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머신 세척제, 지구를 보호하자 사용기. 가찌아 클래식 백플러싱 청소법과 세척효과

4년차 커피머신, 내부 세척

구입한 지 4년이 되어가는 제 커피머신은 그동안 세정제를 이용한 세척은 하지 않고 사용해 왔습니다.

 

다만 커피를 내리기 전후, 백플러싱 기능을 이용해 커피머신 내부를 청소하고, 가끔 샤워디스크를 분리해 눌러붙은 커피 얼룩을 제거하는 정도로 세척해 왔습니다.

 

가찌아 클래식의 백플러싱 기능은 물통에서 빨아올린 물을 포타필터로 내뿜지 않고, 커피머신 내부로 돌려 압력 배출 파이프를 통해 배출하는 내부 세척 기능입니다.

 

백플러싱 기능으로 내부 세척할 때 커피머신 세정제를 넣어 세척할 수도 있지만, 뜨거운 물로 자주 백플러싱을 하는 것도 세척 효과가 좋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가찌아 클래식 커피머신

다만 커피머신을 6~7개월 남짓 사용 중단했다가 다시 사용하기 위해 백플러싱을 해보니,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가루들이 보였습니다.

백플러싱 후 압력 배출구로 빠져나온 물의 바닥에는 흰색, 혹은 은색의 가루가 깔려 있었는데, 아마도 보일러 내부 물을 빼지 않고 보관(방치)하면서 물이 말랐고, 그 과정에서 물속의 미네랄 성분이 결정으로 남은 듯 싶었습니다.

커피머신 석회질 미네랄 가루

얼마 전 재사용을 위해 작동시키는 과정에서 펌프가 물을 빨아올리지 못하고 추출 헤드쪽으로 물이 나오지 않았던 이유를 짐작해 보면, 커피머신 내부의 펌프나 보일러쪽에 고여있던 물이 마르면서 내부, 혹은 호스쪽을 막았을 것으로 짐작되는데, 어쨌든 재가동 초반 몇 번의 백플러싱 때는 가루가 꽤 많이 나왔습니다.

 

다행히 백플러싱 횟수가 반복될 수록 가루의 양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이제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 커피머신을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펌프와 보일러쪽 물을 최대한 빼낸 뒤 보관해야 하는데, 알면서도 방치했네요ㅡㅡ;;

1종 주방세척제, 지구를 보호하자

어쨌든 그동안은 커피머신 세척제를 사용하지 않고 뜨거운 물을 백플러싱 하는 것만으로 청소를 했지만, 4년차로 접어들었으니 이제는 세척제를 이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피머신 세척제를 검색하면 꽤 많은 제품들이 나오는데, 저는 '지구를 보호하자'라는 특이한 이름의 세척제를 구입했습니다.

국내에서 만들어진 제품으로 특이한 이름 덕분에 커피머신 구입 초기부터 눈여겨 봤던 제품인데 이제 구입해 사용해 보게 되었네요.

지구를 보호하자 커피머신 세정제

지구를 보호하자는 1종 주방세척제입니다.

복지부의 '위생용품 규격 및 기준'에 따르면 세척제는 1~3종으로 구분되는데 1종은 과일, 채소 등 식품 세정까지 가능한 등급, 2종은 식기나 조리기구 등 식품용 기구 세척에 사용되며 3종은 식품 제조 및 가공장치 세척에 사용되는 등급입니다.

 

특히 지구를 보호하자는 98%의 주원료가 식물 추출 성분이며 부원료도 식품 및 식품첨가물로 구성되어 안전하다고 하며, 제조사에서는 세척 후 커피머신의 첫 커피를 버리지 않고 마셔도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고 할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세척 후 첫 커피를 굳이 마실 생각은 없지만, 설거지 때도 식기에 남은 세제가 염려되어 헹굼을 여러 번 하는 제 취향에는 잘 맞는 제품입니다.

지구를 보호하자 위생용품관리법에 의한 한글표시

물론 무엇보다 세척력이 좋아야 할 텐데, 사실 커피머신 구입 초기에는 호기심으로 살펴보다가 결국 커피머신 세척제 자체를 구입하지 않아 세척력을 확인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다만 이제는 커피머신 세척제 중에서 인지도가 높아졌고, 좋은 평가가 많아 부담없이 주문했습니다.

 

지구를 보호하자 세척제의 밀봉된 뚜껑을 열어보니 1.2g 알약 100개가 들어있습니다.

아울러 방습제와 함께 스펀지가 들어있어 운송 과정에서 타블렛이 깨지지 않고 모두 온전한 상태였습니다.

지구를 보호하자 개봉

가찌아 클래식 백플러싱 청소

가찌아 클래식의 백플러싱 청소를 위해 블라인드 필터바스켓(구멍이 뚫리지 않은 바스켓)을 끼우고 지구를 보호하자 2알을 넣었습니다.

블라인드 필터바스켓 지구를 보호하자

가찌아 클래식의 백플러싱은 블라인드 필터를 끼운 포타필터를 가찌아 클래식에 장착하고 전원을 켠 뒤, 추출 버튼을 누른 뒤 5~10초 후 추출 버튼을 끄면 됩니다.

블라인드 필터를 끼운 상태에서 추출 버튼을 누르면 평소처럼 펌프가 작동하다가 압력이 차면서 뭔가 막힌 소리가 들리게 됩니다.

가찌아 클래식 백플러싱 방법

그 상태에서 5~10초 정도 기다렸다가 추출 버튼을 끄면 압력배출 파이프로 뜨거운 물이 훅 쏟아져 나옵니다.

평소에는 맑은 물이 쏟아져 나오는 반면 이번에는 세척제를 넣은 때문인지 거품 섞인 물이 나오는군요.

가찌아 클래식 백플러싱 세정제 청소

포타필터를 꺼내보면, 커피 찌꺼기와 옅은 부유물이 보입니다.

평소 커피 추출 직후 백플러싱을 하면 제법 굵은 커피 가루가 보이는데 이번에는 좀 더 미세하게 풀린 형태로 보입니다.

가찌아 클래식 백플러싱 포타필터

포타필터에 고인 물을 버린 뒤 다시 포타필터를 장착하고 추출 버튼을 눌렀다 풀면서 백플러싱을 반복합니다.

백플러싱이 반복될 수록 포타필터에 고이던 찌꺼기가 사라지고 점차 맑은 물로 바뀝니다.

가찌아 클래식 백플러싱 청소

그리고 압력배출 파이프에서 쏟아지는 물 역시 평소처럼 맑은 물로 바뀝니다.

저는 백플러싱을 7~8번 정도 반복했는데, 제조사에서는 지구를 보호하자 세척제 성분이 인체에 무해하니 3~4번만 진행해도 된다합니다.

가찌아 클래식 백플러싱 압력배출

어쨌든 저는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백플러싱을 반복했고, 마지막에는 블라인드 필터를 빼낸 포타필터를 장착하여 깨끗한 물을 흘려보내는 것으로 청소를 마무리했습니다.

가찌아 클래식 물배출

지구를 보호하자 세척력

백플러싱을 진행하면서 빠져 나온 물에는 거품과 함께 기름이 제법 떠 있었습니다.

탁한 물색깔도 그렇지만 위에 떠 있는 기름때를 보면 몇 번의 백플러싱을 통해 꽤 강력한 세척이 진행된 듯 싶습니다.

커피머신 세정제 청소물

다만 저는 세척 효과를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었기에 세척전에 샤워디스크를 분리해 안쪽 상태를 미리 확인해봤습니다.

가찌아 클래식 샤워디스크 분리

가찌아 클래식의 경우 백플러싱을 하기 전에 샤워디스크를 분리한 뒤 작업하는 게 좋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있는데, 저는 그보다 청소솔 등의 물리적인 접촉 없이 샤워디스크 안쪽의 커피 얼룩(찌꺼기)이 제거되는지 궁금했습니다.

 

세척 전 사진을 찍고 다시 장착한 뒤 세척 작업을 진행, 완료 후 다시 샤워디스크 안쪽을 비교해 봤습니다.

그 결과 샤워디스크 안쪽의 커피 찌꺼기들이 상당수 제거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구를 보호하자 세척력

처음 백플러싱을 한 뒤 미세한 분말 형태의 커피가루는 샤워디스크 안쪽에 붙어 있던 찌꺼기가 풀리면서 빠져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세척 후의 상태가 완벽하게 깨끗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물리적 접촉 없이 세척한 상태임을 감안한다면 꽤 효과가 좋았습니다.

 

아울러 안쪽의 샤워디스크 홀더를 잡고 있는 볼트 내부 상태도 확인해 봤습니다.

가찌아 클래식 샤워디스크 홀더

 

세척전 볼트 외부의 미세한 얼룩(찌꺼기)가 눈에 띄게 제거된 반면 육각 볼트 머리 안쪽의 찌꺼기는 조금 제거되는데 그쳤습니다.

볼트 방향과 백플러싱 방향으로 인한 제약 때문으로 보입니다.

가찌아 클래식 샤워디스크 홀더 볼트

하지만 이런 기름 섞인 찌꺼기들은 쉽게 닦기 힘든 반면, 세척제와 함께 백플러싱한 뒤에는 부드러운 솔로 문지르고 물로 헹구는 것만으로 깨끗하게 제거가 되었습니다.

가찌아 클래식 샤워디스크 청소

매번 커피머신 전체를 분해해 청소하는 게 효과면에서는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세척제의 효과를 빌리는 것도 괜찮아보이며, 샤워디스크의 청소 상태를 보면 청소 효과 역시 생각보다 꽤 좋아보였습니다.

 

청소를 마친 물은 버리기 전, 포타필터 세척과 텀블러 세척에 이용했습니다.

평소 모카포트나 더치커피 서버 등 커피를 자주 담았던 기구들을 물만 이용해 세척하다보면, 미끌거리고 찐득한 커피 기름이 쉽게 닦이지 않아 불편했는데 지구를 보호하자 세척제가 풀린 물을 적셔 문질러보니 쉽게 닦여 뽀득해지는 터라 기름때 분해 효과는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지구를 보호하자 커피머신 세척제

아울러 제품 사용법과 관련해 지구를 보호하자 제조사 홈페이지를 살펴보다가 고객상담실로 전화(051-637-5088)해 통화를 하다가 커피머신 뿐 아니라 그라인더, 식기세척기, 젖병, 정수기, 믹서기, 텀블러 등 다양한 제품 세척에 사용해도 안전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가정용 커피머신 전용이라면 100정을 언제 다 쓰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믹서기나 텀블러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면서도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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