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사양 PC의 윈도우10 최적화. 인터넷 라디오용 미니 PC의 메모리 확보 최적화

확장 불가, 2GB 미니PC

제 블로그에 이미 여러 번 등장한 바 있는 PIPO X8 미니 PC는 인터넷 라디오로 사용하기 위한 기능들을 하나 둘 설정했고, 며칠 전 외부 스피커를 연결할 저렴한 앰프까지 도착해 테스트 중입니다.

몇 달 간 시행착오를 해 가며 실제로 쓸만한 수준의 편의성과 음질을 갖추었고, 이제 미니PC와 앰프를 하나의 케이스로 옮겨 그럴듯한 모양을 만드는 작업이 남았습니다.

다만 PIPO X8 미니 PC는 아톰 Z3736F CPU에 메모리는 2GB인데, 특히 확장 불가능한 2GB 메모리는 사용하기 꽤 빠듯합니다.

윈도우10 홈버전이라 나름 가볍다 싶었는데, 부팅 직후 작업 관리자를 띄워 메모리 상태를 확인하니 아무것도 띄우지 않은 상태에서 1.5GB의 메모리가 사용되었네요.

윈도우10의 특성 상 부팅 과정에서 여러가지 서비스가 메모리에 올라올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 미니PC는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이나, 윈앰프, 멜론 등의 음악 재생 프로그램 등 매우 제한적인 용도로만 쓸 예정이라, 필요없는 서비스들을 중지시키기로 했습니다.

물론 인터넷에는 저사양 PC에 맞춘, 경량화 시킨 윈도우 설치 이미지들이 보이지만, 저는 비교적 간단한 설정을 통해 윈도우를 가볍게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 포스팅에서 살펴보는 내용들은 제 사용 용도에 맞춰 설정을 바꾸는 것이라, 이 설정을 무턱대고 따라할 경우 특정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포스팅에 언급된 내용들은 대략적인 방법을 참고하는 정도로만 볼 것을 권하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어느 부분의 설정을 바꾸었는지 기록해 둘 것을 권합니다.

아울러, 오늘 포스팅에서 언급하는 내용들은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진행한 것이라 전혀 체계적이지 않으며, 오류나 중복된 작업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시각 효과 설정 해제

저사양 아톰 CPU에서 윈도우10 홈, 32비트 버전은 나름 견딜만한(?) 속도로 돌아가지만 역시 처음 프로그램이 뜰 때는 시간 지연이 확연했고, 화면 전환시에도 특유의 느릿느릿함이 느껴졌습니다.

때문에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된 것이 윈도우 시스템 속성의 '성능' 항목을 이었습니다.

먼저 윈도우 + Pause/Break 키를 누른 뒤 왼쪽 목록에서 [고급 시스템 설정] 항목을 클릭합니다.

[시스템 속성] 창이 뜨면 [고급] 탭을 클릭하고 [성능] 항목의 [설정] 버튼을 클릭합니다.

[시각 효과] 탭의 설정을 [최적 성능으로 조정]으로 바꿔 줍니다.

보통 [내 컴퓨터에 가장 좋은 설정을 자동으로 선택] 항목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최적 성능으로 조정]을 선택하면 모든 화면 효과가 해제되는 대신 반응이 좀 더 빠릿빠릿해 집니다.

[최적 성능으로 조정] 설정 후 거칠어진 화면 글꼴이 불편하다면 맨 아래 [화면 글꼴의 가장자리 다듬기] 옵션만 켜서 사용해도 됩니다.

시스템 보호 해제, 복원 지점 삭제

시스템 보호는 윈도우 사용 중 문제 발생시, 문제 발생 전으로 되돌릴 수 있는 복원 지점을 저장하는 기능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경우라면 이 기능에 손 댈 필요가 없으나, 제 미니 PC는 저장 공간이 32GB에 불과하여 시스템 보호 기능을 해제 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중간중간 복원지점을 저장하느라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도 해결할 의도이기도 합니다.

[시스템 보호] 설정 변경은 [시스템 속성] 창에서 [시스템 보호] 탭을 클릭한 뒤 [구성] 버튼을 클릭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먼저 [복원 설정] 항목에서 [시스템 보호 사용 안 함]을 선택하고 [확인] 버튼을 클릭하면 앞으로 더 이상 복원 지점을 만들지 않게 됩니다.

만일 기존에 저장했던 복원 지점까지 삭제하려면 [이 드라이브에 대한 모든 복원 지점을 삭제합니다] 항목의 [삭제] 버튼을 클릭하면 됩니다.

[삭제] 버튼을 클릭하면, 이 작업을 진행할 경우 시스템 변경 취소를 할 수 없게 된다는 경고 메시지가 뜹니다.

저는 복원 지점을 삭제해 디스크 공간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라 [계속] 버튼을 클릭해 진행했습니다.

기존 복원 지점 삭제가 끝난 뒤 다시 [확인] 버튼을 클릭하면 시스템 보호 해제를 진행할 것인지 묻는 대화상자가 뜨고, 여기서 [예] 버튼을 클릭해 시스템 보호를 해제합니다.

원격 지원 해제

시스템 속성에서 시각 효과와 시스템 보호를 해제하고 보니 바로 옆 [원격] 탭이 보이네요.

저는 원격 지원이 필요한 경우, 팀뷰어를 이용하는데 익숙한데다 이 미니 PC는 원격 지원을 사용할 일이 없으니 아예 설정을 해제했습니다.

네트워크 어댑터의 설정 변경

또 한 가지, 네트워크 어댑터에 연결되어 있는 각종 프로토콜 설정들이었습니다.

이 미니 PC는 기본 인터넷 연결만 되면 그만이고, 내부 네트워크 공유나 프린터 공유 등을 전혀 이용하지 않는터라 최소한의 프로토콜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네트워크 어댑터 설정을 위해 바탕화면 오른쪽 하단 와이파이 아이콘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한 뒤 [네트워크 및 인터넷 설정 열기] 항목을 열었습니다.

[어댑터 옵션 변경]을 클릭하면 뜨는 [네트워크 연결] 창에서 사용 중인 네트워크 어댑터를 확인 후 어댑터 아이콘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속성]을 선택합니다.

네트워크 어댑터의 상태 창이 열리면 하단의 [속성] 버튼을 클릭한 뒤, [이 연결에 다음 항목 사용] 섹션에서 [인터넷 프로토콜 버전 4]만 남기고 다른 모든 항목의 체크를 해제했습니다.

저는 이 미니 PC로 파일 공유 기능 등을 사용하지 않을 터라 TCP/IPv4 항목만 남겨 두었는데, 네트워크/프린터 공유 등의 기능을 사용하려면 TCP/IPv6 정도만 해제하고 나머지 기능들은 남겨두는게 좋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 중지

역시 윈도우 부팅시 로드되는 서비스 중 사용하지 않는 항목들을 중지시키는 방법입니다.

윈도우10 검색창에 serviecs.msc 를 입력한 뒤 상단에 표시되는 service.msc 항목을 클릭합니다.

표시되는 여러 서비스 항목들 중 [상태] 항목에 [실행 중] 이라고 표시되는 항목들 중 제게 필요없는 항목들 몇 가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일단 [Print Spooler] 항목이나 [Remote Access Connection Manager] 항목 등은 프린트나 원격 지원 항목을 사용하지 않으니 필요없어 보입니다.

서비스를 중지할 항목을 더블클릭한 뒤 [시작 유형] 항목을 [사용 안 함]으로 설정했고, [중지] 버튼과 [확인] 버튼을 차례로 클릭했습니다.

다만 서비스의 이름만으로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울 뿐더러, 마구잡이로 중지시킬 경우 윈도우가 정상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실행 중인 서비스 중에서 확실히 사용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Print Spooler], [Remote Access Connection Manager], [Workstation], [결제 및 NFC/SE 관리자]의 4개 서비스만 정지시켰습니다.

역시 서비스를 중지시킨 후 윈도우가 정상 작동하지 않을 경우 [시작 유형] 및 [서비스 상태] 항목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아야 합니다.

사용 권한 및 음성 명령, 앱 사용 권한 수정

윈도우 설정 메뉴의 검색이나 사용자 개인정보 메뉴에서도 살펴볼만한 기능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단 윈도우 설정 메뉴의 [검색] 항목을 클릭하고

[사용 권한과 기록] 항목에서 [클라우드 콘텐츠 검색] 항목과 [검색 기록] 항목을 모두 [끔]으로 설정했습니다.

이 항목들은 컴퓨터의 메모리 확보와는 관련이 적어 보이지만, CPU나 네트워크 사용에는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설정]-[음성 명령] 메뉴로 들어와 [온라인 음성 인식] 항목을 껐습니다.

그리고 [수동 입력 및 키 입력 개인 설정] 항목, [피드백 및 진단] 항목에 포함된 모든 항목, [활동 기록] 항목에 포함된 대부분의 항목을 껐습니다.

[앱 사용 권한] 항목 아래에 여러 항목들이 있는데, 제 미니 PC에서는 위치, 카메라, 마이크, 음성 등의 대부분의 기능이 필요없으므로 사용 권한을 껐습니다.

예를 들어 [위치] 항목에 들어가면 맨 위에 [이 장치의 위치가 켜져 있습니다]로 설정되어 있는데, [변경] 버튼을 클릭하고 [끔]으로 설정하는 식입니다.

같은 방법으로 [카메라], [마이크], [음성 활성화]의 액세스 허용을 모두 껐습니다.

[백그라운드 앱] 항목에서 '어차피 사용할 일이 없는 앱'들, 개인적으로는 Xbox 관련 앱들, 그림판 3D, 메일 및 일정, 모바일 요금제 등을 모두 [끔]으로 설정했습니다.

다시 윈도우 설정 홈으로 돌아와 [업데이트 및 보안] 항목의 [배달 최적화]의 [다른 PC에서 다운로드 허용] 항목을 [끔]으로 설정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앱 삭제 및 중지

윈도우 설정 홈에서 [앱]을 클릭한 뒤 사용하지 않는 기본 앱들을 삭제했습니다.

일단 Xbox 관련 앱들을 클릭한 뒤 [제거] 버튼을 클릭해 제거를 진행했으며 3D 뷰어, 그림판 3D, 메일 및 알림, 모바일 요금제 등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앱들도 제거했습니다.

윈도우 설치시 기본으로 깔리는 앱들 중에는 [제거] 버튼이 비활성화 된 것들도 있습니다.

이런 앱들은 별도의 외부 프로그램을 이용해 강제 제거할 수도 있지만, 저는 기본 제거되는 것들만 손을 댔습니다.

그리고 [제거] 버튼이 비활성화된 앱들은 [고급 옵션] 항목을 클릭해

[종료] 버튼을 클릭해 강제 종료시켰습니다.

Windows 기능 켜기/끄기

(중복된 설정이 많았지만) 어느 정도 설정을 마친 뒤, 마지막으로 떠오른 항목이 [Windows 기능 켜기/끄기]입니다.

다시 윈도우10의 검색창에 '제어판'을 입력한 뒤 표시되는 제어판 앱을 클릭합니다.

제어판에서 [프로그램] 항목을 클릭합니다.

[프로그램 제거]가 아닌 [프로그램]을 클릭해야 합니다.

[Windows 기능 켜기/끄기] 항목을 클릭했습니다.

그리고 이 항목에서 Internet Explorer 11, Microsoft PDF로 인쇄, Microsoft XPS Document Writer 항목의 체크를 해제했습니다.

[Windows 기능 켜기/끄기] 항목은 체크 박스에 아무것도 표시되지 않도록 되어야 해당 항목의 모든 기능이 해제된 것입니다.

저는 기능이 설정되어 있던 [인쇄 및 문서 서비스]와 [클라우드 폴더 클라이언트] 역시 모두 기능을 해제했습니다.

설정 완료 후, [확인] 버튼을 클릭하면 설정 적용을 위해 윈도우를 재부팅하라는 메시지가 뜨며 재부팅하여 모든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400MB의 메모리 확보

재부팅 후 다시 작업 관리자를 띄워 확인한 메모리 사용량은 1.1GB로, 작업하기 전 1.5GB에 비해 400MB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사실 메모리가 넉넉한 데스크톱 PC에서는 의미 없는 수준이지만 전체 메모리가 2GB인 미니 PC에서 400MB의 여유 공간은 매우 크게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이 미니 PC는 24시간 켜두고, 한 두달에 한 번쯤 재부팅하는터라, 부팅 후 시간이 지나면서 여유 메모리의 상태도 중요한데, 평소처럼 이틀을 쓰면서 확인해보니 1.1~1.3GB 수준으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포스팅 시작에서 언급한 것 처럼 이 미니 PC는 인터넷 라디오 앱과 멜론, 윈앰프 등의 음악 재생 프로그램과 Spacedesk 등 무선 모니터 프로그램만 실행해 사용하는 터라, 사용하지 않는 기능들을 마음 놓고 중지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PC의 경우 제가 설정한 내용을 모두 적용할 경우 네트워크 공유 및 프린트 등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으니 선택적으로 적용하시고, 혹시 설정 적용 후 윈도우가 정상 작동하지 않을 경우 다시 되돌려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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