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앤데커 고속 블렌더 2리터, BXEB1901-A 사용기. 힘좋은 2리터 고속 믹서기

새로 구매한, 블랙앤데커 고속믹서기

최근 채소와 과일을 갈아 먹기 위해 해밀턴비치 프로페셔널 블렌더를 구입했다가 컨테이너 아래쪽으로 내용물이 새는 증상이 발생, 반품했습니다.

반품 직후, 역시 10만원 이내에서 쓸만한 블렌더를 검색해 봤고, 마침 98900원으로 세일 중인 블랙앤데커 고속믹서기 BXEB1901-A를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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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인적으로는 블랙앤데커를 '가성비를 지향하지만, 자칫 신통찮은 제품을 선택할 위험이 높은' 메이커로 인식하고 있어 믹서기 역시 살짝 망설였지만, 구입 전 검색해 본 사용자들의 후기가 꽤 괜찮은데다 10만 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가장 쓸만한 사양이라 선뜻 구매했습니다.

며칠 뒤 도착한 블랙앤데커 고속믹서기는, 무지막스안에 본박스가 담겨 배송되었는데, 그럼에도 본박스 모서리가 살짝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블랙앤데커 고속믹서기 박스 바깥쪽에는 스테인레스 스틸 풀바디, 최대 22000RPM의 회전 속도, 순간작동/얼음 분쇄/스무디 모드 지원, 스테인레스 6중 칼날 등의 특징이 적혀 있었습니다.

박스 귀퉁이가 찌그러져 있어 내용물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 스티로폼 완충재가 탄탄하게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블랙앤데커 BXEB1901-A 고속믹서기의 내용물은, 컨테이너와 믹서기 본체, 뚜껑과 누름봉, 매뉴얼 등 간소한 편입니다.

다이얼과 버튼, 상부 컨테이너 거치대를 제외한 몸체는 스테인레스 스틸 재질이며 무게 3.4kg으로 꽤 묵직합니다.

아울러 바닥 4귀퉁이에는 고무 빨판이 달려 있어 맨질맨질한 바닥에 내려 놓으면 찰싹 붙어 고정됩니다.

제품 내용물 중 좀 특이한게 들어 있어 무슨 용도인지 매뉴얼을 살펴봤는데, 여분의 모터 기어 커버이며 믹서기를 오래 사용해 지저분해졌을 때 교체용이라 합니다.

언제 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개인적으로 이런 여분의 부품 매우 선호합니다 :)

2리터 용량의 믹서기 컨테이너는 트라이탄 재질로 크기(뚜껑 포함 14*14*29cm)에 비하면 가볍지만(뚜껑 포함 1.38kg), 아무래도 앞서 사용했던 1리터 믹서기 컨테이너에 비하면 확실히 큼직하고 무겁습니다.

블랙앤데커 BXEB1901-A 고속믹서기의 칼날은 스테인레스 재질의 6중 칼날로, 컨테이너와 분리되는 방식은 아닙니다.

넉넉한 힘과 용량, 큼직한 덩치

블랙앤데커 BXEB1901-A 블랜더 본체에 컨테이너를 얹으니 전체 높이가 46cm로 확실히 부피감이 있었습니다.

대신 1리터 블랜더에 꽉꽉 구겨넣어야 했던 분량의 채소와 과일들이 꽤 널널하게 들어갑니다.

블랙앤데커 BXEB1901-A 블랜더의 작동 방식은 2가지, 다이얼을 왼쪽으로 돌린 뒤 3개의 버튼 중 하나를 눌러 작동하는 자동모드와 다이얼을 오른쪽으로 돌려 원하는 강도로 수동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하단 버튼은 왼쪽부터 순간 작동(Pulse), 얼음분쇄, 스무디 모드인데, 저는 주스를 만들 때 스무디 모드와 펄스 모드를 주로 사용하고 내부 청소 할 때 물을 넣고 중~강 모드로 작동시키는 정도로 사용합니다.

블랙앤데커 BXEB1901-A 블랜더의 안전장치는 본체에 컨테이너를 올렸을 때 눌리는 스위치 외에도 컨테이너 뚜껑 모서리의 스위치까지 2중 안전장치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즉 컨테이너에 내용물을 넣고 뚜껑을 방향에 맞게 완전히 닫아야 믹서기가 작동됩니다.

처음에 뚜껑 고무패킹이 꽤 빡빡해서 대충 절반 정도만 닫았더니 아예 작동이 되지 않거나, 작동이 되더라도 진동으로 인해 뚜껑이 들리면서 작동이 멈추는 경험을 두어 번 한 뒤로는 뚜껑을 끝까지 꽉 닫고 사용 중입니다.

블랙앤데커 BXEB1901-A는 힘이 무척 센 편이었고, 내용물이 위아래로 잘 섞입니다.

물론 힘세고 알아서 잘 섞이는 만큼 소음도 제법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크게 부담스럽거나 불편하지 않을 정도지만 기존 1리터 블렌더에 비하면 확실히 소음이 큰 것은 사실입니다.

아울러 스무디 모드나 최고 속도로 설정할 경우 믹서기 본체가 위아래로 흔들흔들할 정도의 진동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진동은 본체 하단의 고무 흡반이 상당 부분 잡아주는터라, 싱크대나 대리석처럼 흡반의 부착이 가능한 매끈한 바닥 위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블랙앤데커 BXEB1901-A는 수동 초고속 모드, 혹은 스무디 모드로 작동 시 당근이나 토마토 껍질처럼 질긴 내용물도 곱게 잘 갈립니다.

역시 제가 앞서 사용했던 해밀턴비치 1리터 블랜더에 비교한 상대적인 비교지만, 보다 스무디에 가까운 식감의 주스입니다.

사과, 당근, 키위, 케일에 비트(빨간무)와 아보카도를 함께 갈았더니 고운 입자에 붉은 색이 무척 진한데 레몬즙과 물을 적절히 섞어 농도를 조절하니 강렬한 붉은색에 새콤달콤한 주스가 나와 요즘 즐겨 먹고 있습니다.

사실 2인 가족에게 1리터 블렌더면 충분하겠지 싶었는데, 실제 사용해보니 갈기 전의 채소와 과일 부피가 부담스러워 조금씩 신경 쓰며 담아야 했습니다.

반면 2리터 블렌더는 그리 신경쓰지 않고 툭툭 담아 놓을 만큼 여유가 있는데, 미리 양을 정해 놓지 않으면 양이 점점 늘어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특히 부피가 큰 양배추 등을 넣으면 이렇게 뚜껑 위치까지 꽉 차오르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앞서 사용했던 1리터 블렌더는 컨테이너에 적당한 빈 공간이 확보되지 않으면, 토마토나 당근과 같은 질긴 재료들이 컨테이너 벽과 날에 끼어 제대로 갈리지 않는 경험을 자주 했습니다.

반면 블랙앤데커 BXEB1901-A 블렌더는 어지간히 꽉 채워도, 재료가 바닥에 끼는 증상없이 시원하게 갈리곤 합니다.

덕분에 1리터 블렌더는 누름봉을 꾹꾹 누르면서 씨름할 때가 많았는데, 블랙엔데커 블렌더는 아직 누름봉을 사용할 일이 없었고, 가끔 농도 조절을 위해 뚜껑을 열고 물이나 레몬즙을 추가하는 정도로 수월하게 사용 중입니다.

블렌더를 펄스 모드로 순간 작동, 혹은 스무디 모드로 작동시키면 위에 있던 재료들도 곧 아래쪽으로 툭툭 내려오면서 짧은 시간에 싹 갈리며 주스로 바뀌는 게, 시각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시원합니다.

포스팅 초반에 언급한 것 처럼 개인적으로는 블랙앤데커라는 메이커 이미지가 신통찮았지만 이번 2리터 블렌더를 사용해보니 완전히 새로운 느낌입니다.

1리터 블렌더의 누수 현상으로 뽑기에 실패한 뒤 아예 좀 더 비싼 제품(20~30만원 대)을 구입할 지 고민하기도 했는데, 10만원이 채 안되는 값(세일 가격 기준)에 구매한 블랙앤데커 BXEB1901-A 블렌더는 제가 원하던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2리터 블렌더의 특성상 덩치가 크고 컨테이너에 내용물 무게까지 합쳐지면 꽤 묵직해지는데, 남자가 사용하기에는 전혀 부담이 없고, 저희 집 주스는 제가 담당하는 터라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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