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2000으로 음악 CD 리핑 방법. Foobar2000의 인코더팩 설치와 인코딩 저장

오랫만에 꺼내 본 음악 CD

제가 요즘 대부분의 음악을 인터넷 라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듣고, 운전을 할 때 역시 라디오와 인터넷 라디오 등을 이용하곤 합니다.


예전에는 오디오 플레이어나 이어폰, 헤드폰 등 음질에 꽤 신경을 쓰면서 음악을 들었다면 이제는 점점 음질보다는 여러 장르의 음악을 간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편의성 위주로 음악을 듣게 되는군요.


덕분에 20대 중반에 꽤 사모았던 음악 CD들은 1년에 한두 번 꺼내 듣는 정도가 되었고 가지고 있는 음악 CD들은 전부 MP3나 FLAC 파일로 리핑해 컴퓨터에서 듣곤 듣곤 합니다.


그러다 며칠 전 라디오에서 RATM의 Wake UP이란 곡을 듣다 보니 한 번으로는 아쉬워 매트릭스 OST를 다시 한 번 들어보기로 했는데, 파일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제가 가지고 있는 CD들은 모두 하드디스크에 복사해 두었는데, 어디갔지...? 하면서 오랫만에 CD 리핑 작업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매트릭스 OST CD

푸바2000으로 음악 CD 정보 불러오기

제 음악 CD들은 하루이틀 날을 잡고 한꺼번에 몰아서 리핑 작업을 해 두었던 터라, 어떤 프로그램으로 리핑 작업을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별도의 리핑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대신 요즘 자주 사용 중인 MP3 재생 프로그램인 푸바2000도 음악 CD를 리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프로그램으로 작업을 진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푸바2000을 실행한 상태에서 오디오 CD를 CD롬 드라이브에 넣자 오디오 CD를 바로 인식하고 트랙 목록이 쭉 표시됩니다.

Foobar2000 음악CD 재생


오디오 CD를 미리 넣어둔 상태에서 푸바2000을 실행했다면, [File]-[Open audio CD] 항목을 클릭해 CD 재생 모드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Foobar2000 음악CD 열기


그런데 음악 CD의 곡명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고 모두 물음표로 보이는군요.

음악 CD의 제목을 불러오기 위해 오디오 트랙을 전체 선택한 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Tagging]-[Get tags from freedb] 메뉴를 클릭했습니다.

Foobar2000 음악CD 제목 불러오기


[Get tags from freedb] 메뉴를 클릭하니 잠시 후 음악 CD의 곡명과 가수 정보가 확인되었습니다.

Foobar2000 freedb 업데이트

푸바2000은 처음 설치하면 음악 파일을 재생하는 가장 기본 기능만 작동하며, 스킨을 변경한다던가 추가로 기능을 설정하려면 사용자가 부속 파일을 설치, 설정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방식은 처음 쓰는 사람에게는 좀 까다롭고 번거롭게 느껴지지만, 각자 원하는 형태로 꾸미는데 유리하며 필요한 기능만 추가해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푸바2000으로 음악 CD 리핑하기

어쨌든 가장 기본 기능만 갖춘 푸바2000이미지만 음악 CD의 정보를 불러오는 기능은 기본 내장되어 있었고, [Update files] 버튼을 클릭하자 freedb에서 불러온 정보들이 제 음악 CD정보로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혹시 음악 CD를 리핑하는 기능도 기본 내장되어 있을지 모르겠다 싶은 생각을 하면서 음악 CD의 곡 전체가 선택된 상태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Convert]-[Quick convert] 메뉴를 선택하자

Foobar2000 음악CD 리핑


음원 리핑용 코덱이 쭉 표시됩니다.

저는 FLAC 혹은 MP3 방식으로 리핑을 하는데, 일단 푸바2000에서 바로 리핑이 되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FLAC]을 클릭하고 [Edit]버튼을 클릭해보니

Foobar2000 리핑 인코더 선택


FLAC의 압축률 설정 화면이 나오는군요.

Foobar2000 FLAC 옵션 설정


FLAC 압축 설정을 간단하게 확인한 뒤 앞으로 돌아와 하단의 [Convert] 버튼을 클릭하자 파일을 저장할 폴더를 설정하라는 대화창(Please select destination folder)이 떴습니다.

Foobar2000 음악CD 리핑 저장 폴더 설정

그렇게 푸바2000에 별도의 플러그인 설치 없이 그대로 리핑 작업이 가능한가 싶었고, 파일을 저장할 폴더를 열고 [폴더 선택]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화면은 flac.exe 파일이 저장된 폴더를 설정하라는 대화창이 다시 떴습니다.

역시 리핑 작업을 위한 플러그인들은 별도의 설치 작업이 필요한 듯 싶습니다.

Foobar2000 리핑 인코더 파일 설정

푸바2000의 음악 CD 리핑용 플러그인 설치

열려 있던 푸바2000의 대화창을 모두 닫고 푸바2000 홈페이지에서 인코더팩을 다운로드 했습니다.

푸바2000 인코더팩 다운로드


푸바2000용 인코더팩은 여러가지 인코더 파일이 하나의 실행파일에 담겨 있으며 설치파일을 더블클릭하면 알아서 설치가 진행되는 방식입니다.

푸바2000 인코더팩 설치

푸바2000 인코더팩의 설치 막바지에 사용할 인코더를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오는데 저는 모든 항목이 설정된 기본값 그대로 설치를 진행했습니다.


푸바2000 인코더팩의 설치를 마치고, 다시 푸바2000을 실행한 뒤 음악 CD를 띄우고 [Convert]-[Quick Convert] 메뉴를 클릭해 FLAC 인코딩을 진행했습니다.

푸바2000 FLAC 인코딩


앞서 음악 CD의 트랙별 제목을 모두 업데이트한 상태였기에, 각 트랙별 파일은 곡번호-가수-곡제목 형태로 저장되었습니다.

매트릭스 OST CD 트랙명


그렇게 푸바2000을 이용한 음악CD 리핑 작업은 비교적 간단한 과정을 통해 완료되었습니다.

푸바2000 음악 CD 리핑 매트릭스 OST

사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요즘은 대부분의 음악을 인터넷 라디오나 멜론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쪽이었고, 가끔 MP3나 FLAC 등의 음원 파일을 들을 때도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인 팟플레이어에 MP3 파일을 끌어와 사용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제 블로그를 통해 몇 번인가 언급된 거실용 네트워크 오디오 PC의 사양이 낮다보니 좀 더 가벼운 플레이어를 찾다가 푸바2000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푸바2000의 첫 인상은 매우 투박(?)하지만 사용할 수록 내 입맛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는 재미가 쏠쏠한 프로그램이라 유행이 한참 지난 지금에야 뒤늦게 푸바2000을 이리저리 살펴보는 중입니다.


쓸만한 네트워크 오디오 PC 구성이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는 만큼, 이와 관련된 몇 번의 포스팅을 더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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