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현자연휴양림 숲속의 집과 캠핑장. 3년, 6년 전 추억이 담긴 용현자연휴양림

3번째 찾은 용현자연휴양림

며칠 전 오랫만의 가족 모임을 위해 용현자연휴양림으로 다녀왔습니다.


충남 서산의 용현자연휴양림은 2014년 9월의 캠핑, 2017년 4월 숲속의 집을 이용하는 등 두 번 방문했던 곳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여행지 선정부터 숙소나 식당 선택 등의 구체적인 여행 일정은 모두 마눌님께서 진행하는터라, 이번 여행지가 용현자연휴양림이라 들었을 때 왠지 이름이 낯익다는 느낌을 받았을 뿐 이었습니다.


그렇게 제 블로그를 검색해 본 뒤에야 용현자연휴양림에 대한 구체적인 기억이 떠올랐는데, 그래도 서산에 가까와 오니 길이 어렴풋이 낯익은 느낌이 나는군요.

서산 용현자연휴양림 도로


국도를 벗어나 용현자연휴양림으로 들어오는 진입로 쪽은 공사가 진행중이라 비포장도로에 버금가는 덜컹거림이 있었는데, 그래도 휴양림 입구로 오니 완전히 기억이 되살아 났습니다.

용현자연휴양림 입구

용현자연휴양림은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시설 확인 및 예약은 용현자연휴양림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평일은 선착순, 주말은 추첨제로 운영되는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시설 운영에 변수가 많은 만큼 홈페이지를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용현자연휴양림 입구를 지나자마자 펼쳐지는 주차장과 캠핑장을 보니 예전 추억이 떠올랐지만, 일단 다른 가족들이 도착할 시간이 되었던터라 그냥 지나치고 숲속의 집을 향해 가는 중입니다.

용현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진입로


용현자연휴양림 숲속의 집은 제법 가파른 비탈길 위쪽에 자리잡고 있고 그 중에서도 저희가 머물 곳은 가장 꼭대기 쪽 오른쪽 집입니다.

용현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건물

숲속의 집 각 동은 좀 가까이 붙어 있는 편인데 그나마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숲속의 집 예약을 한 집 건너 하나씩만 받고 있어 공간에 좀 여유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예약한 방은 301호 소나무 방, 8인실 이라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좀 작아 보입니다.

용현자연휴양림 소나무 방


그래도 중간에 끼인 건물이 아닌 끝쪽 건물이다보니 공간이 여유로운 편이며, 숲속의 집 앞쪽으로 큼직한 테이블이 두 개나 놓여 있었습니다.

용현자연휴양림 소나무 방 정원

용현자연휴양림 소나무 방 내부

용현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시설은 오래된 건물이 아닌, 비교적 최근 시설 느낌으로 실내외 시설이 깔끔합니다.

용현자연휴양림 소나무 방 입구


301호 소나무 방 내부로 들어가면 다락이 있는 2층 구조로 지붕이 제법 높은 편입니다.

용현자연휴양림 소나무 방 거실


거실 한 켠에 32인치의 작은 TV가 놓여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휴식처의 TV 사이즈는 딱 이 정도가 좋다 싶네요.

용현자연휴양림 소나무 방 TV


8인실의 소나무 방은 거실과 다락, 그리고 방 하나로 구성되는데, 방은 5~6명 정도는 넉넉하게 잘 수 있을 공간입니다.

아울러 자연휴양림 시설 답게 침구류들은 매우 깨끗합니다.

용현자연휴양림 소나무 방 안방


밖에서 보는 것보다 꽤 넓은 다락은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공간인데, 이 곳 소나무 방은 올라오는 계단도 비교적 넓고 안전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용현자연휴양림 소나무 방 다락

대부분의 국립 자연휴양림 내 숲속의 집과 마찬가지로 이 곳도 거실, 방마다 개별 온도 조절되는 전기 온돌이 깔려 있으며, 다락방에도 전기 온돌이 깔려 있습니다.


세면대와 좌변기 하나씩 들어 있는 화장실은 좁지만 깨끗하며 온수는 전기 보일러로 가동됩니다.

용현자연휴양림 소나무 방 욕실

참고로 용현자연휴양림 숲속의집은 개인세면도구(수건, 칫솔, 치약, 샴푸, 면도기, 드라이어...)이 제공되지 않으니 개인이 따로 준비해야 하며, 모기향 등도 각자 준비해야 합니다.


휴양림내 숲속의 집을 이용하다보면 냉장고가 작아 불편할 때가 있는데, 소나무 방의 냉장고는 꽤 큼직해서 저희가 가져온 대부분의 음식들을 보관하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용현자연휴양림 소나무 방 부엌

아울러 각종 조리 도구 및 전기 밥솥 등이 기본 제공되니 식재료만 준비하면 됩니다.


다만 이 곳 소나무 방에는 정수기가 없어 좀 의아했습니다.


3년 전 이용했던 10인실 '왕벚나무' 방에는 분명 정수기가 있었기에 소나무 방에도 정수기 시설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용현자연휴양림 소나무 방 정수기


그나마 저희 가족들은 생수를 따로 준비해왔기에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용현자연휴양림 숙박시설 안내 페이지의 내부 시설 사진을 보면, 미니 냉장고 위에 정수기가 보이는군요.

용현자연휴양림 소나무 방 시설홈페이지 사진에는 보이는 정수기 시설

어쨌든 현재는 소나무 방에 정수기가 없으니, 식수를 따로 준비하거나 용현자연휴양림 관리소에 식수 음용과 관련해 문의를 해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부족할 것 없이 훌륭하고 깔끔한 시설에서 오랫만에 모인 가족들은 맑은 공기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한 집 건너 한 집만 예약 운영되는 가운데 이용한 터라 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용현자연휴양림 가족모임

새 단장 한 용현자연휴양림 캠핑장

용현자연휴양림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14년 캠핑장 시설을 이용하면서 부터 였고, 요즘은 캠핑을 나가지 않은지 꽤 오래된 터라 예전 생각이 더 많이 났습니다.


그렇게 캠핑장 시설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간단히 둘러보려고 했는데, 하루 일정으로 나왔던 가족들이 12시 퇴실 시간에 맞춰 나온 뒤 바로 헤어지기 아쉽다며 몇 시간이라도 캠핑장 데크를 이용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캠핑장 데크 역시 하나 건너 하나씩만 예약받고 있는데, 다행히 저희가 갔던 날은 이용자가 적어 현장에서 바로 하루치 사용료(15000원)을 지불하고 데크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용현자연휴양림 야영장 배치도


용현자연휴양림 캠핑장에 오랫만에 와보니 개수대 및 각 데크는 예전과 같은데, 데크 사이사이의 낮은 나무들은 예전보다 꽤 많이 자란 듯 싶습니다.

용현자연휴양림 캠핑장 개수대


용현자연휴양림의 데크 주변에는 딱히 타프를 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시원한 나무 그늘이 매력적입니다.

용현자연휴양림 캠핑 데크


그리고 201번부터 205번까지, 온돌 데크가 있던 방향에는 박쥐 장식이 붙은 깔끔한 건물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용현자연휴양림 목공체험관


가까이 다가가보니 목공체험관으로 운영되는 건물이었는데, 제대로 관리되지 않던 온돌 데크는 모두 철거된 상태였습니다.

용현자연휴양림 목공체험관


캠핑족을 위한 온돌 데크는 꽤 신선한 아이디어였지만, 의아할 정도로 데크 주변을 폐허처럼 방치해 의아했는데, 건물 옆으로 돌아와 보니 예전 그 자리라는 느낌만 남고 깔끔히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용현자연휴양림 온돌데크 철거


대부분의 자연휴양림 시설들이 그러하듯, 용현자연휴양림 울창한 나무와 제법 넓은 개울이 매력적인 곳이었는데, 저희가 이용한 날은 개울을 보수하는지 중장비 소리가 살짝 시끄럽게 들리곤 했습니다.

용현자연휴양림 개울


그래도 15000원에 이런 훌륭한 캠핑 데크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이었고 비록 예전처럼 데크에 텐트를 치지는 않았지만, 울창한 나무 사이에서 가족들이 편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용현자연휴양림 캠핑데크 이용료


그렇게 용현자연휴양림에서 다음 날 해가 넘어갈 때까지, 1박 2일을 꽉 채워 즐긴 뒤 짐을 챙겨 돌아왔습니다.

보원사절터 보원사지5층 석탑

2014년, 2017년, 그리고 2020년까지 공교롭게 3년마다 한 번 씩 찾는 것도 흔치 않은데다, 처음에는 저와 마눌님, 두 번째는 장인 장모님, 세 번 째는 본가 식구들과 찾은 장소이다보니 더욱 추억과 의미가 담긴 장소가 된 듯 싶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