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 DPF 포집량/주행거리, 저렴한 ELM327 모듈과 Torque Pro앱으로 확인 방법

한동안 빼두었던 OBD2 모듈

OBD2 모듈, 혹은 ELM327이라고 불리는 차량진단 모듈은 구입한지 꽤 오래되었지만, 실제 사용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차량의 OBD2 단자에 연결해 차량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모듈로, 구입 직후에는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등의 장비와 연동해 차량의 각종 정보를 확인해보곤 했습니다.


하지만 매번 차에 타서 스마트폰의 토크(Torque)나 Chevi-D 등의 앱을 실행하는 일련의 과정이 좀 번거롭기도 했고, 무엇보다 앱을 실행해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이 차량 계기판의 정보에 비해 딱히 새로울 게 없기도 했습니다.

2017/03/04 - 쉐보레 차량용 OBD2 어플 CHEVI D 사용기. 간편하게 쓸 수 있는 ELM327 어플 

OBD2 ELM327


한동안 Chevi-D 앱을 스마트폰에 깔고 이용하기도 했는데, 락업클러치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 이외에는 딱히 새로울 것이 없었고, 결국 거의 활용하지 않다보니 OBD2 단자에서 모듈을 아예 제거하고 다녔습니다.

올란도 OBD2 단자

Torque Pro, DPF 모니터링 가능!

디젤 차량들은 주행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DPF라는 필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DPF에 오염물질이 꽉 차면 연료를 분사하 오염물질을 태워 제거하는 작업이 주기적으로 진행되는데 이 작업을 DPF 재생이라고 합니다.


DPF 재생 방식은 차량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올란도는 DPF에 오염물질이 일정 수준 쌓이면 한꺼번에 태워 없애는 방식으로,  주행 중 DPF 재생이 시작되면 연료소모량, 차량의 진동/소음이 확 늘어나게 됩니다.


문제는 올란도 계기판에서 DPF에 오염물질이 얼마나 쌓였는지, DPF 재생이 언제 시작될지 등의 정보를 전혀 확인할 수 없고, DPF 재생이 시작되어 차량 진동이 심해지면 그제서야 인지할 수 있던터라 매우 답답했습니다.


DAG 등의 별매 장치를 구입하면 DPF상태를 확인할 수 있지만, 15만원 남짓한 가격이 부담되어 구입하지 않고 있었는데, 최근 ELM327 등 저렴한 OBD2 모듈과 Torque Pro 앱을 통해 DPF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몇 년 전 Torque를 한창 이용할 때는 올란도 DPF 상태를 확인할 수 없었는데, 오랫만에 Torque 관련 검색을 하다보니 올란도의 DPF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Torque 세팅 값들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일단 Torque에서 올란도의 DPF 값을 확인하는 설정은 유료버전인 Torque Pro에서만 가능합니다.

저도 무료 버전만 사용했던 터라, 5214원을 지불하고 Torque Pro를 구입, 설치했습니다.

플레이스토어 Torque Pro


Torque Pro를 처음 실행하면 USB 저장소 액세스 및 GPS 권한을 요청하는데, 모두 허용해 줍니다.

Torque Pro 권한 요청

Torque Pro에 올란도 DPF 설정방법

Torque Pro 실행 뒤 오른쪽 하단의 설정 버튼을 터치하고 [설정] 항목을 실행합니다.

Torque Pro 설정


[Torque Settings] 메뉴 중 [확장 PID 관리] 항목을 실행하고 오른쪽 상단의 더보기 버튼을 터치합니다.

Torque Pro 확장 PID 관리


[사용자 PID 추가]를 터치하면, '잘못된 설정은 차량에 오동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문이 뜹니다.

저는 이미 확인된 설정값만 추가할 예정이라 [OK] 버튼을 눌러 계속 진행했습니다.

Torque Pro 사용자 PID 추가


OBD2 PID Editor 창이 뜨면, 각 항목에 표시된 값들을 입력합니다.

[DPF포집량]이라고 적은 항목은 각자 편한대로 정해도 되지만, 나머지 항목은 표시한 대로 정확히 입력해야 합니다.

올란도 DPF 포집량 PID 정보

모든 값을 정확히 입력했으면 화면 맨 아래 [OK]버튼을 터치합니다.


이제 확장 PID 목록에 방금 만든 DPF포집량이란 PID가 표시되고, 다시 오른쪽 상단의 더보기 버튼을 터치한 뒤 [사용자 PID 추가]를 실행합니다.

Torque Pro 사용자 PID 목록


앞서 봤던 것과 똑같은 OBD2 PID Editor가 뜨면, 다시 하단의 값을 입력합니다.

역시 [DPF 거리]라고 표기한 이름 항목들 이외의 나머지 값들은 모두 똑같이 입력한 뒤 하단의 [OK] 버튼을 터치합니다.

올란도 DPF 거리 PID 정보


이제 PID 목록에 직접 추가한 두 개의 PID가 표시되면, 초기 화면으로 돌아와 화면 중간의 [Realtime Information] 항목을 터치합니다.

Torque Realtime Information


이 화면으로 들어오면 여러가지 계기판들이 쭉 표시되며 이 계기판 값들을 통해 차량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DPF 관련값만 확인할 목적으로 다른 계기판들은 모두 삭제했는데, 계기판을 길게 터치한 뒤 [디스플레이 삭제]를 선택하면됩니다.

Torque Pro 계기판 삭제


이제 빈 화면을 길게 터치해 [디스플레이 추가]-[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선택합니다.

Torque Pro 계기판 추가


다시 표시되는 항목들을 쭉 내려보면 앞서 추가한 [DPF 거리]와 [DPF포집량] 항목이 보입니다.

두 항목 중 하나를 터치한 뒤 계기판 크기를 각자 취향에 맞게 선택합니다.

Torque Pro 올란도 DPF 계기판 추가


저는 먼저 [DPF 거리] 항목을 선택했고, 이후 [DPF 거리]라는 계기판이 추가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화면의 빈 곳을 터치한 뒤 [디스플레이 추가]를 선택하고

Torque Pro 올란도 DPF 설정


[DPF 포집량] 계기판도 추가했습니다.

Torque Pro 올란도 DPF 정보 계기판

OBD2 모듈과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연결

OBD2 모듈의 연결 방식은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 몇 가지가 있는데, 와이파이 연결 방식은 차량별로 특성을 타는 경우가 있고 블루투스 방식이 무난합니다.


제가 구입했던 OBD2 ELM327 모듈 역시 블루투스 방식으로, 오랫만에 사용하려니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결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OBD2 모듈과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연결을 위해 올란도의 운전석에서 시동을 걸고(또는 Key On 으로 설정)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메뉴를 실행하고 [새로고침]을 진행합니다.

ELM327 스마트폰 블루투스 연결


잠시 후 스마트폰에 검색된 OBD2 모듈을 선택한 뒤 핀번호를 입력합니다.

핀번호는 보통 0000이나 1234로, 제 OBD2 모듈은 1234로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ELM327 블루투스 핀번호


이제 스마트폰과 OBD2 모듈의 연결이 완료되었고, 다시 Torque Pro 앱으로 돌아와 하단의 [설정] 아이콘 [설정] 항목을 실행합니다.

ELM327 Torque Pro 추가


토크 설정 화면에서 [OBD2 어댑터 설정]-[블루투스 장비 정지] 항목을 실행합니다.

Torque Pro OBD2 어댑터 추가


표시되는 블루투스 기기 목록에서 OBD2 모듈을 터치하면, Toreuq Pro 앱에서 OBD2 모듈이 선택되었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Torque Pro OBD2 어댑터 연결 설정

Torque Pro 앱에서 확인한 올란도의 DPF 정보

조금은 길었던 Torque Pro 앱과 OBD2 모듈의 설정이 완료되었고, Torque 앱의 [Realtime Information] 항목을 실행하니, 제 올란도의 DPF 정보가 뜹니다.


화면에서는 마지막 DPF 재생 진행 후 575km를 달렸고, DPF 용량의 49%가 차있다고 표시됩니다.

Torque Pro 올란도 DPF 정보


네비게이션으로 사용 중인 스마트폰에 다시 Torque Pro를 설치, 설정을 완료하고 20km 남짓 달려봤습니다.

올란도 DPF 포집률 주행거리

현재는 11km 정도 주행할 때 DPF포집량이 1%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DPF에 오염물질이 쌓이는 정도는 날씨(온도와 습도), 주행환경(시내/고속도로) 등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겨울보다는 덥고 습한 여름, 고속도로보다 시내주행시 DPF에 오염물질이 많이 쌓인다고 합니다.


어쨌든 DPF 관련 정보는 그동안 눈으로 확인하지 못하고, DPF 재생이 시작된 뒤에야 인지할 수 있어 답답한 느낌이었는데, 5000원 남짓한 Torque Pro 앱과 1만원대의 OBD2 모듈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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