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토 쿡에어 5리터 에어프라이어 사용후기. 작은 크기에 쓰기 편한 에어프라이어

작고 컴팩트한 에어프라이어

얼마 전 에어프라이어를 한 대 구입하여 사용 중입니다.


만두나 치킨 너겟 등 맥주 안주를 겸한 간식을 자주 먹고 있지만, 매번 기름에 튀기자니 기름 냄새와 번거로움이 문제였고 전자레인지나 전기 오븐으로 데우다보니 튀김 특유의 바삭함과 고소함이 적어 꽤 오래전부터 에어프라이어를 구입하라는 마눌님의 명이 있었습니다.


가격을 비롯한 여러가지 조건들을 살펴보다가 제가 구입한 제품은 보토 쿡에어 에어프라이어 5리터입니다.


주문한 다음 날 튼튼한 박스에 담겨왔는데, 부담스럽지 않은 박스 크기가 인상적입니다.

보토 쿡에어 5리터 에어프라이어 박스


보토 쿡에어 에어프라이어의 내용물은 에어프라이어 본체와 내솥, 튀김 바스켓, 피자팬과 집게, 그리고 제품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보토 쿡에어 5리터 에어프라이어 내용물


보토 쿡에어 5리터 에어프라이어를 구입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부담없는 크기 때문입니다.


바닥부터 뚜껑의 가장 높은 부분의 높이가 25cm에 불과하면서 용량은 5리터라는 점이 제품 선택에 가장 큰 기준이 되었습니다.

보토 쿡에어 5리터 에어프라이어 높이

사실 이 제품을 구입하기 전 7리터 에어프라이어를 구입했다가 반품한 적이 있습니다.


에어프라이어의 용량은 클수록 좋다는 지인들의 권유에 따라 대용량인 7리터 에어프라이어를 구입했는데, 거의 40cm에 가까운 높이에 덩치도 크다보니 매우 부담스럽더군요.

7리터 에어프라이어 크기

제품을 카톡사진으로 본 마눌님께서도 두 사람이 사용하기에는 너무 크고 부담스럽다고 하여 결국 왕복 배송비를 물고 반품시켰습니다.


7리터 에어프라이어의 부담스러운 덩치를 경험한 덕분인지 보토 쿡에어 5리터 에어프라이어는 그야말로 컴팩트한 느낌입니다.

2개의 다이얼, 수동 에어프라이어

보토 쿡에어 5리터 에어프라이어는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 뿐 아니라 디자인도 깔끔합니다.


속이 들여다보이는 강화유리 윗부분에 열선과 팬이 내장된 손잡이가 부착되어 있는 형태이며, 온도조절과 시간 조절 다이얼이 달려 있는 유선형 외관이 꽤 고급스럽습니다.

보토 쿡에어 5리터 디자인


물론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면 플라스틱 사출 과정에서 마무리가 깔끔하지 않은 부분이 보이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은 기존 에어프라이어보다 많이 세련된 느낌입니다.

보토 쿡에어 5리터 마감


손잡이를 들어올려 강화유리 뚜껑을 열면 안쪽에 열선과 팬이 내장되어 있으며 열선은 스테인레스 커버로 보호됩니다.

보토 쿡에어 5리터 열선


보토 쿡에어 5리터 에어프라이어의 목부분에 센서 스위치가 달려 있어 작동 중 손잡이를 들어올려 뚜껑이 열리면 작동이 중단됩니다.

보토 쿡에어 5리터 센서

손잡이는 매우 큼직하여 잡기 편한 반면, 목 부분에 완충장치가 없어 열 때 끝까지 들어올리고 닫을 때 조심스럽게 놓아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목 부분에 스프링 등의 댐퍼가 달려 좀 천천히 닫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내솥은 전체가 테프론 코팅이되어 조리 중 떨어진 기름기 등의 세척이 쉽습니다.

내솥의 크기는 바깥 지름(테두리 포함) 25.5cm, 안쪽 지름 23cm(위쪽 기준)이며 깊이는 11.5cm입니다.

보토 쿡에어 5리터 내솥 크기


손잡이가 부착된 튀김솥은 용접된 상태로 전체가 테프론 코팅이 되어 있으며, 제조업체에서는 나사 결합시 생길 수 있는 녹 방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보토 쿡에어 5리터 튀김솥 크기

튀김솥의 바깥쪽 지름은 22.5cm, 안쪽 지름이 20.5cm이며 내솥에 장착시 윗면까지의 높이가 8.5cm입니다.

튀김솥 장착시 사용 가능한 용량이 꽤 줄어듭니다.


내솥과 튀김솥을 제거한 바닥부는 플라스틱 프레임으로 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간단한 구조입니다.

보토 쿡에어 5리터 솥 분리

특히 내솥과 튀김솥이 완전히 분리되는 방식이라 세척이 매우 쉽습니다.


에어프라이어류의 기기들은 처음에 음식을 넣지 않은 상태로 가열하여 제조 과정에서 남아 있는 페인트나 윤활유 등을 태우는 작업을 거치라고 합니다.


이런 지시를 충실히 따라 내솥과 튀김솥을 중성세제로 씻은 뒤 210도에서 20분 정도 가동했습니다.

보토 쿡에어 5리터 다이얼

가열이 시작되자 솥 내부에 열과 함께 환한 불이 들어오면서 팬이 도는데 팬 소음은 상당히 적었고, 오히려 타이머의 째깍거리는 소리가 더 도드라지는 느낌입니다.


평소 쓰던 전기 오븐이나 전자레인지 팬 소음보다 훨씬 조용했고, 팬 소음만큼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보토 쿡에어 5리터 소음

처음 가열시에는 역시 유기용제 등이 타는 듯한 냄새가 많이 퍼졌고 20분 정도 '태워 없애는' 공회전을 시켰습니다.


첫 가열시 나는 냄새는 대부분의 에어프라이어가 겪는 공통적인 문제이긴 한데, 몇 시간 뒤 귀가한 마눌님께서 스티로폼 타는 듯한 냄새가 난다며 대번에 알아채는군요.

에어프라이어로 냉동식품 가열하기

내솥과 튀김솥 세척과 빈솥 가열을 완료한 뒤 냉동실에서 군만두와 치킨 너겟, 해시 브라운 포테이토 등을 넣었습니다.

넙적한 냉동식품들을 세워서 넣었는데, 생각보다 들어가는 양은 적었습니다.

보토 쿡에어 해시 포테이토


다이얼을 210도, 20분으로 설정하자 에어프라이어 내부에 밝은 빛과 함께 팬이 돌면서 조리가 시작됩니다.

보토 쿡에어 5리터 성능


보토 쿡에어 5리터 에어프라이어의 가장 큰 장점은 조리 상태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만두와 해시 포테이토가 겹치지 않도록 최대한 줄을 세워 놓았는데, 열원과 가까운 부분은 노릇하게 익어가는 반면 냉동식품이 겹친 부분은 상대적으로 녹는 속도가 늦었습니다.


10분 정도 지나 손잡이를 들어올린 뒤 겹친 부분을 다시 배치했고 뚜껑을 닫아 10분 더 조리했습니다.

보토 쿡에어 5리터 냉동식품 요리


에어프라이어를 처음 사용하면서, 냉동식품에 식용유를 칠하지 않았기에 바삭한 느낌이 적었습니다.

에어프라이어 식용유 바르지 않은 튀김

냉동식품 표면에 약간의 식용유를 칠해주면 더 만족할만한 식감이 나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만두나 치킨 너겟에서 기름이 나올 것이라 생각하여 별도의 식용유를 바르지 않고 조리해 봤습니다.


실제로 조리중에 치킨 너겟에서 기름이 보글보글 끓어오르긴 했지만, 아무래도 튀긴 식감보다는 퍽퍽했습니다.


다음 조리부터는 무조건 기름을 발라줘야겠다 생각하고, 튀김솥을 들어올려 보니 만두와 치킨 너겟에서 떨어진 물과 기름이 꽤 많이 고여 있네요.

에어프라이어 내솥 기름


보토 쿡에어 5리터 에어프라이어를 가동한지 20분 남짓 된 상태에서 바깥쪽 온도를 측정해보니, 팬의 송풍구쪽 온도가 130~140도 정도 였습니다.

보토 쿡에어 5리터 작동온도

강화유리 표면에 뜨거우니 손대지 말라는 경고문이 적혀 있는데, 실제 작동중에는 강화 유리쪽 온도가 꽤 올라가니 손잡이만 잡고 조작해야 합니다.


저는 본체 하단의 온도가 어느정도인지 궁금했는데, 작동 직후 내솥을 빼고 온도를 재보니 약 40~45도로 미지근한 정도였습니다.

보토 쿡에어 5리터 하부온도


20분 공회전을 시키는 동안 에어프라이어 본체와 바닥쪽이 뜨겁지 않은지, 손을 살짝 대봤는데 체온보다 조금 높은 정도였고 바닥쪽으로 뜨거운 바람이 나온다던가 하는 증상은 전혀 없었습니다.

보토 쿡에어 5리터 통풍구

매일 저녁 계속되는 에어프라이어 요리들

바삭한 식감을 맛보려면 식용유를 발라야 한다니, 붓으로 식용유를 살짝 발라주었습니다.

에어프라이어 냉동식품 식용유 바르기

약간의 식용유를 붓으로 바르면 되겠지 했는데, 냉동실에서 막 꺼낸 냉동식품에는 생각처럼 쉽게 발라지지 않는군요.

아무래도 오일 스프레이어를 하나 마련해서 식용유를 분무하는게 편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식용유를 좀 발라주고 조리하니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상태보다 훨씬 바삭하게 튀겨졌습니다.

겉보기도 훨씬 낫고, 식감도 더 바삭해졌는데, 프라이팬에 기름을 듬뿍 두르고 튀긴 식감의 80% 정도 근접한 듯 싶습니다.

에어프라이어 냉동식품 튀김


그렇게 저녁마다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한 간식(?)이 만들어집니다.

삼겹살을 사와 소금, 후추, 바질 등을 뿌려 2시간 정도 숙성시켰다가

삼겹살 소금 후추 숙성


210도, 20분을 돌리자 노릇노릇한 삼겹살이 되었습니다.

에어프라이어 삼겹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삼겹살 구이로, 좀 더 바삭한 삼겹살을 원한다면 조리시간을 더 길게 하면 되지만 저는 딱 만족했던 식감입니다.

에어프라이어 삼겹살 20분

평소 기름 튀는 것 때문에 집에서는 삼겹살을 거의 굽질 않았는데, 에어프라이어는 중간에 한 번 뒤집어 주는 것만으로 깔끔하고 편하게 구울 수 있었습니다.


삼겹살을 굽고 난 뒤에는 강화유리와 열선 커버에 기름이 튀어 닦아줘야 하지만, 사방으로 기름이 튀던 프라이팬과 비교할 바가 아닙니다.

보토 쿡에어 5리터 청소

다만 보토 쿡에어 에어프라이어 5리터로 한 번에 조리할 수 있는 삼겹살의 양은 약 300g 정도입니다.


삼겹살과 같이 넙적한 재료들을 겹치지 않고 펼쳐 구울 수 있는 양이 300g 정도, 먹는 양이 많지 않은 2인도 살짝 부족해 먹는 도중 나머지 200g의 삼겹살을 한 번 더 돌렸습니다.


다음 날은 마트에서 흰다리 새우를 사와 구웠습니다.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흰다리 새우를 에어프라이어에 13분 가량 돌리자, 그야말로 노릇노릇한 새우 구이가 되었습니다.

에어프라이어 새우 구이

해시 포테이토나 삼겹살 처럼 넙적한 재료들은 조리 중간에 뚜껑을 열고 한 번씩 뒤집어줘야 했던 반면, 새우는 건드리지 않고 가만히 두어도 노릇노릇한 새우 구이가 되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표기 용량보다 적은 내솥 용량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게 되면서 저녁마다 맥주파티가 벌어지고 있는데, 역시 간편하고 편리한 도구였습니다.


프라이팬을 이용한 튀김 요리보다 훨씬 편하게, 튀김에 '근접한' 식감을 맛볼 수 있는게 에어프라이어의 장점인데, 실제 사용해보니 듣던대로 매우 편리한 요리도구였습니다.


특히 보토 쿡에어 에어프라이어는 뚜껑을 통해 조리되고 있는 재료의 상태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무척 편리했습니다.


두 개의 다이얼을 이용한 아나로그 방식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잔 고장 걱정 없고 더 직관적이라 편합니다.

보토 쿡에어 5리터 매뉴얼

별도의 쿠킹북이 제공되지 않고, 매뉴얼 한 페이지에 적힌 참고표가 전부라서 아쉽긴하지만, 어차피 사용하다보면 익숙해질 부분이니 큰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5리터라는 내솥의 용량이 생각보다 작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2리터 생수병에 물을 담아 4리터를 부었더니 사진에 표시한 만큼만 남았습니다.

보토 쿡에어 5리터 내솥 용량


생수병 목까지 물을 너무 많이 담았나 싶은 생각에 꼭대기까지 물을 가득 채우고 0.25리터 컵으로 물을 퍼내보니 내솥의 용량은 4.25리터(0.25리터*17회), 아무리 봐준다해도 4.3리터를 넘지 못했습니다.

보토 쿡에어 5리터 내솥 용량 측정


에어프라이어의 용량이 내솥의 용량이 아닌, 다른 곳을 측정하는 것인가 싶어 판매처인 보토코리아에 전화(02-6941-3336)하여 제품 용량에 대해 문의해 봤습니다.


전화를 받은 직원은 처음에 내솥 용량 5리터, 내솥을 제거한 상태의 프레임 용량은 5.9리터라고 하다가, 실제 내솥에 물을 부어 측정해본 용량이 4.25리터라 밝히고 혹시 에어프라이어의 용량 측정 방식이 제가 한 것과 다른 방식인지 물어보니, 우물쭈물하면서 통상적인 표기 용량과 실제 용량에 차이가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보토 쿡에어 5리터 실제 용량

2인 가족인 저희 집에서는 보토 쿡에어 5리터 에어프라이어의 용량이 딱히 아쉽지 않고, 오히려 컴팩트한 크기와 깔끔한 디자인에 무척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토 쿡에어 5리터 에어프라이어는 제품명에서부터 5리터 제품임을 명확히 밝히고 있는데, 내솥의 실제 용량은 4.25리터에 불과하다는 점은 어쨌든 문제라 보이며, 에어프라이어 용량이 아쉬운 가정에서는 반드시 확인해야할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보토 쿡에어 5리터 에어프라이어의 점수는 80점, 표기된 용량만 정확했다면 95점 쯤 줘도 무방한 제품이고 2인 가족에 딱 적당한 제품으로 강력 추천하고 싶지만, 표기보다 적은 용량때문에 뒷맛이 살짝 씁쓸합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