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블래스터 Play!3 사운드카드 사용기. 저렴한 가격, 만족스러운 USB 사운드카드

음장효과 없는 사운드카드

네트워크 오디오로 사용 중인 미니 PC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미니 앰프를 달았고, 미니 앰프의 성능은 가정용 스피커를 울리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을 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홈시어터의 후방스피커 2대를 미니 앰프의 오른쪽 왼쪽 단자에 물려 사용 중인데, 볼륨의 30~40%만 올려도 거실에서 충분히 들을만한 음량이라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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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처음 의도했던, 미니콤포넌트 수준의 음량(음질이 아닌)과 편의성을 구현한 셈이고 FM 라디오의 안테나를 길게 늘어뜨리지 않아도 되는데다 음원 선택의 자유로움을 갖추었다 생각합니다.

TPA3116 PipoX8 미니PC


다만, 제 미니PC의 사운드카드 칩셋은 음장 효과를 전혀 지원하지 않아 소리가 밋밋합입니다.


사운드카드의 음장과 별도로 작동하는, 윈도우10의 Windows Sonic 음장을 켜보면 그나마 좀 나은 듯 싶지만, 좀 더 단단한 저음과 좀 더 또렷한 보컬 음역대가 아쉽습니다.

인텔 SST Audio Device 음장

Foobar2000이나 Winamp, 멜론 플레이어 등은 프로그램에서 음장과 이퀄라이저 설정을 지원하지만, MBC Mini, KBS 콩, SBS 고릴라 등의 인터넷 라디오에는 음장 효과를 적용할 수 없는게 좀 아쉽네요.

저렴한 USB 사운드카드

처음에는 딱히 신경쓰지 않았던 미니 PC의 내장 사운드카드인데, Windows Sonic 음장 효과를 살펴보면서 한 번 신경쓰기 시작하니 결국 별도의 USB 사운드카드를 알아보기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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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나 아마존 등의 해외 쇼핑몰에서 'USB Soundcard'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1~2달러부터 15달러 사이의 저렴한 USB 사운드카드들이 많이 검색됩니다.

USB 사운드카드

사실 일부 USB 사운드카드들은 외형을 보면, 과연 저 제품이 메인보드 내장 사운드카드보다 나을까 싶을 정도로 허접해 보이는데, 아마존의 사용 후기들은 의외로 좋은 제품들이 많더군요.


다만, 이런 USB 사운드카드들은 소리가 깨끗하다거나 맑다는 식의 평가들은 있었지만, 사운드카드의 드라이버 지원이나 사운드 제어판 화면 등은 전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외장형 사운드카드를 구입하려는 첫 번째 목적이 사운드카드의 드라이버 수준에서 음장 효과를 지원하는지 여부였던 만큼, 제품의 음장 설정 화면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아마존 USB 사운드카드

특히 이러한 USB 사운드카드들은 하나같이 '드라이버 자동 설치', 혹은 '플러그 & 플레이'와 같은 같은 문구들만 포함하고 있어, 음장 설정은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어쨌든 배송비 포함 5천원에서 1만원 사이의 저렴한 USB 사운드카드들을 살펴보다가, 결국 구입한 것은 사운드블래스터 PLAY!3 라는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현재 국내에 정식 발매되지 않았고 해외 쇼핑몰에서 24~30달러 선에서 판매 중인데 저는 국내 구매대행 업체를 통해 배송비 포함 24000원 남짓한 가격에 구입했습니다.

사운드블래스터 Play!3 박스


사운드블래스터 PLAY!3는 24비트/96kHz를 지원하는 사운드카드지만 저는 이런 해상력 부분은 큰 관심이 없었고, 단지 SBX Pro Studio를 통해 원하는 음색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어 선택했습니다.

사운드블래스터 Play!3 특징


사운드블래스터 PLAY!3의 내용물은 USB 사운드카드와 매뉴얼, 보증서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운드블래스터 Play!3 내용물


10달러 남짓한 사운드카드들이 대부분 허접한 색상과 외형인 반면 사운드블래스터 PLAY!3는 외형이 꽤 고급스럽습니다.

사운드블래스터 Play!3 USB 사운드카드


사운드블래스터 PLAY!3는 헤드셋 단자와 별도의 마이크 단자를 지원합니다.

사운드블래스터 Play!3 입출력 단자


다국어 제품 매뉴얼에는 한글 표기가 되어 있지 않은데, 헤드셋과 마이크 선택 등의 항목들만 살펴보면 되니 딱히 어려울 것은 없습니다.

사운드블래스터 Play!3 매뉴얼


사운드블래스터 PLAY!3의 헤드셋 단자는 4극 TRRS 단자인데 미국식 4극 단자만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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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블래스터 Play!3 4극 헤드셋 지원

사운드블래스터 PLAY!3 드라이버 설치

사운드블래스터 PLAY!3 사운드카드의 설치는 매우 간단한데, 일단 USB 포트에 연결하면

사운드블래스터 Play!3 USB 연결


사운드카드가 자동 인식되어 사용 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사운드블래스터 Play!3 드라이버


다만 이렇게 자동 설치된 드라이버와는 별개로 사운드블래스터 PLAY!3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합니다.


제품 매뉴얼에는 소프트웨어 링크가 표시되어 있지만, 그동안 링크가 변동되었기에 Creative Worldwide Support 페이지에 접속해 검색창에 play를 입력한 뒤 sound blaster play!3 항목을 클릭하고

Creative 사운드블래스터 Play!3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사운드블래스터 Play!3 페이지에서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링크를 클릭해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 링크를 클릭하면 하단의 로봇 방지용 문자를 입력해야 합니다.

화면 하단의 검증 질문에 나온 더하기/빼기 공식에 맞는 답을 입력하고 [Agree] 버튼을 클릭하면 소프트웨어 팩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Creative 사운드블래스터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사운드블래스터 Play!3 설치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설치 프로그램처럼 실행 후 진행하면 됩니다.

저는 습관적으로 사용자 정의를 선택해 진행했는데, 이후 과정은 딱히 선택할 필요없이 전체 설치를 진행했습니다.

사운드블래스터 Play!3 선택설치


소프트웨어팩 설치가 완료된 뒤에는 컴퓨터를 재부팅해야 합니다.

사운드블래스터 Play!3 드라이버 설치

사운드블래스터 Play3 제어판

사운드블래스터류의 별매 사운드카드는 매우 오랫만에 사용해보는데, 오랫만에 보는 제어판 형태가 매우 신선(?)합니다.


일단 가장 관심있었던 [SBX PRO STUDIO] 항목에서는 서라운드, Crystalizer, 베이스 등의 옵션이 보이며 저는 서라운드 옵션만 끄고 다른 항목들을 적당히 조절해 사용 중입니다.

SBX PRO STUDIO


[스피커/헤드폰] 항목에서는 헤드폰과 스피커 종류를 설정할 수 있는데, 저는 미니 앰프에 연결했지만 [스테레오 헤드폰]-[300옴 헤드폰]으로 설정했습니다.

사운드블래스터 Play!3 300옴 헤드폰 지원


[믹서] 항목에서는 스피커와 마이크의 볼륨을 설정할 수 있는데, 저는 스피커 항목은 50% 정도로, 마이크 항목은 모두 Mute로 설정했습니다.

사운드블래스터 Play!3 스피커 마이크 설정


그리고 이퀄라이저 항목은 기본 프리셋 중 [보컬]로 설정했습니다.

사운드블래스터 Play!3 이퀄라이저 설정


사운드블래스터 Play!3를 구매하면서 나름 고민했던 부분은, 이러한 별도 소프트웨어가 저사양 컴퓨터에서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아톰 Z3736F CPU와 메모리 2GB에 불과한 저사양 PC에서 사운드블래스터 Play!3의 제어판 소프트웨어 실행시 컴퓨터가 버벅거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제어판 소프트웨어가 요구하는 시스템 자원은 그리 높지 않았고, 실제 구동에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사운드블래스터 Play!3 자동시작 옵션

아울러 제어판 소프트웨어의 [더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제어판 소프트웨어의 실행 옵션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일련의 작업을 통해 연결한 사운드블래스터 Play!3는 매우 만족할 만한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Crystalizer나 베이스 옵션을 통해 음색이 꽤 명료해졌고 볼륨을 높이지 않아도 단단한 저음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운드블래스터 Play!3 총평

저는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고음질보다 음장 설정으로 적당한 음량에서 원하는 음색을 듣는게 목적이었고 이런 용도로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 중입니다.


아마도 보다 저렴한, 10달러 이하의 USB 사운드카드를 구입했더라면 이런 음장 설정을 사용할 수 없었을 것 같은데 사운드블래스터 Play!3는 저사양 컴퓨터에서도 전혀 문제없이 작동하는 제어판 소프트웨어를 통해 원했던 기능을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이런 USB 사운드카드들이 메인보드 사운드카드가 고장난 경우, 혹은 헤드셋을 연결해 FPS 게임이나 인터넷 방송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듯 싶은데 저처럼 자체 음장을 이용하려는 용도로도 꽤 적절한 선택이었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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