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50S에 구글카메라 앱 설치 방법. V50S 기본 카메라와 구글카메라의 사진 비교

V50S와 구글카메라

저는 샤오미 Mi5S를 사용할 당시, 샤오미의 카메라 앱 대신 구글카메라 앱을 설치해 사용했습니다.


구글카메라 앱은 구글 픽셀 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 앱으로, 다른 카메라앱보다 더 깨끗한 사진을 뽑아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빛이 적은 환경과 어두움과 밝음의 대비가 극명한 환경에서 보다 쓸만한 사진을 뽑아주었습니다.


사실 저는 블로그나 유튜브에 사용할 사진과 영상을 풀프레임 미러리스인 A7M3 카메라를 이용해 찍어왔지만, 스마트폰 카메라의 신속함과 편의성때문에 스마트폰 카메라의 활용도가 점점 높아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샤오미 Mi5S에서 구글카메라앱을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했던 터라 다음 스마트폰은 구글 픽셀을 구입할까 진지하게 생각했던 적도 있지만, 구글 픽셀이 국내 정발되지 않은데다 해외직구를 해도 성능에 비해 가격이 사악(?)해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2년 전 구글카메라를 설치할 때는 샤오미 Mi5S의 플레이스토어에 노출되지 않고 APK 파일을 다운로드해 설치했던 기억이 있는데, 현재 Mi5S의 플레이스토어에는 설치 가능한 앱으로 노출되는군요.

구글카메라 플레이스토어


어쨌든 오랫동안 익숙하게 사용했던 구글카메라 앱이었기에, LG V50S를 구입한 직후 "V50S 구글카메라"와 같은 키워드 검색을 통해 V50S용 구글카메라 앱을 찾아봤습니다.


이미 국내외 능력자들이 V50S에서도 작동하는 구글카메라 앱의 설치 파일(APK)에 대한 정보들이 많이 올려져 있더군요.

저는 국내 LG스마트폰 사용자까페에 링크된 V50S용 구글카메라 설치파일 7.2.010 버전을 다운로드하고 설치했습니다.

V50S 구글카메라 앱 설치

해외 개발자 포럼에는 7.3 버전 등의, 보다 최신 버전들도 올라와 있었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아닌 APK 파일을 직접 다운로드해 설치하는 관계로, 국내 사용자들의 검증(?)을 받은 파일을 설치했습니다.


구글카메라 APK 파일의 설치를 진행하면, 몇 가지 권한 허용 팝업이 뜨는데 저는 모든 권한을 허용했습니다.

구글카메라 앱 권한

V50S용 구글카메라 앱 간단한 설정

구글카메라의 설치가 끝난 뒤 실행하자, 나름 눈에 익은 화면이 뜹니다.


사실 샤오미 Mi5S에 구글카메라 앱을 설치한 이후 업그레이드를 한 번도 하지 않고 쭉 사용했던터라, 많은 부분이 달라졌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상단에 배치되었던 메뉴가 하단으로 옮겨간 것을 제외하면 거의 흡사하네요.


[더보기] 메뉴를 통해 타임랩스나 파노라마 등의 옵션을 불러올 수 있는 구조도 예전 버전과 흡사하며, 카메라 앱 첫 화면에서 조작할 수 있는 메뉴들은 매우 직관적이고 쉬운 게 특징입니다.

V50S 구글카메라 메뉴


일단 V50S에서 구글카메라 앱을 실행한 뒤 상단의 더보기 메뉴를 끌어내린 뒤 설정 버튼을 터치해 간단한 설정을 합니다.

구글카메라 설정 메뉴


저는 설정 메뉴로 들어와 [카메라 소리], [Google 렌즈 제안] [Enable Google Photos] 항목을 껐습니다.

그리고 [미리보기와 동일하게 셀카 저장] 항목과 [초고화질 동영상(4K)] 항목을 켠 뒤 [고급] 메뉴를 터치했습니다.

V50S 구글카메라 기본 설정


[고급] 메뉴에서는 [Auxiliary camera] 항목으로 들어가 [Wide] 항목을 껐습니다.

LG V50S 구글카메라 광각 렌즈 설정

[Auxiliary camera] 설정은 스마트폰의 망원 렌즈와 광각 렌즈 등의 추가 렌즈를 설정하는 항목입니다.


다만 V50S의 하드웨어는 일반 렌즈와 광각 렌즈만 들어 있고 망원 렌즈는 없는 기종이지만 구글카메라의 설정에서는 [Wide] 항목을 끄고 [Telephoto] 항목을 켜야 합니다.


저는 별 생각없이 [Telephoto] 항목을 끄고 [Wide]를 켠 상태로 설정했더니 구글카메라 앱이 강제 종료되었고, 다시 실행해도 계속 종료되는 상황만 반복되어 결국 앱을 삭제 후 재설치했습니다.

V50S 구글카메라 표준 광각 버튼거꾸로 표기된 광각 렌즈

때문에 구글카메라의 [1x] 버튼은 표준 렌즈 모드는 정상적인 표기인 반면 광각 렌즈는 [2x] 버튼을 눌러야 작동합니다.


일반적인 광각 렌즈의 표기와는 정 반대라 처음 사용할 때는 매우 헷갈리는데, 어차피 이 앱이 다른 스마트폰에 사용하도록 출시된 앱이 아닌데다, 표기법의 오류일 뿐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니 감안하고 사용할만합니다.


구글카메라 앱은 대부분의 기능이 매우 빠르고 안정적으로 작동합니다.

다만 촬영 중 디지털 줌 레버를 작동하면, 카메라 앱이 중단되어 버리는 증상이 매우 빈번한 문제가 있습니다.

구글카메라 강제 종료 오류

개인적으로는 디지털 줌을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촬영 시 화면을 터치하면 가장 도드라지게 표시되는 기능이라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것은 제 V50S의 안드로이드 9.0 버전에서 발생하는 문제이며, 안드로이드 10에서는 별 문제없이 작동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아무튼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줌 레버를 건드리지 않는 게 좋습니다.

V50S 카메라 앱과 구글카메라 앱 화질 비교

Mi5S 스마트폰에서 구글카메라 앱을 메인 카메라 앱으로 사용했던 것은 역광이 비치는 환경처럼 암부와 명부의 차이가 극심한 상태에서도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점,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나름 쓸만한 사진을 뽑아주었던 점 때문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수 년전 출시된 Mi5S 스마트폰의 시원찮은 카메라 하드웨어를 구글카메라 앱을 통해 그럭저럭 사용할 수 있었던 셈입니다.


V50S 카메라의 화질은 당연히 Mi5S보다 뛰어났고, 그럼에도 V50S의 기본 카메라 앱과 구글카메라 앱의 차이도 있었습니다.


아침 거실 창가에서 일광욕을 하고 있는 고양이는, 늘 사진을 찍고 싶은 광경이지만 태양빛이 정면으로 들어오는 역광 환경입니다.


먼저 V50S의 기본 카메라 앱으로 찍은 고양이 사진은, 전체적으로 좀 더 노란빛이 돌고 있습니다.

V50S 기본 카메라 HDR 촬영f/1.8, 1/326초, ISO 50


반면 구글카메라 앱으로 찍은 역광 사진은 전체적으로 노란 기운이 많이 빠져 있습니다.

V50S 구글카메라 HDR 촬영f/1.8, 1/265초, ISO 49

굳이 따지면, 제 고양이의 실제 느낌은 첫 번째 사진에서 노란 기운을 살짝(!) 뺀 것으로 아무튼 V50S의 기본 카메라앱이 실제 색감에 더 가깝습니다.


역광 상태에서 찍은 사진의 색감 및 HDR 처리 결과물을 보려고 찍었던 사진이었는데, 100% 사이즈로 살펴보니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두 사진 모두 고양이의 눈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찍었는데, V50S 기본 카메라 앱으로 찍은 사진은 전체적으로 매우 소프트한 느낌입니다.

V50S 기본 카메라 선예도f/1.8, 1/326초, ISO 50


반면 구글카메라 앱으로 찍은 사진은 코와 볼쪽 털의 질감이 훨씬 섬세하고 깔끔했습니다.

V50S 구글카메라 선예도f/1.8, 1/265초, ISO 49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초점이 틀어진 게 아닌가 싶어 사진 전체를 다시 살펴봤는데, 두 사진 모두 고양이의 눈 부분에 초점이 맞은 상태였습니다.


아울러 두 사진 모두 자동 모드에서 초점만 따로 잡아 찍은 터라, 조리개 값의 차이 때문이 아닐까 싶었는데, 두 사진 모두 조리개 값은 최대 개방 상태인 f/1.8이었습니다.


그리고 노출 시간은 윗 사진이 1/326초, 아래 사진이 1/265초로 두 사진 모두 손떨림이 개입할 가능성도 낮았습니다.


야경 사진 촬영에서도 V50S의 기본 카메라 앱과 구글카메라 앱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먼저 V50S의 기본 카메라 앱으로 찍은 야경 사진을 보면, 길이나 하늘의 밝기가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V50S 기본 카메라 야간 촬영F 1.8, 0.1초, ISO 기록 안됨


반면 구글카메라 앱으로 찍은 야경 사진은 실제 눈으로 보는 것보다 좀 더 밝았습니다.

V50S 구글카메라 야간 촬영f/1.8, 0.15초, ISO814


찍은 직후 카메라 액정으로 볼 때는 단순히 밝기의 차이 정도만 있는 것으로 보였는데, 사진의 주변부를 보면 선명함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V50S의 기본 카메라로 찍은 야경 사진 주변부를 보면, 굵은 나무는 더 어둡고 선명함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오른쪽 잔가지들은 어두움에 묻혀 생략된 상태입니다.

V50S 기본 카메라 야간 촬영 주변부 디테일


반면 구글카메라로 찍은 야경 사진은 주변부까지 더 밝았고 굵은 나무의 디테일이 살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잔가지들 역시 꽤 상세하게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또렷합니다.

V50S 구글카메라 야간 촬영 주변부 디테일

두 카메라 앱을 짧은 시간 사용해 봤는데, 차이는 생각보다 꽤 컸습니다.


물론 제가 V50S의 카메라를 오래 사용하지도, 카메라 앱을 작정하고 테스트해 본 것도 아니라, V50S 카메라 앱의 본 실력을 제대로 끌어내지 못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카메라 앱의 사용 시간은 V50S 기본 카메라 앱 보다 훨씬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에 맞는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었던 반면 V50S 기본 카메라 앱은 상황 별 메뉴를 즉시 찾기 어려웠고, 중요도가 다른 메뉴들이 섞여 있는 등 직관적인 사용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물론 V50S 기본카메라 앱의 동영상 촬영시 전문가 모드나 ASMR 촬영 모드 등은 기본 카메라 앱에서만 가능한 특화된 기능이라 지속적으로 사용하겠지만, 신속함이 미덕인 스마트폰 카메라의 특성에 맞춰 주로 사용할 메뉴들 위주로 위치 개편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