분에 고무 패킹 작업을 두 번 반복했지만 그래도 결과물이 깔끔하고 눈으로 보이던 틈을 패킹으로 잡을 수 있었기에 만족합니다.

 

이렇게 바깥쪽 현관문의 고무 패킹을 새 것으로 교체하고 보니, 이제는 오래된 중문의 틈이 유난히 느껴지는군요.

사실 이 문틈 모서리에 붙일 모헤어와 투명 문풍지가 아직 도착하지 않아 한꺼번에 작업하지 못했는데, 기회가 되면 추후 포스팅에서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오래된 중문 틈새 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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