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OTON 회전식 각도조절 알루미늄 노트북 거치대. 깔끔하지만 까다로운 노트북 스탠드

회전과 각도조절 가능한 노트북 스탠드

며칠 전 매장의 좁은 선반의 공간 확보 목적으로 이메이션의 모니터 받침대를 소개했습니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모니터 받침대들은 USB 허브나 충전 기능을 갖추거나 좌우 다리를 접는 방식으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저는 '굳이' MDF 상판에 철제 다리를 갖춘 매우 단순한 형태의 모니터 받침대를 구입했습니다.

 

이렇게 단순한 제품을 선택하게 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메이션 모니터 받침대 구입 전, 아마존에서 회전 및 각도조절이 가능한 알루미늄 재질의 노트북 받침대를 하나 구입했고, 의도했던 용도와는 맞지 않는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마눌님은 뭔가 복잡한 기능을 갖춘 제품보다는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제품을 원했는데, 아무래도 알루미늄 재질은 깔끔하면서 고급스러울 듯 싶었습니다.

OMOTON Laptop Stand Amazon

일단 저는 받침이 360도 회전 가능한 제품을 우선 찾고 있었고, 그 다음 조건은 깔끔한 외관, 마지막으로 각도조절도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 가지 알루미늄 받침대를 검색하다보니 어느덧 아마존에서는 라이트닝 딜(짧은 시간의 할인판매)을 통해 알루미늄 노트북 스탠드를 제게 권하고 있었습니다.

OMOTON 노트북 거치대

그렇게 아마존에서 몇 가지 제품을 살펴보다가 앱을 닫았는데, 반나절이 채 지나지 않아 59.99달러, 배송비 포함 70달러짜리 스탠드를 배송비포함 39달러에 할인 중이었고, 홀린 듯 결제를 마친 뒤 1주일이 채 되지 않아 집에 도착했습니다.

 

아마존 배송 비닐봉투에 담긴 OMOTON 노트북 거치대의 박스는 무게감이 꽤 묵직했고, 전면에 '조절 가능한 랩톱 스탠드'라는 문구와 함께 제품 그림이 그려져 있네요.

OMOTON 노트북 거치대 박스

 

뒷면에는 제품 특징이 간단히 설명되어 있는데, 인체공학적 디자인, 알루미늄 몰딩, 애노다이징 처리된 표면, 실리콘 받침대 등 단순 명료한 단어들이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이 OMOTON 노트북 받침대는, 가격대가 제법 나가는 물건임에도, 중국산 제품입니다.

OMOTON 노트북 거치대 박스 뒷면

 

박스 안에서 한 겹의 보호 비닐을 벗긴 노트북 받침대는 표면 질감이나 디자인이 매우 깔끔했습니다.

OMOTON 노트북 거치대 언박싱

 

2단 관절로 높이 및 노트북의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데, 관절부의 알루미늄 부품들 역시 제법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OMOTON 노트북 거치대 접은 상태

 

2단 관절은 매우 빡빡해서 양손으로 잡고 꾹~ 힘을 주어야 펴고 접을 수 있습니다.

이 노트북 받침대의 관절은 별도의 고정 장치가 없고 단지 원하는만큼 관절을 접고 펴면서 원하는 높이와 각도를 설정하는 방식입니다.

OMOTON 노트북 거치대 관절 조절

 

아울러 이 노트북 받침대를 구매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노트북 받침대의 회전은 매우 부드럽고 일정 각도마다 가벼운 딱딱 소리가 들립니다.

OMOTON 회전식 노트북 거치대

회전부 받침대에는 베어링 역할을 하는 여러 개의 작은 구슬이 두 판 사이에 들어 있는 구조로, 이런 형태의 제품들은 오랜 시간동안 회전을 반복할 경우 구슬과 맞닿는 부분에 마모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일단은 적당한 힘으로 부드럽게 회전하며 원하는 지점에서 멈춰있는 등 만족스럽습니다.

 

저는 일단 15인치 씽크패드 P50 노트북을 얹어 봤습니다.

OMOTON 노트북 받침대는 접은 상태로도 노트북을 거치할 수 있으며, 원하는 각도만큼 매우 부드럽게 회전시킬 수 있어 고객 상담시 노트북을 회전시켜 화면을 보여주는 용도로 매우 적합합니다.

OMOTON 노트북 거치대 15인치 노트북

 

어쨌든 이 제품은 노트북 거치대인 만큼, 관절 두 개를 적당히 높여 사용하게 됩니다.

하단 관절을 수직에 가깝게 펼치면 높이를 20cm까지 확보할 수 있지만, 이 경우 무게 중심이 뒤로 쏠리면서 넘어져 버립니다.

OMOTON 노트북 거치대 높이 설정

무게 중심은 노트북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략 10~15cm 정도의 높이가 적당합니다.

 

알루미늄 재질의 노트북 거치판은 큼직하게 타공되어 있어 노트북 발열에 도움을 주며, 노트북 바닥과 맞닿는 면에 6개의 큼직한 실리콘 패드가 노트북이 미끄러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OMOTON 노트북 거치대 수평 거치

노트북 무게 중심에 따라 달라지는 거치 방식

15인치 씽크패드P50 노트북의 거치는 꽤 안정적이었고, 내친김에 제가 사용 중인 17인치 노트북을 얹어봤는데, 이것도 앞쪽을 기울이는 스타일로는 꽤 안정적으로 거치되었습니다.

OMOTON 노트북 거치대 17인치 노트북

 

OMOTON 노트북 거치대 제품 상세 설명에는 최대 16인치까지 거치할 수 있다는데, 17인치 노트북이라도 앞으로 기울이는 형식으로 문제없이 거치할 수 있습니다.

회전식 알루미늄 노트북 거치대 17인치

다만 노트북을 수평으로 거치하자 노트북 액정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노트북이 넘어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수평으로 거치했을 때 뒤로 넘어가는 노트북은 앞뒤를 바꿔 거치하면 넘어가지 않습니다.

다만 이렇게 거치할 경우 노트북이 앞으로 흘러내리지 않을까 살짝 불안한 느낌이 있어 편히 쓰기 어렵습니다.

OMOTON 노트북 거치대 17인치 수평 거치

제품 사양에 최대 16인치 노트북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나왔으니 17인치 노트북의 거치가 불안한게 별 문제는 아니다 싶었습니다.

 

다만 주로 사용하려 했던 15인치 삼성 노트북의 경우, 15인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수평 거치 상태에서 안착되지 않고 불안한 느낌이었습니다.

 

앞서 두 노트북의 바닥면과 실리콘이 착 달라붙은 느낌이었다면, 이 삼성 15인치 노트북은 높이를 10cm 남짓한 정도로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수평 거치시 뒤로 넘어가는 증상이 계속 발생했습니다.

회전식 관절 노트북 거치대 단점

 

이유가 무엇인지, 노트북의 바닥면을 살펴보니 이 노트북은 바닥면 중앙에 받침대 돌기가 올라와 있었고 이 돌기가 노트북 받침대와 틈을 만들면서 밀착되지 못해 발생하는 증상이었습니다.

삼성 15인치 노트북 바닥면 돌기

 

사실 노트북이 뒤로 넘어가는 문제는 거치 방향을 반대로 돌려 어느정도 수습할 수 있었지만, 노트북 키보드를 두드릴 때마다 노트북 거치대가 들썩이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회전식 관절 노트북 거치대 들썩임

즉 OMOTON 노트북 거치대의 2단 관절은 매우 빡빡하고 설정한 각도 그대로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었지만, 노트북 키보드를 두드리는 진동까지 잡아줄 만큼은 아니었고 키보드를 두드릴 때마다 들썩들썩 흔들림이 발생합니다.

 

노트북에 별도의 키보드를 장착해 사용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거치대에 올려둔 노트북 키보드를 그대로 쓰려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아마존의 해당 제품 설명 하단에는, 먼저 경험해 본 사용자들의 후기가 남겨져 있었고, 이미 해당 단점들을 어느정도 인지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을 구매한 것은, 부드러운 회전식 거치대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겠다 싶었고, 겸사겸사 10.1인치 태블릿 거치대로 써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품의 원형 거치대 부분이 24cm를 넘다보니 10.1인치 태블릿 위로 받침대가 휑하니 드러나 태블릿 거치대로 사용하기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OMOTON 노트북 거치대 태블릿 거치

까다로운 조건의 노트북 스탠드

OMOTON 노트북 거치대는 제품의 만듦새가 깔끔, 고급스럽고 노트북을 거치한 상태에서 360도 회전할 수 있으며 2단 관절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등 자유도가 높은 반면, 노트북의 무게 중심과 2단 관절의 각도를 잘 조절해야 합니다.

 

아울러 노트북 키보드 타이핑시 흔들거리는 단점은 별도의 키보드를 연결해 사용하지 않는 한 꽤 심각하고 불편한 단점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원래 사용하려고 했던 매장용 노트북 스탠드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인지한 뒤 반품을 할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집에서 사용 중인 제 17인치 노트북의 거치대로 사용 중입니다.

17인치 노트북 회전 거치대

저야 어차피 별도의 키보드를 연결해 사용하는데다, 앞서 사용 중인 노트북 거치대의 부피가 너무 커 불편했던 터라 OMOTON 노트북 거치대에 올려두고 액정 화면을 사용할 때만 좌우로 돌려가며 사용 중인데 책상 위 공간을 깔끔하게 확보할 수 있어 만족하고 있습니다.

 

사실 매장에서 사용할 회전식 받침대는 여전히 필요한 터라, 여차하면 출동 대기중인 셈이라 할까요?

 

꽤 비싸면서도 사용 조건이 까다로운 노트북 거치대인 셈인데, 조건이 잘 맞아야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인 만큼 사용 중인 노트북의 크기와 무게, 키보드 사용 조건 등을 잘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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