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 WD 외장하드 백업 소프트웨어 비교. 씨게이트 대시보드와 WD 디스커버리

씨게이트와 WD, 외장하드 백업 소프트웨어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허브 6테라 외장하드를 1년 남짓 사용 중이고, 얼마전 WD Mybook 8테라 외장하드를 추가로 구입했습니다.


블로그 사진과 동영상 데이터의 용량이 점점 늘어나면서, 안전하고 넉넉한 백업 공간을 위해 외장 하드디스크를 구입했는데, 여러모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일단 비슷한 용량의 S-ATA 하드디스크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고,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탈착할 수 있어 평상시에는 컴퓨터에서 분리해 보관하는, 일명 콜드 데이터 형태로 보관하기에 제격이었습니다.


두 제품 모두 전용 백업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는데, 씨게이트의 백업 소프트웨어를 1년쯤 사용하다가 WD 백업 소프트웨어를 새로 써보니 기능은 비슷하지만 구성에 따른 사용감 차이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씨게이트와 WD 외장하드의 백업 소프트웨어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허브 WD My Book 외장하드


씨게이트 백업 소프트웨어는 대시보드라는 소프트웨어에 포함되어 있으며, 씨게이트 외장하드 구입시 들어 있던 설치 프로그램을 실행하자 설치되고, 자동 시작 프로그램에 등록되었습니다.

씨게이트 대시보드 실행


씨게이트 대시보드를 실행한 첫 느낌은 최대한 간단한 화면으로 구성되었다는 것입니다.

왼쪽에 컴퓨터에 연결된 씨게이트 외장하드 목록이 보이고 오른쪽에 PC 백업, 모바일 백업, 소셜, 복원 등의 옵션이 보입니다.

씨게이트 대시보드 PC 백업

단, [모바일 백업]과 [소셜] 항목은 처음 클릭하면 2018년 초에 기능이 제거될 예정이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이 메시지는 제가 씨게이트 외장하드를 구입했던 2018년 2월에도 떴는데, 2019년 2월에 새로 설치하니 여전히 뜨고 있네요.


씨게이트 대시보드는 화면 구성이 단순한 반면, 백업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처음 씨게이트 대시보드를 설치하자마자, 갑자기 외장하드가 드르륵 거리면서 뭔가 작업을 진행하더군요.

씨게이트 대시보드 자동 백업

무슨 일인가 싶어 PC 백업 메뉴로 들어와 봤더니, 사용자가 따로 설정하지 않은, [컴퓨터의 모든 파일] 백업이 자동으로 시작된 상태였습니다.


저는 제 노트북의 데이터를 외장하드로 모두 옮길 생각이 없었고 단지 선택한 데이터만 백업하면 되는터라, 급히 자동 백업을 멈추고 백업할 폴더를 직접 선택하여 새로운 백업 계획을 만들었습니다.

씨게이트 PC 백업 대상 설정


백업에 쓸 드라이브를 선택하는 단계에서는, 다른 드라이브도 연결되어 있지만 (당연히) 씨게이트 외장하드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씨게이트 PC 백업 저장 드라이브 설정


마지막으로 백업 빈도를 선택하고 나면

씨게이트 PC 백업 주기 설정


새로운 백업 계획이 만들어졌고, 앞서 자동으로 진행되었던 백업은 삭제하면 됩니다.

씨게이트 대시보드 백업 계획

사실 자동 백업 소프트웨어를 그리 선호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말 얘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하면서 백업 소프트웨어의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다만 1년전에 봤던, 기능이 삭제될 것이라는 안내문이 1년을 훌쩍 넘긴 지금도 계속 표시되는 것을 보면서, 업체에서 프로그램에 신경을 덜 쓴다는 느낌이 들고, 무엇보다 프로그램을 깔자마자 막무가내 백업이 시작되는 방식은 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씨게이트 대시보드 기능 제거


사실 2019년에도 일부 기능이 2018년 초에 제거될 예정이라는 메시지를 띄우는게 썩 미덥지 못한 느낌이라, 씨게이트 자료실에 뭔가 업데이트된 버전이 올라와 있지 않을까 찾아보니, 대시보드에서 백업 기능만 떼어 놓은 Toolkit 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씨게이트 Toolkit

별 필요 없는 기능까지 담아 놓은 대시보드를 사용하기 보다는, 백업 전용 소프트웨어인 Toolkit이 훨씬 깔끔하고 가벼운 느낌입니다.

모듈형 설치 방식의 WD 디스커버리

WD 디스커버리 소프트웨어는 WD Mybook 외장하드에 저장되어 있는 설치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WD 자료실에서 다운로드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WD 디스커버리 아이콘을 클릭하면 먼저 컴퓨터에 연결된 저장 장치 목록과 남은 용량 등이 표시되는 등, 좀 더 아기자기한 느낌입니다.

WD 디스커버리 외장하드 관리 프로그램

스토리지 정보 화면에서 상단의 [앱] 항목을 클릭하면, 추가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는데, 암호화 기능, 백업 소프트웨어 등은 필요에 따라 추가 설치하는 방식입니다.


일단 WD Drive Utilities에서는 드라이브의 SMART 정보 확인, 절전 모드 설정, 포맷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WD Drive Utilities


백업 기능은 WD Backup 아이콘을 클릭하여 WD Backup 프로그램을 추가로 설치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WD Backup 설치


씨게이트 백업 소프트웨어처럼 WD Backup 역시 백업 파일 저장 장치를 WD 외장하드만 선택할 수 있는데, WD은 한 술 더 떠서 자사 외장하드 중에서도 Mybook이나 My Passport 시리즈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WD Backup 드라이브 경로 설정

사실 저는 외장하드를 제가 필요할 때 직접 파일을 복사하는 식으로 사용하는데 익숙한터라, 백업 소프트웨어가 지원되지 않는 WD Elements 외장하드도 (저렴하기만 하면) 상관없다 싶었는데,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과 지원되지 않아 사용할 수 없는 것에는 느낌의 차이가 크네요.


백업이 저장될 드라이브와 백업 시간, 백업할 파일을 선택하고 나면 백업 설정은 완료됩니다.

WD Backup 백업 파일 설정


씨게이트나 WD의 백업 프로그램 모두 프로그램을 통한 자동 복원을 지원하는데, 외장하드에 백업된 폴더를 찾아 필요한 파일만 따로 복사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씨게이트 WD 백업 파일 저장 형식

덩어리 형태의 이미지로 만드는 시스템 백업 프로그램들은 필요한 파일만 부분적으로 뽑아 사용하는게 아예 불가능하거나 무척 번거롭고 오랜 시간이 걸려야 가능한 반면, 씨게이트/WD의 백업 프로그램은 (복잡한 폴더 경로만 잘 찾는다면) 쉽게 복사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WD Backup이나 씨게이트 대시보드 모두 보다 간편하게 백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화면 구성이나 옵션 설정이 매우 단순합니다.


다만 씨게이트 대시보드는 알림아이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 거의 없는 반면 WD Backup은 보다 다양한 확인이 가능하여 뭔가 제대로 된 프로그램의 느낌이 듭니다.

씨게이트 대시보드 WD Backup

무엇보다 프로그램을 설치하기만 하면 막무가내로 백업을 시작하는 씨게이트 대시보드와 달리, WD Backup은 사용자가 직접 백업 설정을 완료한 후에 백업이 진행되는 방식으로, 전체적인 소프트웨어의 기능이나 완성도는 WD 외장하드 쪽에 더 우세했습니다.


포스팅 초반에서 잠시 언급한,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허브 6테라와 WD Mybook 8테라 외장하드의 비교를 다시 한 번 언급하자면, 물리적인 케이스의 탄탄함과 전원 어댑터의 품질은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허브가 더 나았고, 하드디스크의 속도와 지원 소프트웨어의 품질은 WD Mybook 쪽이 월등했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