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료 할인할증요인 조회시스템. 개인의 차량보험료 인상인하 요인 확인 방법

보험료 변화, 이유가 궁금할 때

해마다 3건의 자동차 보험을 담당(내 것과 본가/처가)하다 보니 매년 자동차 보험 금액이 '조금씩' 올라가는 것을 누구보다 확실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여러 자동차 보험사의 비교 견적을 10여년 쯤 노트에 기록으로 남겨두다보니, 자동차 사고 등 특별한 인상 요인이 없더라도 같은 보험사인 경우 2년마다 보험료가 확연히 오르는 등의 패턴을 파악하게 되었고, 때문에 자동차 보험사를 2년마다 옮기곤 합니다.

 

어쨌든 지난 자동차 보험료를 기록해 두었다가 올해 자동차 보험료와 비교하다보면, 인상/인하 요인이 궁금하게 마련인데 자동차 보험사에서 제시하는 견적에는 올해에 해당하는 비용만 항목별로 담겨 있어 비교가 어렵습니다.

 

작년과 올해의 자동차 보험료 변화 요인이 무엇인지, 간단히 비교 확인할 수 있는, 자동차 보험료 할인/할증요인 조회시스템이 있어 사용법을 알아봤습니다.

 

먼저 자동차 보험료 할인/할증요인 조회시스템은 보험개발원에서 운영중인 서비스로, 사이트에 접속해 [할인/할증 요인 조회] 버튼을 클릭합니다.

참고로 이 서비스는 개인용 자가용승용차 및 개인소유 업무용 소형차 소유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입니다.

 

각 개인의 자동차 보험료를 조회하는 과정에서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하고, 개인 인증을 진행해야 합니다.

PC에서 접속할 경우 공인인증서와 휴대폰 인증 중 선택해 진행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서는 휴대폰 인증만 가능합니다.

 

휴대폰 인증의 경우, 저는 문자 메시지로 인증 번호를 받는 방식을 선호하는데 요즘은 자꾸 별도의 앱을 설치해 인증하는 방식이 기본 설정되어, 인증 진행 과정에서 [문자인증]을 클릭한 뒤 진행해야 합니다.

 

본인 확인 인증을 거치고 나면, 다시 개인정보이용 동의 화면이 뜨는데,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전체 항목을 동의해야 합니다.

 

본인 인증과 개인정보이용 동의만 하면, 바로 가입한 자동차 보험사 정보와 전/현 계약 가입 정보, 변동률 정보가 표시됩니다.

 

화면을 스크롤 해보면, 좌우 화면에 전/현 계약의 항목과 변동률이 표시됩니다.

저는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고경력이 없는터라, 딱히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고 단지 할인할증 등급이 1등급 향상되어 할인 요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군요.

 

할인할증 등급은 최초 11Z 등급으로 시작해 무사고인 경우 해마다 한 단계씩 상향되는 제도로 저도 최초 자동차 보험을 가입할 당시 11Z 등급에서 11년차인 올해는 21Z 등급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장인어른은 최고 등급인 29P로 70% 인하율을 적용받는데, 대신 운전연령에 따른 할증요인도 71%로 훌쩍 뛰어버려 결과적으로는 제 보험료보다 높은 보험료 기준이 적용됩니다.

 

표에서 더 아래로 스크롤하면, 인상/인하율을 그래프로 좀 더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험사별 조정내역 확인 불가

보험개발원의 자동차 보험료 할인/할증요인 조회시스템은 개별 보험사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개인의 자동차 보험료 변동 기준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해 볼 수 있어 편리합니다.

 

단, 화면 하단의 '서비스의 한계' 항목에 적혀 있는 것과 같이 예측한 추정보험료로 실제 보험료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제 자동차 보험료 역시 23~4만원 대로 표시되고 있지만, 실제 납부 금액은 28~9만원이며, -3.5%의 인하 요인이 있다 표시되지만 실제 보험료는 지난해보다 5% 남짓 인상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서비스는 보험 가입자의 할인/할증 기준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험사별 보험료 조정 내역은 반영되지 않습니다.

 

몇 년전, 특별한 사건/사고가 없었음에도 다음 해 자동차 보험료 견적이 12만원 가까이 올랐고, ABS/이모빌라이저/에어백 장착에 따른 할인제도가 폐지되어 보험료가 올랐다는 안내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보험료 견적 화면에는 '할인제도가 폐지되어 보험료가 올랐다'고 간략하게 적혀 있었지만, 타던 차의 옵션을 뺀 것도 아닌데 할인제도가 왜 폐지된 것인지 궁금해 보험사에 전화를 해 본적이 있습니다.

 

당시 상담원의 안내가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예전에는 ABS/이모빌라이저/에어백 적용 차량이 많지 않아 안전 장치로서 할인 혜택이 적용되었지만 이제는 보편화된 안전장치라 할인 혜택에서 제외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말장난 같은 할인제도 폐지 이유를 들은 뒤 다른 자동차 보험사로 갈아탔는데, 몇 년이 지나면서 여러 보험사에서 같은 이유로 해당 할인제도가 폐지되었습니다.

 

자동차 보험료는 사고를 내지 않아도 매년 오르기만 하는터라, 이런 할인/할증요인 조회시스템이 의미없다 싶기도 한데, 어쨌든 내 경력에 따른 변화 요인은 간단히 확인할 수 있으니, 자동차 보험 가입자라면 한 번쯤 확인해 볼만한 시스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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