큼직한 플립 시계 화면 보호기 XouClock. 화면을 태우지 않는 시계 화면 보호기

고정된 시계 화면 보호기

인터넷 라디오로 사용 중인 미니PC는 꽤 오랜 시간동안 여러가지 설정 작업을 통해 꽤 실용적이고 쓸만한 장치가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진행했더라면, 좀 더 간편한 작업이 될 수 있었을 텐데, 현재 이 미니PC는 윈도우 재설치 과정에서 안드로이드 부팅 파티션이 지워져 버려 윈도우10 기반으로 진행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작업을 해 본 결과 라디오 앱 예약 실행/종료 등의 작업을 비롯해 여러 작업들이 윈도우 운영체제 기반이라 좀 더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제는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추었고, 소리를 증폭하기 위한 미니 앰프도 준비되었으니 이제 케이스를 개조해 본격적인 거치형 라디오 형태로 만드는 작업만 남았습니다.


다만, 대기 화면에서 큼직한 시계의 위치가 고정되지 않고 움직이는 화면 보호기를 찾는게 마지막까지 어려웠습니다.


윈도우용 시계 화면 보호기들을 몇 가지 살펴보니 원하는 모양의 시계 화면 보호기는 있었지만, 아쉽게도 화면 보호기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시계가 한 자리에 고정되어 작동하는 방식이었습니다.

Flip Clock ScreenSaver

이렇게 시계가 한 자리에 고정되어 있을 경우 각 숫자마다 1분, 10분, 1시간 씩 켜져 있게 되고 이는 필연적으로 스크린 번(Screen Burn)을 불러오게 됩니다.


실제로 제 차에 달아 놓은 블랙박스는 평상시 주행속도와 함께 날짜/요일이 표시되는데 6개월쯤 지난 시점부터 스크린 번이 발생하여 자국이 그대로 남은 상태입니다.

스크린 번 Screen Burn

화면 보호기(Screen Saver)의 가장 큰 역할은 스크린 번이 발생하지 않도록 위치가 바뀌어야 하는데, 화면 보호기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대부분의 시계 스크린 세이버가 한 자리에 고정된 상태로 계속 돌아가는 방식이었습니다.

2019/12/09 - 윈도우용 시계 화면 보호기 종류와 설정 방법. 간단한 시계 화면 보호기 설정


이미 구입한지 수 년이 지난 미니 PC지만 굳이 고정된 시계 화면 보호기를 띄워 액정에 자국을 남길 필요는 없겠다 싶었고 결국 윈도우의 기본 화면보호기인 [3차원 텍스트]의 시간 표시 기능을 설정해 띄워 놓았습니다.

3차원 텍스트 화면 보호기


윈도우의 3차원 텍스트 화면 보호기는 원하는 텍스트, 혹은 시계가 화면에서 움직이는 방식으로, 글꼴과 색상, 속도 등 여러가지 항목들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텍스트 크기를 최대로 키워 놓아도 시계로 사용하기는 많이 부족한 수준이라 아쉬움이 남더군요.

3차원 텍스트 화면 보호기 설정

셰어웨어 화면 보호기, Flip Clock Screensaver 3D

3차원 텍스트 화면 보호기가 화면 보호기의 역할은 충실하고 설정의 자유도가 있는 편이라 최근까지 사용해 왔는데 역시 시계로서의 시각적인 느낌이 아쉬운 게 사실입니다.


좀 더 시계처럼 보이는, 제대로 된 화면 보호기가 없을까 좀 더 찾아봤더니 Flip Clock Screensaver 3D라는 화면 보호기가 있었습니다.


이 화면 보호기는 제가 찾던 형태의 시계 모양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크기와 색상, 글꼴 등 매우 다양한 설정을 바꿀 수 있고 특정 위치에 고정되지 않고 조금씩 움직이는 형태로 제가 찾던 시계 화면 보호기의 조건을 모두 갖추었습니다.

Flip Clock Screensaver 3D 홈페이지

다만 이 화면 보호기는 9.99달러의 상용 제품입니다.

무료 버전도 기능의 제한은 없지만 화면의 일정 영역에 고정된 텍스트가 표시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무료 버전의 경우 화면 보호기에서 작업 모드로 돌아올 때, 등록 안내 메시지가 한 번 떠서 [Later] 버튼을 클릭해 닫아야 합니다.

Flip Clock Screensaver 트라이얼

설정이 다양하다고는 하지만, 1만원이 넘는 비용을 내고 구입하는 게 그닥 내키질 않았고, 시험판을 사용하다보니 다양한 기능만큼 무거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미니 PC의 사양이 일반 PC에 비해 매우 떨어지는 터라, 무거운 화면 보호기는 구입해도 실사용이 어렵겠다 싶어 포기했습니다.

2004년 제작, XouClock 화면 보호기

가독성이 좋으면서, 가볍고 움직이는 시계 화면 보호기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려웠고, 이도저도 안되면 화면 보호기 제작툴을 이용해 직접 만들어 볼까 싶었는데, 우연히 XouClock 화면 보호기를 발견했습니다.


이름만 보면 중국에서 만든 화면 보호기란 생각이 들었는데, 2004년에 국내 제작자가 만든 화면 보호기였습니다.


XouClock 화면 보호기 제작자 블로그에 들어가보니 2004년 처음 제작되었고 2010년까지 업데이트가 진행되어 1.6 버전까지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XouClock 제작자 블로그 쏘클락


다만 가장 필요했던, 위치가 바뀌는 버전XouClock 초기 1.0 버전에 포함된 xouClock_4lcd 파일이 유일한 것으로 보입니다.

XouClock 1.0 LCD 버전

압축 파일을 다운로드하며 xouClock_4lcd_SaverInstaller.exe 파일을 실행하면 간단한 설치가 진행되며, [화면 보호기가 성공적으로 설치되었다]는 메시지와 함께 설치가 종료됩니다.


이제 XouClock 화면 보호기 설정을 위해 화면 보호기 설정 메뉴로 들어갑니다.

윈도우10의 경우 왼쪽 검색창에 [화면] 이라고 입력한 뒤 [화면 보호기 변경] 항목을 클릭하면 됩니다.

윈도우10 화면 보호기 설정 메뉴


XouClock의 설치가 진행되면 기본 화면 보호기로 자동 설정되며, 대기 시간만 정해주면 됩니다.

[설정] 메뉴로 들어가도 제작자 정보만 표시되며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은 없습니다.

윈도우10 XouClock 화면 보호기 작동


XouClock의 시계는 숫자가 접히면서 전환되는 플립시계(Flip Clock) 형태이며, 1초마다 화면 위아래로 랜덤하게 이동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XouClock 화면 보호기 Flip Clock


1초마다 시계의 위치가 옮겨지는 형태이다 보니 좀 경망스러운(?)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독성 좋은 큼직한 플립시계이며 화면 보호기에 충실한 형태라 오랜 시간 켜 두어도 스크린번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게 마음에 듭니다.

XouClock 화면 보호기 LCD 버전이런 느낌의 움직임

처음 봤을 때는 1초마다 휙휙 움직이는 느낌이 너무 빠르다 싶었지만, 며칠 써보니 그동안 찾던 가독성 좋은 시계 화면 보호기로서 충분했습니다.


이렇게 꽤 오랜 시간 찾아봤던 시계 화면 보호기는 XouClock으로 안착하게 되었고, 이제 인터넷 라디오의 필요했던 기능을 모두 갖추었으니 이제 케이스를 개조하는 작업만 남았네요.


지금까지 그래왔듯 실제 케이스 개조 작업은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될 예정이며, 특이한 내용이 있을 때 중간중간 추가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