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브릭 크리스마스 트리 설치 과정. 간단하게 꾸미는 크리스마스 트리

간단히 설치하는, 벽걸이 트리

저희 집 크리스마스 트리는 고양이의 습격(?)을 피해 거실벽 타공판에 소박하게 설치해 왔는데, 올해 이사를 오면서 거실벽에 타공판을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올해는 크리스마스 트리 없이 연말을 보내나 싶었는데, 마눌님께서는 또 열심히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들을 검색해 보신 듯 합니다.

 

뭘 또 주문하려고 하느냐고 했더니,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시켰다고 하는군요.

2019.12.15 - 타공판 사진벽으로 만든 벽걸이 크리스마스트리. 고양이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트리

타공판 크리스마스 트리

 

그리고 며칠 뒤 택배로 도착한 것은, 비닐봉투에 담긴 현수막(?) 1장과 LED 전구 세트였습니다.

이게 뭔가 싶었는데, 패브릭 트리라고 요즘 핫한 크리스마스 트리라고 하네요.

패브릭 크리스마스 트리 세트

 

패브릭 트리 세트는 건전지를 넣어 사용하는 LED 전구 한 세트와

크리스마스 LED

 

크리스마스 트리가 인쇄된 좀 도톰한 느낌의 현수막 천 한세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패브릭 트리

 

크리스마스 트리 현수막은 130*90cm로 제법 큼직하고 나무의 인쇄 상태도 꽤 잘 나왔네요.

130*90 패브릭 트리

 

다만 LED 전구는 비닐 피복 없는 가느다란 금속선이 그대로 노출된 형태로 다루기가 몹시 조심스럽습니다.

뭐 이것은 이 패브릭 트리 세트에 담겨진 제품이 그런 것이니, 제품을 구매할 때 LED 전구의 상태를 미리 살펴두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용 LED 전구

 

패브릭 트리에 LED 전구를 적당히 고정하면, 크리스마스 트리를 간단히 만들 수 있습니다.

LED 전구에 연결된 건전지 박스를 좀 넉넉한 길이로 남겨 둔 뒤, 아래쪽에서 부터 LED 전구를 배치하기 시작합니다.

패브릭 트리 LED 전구 설치

 

마눌님이 구입한 패브릭 트리 설명서에는 LED 전구를 글루건으로 고정하라고 되어 있는데, 가느다란 철사 재질의 LED 전구는 글루건으로 고정시 일회용 제품이 될 듯 싶네요.

탈착이 쉬우면서도 튼튼히 고정할 방법이 있는지 잠시 생각 중인데, 마눌님께서는 투명 테이프를 짧게 떼어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패브릭 트리 LED 전구 고정 요령

 

그래도 장식품인데 티나는 투명 테이프로 LED를 붙여도 되겠나 싶었지만, 마눌님께서는 딱히 문제될 것 없다는 반응이었고, LED 전구들을 지그재그로 돌려가며 투명 테이프를 중간중간 붙였습니다.

패브릭 크리스마스 트리 꾸미기

 

천 재질에 투명 테이프가 과연 잘 붙어 있을까? 심하게 티나지 않을까 싶었지만 전선 주변을 눈을 부릅뜨고 살펴야 눈에 띌 정도네요.

패브릭 트리 LED 전구 부착

 

그렇게 패브릭 트리에 LED 전구를 지그재그로 쭉 붙였고, 나무 꼭대기는 별 모양으로 접어보면 괜찮겠다 싶었지만, LED 전구의 간격이 그 정도로 촘촘한 편은 아니라서 적당히 두어바퀴 돌려주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패브릭 크리스마스 트리 LED전구 마무리

 

완성한 패브릭 크리스마스 크리는 거실 벽에 고정했습니다.

패브릭 트리 부착

 

벽지핀이 있으면 벽지에 바로 꽂아도 충분히 감당할만한 무게일텐데, 압정 밖에 없어 천장 몰딩에 꾹 눌러 고정했습니다.

패브릭 트리 압정 고정

부착할 때는 자연스럽게 공구통에서 압정을 꺼내왔는데, 생각해보니 패브릭 트리 패키지에 벽지핀 두어개를 넣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네요.

 

LED 전구는 1.5볼트 AA 건전지 3개로 작동합니다.

AA 건전지 LED 키트

 

건전지를 넣고 전원을 켜자, 빨주노초파란색까지, 알록달록한 LED가 점등되면서 생각보다 꽤 근사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되었습니다.

LED 불빛이 다른 색상으로 바뀌거나 점멸되면 더 좋았을 텐데, 이 LED 전구는 한 가지 색상으로 고정되어 있긴하지만 색상이 꽤 또렷합니다.

패브릭 크리스마스 트리 설치 완료

 

패브릭 트리의 장점이라면 크리스마스 트리를 위한 별도의 공간이 없어도 되고, 딱 10분 정도면 간단하게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패브릭 크리스마스트리는 천의 크기와 LED 전구의 종류 및 색상에 따라 1만원대 이하의 제품부터 좀 더 비싼 제품들까지 가격대가 다양한데, 마눌님은 15000원 남짓한 가격에 구입했고,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패브릭 트리 고양이

패브릭 트리의 분위기가 생각보다 꽤 괜찮아 잠시 흐뭇하게 보고 있던 중, 고양이 뚜기가 테이블 위에 올라가 잠시 긴장(?) 했지만 크리스마스 트리나 LED를 건드리지 않았고, 기특하게도 기념 사진 한 장만 남겨 주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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