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비치 프로페셔널 블렌더 사용후기. 2인 가족이 쓰기 편한 1리터 블렌더, 다만...

운동과 함께 구입한 블렌더

6월 초 부터 시작한 운동에 뜻밖에(?) 재미와 습관을 들이면서, 제법 오랜 기간 꾸준히 하면서 운동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다방면으로 퍼지는 중입니다.


그렇게 아파트 헬스장에서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하던 중,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운동의 특성상 코로나19에 대한 염려가 커지면서 결국 8월 중순 경 아파트 헬스장 이용을 중단하고 홈트레이닝을 위해 로잉머신을 구입했습니다.


공교롭게도 홈트레이닝 전환 후 딱 1주일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아파트 헬스장이 다시 폐쇄되었고, 덕분에 집에서 로잉머신과 근력운동, 그리고 AB 슬라이드 등을 이용한 복근 운동 등을 함께 하는 중입니다.


그렇게 운동을 제법 열심히 하면서, 먹는 것에도 신경을 쓰다보니 과일과 채소를 갈아 주스로 마시기 위해 블렌더를 한 대 구입했습니다.


제가 구입한 블렌더는 해밀턴비치 프로페셔널 블렌더 1리터 제품으로, 구입 당시 코스트코 세일을 통해 8만원대 중반에 가볍게(?) 구매했습니다.

해밀턴비치 B83 블렌더 박스


코스트코 온라인몰에서 구입한 해밀턴비치 블렌더는 무지 박스에 제품 박스를 다시 담은 이중 포장으로 안전하게 도착했으며 제품 겉면에는 제품 특징이 깔끔하게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해밀턴비치 B83 블렌더 박스 설명


박스 뚜껑을 열자 속뚜껑에 박스를 옆으로 눕힌 상태로 빼라는 안내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해밀턴비치 B83 블렌더 개봉


안내문구대로 박스를 기울여 스티로폼 완충재를 빼냈고

해밀턴비치 B83 블렌더 개봉기


스티로폼 완충재 안쪽에 블렌더 부품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해밀턴비치 B83 블렌더 포장상태

작고 깔끔한, 1리터 블렌더

해밀턴비치 블렌더의 내용물은 오른쪽부터 블렌더 본체와 내용물을 담는 컨테이너, 그리고 소음방지용 커버, 그리고 누름봉과 매뉴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밀턴비치 B83 블렌더 구성품

해밀턴비치 프로페셔널 블렌더 1리터 제품을 구입하게 된 가장 큰 동기라면, 2인 가족인 만큼 편하고 가볍게 다룰만큼 컴팩트하면서, 간이 믹서보다는 센 제품을 찾던 중 가장 깔끔해 보였고, 가격도 적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트라이탄 재질의 컨테이너는 부담없는 크기에 매우 깔끔한 느낌입니다.

해밀턴비치 B83 블렌더 컨테이너


고무 패킹 처리되어 있는 뚜껑은 가운데 투명 캡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구조이며, 투명 캡을 통해 블렌더 작동 중 재료를 추가하거나 누름봉으로 눌러줄 수 있습니다.

해밀턴비치 B83 블렌더 뚜껑


해밀턴비치 프로페셔널 블렌더 1리터의 작동레버는 딱 하나로, 왼쪽으로 돌리면 0~10단계까지 속도 조절, 오른쪽으로 돌리면 순간작동 모드로 사용 가능합니다.

해밀턴비치 B83 블렌더 작동레버

참고로 해밀턴비치 프로페셔널 블렌더의 모터는 1.6마력, 회전수는 20000RPM이며, 소비전력은 625~1200와트 라는데, 왼쪽으로 돌리면 부드럽게 출력이 조절되고 오른쪽은 스프링 형태의 다이얼을 꽉 돌려 최대속도로 회전하는 방식입니다.


컨테이너 안쪽에는 스테인레스 칼날 4개가 십자형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해밀턴비치 B83 블렌더 칼날


제품을 사용하기 전, 컨테이너에 주방 세제와 물을 조금 넣고 컨테이너 안쪽을 조심스럽게 살살 닦은 뒤, 블렌더를 작동시키고 헹궈내는 식으로 세척을 진행했습니다.

해밀턴비치 B83 블렌더 컨테이너 크기


1리터 용량의 컨테이너가 깜찍하게 작아 블렌더 본체에 컨테이너를 끼워도 높이가 37~38cm 밖에 되지 않아 매우 컴팩트한 느낌입니다.

해밀턴비치 B83 블렌더 높이


다만 1리터 컨테이너의 부피가 적아 내용물을 꽉꽉 담아야 합니다.

당근, 토마토, 키위, 오렌지, 샐러리와 양배추 등을 갈아 먹곤 하는데 특히 양배추는 갈기 전 부피가 커서 눌러 담아야 합니다.

해밀턴비치 프로페셔널 블렌더 용량


이렇게 야채를 꽉 채우고 물과 레몬주스 400ml 등을 함께 채운 뒤 블렌더를 작동시켜 갈아내면 거의 1리터 정도의 주스가 나오게 되며, 누름봉 사용은 필수입니다.

해밀턴비치 B83 블렌더 작동


아침마다 1리터 컨테이너를 가득 채워 갈면 3잔 정도의 주스가 나오고, 마눌님과 한 잔씩 나눠 마시고 한 잔은 냉장고에 넣었다가 오후에 마시곤 합니다.

블렌더 주스오렌지와 당근 색상이 도드라진 주스


저는 딱히 어떤 채소나 과일을 정해 놓지 않고, 마트에서 눈에 띄는 것을 집어오곤 하는데, 이때는 오렌지 대신 키위와 양배추, 샐러리를 갈았더니 녹색에 가까운 주스가 되었네요.

키위 양배추 당근 주스키위와 양배추 당근 주스

만들어진 주스의 식감은 재료에 따라 다른데, 저는 양배추, 당근, 샐러리 등을 많이 갈다보니 마실 때 섬유질이 꽤 느껴질 정도, 흔히 말하는 스무디 식감보다 거친 수준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마트에 샐러리가 품절되고, 양배추도 큰 것 한 통 단위만 눈에 띄길래 샐러리와 양배추 대신 사과와 비트를 사왔고, 집에 있던 키위, 당근과 함께 갈았습니다.

키위 비트 사과 당근


비트란 녀석을 사서 먹어보는 것은 처음인데, 껍질을 벗기자 손을 잔뜩 물들일 정도의 진한 붉은 즙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비트


당근과 비트, 사과, 키위 등의 재료를 준비해서 갈려고 보니, 이게 요즘 유명하다는 ABC 주스의 재료들이네요.

블렌더 키위 사과 비트 당근 ABC 주스의도치 않은 ABC 주스


물과 레몬주스를 적당량 넣고 갈아내는데, 딱딱한 당근을 맨 아래쪽에 넣었더니 칼날은 맹렬하게 돌지만 당근은 잘 갈리지 않습니다.

해밀턴비치 B83 블렌더 성능

사실 1리터 컨테이너를 거의 꽉 채울 정도로 내용물을 넣은 탓도 있고, 사과나 키위같이 무른 재료를 먼저 넣으면 바닥에 덜 낄 것 같습니다.


지인의 집에서 사용해 본 고오급(수십만원 대) 블렌더의 경우 모터가 펄스형태로 돌면서 내용물이 위아래로 뒤섞이는 작동 모드도 있었는데, 이 제품은 저렴한 가격 때문인지 그런 모드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해밀턴비치 블렌더를 사용하면서 질긴 재료가 바닥쪽에 끼는 일이 종종 있었고, 덕분에 블렌더 작동 중에 누름봉으로 이리저리 휘저어주거나 컨테이너를 분리해 좌우로 기울여 주는 등의 동작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해밀턴비치 B83 블렌더 누름봉


아, 해밀턴비치 프로페셔널 블렌더에는 소음방지 커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용물을 담고 뚜껑을 닫은 컨테이너를 블렌더 본체에 장착한 뒤 손잡이 달린 커버를 씌우고 작동시키는 방식이며 실제 사용해보면 소음이 꽤 많이 줄어듭니다.

해밀턴비치 B83 블렌더 소음커버

다만 별도 커버를 씌우는 게 생각보다 번거로운 데다, 커버 없이 사용해도 블렌더 작동 소음이 못 견딜 수준이 아니다 보니,  커버는 딱 한 번 사용해 보는데 그쳤는데, 어린 아기가 있는 집이라면 매우 유용한 아이템일 듯 싶습니다.


어쨌든 비트는 껍질을 깎을 때도 손을 물들일 정도로 색이 진했는데, 사과나 당근의 색을 완전히 감춰버릴 정도로 색이 진하네요.

저는 물 200cc에 레몬 주스 100cc, 아가베 시럽을 약간 넣었더니 적당히 새콤달콤한 맛의 주스가 되었습니다.

ABC 주스

해밀턴비치 블렌더 컨테이너의 누수, 누유

그렇게 2주 정도 해밀턴비치 프로페셔널 블렌더를 사용하면서 컨테이너의 크기가 살짝(!) 아쉽다는 점, 당근과 같은 질긴 재료를 밑에 넣으면 갈리지 않고 끼어버리는 증상 등이 살짝 아쉬웠지만, 작고 다루기 쉬운 블렌더라 만족스럽게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사용한지 4~5일 정도 된 시점부터 주스를 만들고 난 뒤 구동축이 위치한 바닥 쪽에 내용물이 흩뿌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해밀턴비치 B83 블렌더 누수


아마도 바닥의 구동축이 빠르게 회전하면서 위쪽에 담긴 내용물 일부가 구동축을 통해 밑으로 샜고, 원심력에 의해 컨테이너 바닥 벽에 흩뿌려지는 듯 싶었습니다.

해밀턴비치 B83 컨테이너 구동축

내용물이 새는 양은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닦아 보니 끈적끈적한 기름이 섞여 잘 닦이지 않았습니다.


채소와 물만 넣었지 끈적한 기름류를 넣은 적은 없으니 구동축에 충전된 구리스(윤활유) 종류가 함께 새 나온 듯 싶은데, 문제는 이 오일이 컨테이너 아래쪽으로만 새는 것일까? 위쪽으로 새어나와 음식물에 섞이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때문에 해밀턴비치 블렌더 국내유통사인 극동콘에어(02-548-6404)에 전화해 제품 상태를 상담했고, 유통사에서는 택배로 컨테이너를 회수한 뒤 새 컨테이너를 보내왔습니다.


컨테이너를 보내고 새 컨테이너를 받기까지는 1주일이 걸렸는데, 새로 받은 컨테이너 역시 첫 사용부터 하부 누수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붉은 비트를 갈았기 때문인지 눈에 더 잘 띄는데, 선홍색 비트주스 색에 오일 섞여 탁한 색이었고 역시 오일이 섞여 끈적끈적한 상태였습니다.

해밀턴비치 B83 컨테이너 누수 누유


사실 해밀턴비치 블렌더를 구입하기 전, 검색을 해보니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사용자들의 글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단순히 일부 제품의 불량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교환받은 컨테이너에서도 같은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 일부 제품의 불량이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해밀턴비치 B83 컨테이너 누수

컨테이너 교체 후에도 같은 증상, 무엇보다 오일(윤활유)가 아래쪽으로만 샌다는 보장이 없는 찜찜함에 제품을 환불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터라 쉽게 환불할 수 있다는 점이 다행인데, 컴팩트한 크기에 적당히 힘좋은 제품은 찾기 힘든 터라 아쉬움이 남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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