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0 탐색기에서 RAW 이미지 썸네일 표시. RAW 이미지 확장 앱 사용법

사라진 Sony RAW Driver

저는 꽤 오래전부터 디지털 카메라로 찍는 사진은 JPG와 RAW 파일을 함께 저장하고 있습니다.

RAW 파일은 JPG 파일에 비해 용량이 크고 범용성이 떨어지지만 관용도가 넓어 후보정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조명을 완벽하게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경우, 매우 어둡게 혹은 하얗게 날아갈 정도로 밝은 사진이 나오게 되는데 RAW 이미지라면 후보정을 통해 어느정도 쓸만한 사진을 건질 수 있게 됩니다.

제가 RAW 촬영을 시작한 것은 2007~8년 쯤 부터인 것으로 기억되는데, 당시는 RAW 이미지를 지원하는 이미지 뷰어도 변변치 않아 사용이 꽤 까다로왔지만 요즘은 어지간한 이미지뷰어들은 RAW 파일을 지원합니다.

다만 윈도우 탐색기에서는 RAW 이미지의 썸네일이 제대로 보이지 않고, 연결된 이미지 뷰어의 아이콘으로만 표시됩니다.

JPG나 PNG 등의 범용(?) 이미지 파일들은 탐색기에서 바로 보이는 썸네일을 통해 이 파일이 어떤 사진인지 파악할 수 있지만 RAW 파일은 그게 안되니 불편합니다.

그간 이런 불편함을 해결해 주는 마이크로소프트 카메라 코덱팩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었고 그간 제 블로그에서도 해당 프로그램의 사용법과 리뷰를 다룬 적이 있습니다.

2년 전 소니 A7III를 구입하면서 ARW 확장자의 RAW 파일을 사용하게 되었면서 소니에서 제공하는 Sony RAW Driver 파일을 설치해 사용해 왔습니다.

그리고 오랫만에 새 노트북을 구입, 윈도우를 새로 설치한 뒤 Sony RAW Driver를 설치하기 위해 다운로드 페이지로 들어갔더니 '2020년 3월 이후로 배포를 중단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더 이상 해당 프로그램의 다운로드가 막혔습니다.

기존 사용자들은 어떻게 하라는 얘기는 전혀 없고, 다운로드 배포가 중단되었다는 얘기만 달랑 적어 놓은, 매우 불친절한 안내문이었는데 어쨌든 다른 방법을 검색해 봤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배포 중인 RAW 이미지 확장이라는 윈도우10용 앱을 발견했습니다.

[RAW 이미지 확장] 이라는 앱이 제가 찾던, 탐색기의 RAW 썸네일 지원 기능이 맞는지 세부 정보를 열어봤더니 파일 탐색기에서 RAW 이미지의 미리 보기 및 메타 데이터를 바로 볼 수 있다는 내용이 정확히 언급되어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 올려진 앱이라, 바로 [받기] 버튼을 클릭해 앱을 설치했습니다.

이 RAW 이미지 확장은 플러그인 형태라 별도의 실행 파일(앱)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며, 단지 앱 설치 후 탐색기에서 RAW 이미지 파일이 담긴 폴더를 열었을 때 썸네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윈도우 탐색기에서 뿐 아니라 각 프로그램의 파일 열기/저장 대화상자에서도 RAW 파일의 썸네일을 확인할 수 있으며

예전 펜탁스 카메라에서 찍었던 DNG 형식의 RAW 파일 썸네일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AW 파일의 확장자는 각 카메라마다 다른데, 이 앱이 지원하는 카메라 목록은 LibRaw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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