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미니 PC, 윈도우 태블릿으로 네트워크 플레이어, 인터넷 라디오 만드는 방법

윈도우 PC/태블릿으로 만든 네트워크 플레이어

제 블로그의 지난 포스팅에서 SBS, KBS, MBC 등의 방송국 라디오앱을 미리 설정한 시간에 자동으로 켜고 끄면서 시간대별로 다른 방송국의 라디오 방송으로 자동 전환되는 방법 등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처음에는 현역에서 물러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이용해 봤는데, 정해진 시간에 앱을 실행하기는 쉬우나 정해진 시간에 앱을 종료하는 것은 루팅 등의 번거로운 작업이 필요하여 따로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윈도우 10 운영체제가 탑재된 미니PC를 이용하니 프로그램 예약 실행/종료를 비교적 간단한 작업으로 구현할 수 있었고, 몇 가지 추가 설정을 통해 원하던 오디오 스테이션을 만들어 만족스럽게 사용 중입니다.


'네트워크 플레이어'이라는 거창한(?) 단어를 쓴 것은, 아무래도 PC 기반이다보니 방송국 앱 뿐 아니라 MP3 플레이어, DLNA를 이용한 미디어 재생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PIPO X8 윈도우 PC

어쨌든 오늘 포스팅에서는 윈도우 10 운영체제가 탑재된 미니PC에 적용한 전반적인(자잘한) 설정들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저는 몇 년전 구입한 PIPO X8 미니 PC를 이용했지만, 터치가 지원되는 윈도우 태블릿 계열이라면 같은 설정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방송사별 PC용 라디오 프로그램 설치

미니 PC에 가장 먼저 했던 작업은 3사 라디오 방송국 프로그램을 찾아 설치하는 것이었는데, 이 방송국 프로그램 찾는게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플레이스토어에서 각 방송사 약자만 입력하면 간단하게 찾을 수 있는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는 방송국 앱이 전혀 검색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각 방송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PC용 프로그램을 찾아 다운로드/설치 했는데 방송사마다 프로그램 위치가 제각각이더군요.


뭐 생각해보니 PC용 라디오 프로그램을 설치해 본게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이니, 방송사에서도 스마트폰용 앱에 더 신경을 쓰는 듯 싶습니다.


일단 MBC 라디오 PC용 프로그램, mini는 iMBC 홈페이지 mini 섹션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MBC 미니 프로그램 PC 버전 다운로드


SBS 라디오 PC용 프로그램 고릴라는 SBS 라디오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데, 역시 이 페이지를 찾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SBS 고릴라 프로그램 PC 버전 다운로드


KBS 라디오 PC용 프로그램 콩 역시 KBS 라디오 홈페이지를 샅샅이 뒤진 끝에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KBS 라디오 콩 KONG PC 버전 다운로드

시간대별 라디오 프로그램 실행/종료

누누히 밝힌 것 처럼, 시간대별로 다른 방송국 프로그램을 듣는터라, 시간대별로 특정 방송국 앱이 실행되고 종료되는 자동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프로그램 예약 실행/종료 작업은 윈도우에 내장된 '작업 스케줄러'를 이용했습니다.

2019/05/13 - 원하는 시간에 프로그램 자동 실행/종료 방법. 작업 스케줄러 활용한 프로그램 실행/종료

윈도우 프로그램 예약 실행 종료 작업 스케줄러

작업 스케줄러를 이용한 프로그램 실행 종료 설정은 지루하지만 쉽게 할 수 있었던 반면, 미니 PC의 배터리가 수명을 다해 컴퓨터의 시간이 자꾸 틀어지는 통에 인터넷 시간 동기화 주기를 조절해야 했습니다.

2019/05/18 - 윈도우 날짜와 시간이 자꾸 바뀌는 컴퓨터. 인터넷 시간 서버 동기화 주기 설정 방법

화면 배율 변경

제가 사용한 PIPO X8은 7인치, 1280*800 픽셀 터치 액정을 갖춘 제품인데 작은 화면에서 1280*800 해상도를 구현하다보니 화면이 꽤 작습니다.


마우스를 연결해 사용할 때는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었지만, 터치 화면을 손가락으로 찍어 조작하기에는 여러모로 불편했습니다.

MBC mini 라디오 PC 버전

그렇다고 이 기기에 마우스를 연결해 사용할 생각은 없었던터라, 결국 화면 배율을 확대했습니다.


윈도우 10의 화면 배율은 바탕화면 빈 곳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한 뒤 [디스플레이 설정] 항목을 클릭하고

윈도우10 디스플레이 설정


[배율 및 레이아웃] 섹션의 [고급 배율 설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윈도우10 디스플레이 고급 배율 설정

참고로 제 미니 PC의 화면은 이미 125%가 기본 적용되어 있었는데, 맨 손으로 터치하려면 화면 배율을 좀 더 키워보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고급 배율 설정]으로 들어오니 화면 배율을 100~500% 사이에 설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배율 항목에 숫자를 입력하고 [적용] 버튼을 클릭한 뒤 [지금 로그아웃] 항목을 클릭하면 로그아웃이 진행되면서 화면 배율이 적용됩니다.

윈도우10 고급 배율 설정 사용자 지정 비율로 조정

처음에는 200%로 확대봤는데 대화상자의 확인 버튼이 화면 밖으로 밀려날 정도로 컸던터라, 두 어번의 실험을 통해 150% 정도로 설정했습니다.

소수 프로그램 사용을 위한 태블릿 모드

이 미니PC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행할 의도가 아니었고, 마우스가 아닌 터치로 사용하려다보니 일반적인 윈도우 바탕화면은 그리 편리한 인터페이스가 아니었습니다.

윈도우10 바탕화면

때문에 윈도우 10의 태블릿 모드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사용할 라디오 앱 아이콘을 시작화면에 고정하기 위해 각 앱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한 뒤 [시작 화면에 고정] 항목을 선택했습니다.

윈도우10 시작 화면에 고정


이렇게 라디오앱과 음악 플레이어, 그리고 날씨 앱까지 시작 화면에 고정했고

윈도우10 시작화면 앱 설정


윈도우의 설정 메뉴로 들어와 [시스템]-[태블릿 모드] 항목을 클릭한 뒤 로그인 시 [태블릿 모드 사용]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윈도우10 태블릿 모드 설정


태블릿 모드로 설정하면 앞서 시작 화면에 고정한 항목들이 타일 형태로 배치됩니다.

윈도우10 태블릿 모드

물론 저는 시간대별로 라디오 앱이 실행/종료되도록 설정한터라 굳이 이런 화면 설정도 필요없지만 그래도 태블릿 모드로 띄워 놓는게 훨씬 깔끔해 보이는군요.


태블릿 모드에 설정한 각 타일을 드래그하거나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해 크기를 조절해 고정했습니다.

윈도우10 태블릿 모드 타일 설정

절전 모드와 화면 보호기 설정

원하는 시간에 프로그램이 자동 시작/종료 되는 방식으로 사용하려다보니, 이 미니 PC는 절전모드로 진입하지 않도록 설정했습니다.


먼저 윈도우 설정 - 시스템 - 전원 및 절전 항목으로 들어와 [절전 모드]를 [없음]으로 설정해 절전 모드로 들어가지 않도록 설정했습니다.


다만 라디오 프로그램의 소리만 계속 들리면 되고, 굳이 액정화면까지 계속 켜 둘 필요가 없었기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화면이 꺼지도록 설정해 두었습니다.

윈도우10 전원 및 절전 모드

그런데 제 미니 PC(PIPO X8)은 화면이 꺼지면 화면을 터치해도 다시 켜지지 않았습니다.


화면을 끄면서 화면의 터치까지 함께 끄는 방식으로 마우스나 키보드를 건드리면 화면이 켜지긴 하지만, 마우스와 키보드를 연결해 두지 않을 상황이다보니 좀 난감한 상황입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 꺼진 화면을 터치로 깨울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잠시 생각하다가 화면 보호기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즉, [전원 및 절전]의 화면 옵션은 [없음]으로 설정해 시간이 지나도 꺼지지 않도록 설정한 뒤 윈도우 설정의 [개인 설정]으로 들어가

윈도우 설정 개인 설정


[잠금 화면]-[화면 보호기 설정]을 실행하고

윈도우10 화면 보호기 설정


[화면 보호기] 항목을 [빈 화면]으로, 대기시간은 2분으로 설정했습니다.

이렇게 설정하니 2분이 지나면 화면이 꺼졌다가 화면을 터치하면 다시 정상 화면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윈도우 화면 보호기 빈 화면

시계나 달력을 표시하는 화면 보호기를 설치해 사용한다면 평소에는 7인치 시계/달력으로 작동하다가 화면을 터치하면 라디오 앱이 떠있는 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련의 작업을 통해 제가 원했던 모든 설정을 완료했습니다.


미니 오디오의 타이머 설정을 통해 아침에 미니 오디오가 먼저 켜지고, 미니 PC는 정해진 시간에 라디오 프로그램을 띄워 라디오 방송을 듣다가 정해진 시간에 타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전환되며, 저녁에는 미니 오디오의 타이머로 오디오만 꺼지는 식입니다.

윈도우10 미니 PC 라디오 스테이션

아울러 라디오 프로그램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메모리카드에 저장한 음악을 재생한다거나 유튜브 영상을 TV로 띄워 보는 용도, 혹은 NAS에 저장된 음악과 영상을 DLNA 방식으로 불러와 보는 것 역시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윈도우 기반의 PC이다보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시도했을 때보다 훨씬 편리하게 구현할 수 있는데, 1주일 남짓 사용하다보니 확실히 안드로이드 기기보다 빠릿하고 편리해 만족스럽습니다.


사용 중인 미니 PC는 미니 오디오와 크기가 딱 맞아 맞춤 제품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얇은 윈도우 태블릿을 벽에 붙여 놓아도 꽤 쓸만하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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