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즈핏 GTR 티타늄 개봉기. 어메이즈핏 GTR 47mm와 어메이즈핏 빕 간단 비교

어메이즈핏 빕 1년, 어메이즈핏 GTR 구입

샤오미 어메이즈핏 빕 스마트워치를 1년 남짓 사용하면서, 가격과 기능면에서는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고, 오히려 하루의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 생활하느라 스마트워치의 경고(?)를 받는 쪽이지만 그나마 스마트워치가 주기적으로 띄우는 운동부족 메시지 덕분에 마음이나마 운동에 대한 자극을 받곤 합니다.


그렇게 저에게 어메이즈핏 빕은 차고 넘치는 스마트워치이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메이즈핏 빕의 저렴해 보이는 외관과 흐리멍텅한 E-ink 액정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2019/05/28 - 어메이즈핏빕의 활동 기록 기능. 기대보다 상세한 어메이즈핏빕의 운동 분석


그리고 제법 묵직한 시계의 외형을 갖춘 어메이즈핏 GTR 워치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는데, 최근 어메이즈핏 GTR이 국내 정식 발매되면서 해외 직구 수준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되어 어메이즈핏 GTR 47mm 티타늄 버전을 충동구매(?)했습니다.


오늘은 어메이즈핏 GTR의 개봉기와 함께 어메이즈핏 빕과의 간단한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어메이즈핏 GTR 티타늄 박스

어메이즈핏 GTR 종류

저는 여러 버전의 어메이즈핏 GTR 중에서 47mm 티타늄 버전을 구입했습니다.


어메이즈핏 GTR의 구분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면, 일단 시계 하우징 사이즈에 따라 42mm와 47mm 버전으로 나뉩니다.

그리고 47mm 버전은 하우징 재질에 따라 알루미늄, 스테인레스, 티타늄 버전으로 나뉩니다.


알루미늄은 36g으로 가볍지만 스크래치가 잘 나고, 스테인레스는 스크래치에 강하지만 48g으로 무겁습니다.


반면 티타늄 버전의 무게는 알루미늄과 스테인레스의 중간인 40g, 티타늄 특유의 고급스러운 질감이지만 가격은 가장 비쌉니다.


개인적으로는 가벼운 알루미늄 버전과 스크래치에 강하다는 스테인레스 버전도 마음이 갔지만, 다른 사용자들의 후기를 보니 티타늄 버전의 고급스러움이 압도적이라는 평가가 많아 티타늄 버전을 구입했습니다.


주문한 지 이틀만에 도착한 어메이즈핏 GTR 티타늄 버전은 사각형의 깔끔한 케이스에 담겨 배송되었고 박스 뒷면에는 KC인증 로고가 실린 한글 스티커가 붙어 있었습니다.

어메이즈핏 GTR 티타늄 정식수입 KC 인증


어메이즈핏 GTR의 겉박스 봉인을 풀면, 교묘하게(?) 접힌 마분지 박스 안쪽에 본 박스가 드러납니다.

어메이즈핏 GTR 박스 개봉


두꺼운 하드보드 박스 뚜껑을 열면 가장 먼저 어메이즈핏 GTR 워치가 드러나는데, 전체적인 박스 포장이 꽤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어메이즈핏 GTR 내용물


고급스러운 박스 안쪽에 담겨 있는 내용물은 어메이즈핏 GTR 본체와 매뉴얼, 충전 케이블이 담겨 있는데, 박스 포장과는 대조적인, 매우 간소한 구성입니다.

어메이즈핏 GTR 티타늄 구성품


유리에 붙어 있던 보호 스티커를 떼어내고 보니, 제법 큼직한 덩어리가 눈에 잘 들어옵니다.

어메이즈핏 GTR 티타늄 크기


쇼핑몰의 상품 정보에는 어메이즈핏 GTR 티타늄의 색상이 카키색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녹색 기운보다는 흔히 '샴페인 골드'라고 하는 색상에 가깝습니다.

어메이즈핏 GTR 티타늄 색상

밴드는 본체 색상에 맞춘 '플루오로고무' 재질이라하는데, 흔히 '우레탄 밴드'라고 하는 재질과 매우 흡사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메이즈핏 GTR 스테인레스나 알루미늄 버전의, 안쪽은 고무 바깥쪽은 가죽이 덧대진 밴드가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쨌든 추후 밴드는 22mm 교체 밴드 몇 가지를 구입해 바꿔줄 생각입니다.

어메이즈핏 GTR 앱 연동

이리저리 외관을 살펴본 뒤 전원을 켜고 앱 연동을 시키기로 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스마트폰에 미핏(Mi Fit)앱을 통해 어메이즈핏 빕을 사용하다가, 최근 어메이즈핏 앱으로 교체한 상태였는데, 일단 기존 핏 빕 워치를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어메이즈핏 GTR은 위쪽의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전원이 켜지고 Amazfit 로고가 뜬 뒤

어메이즈핏 GTR 전원 켜기


앱 연동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앱 연동을 위한 QR 코드만 뜬 상태로 멈춰있습니다.

어메이즈핏 GTR 연동 QR 코드


그리고 어메이즈핏 앱을 실행한 뒤 하단의 [프로필]-[기기 추가] 버튼을 터치합니다.

물론 어메이즈핏 앱을 처음 설치한 경우라면, 계정을 만들고 로그인 한 상태라야 합니다.

어메이즈핏 앱 기기 추가


[연결할 기기 선택] 메뉴에서 [시계]-[Amazfit GTR]을 선택하면

어메이즈핏 연결할 기기 선택 시계 추가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연결과 사진/동영상 촬영 권한을 요청하는데 모두 허용합니다.

어메이즈핏 앱 권한


이제 스마트폰이 QR 코드 촬영 모드로 바뀌고, 어메이즈핏 GTR 액정의 QR 코드를 인식시키면 이후 연결은 화면 안내에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어메이즈핏 QR 코드 기기 등록


저는 어메이즈핏 빕이 연결된 상태라 새 기기를 활성화하기 전 기존 핏 빕을 중단한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어메이즈핏 활성화 기존 기기 삭제


그리고 핏 빕 워치를 중단시킨 뒤 어메이즈핏 GTR 화면에 페어링 요청을 허용할 것인지 질문이 뜨고, V 버튼을 눌러 허용하면

어메이즈핏 GTR 앱 연결


드디어 어메이즈핏 GTR 액정에 시계 바늘이 뜨면서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앱 연결 작업이 마무리 됩니다.

어메이즈핏 GTR 앱 활성화


어메이즈핏 앱과 워치의 연결은 화면 안내에 따라 매끄럽게 진행되었고, 워치와 연결이 완료된 뒤에는 친절하게도 기존 어메이즈핏 빕이 생성한 데이터를 어메이즈핏 GTR로 옮겨주는 작업까지 진행됩니다.

어메이즈핏 GTR 앱 시계 설정 복구


그렇게 어메이즈핏 앱과 GTR 워치의 연결이 완료된 뒤, 펌웨어 업데이트가 자동 진행됩니다.

이 작업은 약 15~20분 정도 걸리며 펌웨어와 폰트, 리소스 업데이트 등 4~5번의 업데이트와 워치 재부팅이 반복됩니다.

어메이즈핏 GTR 펌웨어 업데이트


펌웨어 업데이트 역시 화면 안내에 따라 스마트폰 옆에 워치를 가만히 놔두면 알아서 진행되는데, 2~3번쯤 재부팅 한 뒤에는 앱의 [업데이트 확인] 메뉴를 열고 수동으로 업데이트를 계속하라는 메시지가 뜨기도 합니다.

어메이즈핏 GTR 한글 폰트 펌웨어

예전 어메이즈핏 빕을 구입했을 당시는 정식 한글이 지원되지 않아 한글 폰트 설치 작업을 직접 했지만, 현재 어메이즈핏 GTR은 한글 폰트 업데이트까지 자동 진행 됩니다.

어메이즈핏 빕과 GTR의 비교

1년 남짓 어메이즈핏 빕을 시계와 운동량 측정용으로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했습니다.


약 6만원 정도에 구입해 이것저것 신경쓰지 않아도 하루에 몇 걸음을 걸었는지, 잠은 몇 시간을 잤는지 앱에 기록해 주었고 등산이나 야외 산책을 할 때는 어떤 코스로 움직였는지 확인 가능했는데 운동이 매우 부족한 저도 가끔 이런 기능들을 흥미있게 살펴보곤 했습니다.


다만, 이런 실용성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장난감 같은 외관에 흐릿한 색 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e-ink 액정, 특히 햇볕 아래에서 시안성 제로인 백라이트 등은 '싼 맛에 쓰는 스마트워치'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때문에 어메이즈핏 GTR을 구매하기 전, 다른 사용자들이 찍어 올린 사진들을 꼼꼼히 살펴 액정의 색상이 또렷한지 확인했는데, 어메이즈핏의 OLED 액정은 기대했던 것만큼 색상이 진했습니다.

어메이즈핏 빕 GTR 액정 비교

그리고 주변 밝기에 따라 자동 밝기 조절이 되는 백라이트 역시 어메이즈핏 빕에 비해 훨씬 편하고 강력했습니다.


실내에서 찍은 사진에서는 어메이즈핏 빕의 액정 색상도 괜찮게 보이지만, 사진보다 훨씬 흐리멍텅한 반면 어메이즈핏 GTR의 액정은 매우 또렷하고 깔끔한 느낌입니다.


어메이즈핏 GTR을 구매하기 전 47mm의 크기가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었는데, 실제 편하게 착용할 수 있었고, 기존 어메이즈핏 빕에 비해 살짝 큰 느낌입니다.

어메이즈핏 GTR 47mm 핏빕 크기 비교

물론 밴드를 제외한 워치의 무게가 40g으로 어메이즈핏 빕에 비하면 분명한 무게감이 느껴지지만 이 또한 며칠 착용하면서 적응이 되는군요.


아울러 어메이즈핏 GTR은 보다 넓은 액정에 더 많은 정보가 표시되며 메뉴나 텍스트의 스크롤 역시 훨씬 부드럽습니다.

어메이즈핏 GTR 47mm 핏빕 텍스트 비교

화면을 상하좌우로 스와이프 할 때 표시되는 메뉴 배치는 직관적인 것과 거리가 멀고 산만한 느낌이지만, 어쨌든 보다 많은 정보가 한 화면에 표시된다는 점은 매우 반갑습니다.


아울러 어메이즈핏 GTR은 사용자가 별도의 조작을 하지 않아도 일정시간마다 착용자의 맥박을 측정하고 기록합니다.

덕분에 어메이즈핏 GTR을 풀어두면 뒷면의 센서가 주기적으로 번쩍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메이즈핏 GTR 맥박 측정

어메이즈핏 빕 역시 맥박 측정이 가능하지만, 사용자가 일일이 메뉴를 띄워 수동으로 측정하는 방식이고 운동 측정 모드로 전환한 시간 동안만 기록이 됩니다.


반면 어메이즈핏 GTR은 별도의 조작을 하지 않아도 상시(대략 1분마다) 맥박을 측정해 기록해 두니 앱과 워치에서 맥박 상태를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메이즈핏 GTR 상시 맥박 측정

제가 느낀 어메이즈핏 GTR의 장점은 넓고 밝고 또렷한 OLED 액정, 남성용 시계의 모양을 갖춘 점, 큼직해진 덩치에 오래가는 배터리 시간 등 여러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어메이즈핏 빕보다 3배의 값을 지불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족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어메이즈핏 GTR의 자석식 충전기는 작고 깔끔하지만 기존 어메이즈핏 빕의 거치식 충전기에 비하면 원가 절감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물론 한 달에 한 번쯤 충전했던 어메이즈핏 빕의 긴 충전 주기를 어메이즈핏 GTR 역시 그대로 이어받은 만큼, 충전기의 부실함(?)은 크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어메이즈핏 빕과 GTR 충전기 비교

앞으로 어메이즈핏 GTR의 사용법과 관련된 포스팅을 몇 차례 진행하면서 어메이즈핏 GTR을 좀 더 상세하게 살펴볼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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