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용 디지털 저울 사용 후기. 알리에서 구입한 저렴한 5kg, 0.1g 커피 저울

알리에서 구입한 커피 저울

얼마 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저렴한 가격의 저울을 구입했습니다.


최대 무게 5kg에 최소 눈금 0.1g 단위의 가정용 저울로 145*200mm의 적당한 크기면서 배송비 포함 12달러, 약 15000원이 안되는 가격에 구입한 저울입니다.


최소 눈금이 0.1g인 저울을 구입한 것은, 요즘 고양이 건사료 무게, 혹은 커피가루의 무게를 자주 측정하는데 1g 단위의 최소 눈금은 다소 불편한 느낌이 있었기에 0.1g 단위로 선택했습니다.


사실 가격이 매우 저렴한 중국산 저울인터라, 무게가 얼마나 정확할지 확신하기 어려워 구입 전에 살짝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시타 커피저울


이 저울은 최근까지 사용했던 가정용 저울입니다.


2005~6년 쯤에 구입한 것으로 기억되니 벌써 십수년 이상 사용했는데, 백라이트 없는 액정이 움푹 들어간 형태인데다 원형의 유리받침까지 액정을 가리는터라, 측정값의 마지막 숫자를 확인하는게 썩 불편했습니다.

5kg 1g 저울

게다가 오랫동안 사용하다보니 전원 버튼에 심각한 접촉 불량이 발생, 버튼을 몇 번쯤 꾸욱~ 눌러야 겨우 전원을 켤 수 있는 상태입니다.


덕분에 새로 구입하는 저울은 액정의 무게 값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제품으로 검색했습니다.


처음에는 카스(CAS)의 가정용 저울을 검색, 결제 직전까지 갔는데 검색하다 보니 소형 가정용 저울은 거의 대부분 중국산 제품을 수입해 로고만 붙여 판매되는 방식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coffee scale 등의 키워드로 저울을 검색해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소형 가정용 저울과 똑같은 제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커피 저울알리에서 coffee scale 검색 결과


실은 제가 구입한 저울 역시, 국내에서 시타(CITTA) 커피 저울로 판매되는 제품입니다.

국내 수입되어 유통되는 제품의 경우, 초기 불량이나 보증기간 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국내 유통품의 가격이 조금 더 비쌉니다.

알리익스프레스 저울 박스


아울러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하면 2~4주 남짓 기다려야하는 불편도 있는데, 어쨌든 저는 급하지 않은터라 2주만에 제품을 받았습니다.


도착한 저울은 검정색 박스 포장이 되어 있었고, 알리에서 구입한 제품 중에는 포장 박스가 꽤 고급스러웠습니다.

coffee scale


하지만 박스 뚜껑을 열자, 하드보드지 박스 네 귀퉁이가 뜯겨 있네요.

아무래도 뽁뽁이 비닐에 감겨 항공배송되는 과정에서 충격을 받아 이리 된 듯 싶은데, 내용물에 충격이 가지 않았을까 살짝 걱정됐지만, 다행히 내용물은 무사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저울 포장


내용물은 저울과 중국어 설명서, USB 케이블이 들어있습니다.

큼직한 액정, 상판은 적당히 깔끔한 느낌이며 저울 상판과 본체 사이에는 스티로폼 완충재가 끼워져 있었습니다.

커피 저울 내용물


저울을 뒤집어보면, 역시 적당히 저렴한 느낌의 플라스틱 바닥판이 보이며, 네 귀퉁이에 고무 받침이 달려 있습니다.

알리 저울 바닥면


바닥면 뚜껑을 열어보니 AAA 건전지 3개를 끼워 사용하는 형태입니다.

알리 5kg 0.1g 저울 배터리


앞서 저울 내용물에 USB 케이블이 들어있다 했는데 이 USB 케이블은 전원 공급용으로, 보조배터리 등을 이용해 전원을 켤 수도 있습니다.

알리 5kg 0.1g 저울 USB 전원

하지만 AAA 건전지 3개만 끼우면 되는터라, 굳이 이 전원 공급용 USB 단자를 이용하지는 않을 듯 싶네요.


건전지를 끼운뒤 하단의 전원 버튼(터치식 버튼)을 누르자 액정 전체에 불이 들어오면서 약 2~2.5초 남짓 초기화 과정을 거치며 전원이 켜집니다.

시타 커피저울

일단 기대했던 대로 액정이 큼직하고 또렸해서 기존 저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편했습니다.


사실 알리에서 제품을 구입할 때부터 극도로 정확한 성능에 대한 기대는 거의 내려 놓았다고 보는게 맞지만, 그래도 궁금증이 생겨 100원짜리 동전을 저울 네 귀퉁이와 중앙에 올려 놓으며 무게를 확인해 봤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저울 정확도

확인 결과 위치에 따라 약 0.1g 정도 차이가 있었는데, 제가 사용할 용도에서는 딱히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닌 듯 싶습니다.


그릇을 올려 놓은 뒤 TARE 버튼을 누르면 그릇 무게를 제외한 내용물 무게만 측정할 수 있는데, 이런 기능은 거의 모든 저울이 갖추고 있는 터라 그리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가정용 저울 TARE 기능


앞서 '커피 저울'이라는 용어를 사용했고, 제품 박스에도 Coffee Scale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기능은 저울 액정에 타이머 기능을 내장해 드립 커피를 내릴 때 물의 무게와 드립 커피 내리는 시간을 편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한 기능입니다.

커피저울 타이머 기능

요즘은 드립 커피 대신 콜드브루 커피를 마시고 있지만, 날이 쌀쌀해지면 타이머 기능도 나름 편리하게 사용할 것 같습니다.


전원 버튼을 눌러 켜고 액정 전체가 불이 들어와 초기화되는 단계에 Unit 버튼을 터치하면 무게를 g, lb, oz로 설정할 수 있는데, 역시 저는 g 이외에는 사용할 일이 거의 없을 듯 싶습니다.

알리 저울 유닛 변환


처음 국내에서 판매되는 저울 중 3만원 이내의 제품들을 살펴보면서 사용 후기들을 읽어보니, 무게가 액정에 표시되는 반응이 느린 제품들도 있다고 하는데, 제가 구입한 저울은 딱히 느리다는 느낌 없이 무게 변화가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있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저울 무게 반응 속도


저울을 쓰는 횟수가 나름 많은 편이라, 새로 구입하는 저울에는 3~4만원 정도 지출을 각오하고 국산(Made in Korea) 저울을 찾아봤는데, 국내에서 유통되는 3~4만원 대의 가정용 저울은 거의 모두 중국산 수입 제품, 혹은 중국산 제품에 국내 업체 로고만 붙인 제품들 일색이라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Coffee scale 매뉴얼

어쨌든 15000원 남짓한 가격에 구입한 알리표 커피 저울은, 가성비가 꽤 괜찮은 제품으로 나름 만족스럽게 사용 중입니다.


그리고 앞서 중국어 설명서라고 했던 매뉴얼 뒷면은 영문 설명도 함께 적혀 있었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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