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즈베리파이4 8GB 메모리, 윈도우10에서 모두 사용하는 방법과 오버클럭 설정

라즈베리파이4 8GB와 윈도우10 메모리

저는 라즈베리파이4 8GB 모델에 윈도우10을 설치했는데, 막상 윈도우10으로 부팅 후 작업 관리자를 열어 메모리 상태를 확인해보니 메모리 사용량이 2.9GB로 표시되고 있었습니다.


작업관리자의 메모리 총량은 8.0GB로 표시되었지만, 5.1GB는 하드웨어 예약(Hardware reserved)으로 표시되고 실제 윈도우가 사용하는 메모리 용량은 2.9GB에 불과했습니다.


라즈베리파이 관련 자료들을 검색해 보니 이전 버전의 윈도우에서는 RAMfix라는 패치 파일을 실행해 최대 메모리를 확보했다고 하는데 최근 버전은 이런 패치없이 자동인식 한다고 되어있네요.


하지만 제가 설치한 윈도우10은 최신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윈도우가 실제 사용하는 메모리는 2.9GB에 불과한 상태입니다.

라즈베리파이4 윈도우10 메모리 인식

예전에 사용했다는 RAMfix 파일을 검색해봐도 이제는 찾을 수가 없는 상태였고, Windows on Arm의 최근 버전을 번갈아 설치해봐도 3GB만 인식하는군요.


어떤 설정을 건드려야 할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윈도우 이미지를 굽는 과정에서 UEFI 설정 옵션이 생각나 UEFI 설정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라즈베리파이4에 윈도우10이 설치된 마이크로SD를 꽂고 전원을 켠 뒤, 라즈베리 로고가 뜨고 부팅이 시작되는 단계에서 ESC 키를 눌러 줍니다.

라즈베리파이4 윈도우10 UEFI 진입


이제 UEFI 설정 메뉴가 표시되는데 일반 컴퓨터의 바이오스와 비슷하며 라즈베리파이4의 CPU 클럭이 1.5GHz, 메모리는 3072MB (3GB)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설정을 위해 [Device Manager]를 실행합니다.

라즈베리파이4 윈도우10 메모리 3GB


[Device Manager] 메뉴 중 [Raspberry Pi Configuration] 메뉴로 들어갑니다.

라즈베리파이4 UEFI 설정


다시 [Advanced Configuration] 메뉴로 들어가면

라즈베리파이4 UEFI Advanced Configuration


[Limit RAM to 3GB] 항목이 Enabled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 항목은 제목 그대로 램의 최대 용량을 3GB로 제한하는 것으로, Disabled로 설정해야 메모리 최대 용량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라즈베리파이4 Limit RAM to 3GB


F10 키를 눌러 변경 사항을 저장한 뒤 ESC키와 Y키를 눌러 UEFI를 종료합니다.

라즈베리파이4 UEFI 설정 저장


이제 윈도우 부팅 후 작업 관리자를 띄워 보면 8GB 전체 메모리를 인식하고 사용 가능한 메모리 역시 훌쩍 늘어났습니다.

라즈베리파이4 윈도우10 8GB 램 인식

UEFI 펌웨어에서 라즈베리파이 오버클럭

UEFI 펌웨어의 라즈베리파이 설정 메뉴 안에는 [CPU Configuration] 메뉴가 있습니다.

라즈베리파이4 윈도우 CPU Configuration


CPU Configuration 메뉴로 들어와 Default로 설정된 CPU Clock 항목을 Custom으로 설정하면

라즈베리파이4 윈도우 CPU 클럭 설정


1500MHz로 고정되어 있던 CPU Clock Rate 항목을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라즈베리파이 CPU에 공랭 쿨러를 설치한터라, 부담없이 2000Mhz, 2100Mhz로 설정해 봤습니다.

라즈베리파이4 윈도우 CPU 오버클럭


라즈베리파이4에서 윈도우10으로 부팅한 뒤, 작업 관리자에서는 기본 클럭인 1.5GHz로 표시되지만 PiMon을 띄워보니 2GHz로 정확히 표시됩니다.

라즈베리파이4 윈도우 PiMon 정보

저는 라즈베리파이에 공랭쿨러를 설치한 덕분인지 2Ghz, 2.1Ghz로 설정해도 온도가 45도~50도 정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했습니다.

라즈베리파이용 윈도우의 속도와 멀티미디어

이전 포스팅에서 라즈베리파이용 윈도우10이 아직 실사용은 어려운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실사용'의 기준이 각자 다를 수 있는데 저는 현재 인터넷 라디오와 음원 스트리밍 용으로 사용 중인 PIPO X8 미니 PC(아톰 Z3736F CPU 1.33~2.1Ghz, 램 2GB, 윈도우10)를 대체할 수준이 될지 궁금했고, 그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습니다.

Pipo X8 아톰 Z3736F 미니PC


일단 PIPO X8 미니 PC가 약 45~50초 정도면 윈도우 부팅이 완료되는 반면 라즈베리파이4는 2.1Ghz로 오버클럭한 상태에서도 전원을 켜고 윈도우 로그인 창이 뜰 때까지 2분 30~40초 정도 걸립니다.

라즈베리파이4 윈도우10 부팅시간


아울러 현재 라즈베리파이용 윈도우10은 라즈베리파이의 내장 사운드 카드와 무선 랜카드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다행히 라즈베리파이의 유선랜은 자동 인식하며, 사운드 카드는 별도의 USB 사운드카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저는 미니PC에 사용 중인 사운드블래스터 Play! 3를 꽂았더니 자동으로 인식했고 사용 가능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2020/03/25 - 사운드블래스터 Play!3 사운드카드 사용기. 저렴한 가격, 만족스러운 USB 사운드카드

라즈베리파이4 무선랜 사운드카드 인식


사운드 출력이 가능한 상태가 되어 내장된 엣지 브라우저로 유튜브에 접속했는데, 유튜브 첫 화면의 영상 썸네일이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표시되는 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라즈베리파이4 윈도우10 유튜브 썸네일


1920*1080 해상도에서 유튜브 영상을 전체 화면으로 재생하자 CPU 점유율이 70~100%를 오르내리며 멈칫거리며 재생됩니다.

약간의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자 멈칫거림이 줄고 감상이 가능한 정도가 되었지만, 타임바를 드래그해 재생 시간을 변경하는 작업은 어렵습니다.

라즈베리파이4 윈도우10 유튜브 재생


넷플릭스 재생은 더 어려웠는데,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넷플릭스 앱을 설치 후 넷플릭스 영상을 띄워보니, CPU 점유율이 95~100%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멈칫 거림이 반복되었습니다.


아마도 라즈베리파이4용 윈도우10의 그래픽 드라이버가 가속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원활한 동영상 재생이 어려웠습니다.

라즈베리파이4 윈도우10 넷플릭스 재생

마지막으로 라즈베리파이4의 윈도우10에서는 64비트 윈도우용 프로그램은 작동하지 않고 32비트 윈도우 프로그램(에뮬레이션)과 윈도우 ARM 버전 프로그램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 중인 Vibe 스트리밍 서비스 앱은 윈도우 32비트 버전이 지원되지 않아 사용할 수 없었고, 브라우저를 통한 재생 역시 내장된 엣지 브라우저에서는 재생 불가, 단지 32비트 버전 웨일 브라우저에서만 제대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 마디로, 윈도우10 ARM 버전에서 사용자가 어떠한 작업, 혹은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하려면 먼저 일반 윈도우10보다 까다로운 호환성 검증을 통과해야 하고, 이후 느린 속도를 감수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라즈베리파이4 윈도우10 Vibe 재생

어쨌든 라즈베리파이4의 CPU와 8GB 메모리에 살짝 기대했지만, ARM용 윈도우10의 32비트 에뮬레이션은 속도가 아쉬웠고 ARM64 전용 앱은 그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PC용 윈도우10을 사용하던 사람이 실사용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저 역시 궁금했던 라즈베리파이4 윈도우10의 성능과 특성을 파악했다는 데 의의를 두기로 했고, 좀 더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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