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진/문자메시지를 윈도우10 PC에서 사용? 마이크로소프트 사용자 전화 앱

윈도우10 업데이트에 뜬 사용자 전화

윈도우10을 컴퓨터에 설치해 사용하다보니 강제로 작동하는 윈도우 업데이트가 꽤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윈도우7을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윈도우 업데이트에 신경써 왔지만 1~2주에 한 번씩 몰아서 업데이트를 하곤 했는데, 윈도우10의 경우 배포되는 업데이트가 강제로 적용되는 식입니다.


이런 윈도우 업데이트 방식은 처음에는 좀 거추장스러웠지만 쓰다보니 익숙해졌는데, 다만 얼마전 화제가 되었던 윈도우10의 업데이트 오류로 인한 데이터 손실 등의 문제는 부디 피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쨌든 오늘은 윈도우10 업데이트 과정에서 떴던 윈도우10 사용자 전화 기능을 사용해 봤습니다.


얼마전 윈도우10에 안드로이드/아이폰과 연동 기능이 지원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마침 윈도우 업데이트와 함께 이 기능도 좀 더 업데이트된 듯 싶습니다.

윈도우10 업데이트

평소 블로그 포스팅 작성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PC의 파일 교환을 무척 자주 사용합니다.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내놓은 사용자 전화 기능은 과연 어떤식으로 PC와 스마트폰을 연결할 것인지 궁금해져서 직접 설치, 사용해 봤습니다.

PC와 스마트폰에 사용자 전화 설치

먼저 윈도우10에 설치된 [사용자 전화] 앱을 실행했습니다.


불과 하루이틀 전, 윈도우10 업데이트 과정에서 사용자 전화 앱이 업데이트 되었다는 메시지를 본 것 같은데 앱을 실행하자 다시 업데이트와 설치 과정이 진행되는군요.

윈도우10 사용자 전화

아울러 사용 조건에는 안드로이드 7.0 이상이라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는데, 다행이 제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7.0 조건을 만족하고 있습니다.


PC의 사용자 전화앱 설치가 완료된 뒤 실행하자, [안드로이드 또는 아이폰을 PC에 연결하기]라는 창이 뜹니다.


이 창에 전화번호를 입력한 뒤 [보내기] 버튼을 클릭하면 스마트폰으로 앱 설치용 링크 문자가 전송됩니다.

윈도우10 안드로이드 아이폰 연결


제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자, 잠시 후 스마트폰에 외국 번호로 문자가 도작했고, 이 앱 링크를 클릭하면 구글 플레이스토어로 연결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용자 전화 도우미 링크 문자

다만 평소 MMS 문자 송수신에 아무 문제가 없었던 샤오미 스마트폰인데, 희안하게도 단문 문자 2개로 나뉘어 도착한게 좀 의아하더군요.


사실 이 문자는 '반드시' 하나의 MMS로 도착해야 정확한 앱 링크로 연결됩니다.


만일 저처럼 2개의 SMS로 나뉘어 도착했다면, 링크를 클릭하지말고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사용자 전화 도우미]를 검색, 설치해야 합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사용자 전화 도우미


2개로 나뉜 문자 메시지의 링크를 클릭했더니 공교롭게도 플레이스토어의 [마이크로소프트 런쳐]로 연결되었고, 이 앱은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등, 일련의 작업 과정이 [사용자 전화 도우미]와 매우 흡사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안드로이드 런쳐

처음에는 PC와 파일 교환 기능을 쓰기 위해 스마트폰의 런쳐를 바꿔야 하나? 싶은 의문이 들다가, PC에서 스마트폰과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에러메시지만 떠서 한참을 살펴봤는데, 여기서는 마이크로소프트 런쳐가 아닌 [사용자 전화 도우미]를 설치해야 합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사용자 전화 도우미]를 설치하고 실행하면, 스마트폰을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에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먼저 [내 PC가 준비되었습니다] 항목을 체크한 뒤 [내 PC 연결] 버튼을 터치합니다.

사용자 전화 도우미 내 PC연결


[내 PC가 준비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의 뜻은 윈도우10 컴퓨터에 [사용자 전화] 앱이 실행되고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로그인 된 상태를 말합니다.

윈도우10 사용자 전화 로그인


이제 스마트폰에서 [Microsoft에 로그인] 버튼을 누르고 윈도우10과 동일한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정보를 입력해 로그인 합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 전화 도우미 마이크로소프트 로그인


[계속] 버튼을 누르면 [사용자 전화 도우미]앱이 필요한 USB 저장소, 문자, 전화, 연락처 등에 접근 권한 설정 화면이 표시됩니다.

사용자 전화 도우미 권한 설정

이는 스마트폰의 사진 전송 및 문자 전송 등의 기능을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모든 권한을 허용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연결 상태 유지하기] 화면이 뜨는데, 이것은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실행하도록 설정하라고 합니다.

사용자 전화 도우미 연결 상태 유지

일단 스마트폰과 PC사이의 원활한 데이터 교환을 위해 필요하다니 배터리 최적화를 무시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예]를 선택했습니다.


이제 윈도우10 PC의 [사용자 전화] 앱에서 휴대폰을 확인하라는 메시가 뜹니다.

스마트폰에서 또 다른 사용자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하는군요.

윈도우10 사용자 전화 사용자 동의


스마트폰의 [사용자 전화 도우미] 앱을 봤더니 스마트폰이 PC의 사용자 전화 앱에 연결하도록 허용할 것인지 묻는 화면이 떠 있어 [허용] 버튼을 터치했습니다.

사용자 전화 도우미 연결 허용

만일 이런 허용 여부를 묻는 화면이 뜨지 않는다면 스마트폰의 알림창을 끌어내려 [사용자 전화 도우미] 알림이 왔는지 확인해 보면 됩니다.


여기까지, 윈도우10 PC와 스마트폰 앱의 설정 과정이 끝나고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라는 메시지가 뜨면 사용할 준비가 된 상태입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 전화 도우미 설정 완료

윈도우10 PC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연결

윈도우10 PC의 [사용자 전화], 그리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사용자 전화 도우미]를 이용해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로그인하고 연결을 완료했습니다.


이제 이렇게 연결한 상태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윈도우10 PC의 [사용자 전화] 앱을 살펴봤습니다.

일단 왼쪽 목록에 제 샤오미 스마트폰 이름이 뜨고 그 아래 사진, 메시지 항목이 보입니다.

윈도우10 사용자 전화 기능


일단 [사진]-[사진보기] 항목을 클릭했더니 스마트폰의 최근 사진들이 뜹니다.


저는 이 포스팅 작성을 위해 스마트폰의 스크린샷을 계속 저장했고, [최근 사진] 항목에도 스크린 샷이 저장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윈도우10 사용자 전화 최근 사진


참고로 윈도우10 PC의 [사용자 전화] 앱의 [최근 사진] 항목에는 25장의 사진이 표시되며, 이 목록의 사진들은 PC로 자동 저장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윈도우10 사용자 전화 최근 사진 복사

[사용자 전화] 앱의 이미 썸네일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거나 Ctrl + C 키를 눌러 복사해 사용할 수도 있지만, 왼쪽 버튼을 클릭해 이미지 뷰어를 통해 이용하는게 편리합니다.


다만 몇 번인가 반복해 사용해보니, 스마트폰의 사진을 PC로 저장하는 용도로는 그다지 편리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용자 전화] 앱의 또 한가지 메뉴인 [메시지] 항목을 클릭하자, 현재 제 스마트폰에 수신된 문자 메시지 목록이 주르륵 뜨고, [새 메시지]를 클릭하면 문자 메시지를 직접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윈도우10 사용자 전화 문자 보내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저장된 문자 메시지와 전화번호 목록을 윈도우10 PC에서 확인할 수 있는게 꽤 신선합니다.


아울러 제 스마트폰으로 문자가 도착하자 윈도우 화면 오른쪽 구석에 알림창으로 뜹니다.

윈도우10 사용자 전화 문자 메시지 수신

제한된 기능, 느린 동기화 속도

스마트폰 문자 메시지(카톡 메시지가 아닌 문자 메시지)를 자주 사용하는 분이라면,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는 대신 PC의 화면과 키보드를 이용해 보낼 수 있다는 점은 나름 편리한 도구가 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다만 몇 시간 정도 윈도우10 PC와 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연동해 사용하다보니 편리함보다는 불편함이 더 컸습니다.


일단 PC와 스마트폰의 동기화 작업이 '불규칙하게 불안정'하다는 점입니다.

어느 때는 문자를 보내는 즉시, 문자 메시지가 보내지지만 또 어느 순간에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도 한참을 머물러 있다가 [메시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라는 에러 메시지가 자주 뜹니다.

사용자 전화 동기화 지연


이것은 문자 메시지 뿐 아니라 스마트폰의 최근 사진 동기화 기능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윈도우10 PC의 [사용자 전화]앱의 [최근 사진] 항목에서 새로 고침을 하다보면 [휴대폰에 연결할 수 없습니다]라는 에러 메시지도 자주 떴습니다.

윈도우10 사용자 전화 동기화 지연

저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나 캡쳐한 화면을 PC로 매우 자주 옮기는터라, 최근 사진 항목을 유난히 자주 열어보게 되었는데 매우 불규칙하고 잦은 빈도로 새로 고침이 되지 않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결국 윈도우10의 [사용자 전화]앱은 윈도우폰 뿐 아니라 안드로이드/아이폰까지 연동된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기능이나 완성도면에서 아직 실사용하기는 부족하다 싶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다양한 동기화 기능을 기대했기에 단순히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는 기능, 사진 파일을 PC로 끌어오는 정도의 기능이 아쉬움으로 남고, 연결 과정과 사용 방법이 매끄럽지도 못한 아쉬움이 남는데, 최근 빠른 기능 추가가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 추후 다시 사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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