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익은 키보드 레이아웃으로 바꾸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새로 구입하고 전원을 넣으면 구글 계정 설정과 와이파이 설정 등 몇 가지 초기 설정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초기 설정 과정에서는 키보드 레이아웃도 정하게 되는데, 저는 오래전부터 한글 자판은 단모음 키보드로, 영문 자판은 QWERTY 자판으로 사용하고 있어 제가 사용하는 자판으로 초기 설정을 진행했습니다.
물론 이 단계에서는 자판의 종류만 선택할 수 있고 세부 설정은 추가 진행해야 하는데, 저는 그간 사용하던 손에 익은 자판 레이아웃으로 바꾸기 위해 몇 단계의 설정을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LG 스마트폰에 기본 설치된 LG 키보드 앱의 설정 과정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LG 키보드 앱의 초기 설정 상태는, 제일 위쪽 한 줄을 도구모음(스마트 도구)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왼쪽은 제가 샤오미 스마트폰에 설치해 사용했던 커키 키보드 앱으로, 오늘 목표는 커키 키보드 앱에서 사용하던 형태와 최대한 비슷하게 꾸미는 것입니다.
LG 키보드 종류 변경
게다가 저는 초기 설정 과정에서 단모음 키보드를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왠일인지 QWERTY 키보드로 설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QWERTY 키보드는 4개의 복모음(ㅛ,ㅠ,ㅕ,ㅑ)이 별도의 키캡으로 마련되어 있는 반면, 단모음 키보드는 ㅓ를 두 번 눌러 ㅕ를 입력하는 식입니다.
QWERTY 키보드와 단모음 키보드는 각자 호불호가 있을텐데 저는 좁은 스마트폰 화면에서는 키 캡수가 좀 더 적은 단모음 키보드를 즐겨 사용합니다.
어쨌든 한글 키보드 종류를 바꾸기 위해 [설정]-[시스템]-[언어 및 키보드] 항목을 열고
[키보드 관리]-[LG 키보드]를 열고
[언어 및 키보드 레이아웃] - [한국어 - 한국어] 항목을 터치합니다.
여기까지 오면 비로소 한글 키보드 종류를 선택할 수 있으며, 키보드 선택 후에는 반드시 하단의 [선택] 버튼을 눌러 설정을 적용해야 합니다.
보다 단순한 키보드로 설정 변경
LG 키보드 맨 윗줄 스마트 도구에는 다양한 도구들이 모여 있지만 저는 보다 간략한 레이아웃을 선호하는 터라, 스마트 도구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추천 단어 제안의 경우,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빠르게 입력하는 과정에서 뭔가 빠르게 바뀌는 텍스트가 방해가 되는 경험을 했던 터라, 추천 단어 사용 설정 역시 끄곤 합니다.
그리고 [LG 키보드 고급 설정] 항목에서는 [키보드 진동] 항목과 [대문자로 자동 수정] 항목을 껐습니다.
[키보드 진동]은 키캡을 눌렀다는 알림을 하는 역할이지만 [키보드 효과음]으로 알림을 받을 수 있으니, 배터리 절약을 위해 끄곤 합니다.
[대분자로 자동 수정] 기능은 영어권에서는 나름 유용한 기능이지만, 저는 역시 입력 도중 뭔가 자동으로 바뀌는 것을 시각적인 방해로 느끼는터라 끄고 사용합니다.
키캡에 보조 문자 표시
V50S를 구입하고 사용하기 시작한 직후, 키보드 입력이 왠지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분명 제가 오랫동안 사용하던 단모음 키보드가 맞는데, 부자연스럽게 느끼는 이유가 무엇때문 일까 싶었는데, 키 캡에 특수문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키보드 배열 및 높이 조절] 항목으로 들어가 [보조 문자 표시] 항목을 켰습니다.
위쪽 키보드가 보조문자 표시 Off(LG 키보드 기본 값)상태이며 아래가 보조문자 표시를 켠 상태입니다.
보조문자는 한글과 영문 키캡을 길게 눌러 각종 기호를 입력하는 기능으로 오랫동안 익숙하게 사용해 왔는데 LG 키보드에서는 기본 값이 Off 상태라 기호 입력이 매우 번거로왔던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이 기능 설정 차이가 매우 컸습니다.
키보드 하단 설정과 음성 입력 키
부모님은 스마트폰을 사용한 지 꽤 오래되었지만, 자판을 이용한 글자 입력은 여전히 서툴러 카톡이나 문자를 보내기 어려워했습니다.
그리고 키보드 하단에 음성 입력이 보이도록 설정을 해드린 이후, 말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 매우(!) 편리하게 사용하고 계십니다.
2018/10/03 - 구글 음성 입력 버튼 밖으로 꺼내기. 어머니가 애용하는 말로 카톡 보내는 방법
반면 저는 음성 입력 버튼의 활용도가 매우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음성 입력 버튼이 숨겨진 기본 값은, 정작 필요할 때 찾기 힘든 터라 저도 이 버튼을 밖으로 빼두곤 합니다.
LG 키보드의 음성 입력 키를 비롯한 하단 키 설정은 [키보드 배열 및 높이 조절]-[쿼티 키보드 배열] 항목에서 할 수 있습니다.
[쿼티 키보드 배열] 메뉴에는 파랗게 표시된 키 3개가 있으며 파란 키가 사용자 설정이 가능한 항목입니다.
일단 저는 키보드 하단에 기호 키가 두 개나 있을 필요는 없다 싶어 왼쪽 기호키를 키보드 밖으로 드래그해 빼 두었습니다.
그리고 왼쪽에 있던 설정 버튼을 오른쪽으로 드래그해 위치를 바꾸고 설정 버튼을 터치해 음성 입력 키(마이크)로 바꾸었습니다.
이런 일련의 설정 과정을 통해 LG 키보드를 기존에 사용했던 레이아웃과 거의 비슷한 형태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왼쪽 바깥에 있는 한/영 변환키에 익숙한데, LG 키보드에서는 한/영 변환키의 위치가 고정되어 바꿀 수 없는 점이 유일한 아쉬움입니다.
물론 이러한 레이아웃은 제게 익숙한 형태인 만큼 각자 호불호가 다르겠지만, 어쨌든 어지간한 설정은 바꿀 수 있는 만큼 각자 입맛에 맞게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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