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레일 조명 설치 방법. 식물 조명 LED 전구용 레일 조명 설치 DIY

거실 식물 LED 전구, 레일 조명 설치

씨앗부터 발아시켜 키우고 있는 7년차 커피나무들은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기력이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커피나무 잎맥을 중심으로 노랗게 변하면서 잎이 떨어진다던가, 해마다 활짝 피던 커피꽃이 올해는 몽우리만 맺힌 뒤 제대로 개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찍어두었던 커피나무 사진과 요즘 커피나무를 비교해보면 잎의 풍성함도 덜하고 잎의 색상도 훨씬 옅어졌는데, 저는 이렇게 쇠약해진 원인을 햇볕 부족으로 꼽고 있습니다.

3년전에 이사온 아파트는 동남향으로, 오전 6시부터 11시정도까지 햇볕이 거실 안으로 비추다가 11시가 넘으면 햇볕이 거의 수직으로 내리쬐면서 거실 내부로 들어오는 햇볕이 확 줄어듭니다.

커피씨앗 발아부터 4년차까지 머물렀던 동탄의 아파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강한 햇볕이 베란다 안쪽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현재 아파트는 일조량이 너무 부족합니다.

커피나무가 조금씩 기력을 잃어간다는 느낌이 든 직후부터, 일조량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식물용 LED 조명이라도 설치해 부족한 일조량을 채워야겠다 생각했는데, 실천에 옮기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식물용 LED 조명을 설치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는, LED 전구 리뷰에서 따로 살펴보기로 하고 오늘은 거실에 식물 LED 전구를 위한 레일 조명을 설치하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저는 식물용 LED 전구를 3개 구입했고, 전구 3개를 천장에 설치하려니 개별 조명기구를 설치하기보다 레일 조명이 여러모로 유리해보였습니다.

특히 천장에 설치되어 있는 조명기구를 교체하는 것이 아닌, 전원을 따로 연결해 사용하려는 상황이다보니, 전원선을 한 가닥만 설치하는 레일 조명이 현실적인 선택이었습니다.

레일 조명기구들을 인터넷에서 쭉 검색해 봤고, 2m 길이의 레일과 조명 기구 4개가 세트로 되어 있는 토레스 레일 세트를 구입했습니다.

며칠 뒤 도착한 레일 조명 세트는, 2m 레일과 4개의 조명기구, 그리고 레일 양쪽 마감 기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레일 조명 기구에 붙은 레버를 돌리면 접점부가 회전하면서 레일에 고정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알루미늄 재질의 레일에 조명 기구를 갖다댄 뒤 레버를 돌리면 결합부가 회전하면서 고정되고, 중간의 구리 접점으로 전기가 공급되는 방식입니다.

레일 끝단에 연결하는 마감 부품으로, 길쭉한 마감부품에 전원선을 연결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인터넷 조명 판매 업체 대부분이 2m 레일을 주문하면 1m 레일 2개로 절단해 중간 연결 부속을 끼워 설치하는 식인데, 제가 구입한 제품은 2m 레일이 통째로 도착했네요.

레일 조명 설치 과정

제가 구입한 레일에는 타공이 되어 있지 않아 드릴로 직접 구멍을 뚫어야 합니다.

제품에는 레일 고정을 위한 3개의 나사가 들어 있었는데, 2m 길이의 레일을 나사 3개로 고정하기는 좀 부족하지 않을까 싶어 10/70/130/190cm 총 4군데를 타공했습니다.

저는 드릴날을 이용해 타공했는데, 알루미늄 재질의 레일은 직결 피스를 이용해도 어렵지 않게 타공할 수 있습니다.

이도저도 어려울 듯 싶으면, 조명 레일의 타공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구입할 것을 권합니다.

레일 타공을 마친 뒤 미리 정해 놓은 자리에 고정했습니다.

저희 집 천장은 석고보드로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

레일의 길이가 2m인데다 사용할 전구도 꽤 무거운터라 석고앙카를 이용해 설치할까 하다가 나무로 마감되어 있는 옆면이 훨씬 튼튼할 듯 싶어 옆으로 설치했습니다.

레일 조명 전원선 연결

사실 설치되어 있던 조명기구를 떼어내고 레일 조명을 설치하는, 일반적인 경우라면 작업이 거의 끝나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제가 레일 조명을 설치하는 자리는 조명이 있던 곳이 아니라서 전원선을 추가해야 합니다.

일정 시간에만 켜고 끌 예정이라 벽에 스위치를 설치하는 대신, 220볼트 플러그로 빼고 IoT 멀티탭에 연결해 설정한 시간에 켜고 꺼지도록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220볼트 플러그가 달린 전원선 2개를 이어 넉넉한 길이로 만들어 두었고, 이 전원선이 통과할 자리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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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플라스틱 부품은 조명 레일 끝부분에 끼우는 전원 부품으로, 전선이 통과할 자리를 표시했습니다.

그리고 1cm 드릴로 구멍을 뚫었는데, 처음 뚫은 자리 뒤쪽이 막혀 있어 또 한 군데를 뚫어야 했습니다.

모서리와 꽤 떨어진 곳이고, 전기선 등이 지나가지 않는 곳이라 부담없이 뚫었다가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어쨌든 옆으로 2cm 정도 옮긴 지점에 구멍을 뚫었고, 이런 식으로 전선을 통과시켜 천장에 노출되지 않도록 할 생각입니다.

커튼 박스의 틈이 좁아 드릴을 사용할 수 없었고, 전동 드라이버를 이용해 구멍을 뚫었습니다.

양쪽에 구멍을 뚫은 뒤, 곧게 편 옷걸이 나사를 관통시켰습니다.

물론 밀어 넣은 옷걸이 철사를 반대쪽 구멍으로 한 번에 뺄 수는 없으니, 여러 번 끈기있게 밀어넣어야 합니다.

반대쪽으로 빼낸 옷걸이 철사 끝부분에 전선 끝부분을 절연 테이프로 단단히 연결하고

옷걸이 철사를 조심스럽게 빼내어 전선을 반대쪽으로 빼냈고, 이렇게 하여 천장 바깥으로 전선이 보이지 않습니다.

전선을 빼낸 옆부분에 잘못 뚫었던 타공 지점이 있는데, 잘못 뚫은 곳은 퍼티를 이용해 막아두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위의 전선 처리는 조명이 아예 없던 곳에 전선을 설치하기 위해 추가된 과정이며, 설치되어 있던 조명을 떼어내고 레일 조명을 설치하는 경우에는 필요없는 작업입니다.

이제 레일 조명 부품에 전선을 연결했습니다.

전선 연결시 나사를 풀고 전선을 감은 뒤 나사를 조여주는 방식이 있는 반면, 제가 받은 부품은 전선을 꾹 밀어넣어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전원 연결이 끝난 뒤 레일 마감 부품을 끼웠고 반대쪽에도 마감 부품을 끼웠습니다.

레일에 조명기구 설치와 마무리

이제 레일 설치와 천장으로 전원선을 넘기는 작업이 완료되었고, 조명기구를 레일에 고정할 차례입니다.

조명기구를 설치할 자리를 잡은 뒤 조명기구를 대고 스위치를 옆으로 돌리면

레일 안쪽에서 부품이 회전하면서 레일에 고정됩니다.

물론 레일에 조명기구를 고정할 때는 레일의 전원을 차단한 상태라야 합니다.

저는 멀티탭에 플러그를 끼우는 식이라 전원을 끈 상태로 작업했는데, 천장에서 나온 전원선을 이용한다면 반드시 차단기를 내린 상태에서 작업해야 합니다.

이렇게 설치한 조명레일에 식물용 LED를 끼우고

 전원을 켜자, 환한 빛이 쏟아집니다.

제가 사용한 식물 LED 전구는 필립스 제품으로, 빨간 빛과 파란 빛이 섞여 보라색 빛이 나는 일반 식물 LED 조명과 달리 주백색(흰색) 빛이 나는 전구입니다.

필립스 식물 LED 전구는 소비전력이 16와트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전구 3개를 연결하고 IoT 멀티탭의 소비전력을 확인해보니 44.4와트로 개당 15와트가 좀 안되는군요.

매일 같은 시간에 켜고 꺼지도록 설정해 두었고 하루 8시간 정도 켜둘 생각인데, 45와트 정도의 소비전력이라 그리 부담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이 필립스 식물 LED 전구에 대해서는 추후 별도의 리뷰 포스팅에서 살펴볼 예정입니다.

사실 레일 조명 설치 과정 자체는 그리 어려울 것 없었지만, 전원이 없는 곳에 설치하려는 과정에서 전선을 처리하는 과정이 가장 손이 많이 갔습니다.

어쨌든 전원선 노출없이 레일 조명을 깔끔하게 설치 완료했고, 결과물은 꽤 만족스럽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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