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어스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 사용후기. 지워진 파일을 빠르고 편하게 복구하는 방법

EaseUS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

지난해 12월, 노트북의 윈도우 이미지 복구 과정에서 D 드라이브로 사용 중이던 1테라 드라이브가 포맷되었고, 저장해 두었던 데이터를 복구하기 위해 복구 프로그램을 돌려 대부분의 데이터를 복구했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에 사용했던 원본 사진과 편집 사진, 일부 포스팅에 첨부한 동영상 원본과 편집본 등 매우 많은 수의 데이터를 복구하는데 3~4일 정도 걸렸습니다.


며칠 고생하여 사라진 파일을 복구하고 원본 폴더에 재분류하는 과정을 거쳐 '대부분'의 데이터를 복구했지만, 일부 파일은 복구할 수 없었기에 추후 복구 프로그램을 다시 돌리기 위해 1테라 D: 드라이브는 사용하지 않고 보관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얼마 전, 이지어스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EaseUS Data Recovery Wizard Pro)의 리뷰 의뢰를 받고 사용해 보았습니다.


이지어스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은 2GB까지 복구 가능한 무료 버전과 제한없이 복구 가능한 9만원대(92,290원)의 Pro 버전으로 나뉘며 이 포스팅은 Pro 버전을 기준으로 살펴봅니다.

이지어스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 다운로드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지어스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의 설치 및 사용 방법과 함께, 기존에 제가 사용했던 Recuva나 TestDisk 등의 무료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들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EaseUS Data Recovery Wizard 설치 및 실행

이지어스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 설치파일을 이지어스 홈페이지, 또는 네이버 소프트웨어 자료실에서 다운로드한 뒤, 설치를 진행합니다.

EaseUS Data Recovery Wizard 설치

프로그램 설치 과정은 일반 프로그램처럼 안내에 따라 진행하게 되는데, 참고로 [사용자 지정 설치] 항목을 클릭하면 나타나는 [사용자 환경 개선 프로그램 참여에 동의] 항목이 기본 체크되어 있습니다.


[사용자 환경 개선 프로그램]에서 수집하는 정보가 어떤 것인지 제조사에 문의해보니, 컴퓨터 하드웨어 구성, 소프트웨어 구성, 제품 사용 방법 및 제품 관련 문제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며 사용자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나 키보드 입력 등의 개인정보는 수집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지어스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을 처음 실행하면 복구할 위치(파일이 손실된 경로)를 선택하는 화면 부터 시작합니다.


복구할 드라이브, 외장 드라이브나 메모리카드, 또는 휴지통이나 폴더를 선택한 뒤 [스캔]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EaseUS 데이터 복구 시작할 위치


저는 노트북의 D: 드라이브를 선택하고 [스캔] 버튼을 클릭했고, 잠시 후 D: 드라이브 복구를 위한 스캔이 시작되었습니다.

EaseUS 데이터 복구 스캔 진행

복구를 위한 스캔 도중 파일 확인

D: 드라이브 스캔이 시작되었고, 왼쪽 목록에는 검색된 폴더명과 파일의 갯수가 표시됩니다.

검색 초기 단계에서는 제가 만들었던 폴더 이름이 아닌, 파일 형식에 따른 폴더 이름이 표시됩니다.

EaseUS 데이터 복구 파일 형식별 분류


이런 복구 형태를 보고 처음에는 D: 드라이브에 만들었던 폴더 명을 전혀 복구하지 못하는 방식인가 싶었는데, 복구가 진행되면서 제가 D: 드라이브에 만들었던 폴더들이 그대로 표시되었습니다.

EaseUS 데이터 복구 사진 파일 복구


EaseUS 데이터복구 프로그램에서 먼저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데이터 복구를 위한 스캔이 진행되는 중에도 검색된 폴더를 찾아들어가 파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EaseUS 데이터 복구 파일 미리보기

'메모리카드 백업'이라는 폴더 아래에 카메라 메모리 카드의 백업 폴더에 저장된 파일은 미리 보기를 통해 파일 내용을 확인하고, 선택적으로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RAW 이미지로 찍은 사진 파일들이 특히 많았는데, 이런 RAW 이미지들도 빠른 미리 보기 및 복구가 지원되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미지 파일 뿐 아니라 동영상 파일 역시 미리 보기 창을 통해 확인 후 선택적인 복구가 가능합니다.

EaseUS 데이터 복구 동영상 파일 미리보기


1테라가 거의 꽉 찬 드라이브를 스캔하는데 약 3시간 정도 걸렸는데, 같은 드라이브를 Recuva로 스캔하는데 6시간 정도 걸렸던 것에 비하면 스캔 시간이 상당히 짧았습니다.

EaseUS 데이터 복구 스캔 완료


D: 드라이브의 스캔 및 인덱싱 작업이 완료된 후 상단 탭에는 [손실된 파티션 파일]이란 항목이 생겼고 이 항목을 클릭하자 D: 드라이브에 저장되어 있던 폴더 구조가 쭉 표시됩니다.

EaseUS 데이터 복구 파티션 복구


이후 과정은 여느 복구 프로그램처럼 검색된 파일 목록 중 복구할 폴더를 체크하거나, 폴더안에서 파일을 선택한 뒤 [복구] 버튼을 클릭하면

EaseUS 데이터 복구 파일 선택


복구할 파일이 저장될 드라이브/폴더를 설정하고 [확인] 버튼을 클릭하면

EaseUS 데이터 복구 경로 설정

복구 파일 복사가 진행되고, 복구 완료 메시지가 뜹니다.


저는 외장하드(E: 드라이브)에 [EASY US 파일 복구]라는 폴더를 만들고 저장했는데, 이 폴더 아래에 날짜/시간으로 만들어진 폴더 아래에 만들어졌습니다.

EaseUS 데이터 복구 완료


스캔한 드라이브의 폴더를 직접 보여주는 옵션 이외에, [추가 파일] 탭을 클릭하면 스캔된 파일을 형식별로 분류해 보여주기도 하고

EaseUS 데이터 Extra Files


단순히 파일 확장자별로 분류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파일 속성에 포함된 태그별로 분류해 보여줍니다.

EaseUS 데이터 태그별 분류

예를 들어 사진 파일의 경우, Exif 정보를 통해 카메라의 기종별로 분류하고, MP3 파일은 MP3의 태그별로 분류해 보여주는데, 특히 복구할 파일 숫자가 많은 경우 다양한 경로로 파일을 찾을 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하면 좋을 듯 싶습니다.


처음에 제가 생각했던 파일 종류별로 보여주는 기능은 [필터] 탭을 클릭해 원하는 형식의 파일만 리스트에 표시할 수 있습니다.

EaseUS 데이터 형식별 검색

폴더 구조의 완벽한 복구

지난 해 사고(?)가 발생한 D: 드라이브에는 블로그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사용했던 사진과 동영상 파일의 원본과 편집본들이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블로그 사진]과 [블로그 사진 old]란 폴더명 아래에 블로그 포스팅 제목으로 각각의 폴더를 만들고 자료들을 저장해 둔 상태였습니다.


제 하드디스크는 포맷 직후 다른 작업을 하지 않고 복구 작업을 시작했던터라, 복구 작업은 그리 어렵지 않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매우 고된 작업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Recuva 프로그램이 한글로 설정한 폴더 중 상당수, 그리고 영문으로 설정했던 폴더 정보의 일부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고 ?로 표시되었기 때문입니다.

Recuva 파일복구 단점

수백 개 이상의 폴더 중 상당수가 ?로 인식되면서 폴더별로 분류해 저장해 두었던 작업이 무의미해졌고, 파일이 뒤죽박죽 섞여버렸습니다.


그나마 편집한 파일은, 쉽게 분류할 수 있는 이름으로 바꿔 저장했지만, 일련 번호 형식으로 이름이 저장된 사진 원본 파일은 파일을 일일이 눈으로 확인하면서 수작업으로 복사해야 했습니다.

Recuva 파일 복구 폴더 인식 불가

트리 형태로 저장해 놓은 폴더 구조만 정확히 인식되었더라면, 간단하게 복구할 수 있었던 상황이지만, 복구 프로그램에서 경로가 표시되지 않으니 30만개가 넘는 파일을 눈으로 일일이 확인하고 복사하는 과정을 거치느라 복구 작업은 엄청나게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특히 상당수의 폴더는 폴더 이름 전체가 인식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고, 다른 폴더에 같은 이름으로 저장해 두었던 베가스 편집 파일 일부는 결국 복구할 수 없었습니다.


참고로 Testdisk의 경우, 디스크를 순차적으로 읽으면서 파일을 복구하는 방식으로, 복구시 파일의 이름을 임의로 변경해버리는터라, 제가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지어스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은 D: 드라이브 스캔을 마치자마자 신기하게도(!) 제가 사용했던 D:드라이브의 구조를 그대로 표시했습니다.

EaseUS 데이터 폴더 구조 복구


특히 여러 단계의 폴더명이 그대로 인식되었기에, 문제의(?) [블로그사진] 폴더와 [블로그 사진 old] 폴더를 체크해 [복구]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원래 저장했던 폴더 그대로 복구되었습니다.

EaseUS 데이터 폴더 구조 복구클릭 몇 번으로 폴더 구조까지 복구 완료

몇 달 전 파일 복구를 위해 복구 프로그램의 미리보기를 일일이 확인하고, 사진 원본 파일의 찍은 날짜까지 확인해가며 폴더 경로를 다시 만들며 복구했던 것에 비하면 너무 간단히 복구가 되어버리니, 허무하기까지 합니다.


이지어스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복구를 위해 스캔한 정보를 별도의 파일로 저장하고, 필요할 때 불러와 복구 작업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EaseUS 데이터 검색 결과 로드

Recuva 프로그램의 경우 이런 세션 저장/로드 기능이 지원되지 않아 프로그램을 종료한 뒤 복구 작업을 다시 하려면 스캔 작업을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때문에 Recuva 프로그램으로 파일 복구할 당시 3~4일 동안 컴퓨터를 끄지 않고 Recuva 프로그램을 띄워 놓고 작업을 진행했는데, 이지어스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은 저장했던 세션을 로드하는 작업으로 언제든 이전의 복구 작업을 이어 진행할 수 있습니다.

EaseUS 데이터 복구 세션 로드 성공

기계번역 한글의 불편함

이지어스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은 한글을 지원하지만 메뉴를 기계번역한 듯, 메뉴와 대화상자 곳곳에서 뜻을 알 수 없는 한글이 등장합니다.


[스캔 결과를 성공적으로 가져 오십시요]라는 안내는 그나마 억지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Tag]가 [하루]로 번역된 것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EaseUS 데이터 복구 한글 번역

저는 이런 한글 번역보다는 프로그램의 설정에서 영문을 선택하여 영문 모드로 사용하는게 훨씬 편리했는데, 제조사에서는 5월에 배포될 13.0 버전에서 한글 번역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빠르고 편리한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

이지어스 데이터 복구 Pro 버전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 92290원, 무료로 배포되는 Recuva나 Testdisk 등의 프로그램에 비하면 가격이 부담스럽습니다.


사실 이지어스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의 리뷰의뢰를 받은 뒤, 무료 데이터복구 프로그램에 비해 특별한 장점이 있을지 살짝 염려가 되기도 했습니다.

EaseUS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 가격

하지만 엉망으로 뒤섞여버린 파일들을 수작업으로 복구하느라 며칠을 허비했던 터라, 당시 이지어스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이 폴더 구조를 완벽하게 복구한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두 번 고민하지 않고 결제를 했을텐데,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해 며칠을 날려버린게 아쉬울 정도로, 확실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중요한 데이터가 날아가 멘붕에 빠진 분이라면, 이지어스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을 이용해 볼 것을 권합니다.


본 리뷰는 이지어스사에서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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