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의 윈도우7 CD키, 윈도우10 업그레이드 후기. 재활용장에 버려진 노트북 되살리기

재활용품 분리수거장에 버려진 노트북 2대

주문진 본가에서 설연휴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집청소 후 재활용품을 버리러 분리수거장에 나갔다가 버려진 노트북 2대를 주워왔습니다.


겉보기에 꽤 멀쩡한 삼성 노트북과 외관히 심하게 손상된 HP 노트북이었는데, 망가진 HP 노트북 역시 재활용할 부품이라도 캐보자 싶어 일단 들고 왔습니다.


그리고 외관이 멀쩡한 삼성 노트북은 어댑터까지 함께 나와 있었기에 뭐가 문제인지 바로 확인해 볼 수 있겠다 싶었고, 가져와서 바로 상태를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삼성 HP 노트북

일단 HP 노트북은 HP Probook 4520S라는 모델로 1세대 i7 620m CPU가 장착된 모델이었습니다.


외관이 심하게 손상되어 노트북 메모리나 건져볼까 싶었는데, 메모리와 저장장치는 제거된 상태였습니다.

분리된 팜레스트는 팜레스트 아래쪽 메모리와 하드디스크를 제거하려고 우격다짐으로 뜯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HP Probook 4520S

코어 i7 CPU 스티커가 붙어 있어 나름 쓸만한 사양이다 싶었는데, 1세대 i7 CPU이다보니 사용할 수 있는 상태라도 큰 의미는 없어 보이네요.


그나마 1세대 i7 620m CPU는 얼마전 i5 460m으로 바꾸며 인공호흡하고 있는 DV3-2307TX에 끼워 사용할 수 있는데, DV3-2307TX 분리는 나중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2019/07/26 - 구형 노트북 i3-330M CPU, i5-460M 으로 교체. 노트북 CPU만 교체시 윈도우 정품인증


삼성 노트북은 NT-RF-511-S66S 라는 모델로 2세대 i5-2410 CPU가 내장된 모델입니다.


함께 끼워져 있던 배터리 역시 상태가 꽤 괜찮았는데, 2011년 모델이긴 하지만 2세대 i5 CPU면 꽤 쓸만한데 왜 버렸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성 NT-RF-511-S66S 바닥면


하지만 전원버튼을 눌러보니 부팅이 되질 않았고, 메인보드 고장으로 버렸나 싶었는데, 뒷판을 열어보니 이 노트북 역시 메모리와 하드디스크가 제거된 상태였습니다.

삼성 NT-RF-511-S66S 메모리 HDD 장착부


마침 부품으로 가지고 있던 2GB DDR3 메모리 2개와 120GB SSD를 끼웠더니 특별한 문제 없이 부팅화면으로 넘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삼성 NT-RF-511-S66S 메모리 HDD


다른 문제는 없는지 외관을 쭉 살펴보다가 노트북 모니터를 열면 힌지(경첩)쪽 플라스틱 케이스가 함께 들려 틈이 벌어지는 상태였습니다.

삼성 NT-RF-511-S66S 힌지

아마도 내부에서 힌지를 고정하는 나사가 떨어져 나갔거나 나사홀이 망가져 헛돌거나, 혹은 플라스틱 베젤이 파손된 상태라 짐작됩니다.


어쨌든 4GB 메모리와 SSD를 끼우면 웹서핑용 컴퓨터로는 꽤 쓸만하겠다 싶어 노트북 케이스를 열고 힌지 안쪽에 퍼티를 발라 고정하기로 하고, 노트북 뒷판의 나사를 모두 분리했습니다.

삼성 NT-RF-511-S66S 바닥판 커버 나사

삼성 NT-RF-511-S66S는 바닥쪽 나사를 모두 풀고 바닥쪽 커버를 열면 메인보드가 드러나는 방식입니다.


나사의 갯수가 꽤 많은 대신, 큰 나사와 작은 나사 2 종류로 단순했습니다.

나사 위치를 찾는 것은 매우 쉬웠지만 늘 하던 습관대로 풀어낸 나사는 원래 위치에 맞춰 떨궈 두었습니다.


나사를 모두 풀어낸 뒤 바닥판 모서리 틈새로 플라스틱 카드를 밀어 넣어 케이스 안쪽의 걸쇠를 풀어주는 식으로, 뒷판 분리는 매우 쉽습니다.

삼성 NT-RF-511-S66S 바닥 커버 분리


플라스틱 프레임의 나사홀이 깨졌을 꺼라 생각했는데, 뜻밖에 나사가 좀 헐겁게 풀린 상태였고 힌지 금속 부품의 나사를 조여주는 것만으로 단단히 고정됐습니다.

삼성 NT-RF-511-S66S 힌지 금속부품


바닥판쪽 금속 부품쪽도 헐거워진 나사를 조여 주기만 하면 됐는데, 퍼티를 채워넣고 굳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삼성 NT-RF-511-S66S 힌지 들뜸


메인보드가 드러난 김에 쿨러에 쌓인 먼지도 털고 써멀구리스도 다시 도포하기 위해 방열판의 고정 나사들을 풀었습니다.

삼성 NT-RF-511-S66S 히트싱크 분리


그런데 방열판을 떼어내고 보니 써멀구리스가 촉촉한 상태였습니다.

8~9년차 노트북이라기에는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써멀구리스의 상태가 좋았고, 먼지가 잔뜩 끼어있어야 할 방열판 역시 먼지가 거의 없는 깨끗한 상태였습니다.

삼성 NT-RF-511-S66S 방열판 분리 CPU


어쨌든 방열판을 떼어냈으니 묻어 있던 써멀구리스를 깨끗이 닦고 새 써멀 구리스를 도포한 뒤 다시 조립했습니다.

삼성 NT-RF-511-S66S CPU

노트북 윈도우7 CD키, 윈도우10 업그레이드

120GB SSD를 새로 끼운 뒤 윈도우를 설치하면서 윈도우10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윈도우7 노트북과 윈도우10 노트북과 데스크톱을 사용 중이지만, 윈도우7과 윈도우10으로 바로 설치된 상태였고 윈도우7을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해 본 적은 없습니다.


이 노트북은 바닥판에 윈도우7 CD키 스티커가 그대로 붙어 있었고, 윈도우10 설치 과정에서 윈도우7 CD키를 입력하는 방식이 여전히 사용 가능한지 궁금해졌습니다.


일단 윈도우10 설치 USB를 이용해 설치를 시작했고

윈도우10 설치 초기 화면


Windows 정품 인증 화면에서 노트북 바닥 스티커의 윈도우7 CD키를 입력했습니다.

윈도우10 정품인증 CD키 입력

윈도우10 으로의 업그레이드가 마감되었다거나, 잘못된 CD키라는 에러 메시지가 뜨지 않을까 싶었지만, 윈도우7 CD키만으로 설치는 문제없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윈도우10 설치 완료 후 정품 인증도 자동 완료되었습니다.

윈도우10 시스템 정보 윈도우 정품 인증


커맨드 창을 열고 slmgr -xpr 이나 slmgr -dlv 명령을 입력해도 정품 인증이 완료되었다고 표시되었습니다.

윈도우10 정품인증 확인 명령 slmgr -xpr


재미있는 것은 삼성 노트북에 붙어 있는 윈도우7 CD키는 당연히 OEM(OA) 버전인데

삼성 노트북 윈도우7 CD키 OA버전


윈도우10에 입력하니 FPP(Retail) 버전으로 인증이 되었네요.

윈도우10 정품인증 확인 slmgr -dlv

사실 윈도우10의 인증이 FPP(리테일, 처음 사용자용), OEM(브랜드 PC), COEM(DSP, 조립PC용)으로 구분된다는 정도만 아는 정도라, 윈도우7 OEM 키가 윈도우10 FPP로 인증된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2020년 1월27일 현재, 윈도우7은 윈도우10으로 정상적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했고, 재활용품 분리수거장에서 주워온 노트북은 거실용 막노트북(?)으로 훌륭하게 변신했습니다.

삼성 NT-RF-511-S66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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