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패드 P50 m.2 SSD 추가, SSD 트레이 사용법. 그리고 NVMe SSD의 온도

씽크패드 P50 SSD 확장용 트레이

어느 새 구입 4년차로 접어든 씽크패드 P50 노트북에 SSD를 추가 장착하기로 했습니다.


씽크패드 P50 노트북에는 m.2 슬롯 2개와 2.5인치 SSD를 장착할 공간이 하나 마련되어 있고, 저는 기존 장착되어 있던 256GB SSD를 그대로 두고 WD 블랙 SN750을 추가 장착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씽크패드 P50에 m.2 SSD를 장착하려면 전용 트레이에 장착해야 하는데, 출고 당시 두 번째 m.2 SSD를 추가하지 않아 이 트레이 부품 없이 출고되었습니다.


레노버 한국 사이트를 검색해 보니 해당 트레이 부품(4XB0K59917)의 가격은 약 4만원이네요.

레노버 미국 사이트에서 10.99 달러짜리 부품이 4만원이 되는 것도 아쉽지만, 배송에 6~10 영업일이 걸리는 것도 썩 내키질 않더군요.


이 부품은 아마존이나 알리익스프레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물건이라, 저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배송비 포함 11.38달러에 구매해 9일만에 받았습니다.

씽크패드 P50 SSD 트레이 4XB0K59917

예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한 제품들은 어지간하면 한 달 정도 예상해야 했지만, 요즘 알리익스프레스 스탠다드 쉬핑을 선택하면 1주일에서 10일 정도면 받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착한 노란 봉투를 뜯어보니 박스안에 비닐로 다시 포장된 트레이 부품이 있네요.

알리에서 주문한 저렴한 제품이 박스에 부품이 담겨 오는 게 흔치 않은터라 신기했습니다ㅎㅎ

알리익스프레스 씽크패드 P50 SSD 트레이


씽크패드 P50 노트북용 SSD 트레이는 써멀패드가 달린 제품(4XB0K59917)과 써멀패드가 없는 제품(4XB0L78233)으로 나뉘는데, 저는 써멀대드가 달린 제품으로 주문했습니다.

씽크패드 P50 SSD 트레이 써멀 패드

씽크패드 P50 밑판 분해와 SSD 추가 장착

씽크패드 P50은 바닥쪽 커버를 열어 SSD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씽크패드 P50 바닥 커버 제거


커버의 나사 6개를 풀고 커버 위쪽의 홈을 이용해 커버를 들어올리면 비교적 쉽게 열 수 있습니다.

씽크패드 P50 바닥 커버 제거 홈


커버를 열면 하단에 m.2 슬롯과 2.5인치 슬롯이 보이고, m.2 트레이 옆 빈자리에 새 트레이를 추가해 사용할 예정입니다.

씽크패드 P50 저장장치 확장


왠지 새 1테라 SSD를 0번 슬롯에 장착하고 싶어 기존 트레이를 옆으로 옮기기로 합니다.

SSD 트레이는 트레이 고정 나사를 풀고 아래쪽으로 잡아당기면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씽크패드 P50 SSD 트레이 제거 방법


트레이 장착 전, 알리에서 주문한 트레이와 본품(?) 트레이를 비교해 봤습니다.

제품 외형이나 써멀 패드의 장착 상태, 스티커에 적힌 코드 등 외형은 딱히 차이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씽크패드 P50 SSD 트레이 비교


눈에 띄는 차이라면 알리표 트레이는 SSD 고정 홈이 크고(위쪽) 본품 트레이는 아주 조그마한 모양이라는 정도였네요.

알리표 씽크패드 P50 SSD 트레이 비교


이제 SSD 트레이에 SSD를 장착해야 하는데, 트레이 뒷면의 비닐 커버를 들어올린 뒤 SSD를 비스듬하게 밀어넣습니다.

씽크패드 P50 SSD 트레이 장착 방법

그런데 씽크패드 P50에 기본 장착되어 있던 삼성 SM951은 트레이 장착시 전혀 걸리는 것 없이 쉽게 밀어넣고 뺄 수 있었는데 WD 블랙 SN750은 좌우가 빡빡하게 걸리는 느낌이 나 매우 조심스럽게 밀어넣었습니다.


알리표 SSD 트레이 문제인가 싶어 확인해보니 삼성 SM951의 너비는 21.8mm, WD 블랙 SN750은 22mm로 차이가 있었습니다.


m.2 2280 규격이 너비 22mm 길이 80mm인 만큼, 뻑뻑한게 어느 쪽 문제도 아니었지만, 어쨌든 WD 블랙 SN750을 트레이에 장착시 자리를 잘 잡고 조심스럽게 밀어넣어야 합니다.


특히 비스듬하게 밀어넣는 과정에서 m.2 SSD의 슬롯 부분이 걸려 더 이상 들어가지 않을 수 있는데, 이 때는 슬롯 부분을 트레이 바닥쪽으로 좀 더 기울여 밀어넣으면 됩니다.

씽크패드 P50 SSD 트레이 뻑뻑함


SSD를 트레이에 밀어넣은 뒤에는 다시 나사 고정부 좌우가 트레이 걸쇠에 밀착되도록, 반대로 밀어 준 뒤 나사를 조여주면 됩니다.

씽크패드 P50 SSD 트레이 나사 고정

트레이에 m.2 SSD 장착시 주의할 점은, SSD를 밀어넣다가 뭔가 걸린 것 처럼 안 들어간다면, 절대 힘으로 밀어넣지 말고 SSD 각도를 조절해 가며, 걸리는 느낌이 사라진 뒤에 밀어넣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SSD 장착이 끝난 트레이는 씽크패드 P50의 m.2 슬롯으로 밀어넣어 장착하면 되는데

씽크패드 P50 SSD 트레이 노트북 장착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밀어넣어야 합니다.

씽크패드 P50 SSD 커넥터


장착 완료 후 트레이 고정 나사를 조여주면 SSD 장착은 마무리 됩니다.

씽크패드 P50 SSD 트레이 나사 고정

P50 m.2 트레이 써멀패드, 온도 측정

사실 씽크패드 P50용 SSD 트레이가 도착하기 전 며칠 동안, 트레이 없이 SSD만 슬롯에 꽂아 사용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트레이를 따로 사지 않고, SSD와 노트북 바닥면 사이에 병뚜껑이나 콜크 등을 잘라 빈 공간을 채우고 움직이지 않게 고정해 쓰는 사람도 있더군요.

씽크패드 P50 m.2 SSD 트레이 없이 장착

SSD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 사용하는 방식인데, 이런 검색 결과를 보니 SSD 사용 중 온도는 얼마나 다른지 궁금해져서 온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먼저 SSD 트레이 없는 상태, WD 블랙 SN750의 온도입니다.


부팅 직후 41도로 시작한 뒤 아무런 작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8분 정도 지나자 47도로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SSD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돌려 부하를 주니 온도가 59도, 69도로 급격히 올라갔고, 벤치마크가 계속 진행됨에 따라 온도는 77도까지 올라간 뒤, 벤치마크 종료가 되면서 60도 이하로 떨어집니다.

씽크패드 P50 m.2 SSD 트레이 미부착 온도

참고로 온도 측정에 사용한 프로그램은 WD의 모니터링 프로그램 Dashboard 프로그램이며 이 프로그램은 WD 블랙 SN750이 70도 이상인 경우 붉은 색으로 경고를 띄웁니다.


반면 SSD 트레이 장착 상태의 온도를 보면, 부팅 직후 33도로 시작해 아이들 상태 8분 후 42도가 됩니다.

벤치마크를 시작하자 온도는 52도, 58도로 높아졌고, 벤치마크 지속 단계에서 최대 64도를 찍었습니다.

씽크패드 P50 m.2 SSD 트레이 장착 온도

일단, SSD 혹사 상태에서 Dashboard 프로그램의 경고 기준인 70도를 넘지 않아 붉은 그래프는 뜨지 않았으며 온도가 올라가는 기울기도 확연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과거 SATA 방식의 m.2 SSD와 달리, NVMe 방식의 m.2 SSD는 온도가 확실히 높은 만큼, 발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제가 구입한 WD 블랙 SN750 역시, 방열판 부착 제품도 있으니 데스크톱 PC 사용자는 방열판 장착 제품을 권하고 싶습니다.

써멀 패드의 비닐 커버

트레이에 SSD를 장착하기 전, 써멀 패드의 비닐 커버 제거 여부를 잠시 고민했습니다.


처음에는 저 비닐 커버를 제거하고 부착하는게 맞겠다 싶었는데, 흔한 써멀 패드처럼 비닐이 깔끔하게 제거되지 않고, 안쪽 써멀 패드의 재질 역시 맨질맨질한 실리콘 느낌이 아닌, 찰흙처럼 고운 입자 느낌이더군요.

씽크패드 P50 SSD 써멀패드 비닐

'p50 ssd tray thermal pad film'과 같은 키워드로 검색해보니 레딧 등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필름 제거 여부에 대해 여러가지 얘기들이 있었지만 누구도 확답은 하지 못했습니다.


여러 키워드로 검색해보다가 레노버의 기술 자료 및 가이드 페이지도 찾아가 봤는데, 역시 필름 제거 여부에 대한 얘기는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레노버 기술자료 및 가이드 m.2 SSD 트레이

필름을 제거하면 열전달 효율은 더 높겠지만, 써멀패드의 오일성분이나 입자가 SSD로 묻어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 씽크패드에 장착되어 있던 본품 트레이 역시 양쪽 비닐이 제거되지 않았기에, 비닐은 제거하지 않고 장착했습니다.


씽크패드 P50 m.2 SSD의 추가 및 SSD 트레이 장착 과정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보려고 했는데, 길어졌네요.

아무튼 m.2 트레이에 SSD 장착시 억지로 힘을 가해 밀어넣지 않는다는 점만 명심하면, 쉽게 추가/교체가 가능한 작업입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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