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라파 300ml 분무기 사용 후기. 물뿌리는 손맛(?)이 좋은 고급 분무기

대전 이사 후, 다시 늘어난 화분

이미 수 년전부터 저희 집 커피나무는 가지가 천장에 닿을 때마다, 그리고 옆으로 너무 부피가 커진다 싶을 때마다 가지치기를 해왔습니다.

 

그렇게 훌쩍 큰 커피나무 화분 두 개와 킹벤자민 화분까지, 세 개의 대형 화분이 이번 이사에서 주요 관심 대상이었는데, 안타깝게도 킹벤자민 화분은 이사 업체의 부주의로 뜨거운 직사광선에 오랜시간 노출되며 고사했고, 커피나무 두 그루는 무사히 자라고 있습니다.

 

한 때는 커피나무 화분 6개에 이런저런 식물들까지, 화분만 10여개가 훌쩍 넘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제 커피나무 화분만 두 개 남은 채로 단촐한 식물생활을 하겠다 싶었으나, 개업 선물로 들어온 크고 작은 화분들이 다시 베란다를 채우면서 숫자가 또 늘어났네요.

베란다 커피나무

 

식물 화분의 숫자가 많으나 적으나, 식물의 잎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시간이 될 때마다 해주곤 합니다.

 

그리고 크로바 5리터 압축 분무기는 오랜 시간동안 식물에 물을 뿌리는 작업부터 간단한 물청소 작업까지 두루 편하게 사용했던 만능 물뿌리개입니다.

2014.04.29 - 크로바 압축분무기 사용기. 화분이 많은 가정에 추천할만한 5리터 압축분무기

크로바 압축분무기 5리터

구입할 당시에는 가정에서 쓰기에 너무 큰 녀석을 욕심 낸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압축 분무기가 아니었다면 2m를 훌쩍 넘는 덩치 큰 식물을 감당하기 어려웠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랫만에 구입한 소형 분무기

다만 5리터 압축 분무기를 사용하려면, 물을 채우고 뚜껑을 닫은 뒤 손잡이를 여러 번 펌핑해 공기를 압축시킨 뒤 사용하는 과정이 좀 번거롭습니다.

 

특히 작은 화분에 매일같이 물을 뿌리는 용도로는 5리터 압축 분무기보다는 500ml 미만의 소형 분무기를 사용하게 되는데, 그간 잘 사용했던 아폴로 분무기가 망가져 에어라파 분무기를 구입했습니다.

 

에어라파 분무기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을 때 왠지 고급스러운 모양에 압축공기가 들어가 있는 듯, 분무 시간이 길어 기억에 남았던 제품이었으나 이름은 모르는 상태였는데, 검색하다보니 분무기 쪽에서는 꽤 유명한 제품이더군요.

에어라파 300ml 분무기

300ml 용량의 에어라파 분무기의 가격은 개당 약 7000원 정도로 개당 3000원 이하인 아폴로 분무기보다 꽤 비쌌지만, 마침 매장에서도 필요하다는 마눌님의 요청에 따라 '고급진' 분무기 3개를 주문했습니다.

 

에어라파 분무기는 물통 색상이 꽤 다양한 편었는데 저는 투명/분홍/보라색의 세 종류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색상을 달리 선택했을 뿐인데, 도착한 제품의 포장재질이 플라스틱과 종이 박스로 나뉘어 있네요.

에어라파 분무기 박스

 

처음에는 모델명이나 기능이 다른 제품인가 싶었는데, 다시 살펴보니 물통 색상 차이 외에 다른 점은 없었습니다.

제품 박스 겉면에는 별도의 압축 가스등을 사용하지 않고 공기 압축만으로 작동하는 에어로졸 프리(Aerosol Free) 제품이며 미스트보다 고운 분사가 된다는 등의 특징이 적혀 있었습니다.

에어라파 분무기 특징

 

에어라파 분무기 300ml의 몸체 높이는 약 25cm, 지름 5.5cm로 얇고 길쭉한 편입니다.

에어라파 분무기 300ml 외형

 

분무기 손잡이 부위가 머리 쪽에 있어서 머리를 잡고 사용하게 되는데, 검지 손가락을 레버에 올려 놓으면 자연스럽게 오목한 머리가 손에 쏙 감기는 그립감이 좋습니다.

에어라파 분무기 그립감

 

에어라파 분무기의 물통의 잠금장치는 몇 바퀴씩 돌려 잠그는 방식이 아니라 뚜껑 부위를 살짝 누르면서 15도 정도 돌리면 꽉 잠기는 방식이라 편리합니다.

에어라파 분무기 잠금 방식

 

에어라파 분무기는 일반적인 분무기처럼 물을 빨아올리는 플라스틱 호스 이외에 레버를 눌렀을 때 공기를 물통으로 보내는 큼직한 막대가 보입니다.

에어라파 분무기 헤드 구조

 

분무기 물통에 물을 채운 뒤 뚜껑을 결합하고 4~5번 정도 레버를 꾹꾹 누르면 물이 분무되기 시작하는데, 포장에 적힌 것 처럼 분무되는 물의 입자가 매우 곱습니다.

에어라파 분무기 입자

 

기존 아폴로 분무기보다 더 미세하게 분무된다는 느낌입니다.

다만 아폴로 분무기는 바깥 노즐을 돌려 분무시 입자 굵기를 조절할 수 있는 반면 에어라파 분무기는 분무 입자 굵기 조절이 불가능해 미세한 안개형 분무만 가능합니다.

에어라파 분무기 단점

 

미세한 안개형 분사를 한다는 특징과 더불어 분무 레버를 완전히 누른 뒤에도 분무가 즉시 멈추지 않고 1~1.5초 정도 지속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에어라파 분무기 압축 지속시간

기존 아폴로 분무기는 분무기 레버를 누를 때만 분무가 되는 방식이라, 많은 양의 물을 연속으로 뿌리려면 레버를 연속으로 부지런히 당겨야 합니다.

 

반면 에어라파 분무기는 내부에 약간의 공기가 압축되면서 레버를 눌렀다 손을 완전히 떼어도 약간의 시간동안 분무가 이어져 다음 분무를 위해 레버를 당기는 동작이 좀 더 여유있습니다.

 

말로 표현하기에는 살짝 애매한데, 별도의 압축 레버를 펌핑해 공기를 압축해 사용하는 본격적인 압축 분무기가 아니면서 분무 레버만을 이용해 압축 분무기 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에어라파 분무기 레버 압축 지속

특히 펌핑식 압축 분무기는 대부분 덩치가 큼직한 반면 에어라파 분무기는 슬림한 몸체에 분무 레버만으로 어느정도 압축 분무기 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레버를 누른 뒤 1초 남짓 분무가 이어진다는 특성 덕분에, 분무기를 뒤집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레버를 누를 때만 물이 분사되는 아폴로 분무기는 뒤집는 즉시 분무가 중단되지만 에어라파 분무기는 뒤집은 상태에서도 2~3회 정도 더 여유있는 분사가 가능합니다.

에어라파 분무기 뒤집어 사용

물론 뒤집은 상태에서 무한정 분무가 가능한 것은 아닌, 2~3번 정도에 불과한 게 뭐 대단한 기능인가 싶지만, 아폴로 분무기로 식물에 물을 뿌리다 잎 뒷면에 물을 뿌리기 위해 분무기 각도를 이리저리 조절했던 적이 있는터라, 개인적으로는 제법 유용한 기능이라 생각합니다.

 

에어라파 분무기 300ml 제품은 개당 7000원 선, 소형 분무기 가격으로는 꽤 비싼 편이라 구입을 망설였던 게 사실입니다.

 

사실 베란다 화분에 물 뿌리는, 제가 쓸 용도만 생각했다면 절반 가격인 아폴로 분무기를 구입했을 텐데, 매장에서 쓸 용도라 좀 고급스러운 느낌의 에어라파 분무기를 구입했고, 사용해보니 겉모양 이외에 작동 특성(손맛)도 좀 더 고급스러운터라 베란다 화분용으로도 만족스럽게 사용 중입니다.

고급 소형 분무기

물론 핸디형 사이즈다 보니 분무량은 소형 분무기 수준으로, 저희 집 대형 화분 전체에 물을 뿌리기는 역부족이지만 조금씩 물을 뿌리는 보조 분무기로 꽤 만족하며 사용 중이며, 매장에서도 분무기 스럽지 않은 꽤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잘 사용 중입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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