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아산 목화반점의 짬뽕, 탕수육, 짜장면. 그리고 온주아문 및 동헌

오랫만에 다시 찾은 목화반점

얼마 전 작은 일처리를 위해 아산을 다녀오게 되었는데, 아산까지 가는 시간이 더 걸리는 간단한 일이라 가벼운 드라이브 겸 외식을 위해 마눌님도 함께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예전에 한 번 다녀온 적이 있는 매운 쭈꾸미볶음 집을 찾을까 했는데, 15km 남짓 더 가야하는 터라 가까운 곳에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찾게 된 곳은 예전에 제 블로그 포스팅에서 다룬 적이 있는 목화반점입니다.

2017/12/31 - 아산 목화반점의 탕수육, 짜장면과 짬뽕. 맛집이라기엔 평범하지만 깔끔한 중국집


목화반점은 2017년 포스팅 이후 한 번 더 다녀온 적이 있는데, 따지고 보니 1년에 한 번 쯤 다녀온 셈이네요.

아산 목화반점

나름 한적한 분위기의 동네에 자리잡고 있는 목화반점은 예전 건물 뒤쪽 주차장 이외에 맞은 편에도 전용 주차장이 생겼습니다.


목화반점 바깥 주차장 쪽은 변화가 생겼지만, 내부는 거의 변화가 없는 모습입니다.

심지어 2017년 말 포스팅에 보이는, 진열장의 술병들도 거의 변화가 없는 모습입니다ㅎㅎ

아산 목화반점 실내

참고로 목화반점은 손님이 많아 오랜 시간 기다려야한다는 데, 평일 오후에 방문한 덕분에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중국집에 오면 늘 짜장면과 짬뽕, 그리고 탕수육을 하나씩 시키는데, 여기서도 똑같은 메뉴를 시켰습니다.


주문을 넣은 뒤 배치되는 양파/단무지와 더불어 밀폐용기에 담겨 있는 추가 양파/단무지도 예전 그대로 깔끔한 느낌이었는데, 그릇에 담긴 김치는 깍뚜기로 메뉴가 달라졌습니다.

아산 목화반점 기본 반찬


그리고 목화반점에서 달라진 또 한 가지는 메뉴 가격으로, 대부분의 메뉴가 1000원씩 올랐네요.

그리고 저희가 시칸 탕수육 소짜의 가격은 그대로인 반면, 대짜는 4000원이 올라 꽤 차이가 있었습니다.

아산 목화반점 메뉴판 가격


짜장면과 짬뽕에 앞서 탕수육이 먼저 나왔습니다.

작은 사이즈를 시켰지만 양은 제법 넉넉한 편이고 처음부터 부먹으로 나옵니다.

아산 목화반점 탕수육 소


요즘 흔히 먹는 쫀득한 찹쌀 탕수육이 아닌, 전통적인(?) 튀김옷의 탕수육인데 튀김옷은 역시 바삭했고 누린내는 없었으며 소스가 적당히 달았습니다.

아산 목화반점 탕수육


목화반점의 짬뽕은 역시 요즘 유행하는 불향도 없고 진득한 고기육수도 아닙니다.

예전에는 배추가 많이 들어 있었지만 이번에는 배추 대신 조개가 많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아산 목화반점 짬뽕


구름이 많이 끼고 꾸물꾸물한 날씨라 그런지 맑고 매콤한 짬뽕 국물이 매우 반가왔고 탱글한 면발도 짬뽕에 잘 어울렸습니다.

아산 목화반점 짬뽕 면발


평소에도 기회될 때마다 짬뽕을 즐기는 터라, 제 짬뽕은 순식간에 바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산 목화반점 짬뽕 맛 평가


반면 마눌님이 시킨 짜장면은, 면과 미끌한 짜장소스가 따로 노는 게 탕수육이나 짬뽕에 비하면 많이 아쉬웠습니다.

아산 목화반점 짜장면

사실 예전 포스팅에도 목화반점의 짜장면은 비주얼과 맛이 모두 평범한 수준이었다고 적혀 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먹어보니 짜장면/짬뽕/탕수육의 조합보다는 짬뽕/탕수육 위주로 드실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저희가 먹는 양이 그리 많지 않다보니, 탕수육은 좀 남기게 되었는데, 남은 음식을 가져갈 수 있도록 포장용기를 제공해 줍니다.

아산 목화반점

가져온 탕수육은 저녁에 맥주 안주로 먹었는데, 역시나 저는 SoSo한 맛이라 했지만, 마눌님께서는 목화반점 탕수육이 식어도 맛있다며 매우 좋은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렇게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을 먹었고, 소화를 시킬 겸 한적한 동네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산 목화반점 주소



목화반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온주아문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고궁 입구인가 싶었는데, 조선시대 관아 건물이라고 하는군요.

아산 온주아문


열려 있는 문으로 들어가보니 제법 넓은 정원이 펼쳐지는데,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은 듯 잡초가 무성했지만 시선을 압도하는 것은 정면의 커다란 나무입니다.

온주아문 및 동헌


커다란 나무 뒤쪽에는 동헌 건물이 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로 서 있었는데, 마당(정원?)의 분위기를 보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가벼운 산책삼아 잠시 둘러보기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온양군 관아건물 동헌

저희는 배부르게 먹은 뒤 산책을 즐겼지만, 목화반점에서 오래 기다려야 한다면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잠시 둘러봐도 좋을 듯 싶습니다.


본 리뷰는 블로거라 티내지 않고,
직접 돈 내고 사먹은 뒤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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