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코 AT2U3-16AB 16포트 USB 허브 사용기. 개별 스위치/대용량 전원 USB 허브

16포트 유전원 USB 허브

최근 구입한 ASUS ROG Strix G17 게이밍 노트북의 불편한 점 중 하나라면 USB 포트가 4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4개의 USB 포트 중 하나는 그래픽 출력 겸용인 DP-Alt 방식의 USB-C 단자라, 흔히 사용하는 USB-A 단자는 3개에 불과합니다.

 

덕분에 당연한 듯 사용했던 씽크패드 P50의 도킹 스테이션의 유용함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처음에는 그래픽 출력과 USB 허브 기능을 동시에 갖춘 USB-C 방식의 멀티 허브를 구입했으나 DP 포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반품한 상태였습니다.

2021.05.26 - USB-C DP/썬더볼트용 멀티 허브, OKX 12in1 USB-C 도킹스테이션 사용기

 

그렇게 노트북에 달린 3개의 USB 포트에 무전원 4포트 USB 허브들을 연결해 사용 중이었는데, 평소 8~10개 남짓한 USB 장비들을 사용하다보니 많이 불편했고, 10개 이상의 포트를 갖춘 USB 허브들을 살펴보다가 Orico의 16포트 USB 허브 AT2U3-16AB를 구입했습니다.

오리코 AT2U3-16AB 포장

저는 이미 Orico MH4PU, 4포트 무전원 USB 허브를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었기에 이번에도 Orico 제품을 구입하기로 마음먹었고, 아마존에서 87.99달러에 배송비 8.91달러를 추가해 96.9 달러, 약 11만원에 구매했습니다.

 

사실 요즘은 국내 Orico 총판을 통해 판매되는 가격대가 아마존/알리에 비해 큰 차이가 없어 국내 유통사 제품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마침 살펴보던 제품들이 대부분 품절이었습니다.

 

아울러 AT2U3-16AB, 16포트 USB 허브는 아마존 가격과 국내 판매 가격차가 제법 커서 아마존 직배송으로 주문했는데, 주문한지 1주일만에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Orico AT2U3-16AB, 포장과 외형

Orico AT2U3-16AB의 겉박스는 고급스러움과는 거리가 먼(?) Orico 특유의 하늘색 포장이 익숙합니다.

일단 16포트 USB 허브의 크기는 280*58mm, 높이 26mm이며 입력은 A타입 USB 3.0 단자, 전원은 12볼트 6.5A, 78와트 어댑터를 이용합니다.

오리코 AT2U3-16AB 사양

 

박스를 열어보면 비닐 포장된 USB 허브가 먼저 보이고, 어댑터를 비롯한 내용물은 종이 칸막이 아래에 들어 있습니다.

오리코 AT2U3-16AB 언박싱

 

Orico AT2U3-16AB의 내용물로 16포트 USB 허브 본체, USB 케이블, 간단한 설명서와 벽 고정용 나사, 전원 어댑터가 들어 있습니다.

오리코 AT2U3-16AB 내용물

Orico AT2U3-16AB의 기능상 특징으로, 16개의 USB 포트에 개별 스위치가 달려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외관상 특징으로, 알루미늄 몸체상판과 옆판이 투명 플라스틱(폴리카보네이트)이라 내부 기판과 LED가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오리코 AT2U3-16AB 외관

USB 포트가 10개 이상 되는 허브가 꽤 많이 보였는데, 대부분 플라스틱 일색이었던 반면 이 제품은 알루미늄 재질과 PC재질 덮개, 각 포트마다 달린 푸시 스위치가 꽤 고급스럽습니다.

 

사실 아마존 배송용 봉투에서 박스를 꺼냈을 때만 해도, 아마존 상품 설명에서 봤던 고급스러운 느낌과는 거리가 멀어 사진빨에 속았나 싶었는데 박스 속 내용물은 깔끔하고 만족스럽습니다.

 

USB 허브 옆면에는 전원 어댑터와 USB 케이블 연결 단자가 보이는데, PC 덮개가 알루미늄 케이스와 회로 기판을 물고 있는 모습이 모두 보이는 게 개인적으로는 꽤 재미있었습니다.

오리코 AT2U3-16AB 전원 USB 포트

 

USB 허브 바닥 양쪽에는 미끄럼 방지용 고무 받침대가 붙어 있으며 중심부에 벽 고정용 나사홀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벽 고정 홀은 USB 허브를 수직/수평 방향 모두 장착할 수 있게 타공되어 있으며 16개나 되는 USB 포트에 케이블이 주렁주렁 붙게 되는 만큼, 벽이나 책상 모서리 등에 고정해 사용하는게 깔끔합니다.

오리코 AT2U3-16AB 벽고정 홀

78와트 전원 어댑터, 포트별 개별 스위치

AT2U3-16AB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제공되는 전원 어댑터가 78와트(12볼트 6.5A)의 대용량이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USB 허브의 포트 수가 많을 수록 대용량의 안정적인 전원 공급이 필요한 만큼, 78와트 어댑터는 꽤 든든합니다.

오리코 AT2U3-16AB 어댑터

아울러 제품에 공급되는 어댑터는 100~240볼트, 프리볼트 제품입니다.

미국 아마존에서 주문한 터라 전원 케이블의 커넥터는 110볼트 형태지만,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220볼트 플러그가 달린 2구 케이블로 교체해 돼지코(110-220볼트 변환 커넥터)보다 깔끔하게 사용 중입니다.

 

참고로 이 USB 허브는 7/10/13/16 포트의 4가지 라인업으로 나뉘며, 포트 수에 따라 전원 어댑터의 용량이 다릅니다.

오리코 AT2U3 종류

처음에는 16포트 허브 하나보다 7포트, 혹은 10포트 허브 2개를 구입할까 했는데, 7/10 포트 허브의 가격이 16포트와 별 차이 없었고, 해외 직구로 2개의 제품을 주문할 경우 관세 부과 대상이기도 하여, 이래저래 저렴한 16포트 허브를 선택했습니다.

 

함께 제공되는 USB 케이블은 1m 길이의 USB 3.0 B타입 커넥터입니다.

사진에서 오른쪽이 번들 케이블인데, 케이블 두께가 좀 얇은 듯 싶어 제가 가지고 있던 좀 더 두꺼운 케이블을(왼쪽)을 사용했습니다.

오리코 AT2U3-16AB USB 케이블

 

각 USB 포트마다 달려 있는 푸시 스위치는 가볍게 눌러 켜고 끌 수 있습니다.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 키보드/마우스 등 PC와 통신이 이루어지는 장치는 스위치 옆의 파란 LED를 통해 On/Off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리코 AT2U3-16AB USB 개별 스위치

반면 USB 선풍기나 충전 배터리 등 USB 포트에서 전원만 사용하는 장치들을 연결하면 파란 LED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USB 허브 등에 달린 고휘도 LED를 썩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AT2U3-16AB처럼 많은 USB 포트가 달린 경우에는 제품의 상태를 확인하는 용도로 없어서는 안될 장치입니다.

오리코 AT2U3-16AB 블루LED

 

아울러 구입 전에는 USB 허브에 굳이 개별 스위치가 필요할까 싶었는데, 조이패드 컨트롤러나 유선/무선 마우스 등 USB 장치를 모두 꽂아두고 필요한 장치만 켜서 사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깔끔하고 편했습니다.

USB 허브 개별 스위치

스위치에 오작동하는 장치와 USB 허브 충전

USB 장치를 많이 쓰긴 하지만, 16포트 허브까지 필요할까 싶었는데 하나 둘 USB 장치들을 끼우다보니 어느새 10개 이상의 USB 포트가 채워진 상태입니다.

 

USB 커넥터를 끼워 두고 필요할 때 스위치만 켜고 끄는 방식은 생각보다 편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사용할 수 없는 장치도 있습니다.

 

제 외장 하드 중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허브, 6테라 하드디스크는 오리코 USB 포트의 스위치를 켠 상태에서 끼워야 정상 작동합니다.

씨게이트 백업플러스 WD MyBook 외장하드

 

만일 USB 포트의 스위치가 꺼진 상태에서 씨게이트 외장하드디스크를 연결한 뒤 USB 포트의 스위치를 켜면, 외장하드의 전원은 들어오지만 컴퓨터에서 [USB 장치 인식 실패]라는 에러 메시지와 함께 정상 작동하지 않습니다.

USB 장치 인식 실패

씨게이트 외장하드디스크는 별도의 어댑터로 전원을 공급받지만 PC와 USB 케이블 연결이 되어야 하드디스크에 전원이 인가되는 방식인데, 개별 USB 포트의 전원 스위치가 꺼져 있있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데이터 통신을 시도하면서 에러 상태로 고정되는 게 아닌가 짐작됩니다.

 

특히 USB 포트의 전원 스위치를 끈 상태로 씨게이트 하드디스크를 연결해 둘 경우, 장치관리자에 [알 수 없는 USB 장치]로 계속 남아 있는 터라, 씨게이트 외장 하드만큼은 필요할 때마다 USB 케이블을 꽂고 빼는 식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반면 같은 방식, USB 케이블을 연결해야 작동하는 WD MyBook 외장하드디스크는 오리코 USB 허브의 스위치로 켜고 끄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저는 두 외장 하드디스크를 2중 데이터 백업용으로, 필요할 때만 연결해 사용하는 게 습관이라 USB 커넥터의 물리적인 연결/연결 해제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이 일부 USB 장치는 USB 포트의 개별 스위치로 정상 조작할 수 없다는 점도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Orico AT2U3-16AB 허브는 포트 당 최대 2.4A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일부 쇼핑몰에서는 '충전겸용 USB 허브'라는 설명이 붙어 있기도 합니다.

전원 어댑터의 용량이 78와트로 꽤 넉넉한 편이라 여러 장치를 한꺼번에 충전할 수는 있지만, 5V 출력이라 요즘 흔히 사용하는 '고속충전'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오리코 AT2U3 고속 충전

 

아울러 Nitecore USB 충전기는 PC 연결을 전혀 지원하지 않는 장치임에도 PC와 연결이 진행되다가 '알 수 없는 장치'라는 에러 메시지가 떴습니다.

나이트코어 충전기

타사 USB 허브 중에는 충전 전용 포트를 제공하는 제품도 있는데, AT2U3-16AB는 모든 포트가 PC 연결과 충전 겸용이다보니 일부 충전 전용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외장 하드디스크 등 민감한 장비들을 연결하는 USB 포트를 충전용으로 사용할 생각이 없어 문제가 되지 않지만, 혹시 충전 겸용으로 사용할 생각이라면, 고속 충전 미지원과 일부 충전 기기의 오류 메시지 등의 문제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깔끔한 외형, 안정적인 USB 허브

Orico AT2U3-16AB 16포트 USB 허브는 일부 장비에서 개별 스위치 오작동 문제, 충전 포트의 한계 등 약간의 문제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감수할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문제' 보다 알루미늄과 PC 재질의 깔끔한 외관에 10여개 이상의 USB 장비들을 연결해도 이렇다할 오류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터라 만족스러웠습니다.

오리코 AT2U3-16AB 총평

물론 시중의 다른 USB 허브에 비하면 알루미늄 바디/투명 PC재질의 AT2U3 시리즈는 꽤 비싼 제품들인데, 유독 아마존에서는 16포트 AT2U3-16AB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USB 장비들을 연결/사용하는 USB 허브는 저렴한 가격보다 안정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신뢰할만한 유전원 USB 허브를 찾고 있다면 AT2U3 시리즈를 살펴보실 것을 권합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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