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디오 Fem 블루투스이어폰 사용 후기. 통화음질과 착용감이 매력적인 TWS 이어폰

수디오의 새 이어폰 Fem

꽤 오랫만에 수디오에서 새로운 이어폰 리뷰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수디오의 새 이어폰의 이름은 Fem(펨)으로, 제 블로그에서 살펴봤던 수디오의 Tolv나 Niva와 갈은 TWS(트루 와이어리스) 방식의 이어폰입니다.


이제 국내 출시되는 대부분의 이어폰들이 TWS 방식이며 수디오 역시 꽤 다양한 TWS 이어폰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데, 새로 출시된 수디오 Fem은 기존 제품들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수디오 Fem 무선블루투스이어폰


국내 물류망을 갖추고 있는 수디오는 주문 후 3일 이내로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데, 수디오 Fem 역시 리뷰 제품의 색상 선택 및 주소 입력 후 이틀 만에 전용 배송박스에 담겨 도착했습니다.

수디오 택배 박스


박스안에는 수디오 Fem 이어폰 박스와 펠트와 인조가죽 재질의 파우치가 들어 있습니다.

수디오 Fem 박스 내용물

파우치는 긴 끈이 달려 있는 형태인데, 예전 수디오 바사(Vasa)와 바사 블라(Vasa Bla)의 근사한 가죽 파우치가 워낙 인상 깊었던터라 이번 파우치는 실용성이나 감흥이 적은 편입니다.


수디오 Fem의 박스 디자인은 기존 수디오 제품들 처럼 이어폰 이미지와 수디오 로고가 깔끔하게 인쇄된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디오 Fem 개봉


수디오는 스웨덴 메이커지만 사후 지원 역시 꽤 좋은 편인데, 이번 패키지에 함께 첨부된 한글 카드에는 구입 후 3개월 이내 정품 등록시 보증 기간을 6개월 연장해 18개월 보증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수디오 정품등록 보증기간 연장


박스 뒷면에는 제품 내용물 사진들과 함께 제품 특징이 영문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IPX5 등급의 방수 지원, 통화 품질이 강화된 마이크, USB-C 커넥터를 통한 충전 등의 내용이 눈에 들어옵니다.

수디오 Fem 제품 특징

살짝 커진 이어폰, 이어폰 케이스

저는 블랙, 화이트, 네이비, 핑크의 네 가지 색상 중에서 핑크 색상을 선택했습니다.


기존 수디오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튼튼한 박스 내부에 이어폰 케이스와 악세서리 박스가 딱 맞게 자리잡고 있으며

수디오 Fem 박스 개봉


수디오 이어폰들은 이어폰과 케이스 색상 뿐 아니라 USB 충전 케이블과 이어팁 등의 부속까지 같은 색상을 고집하는데, 기존에 봐오던 흰색, 검은색 보다 핑크색 깔맞춤은 매우 독특하고 화려한 느낌입니다.

수디오 Fem 내용물 부속품


전작인 수디오 Tolv의 조약돌 형태 케이스와 달리 Niva 스타일의 둥글고 납작한 형태로 되돌아 왔습니다.


지름 6.6cm, 뚜껑을 닫았을 때 2.8cm로 여성용 화장품 케이스와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무광 코팅된 케이스는 사출 상태가 매우 깔끔하며 뚜껑을 여닫을 때의 유격도 없어 매우 탄탄했으며 무엇보다 무광의 연분홍 색의 이어폰과 케이스가 매우 고급스럽습니다.

수디오 Fem 케이스 크기


수디오 Fem의 충전 단자는 USB-C 방식으로 기존 제품들이 마이크로 USB 방식을 고집해왔던 것에 비하면 나름 큰 변화입니다.

수디오 Fem USB-C 충전케이블

이어폰 케이스는 요즘 대부분의 무선 이어폰류들 처럼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수디오 Fem의 박스에는 한 번 충전으로 6시간 재생, 충전 케이스로 20시간, 15분 충전으로 1시간 재생할 수 있는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고 적혀 있는데, 실제 사용 시간 역시 제품 사양에서 제시한 것과 거의 비슷했습니다.


수디오 Fem 이어폰은 기존 수디오 제품에 비해 살짝 커졌습니다.

기존 이어폰 유닛을 꾹 누른 듯 넙적하게 부피를 키웠고 중앙의 이어팁 장착부가 한 쪽으로 치우쳐 배치되었네요.

수디오 Fem 이어폰 외형

이어폰 위쪽의 살짝 각잡힌 라인과 반대쪽의 부드러운 곡면이 매우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전작인 수디오 Tolv와 함께 비교해보면, 넙적하게 부피가 늘어난 이어폰 유닛의 특징이 보다 확연히 드러납니다.

수디오 Fem Tolv 외형 비교

개선된 전화통화 음질과 편한 착용감

사실 수디오 Fem의 외형에서는 이어팁과는 별개로 옆으로 툭 튀어나온 부분이 가장 눈에 들어옵니다.

이어폰 옆으로 튀어나온, 유광 처리된 부분은 이어폰의 마이크입니다.

수디오 Fem 전화통화 마이크


수디오 Fem에는 좌우 각각 2개, 총 4개의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이 4개의 마이크를 통해 주변 소리를 인지하고 통화시 소음을 줄이는 노이즈 리덕션 기능을 지원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자동차 운전 중이나 소음이 심한 장소에서도 원활한 전화통화가 가능했습니다.

수디오 Fem 4 마이크

사실 초기 TWS 이어폰으로 전화 통화 시 상대방이 내 말을 잘 듣지 못하는 상황을 자주 겪었고 덕분에 자동차에서 전화통화용 넥밴드 이어폰을 따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전작인 수디오 Tolv에서 전화통화 감도가 실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수디오 Fem의 전화통화 감도는 그보다 한 단계 앞선 수준으로, 창문을 열고 운전하는 차 안에서도 주변 소음과 바람 소리의 방해를 받지 않고 전화통화가 가능했습니다.


다만 간혹(10번에 1~2번) 제 목소리가 비정상적으로 크게 전달되거나 울리는 증상, 상대방의 목소리 첫 음절이 뚝 끊기는 상태로 들리는 증상이 있었는데, 이럴 때는 스마트폰의 블루투스를 껐다 켜서 다시 연결하면 증상이 사라지곤 했습니다.


수디오 Fem 이어폰은 넓고 납작한 형태라고 했는데, 이어팁도 더 넓고 납작한 형태입니다.

사실 Fem 이어폰의 다소 독특한(?) 모양 때문에 이어팁의 모양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수디오 Fem 이어팁 착용감

그런데 귀에 걸어보니 이어팁의 착용감이 훨씬 편안합니다.


이어팁을 외이도에 끼워 밀착시키는 커널형 이어폰은 외부 소리의 차폐 효과가 좋지만, 귀에 이물감과 압박감이 느껴 불편함을 느껴지는데, 수디오 Fem의 이어팁은 외이도에 느껴지는 압박감이 훨씬 적고 착용감이 편했습니다.

수디오 Fem 착용감 압박감

더 정확히 말하면, 개인적으로는 이물감과 압박이 적은 오픈형을 선호하는 터라, 커널형 이어폰을 사용할 때마다 이어팁을 바꿔가며 착용감이 더 편한 것을 찾곤 했습니다.


하지만 수디오 Fem은 귀에 걸었을 때 넓고 납작한 이어팁이 귀에 무리하게 밀려 들어가지 않아 부담이 적었고, 그러면서도 차음성은 기존 수디오 Tolv에 비해 더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착용감과 차음성이 좋아 조용히 컴퓨터 작업을 하고 싶을 때 이어폰의 전원을 끈 상태로 귀마개 용도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차음성이 좋은 덕분에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없지만 컴퓨터 냉각팬 소음, 거실의 TV 소음 등을 차단하는 용도로 매우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수디오 Fem 이어폰에는 기본 이어팁 이외에 4 종류의 이어팁이 추가 제공되어 총 5가지 이어팁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기존 커널형 이어폰과 달리 수디오 Fem은 기본 이어팁이 가장 편했습니다.

수디오 Fem 이어팁


수디오 Fem의 가장 큰 변화라면 기계식 버튼 대신 터치 버튼이 적용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귀에 꽉 밀착되는 커널형 이어폰의 경우 똑딱거리는 기계식 버튼을 누를 때 귀에 전달되는 소리가 크고 버튼을 꽉 누를 때의 압박갑이 귀에 고스린히 전해지게 마련입니다.

수디오 Fem Tolv 버튼 차이


사실 커널형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에서 기계식 버튼을 눌러 조작할 때 버튼의 똑딱거리는 소음과 압박감은 상당히 컸고, 특히 버튼을 두 세번 연속 누르는 조작은 아예 손가락을 집게 형태로 잡고 조작할 정도였습니다.

수디오 Tolv 기계식 버튼



반면 수디오 Fem은 이어폰 바깥쪽을 가볍게 터치하는 조작이 가능해져 귀에 느껴지던 소음과 압박이 확연히 줄어들어 보다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수디오 Fem 터치 버튼


수디오 Fem의 버튼 조작은 기존 수디오 이어폰과 같습니다.

즉 버튼을 한 번 씩 터치해 음악의 재생/정지, 전화 받기 끊기, 좌/우 이어폰을 두 번 터치해 앞/뒤 선곡, 세 번씩 터치해 볼륨을 조절하게 됩니다.

수디오 Fem 버튼 조작 매뉴얼

조작 방식은 동일하지만, 역시 터치 버튼 덕분에 보다 편안한 조작이 가능해 만족스럽습니다.

빠른 블루투스 페어링, 무난한 음색

수디오 Fem은 케이스에서 이어폰을 분리하면 전원이 켜지고 양쪽 이어폰의 페어링이 진행됩니다.


전원이 켜지고 페어링되는 과정은 이어폰의 영문 음성 안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케이스에서 이어폰을 빼서 귀에 착용하는 단계에서 이미 전원이 켜지고 페어링이 완료될 정도로 신속하게 진행됩니다.

수디오 Fem 블루투스 연결

아울러 블루투스 연결이 된 상태에서 개방된 공간은 25m 정도까지 떨어져도 음악이 끊기지 않고 연결이 유지되었으며, 콘크리트 벽 하나는 소리의 끊김이 없었고 벽 2개에서 부터 끊김이 생기는 정도, 블루투스 연결 성능은 좋았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 두 대의 기기에서 연결해 사용하는 멀티 페어링 기능이 지원되길 기대했는데, 이번 수디오 Fem 역시 멀티 페어링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전통적으로(?) 수디오 제품의 다국어 매뉴얼에는 한글 표기가 빠지지 않고 지원되었고, 이번에도 한글로 된 간단한 안내 문구와 제품 사양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수디오 Fem 제품사양 프로토콜


제품 사양에는 SBC, AAC 코덱 지원으로 표기되어 있고, 이어폰이 페어링된 상태에서 스마트폰의 개발자 옵션으로 들어가 보니 AAC 코덱으로 기본 연결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디오 Fem AAC 코덱


저는 평소 풍부한 중저음을 즐기면서도 중저음에 묻히지 않는 고음을 즐기는, 대단히 일반적인 성향으로 수디오 이어폰 제품들은 이런 제 취향에 잘 맞는 편입니다.


수디오 Fem은 기본적으로 화이트 노이즈가 적었으며 앞서 언급한 이어캡의 형태와 차음성 덕분인지 기존 수디오 무선 이어폰들보다 중저음이 보다 강하면서도 고음역은 중저음에 묻히지 않고 선명하게 들렸습니다.

수디오 Fem 음색

반면 저보다 좀 더 고급의 오디오를 즐기는 지인은 음색이 다소 평이하고 중고역이 부족하다는 감상평을 제시했는데, 블루투스 이어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70~80% 수준으로 만족스러운 음색이라는군요.


저는 수디오 Fem 이어폰은 편안한 착용감과 차음성, 터치식 버튼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전작들의 기계식 버튼 대신 터치식 버튼이 적용된 점과 더불어 뛰어난 차음성 덕분에 전원을 켜지 않고 착용해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좀 독특한 용도로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수디오 홈페이지의 수디오 Fem 이어폰의 정가는 16만9천원, 제품 결제 단계에서 15% 할인코드인 StartKorea 를 입력하면 15% 할인된 14만3650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본 리뷰는 스웨덴 수디오(Sudio)에서 수디오 팸 이어폰 제품을 제공받아 사용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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